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21:38:30

마카롱 주인 뒷담화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발단3. 전개4. 절정5. 가게 측 주장6. 논란이 된 마카롱 가게7. 법적상의 여부8. 영향

1. 개요

'밀키올리'라는 마카롱 가게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본인을 저격한 것이라고 느낀 손님이 가게 주인에게 항의하면서 시작된 상호간의 갈등이 쌍방 고소로까지 확대된 사건. 부산에 거주하며 평소에 마카롱을 택배로 주문해 즐겨먹던 A씨(손님)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마카롱 가게를 직접 방문하여 마카롱을 11개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먹은 이후 마카롱 가게 주인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다른 손님의 메시지에 A씨의 행위를 지적하는 듯한 내용의 답변을 달았다.[1] 이에 A씨는 본인이 저격당했음을 주장하며 마카롱 가게의 주인에게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의 분쟁 내용이 여러 사이트로 퍼지며 세간의 논란으로 확장되었다. 일명 마카롱 10개 사건인데 11개를 샀는데 왜 이렇게 알려졌냐면 마카롱 가게 주인이 '10개 먹는 사람도 있어요'라고 댓글을 달았기 때문. 문제가 된 인스타그램, 유튜브

2. 발단

2018년 4월 13일에 올라온 원글(네이버 카페)

원글을 보고 카페의 회원들이 네이트 판에 올려서 억울함을 알리라는 조언을 하였고 이에 원글 작성자는 다음날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렸다. 2018년 4월 14일에 올라온 글(네이트 판)

부산에 사는 원글 작성자가 2018년 4월경에 휴가를 내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밀키올리'라고 불리는 한 마카롱 카페에서 마카롱 11개와 케이크 하나, 아메리카노를 4만원 정도 시켜서 앉은 자리에서 먹은 다음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기고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는 칭찬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때 아메리카노가 30분 이상 늦게 나왔으나 바빠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3. 전개

마카롱은 칼로리가 높아 하루에 한 개만 먹는 디저트입니다. 구입하시고 한꺼번에 여러 개 먹는 디저트 아니에요.
당시 마카롱 가게 '밀키올리'의 인스타그램 피드
이후 카페 주인은 작성자가 읽기에 본인의 게시글을 의식한 듯한 인스타그램 피드를 남겼다. 처음 작성자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으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피드가 올라왔고 결정적으로 후술할 카페 주인의 답글로 인해 작성자 본인에 대한 저격글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파일:마카롱 10개 인스타그램 게시글.jpg
그 정도면 양호하신 거예요. (어떤 사람은) 가게에서 한 번에 시켜서 앉은 자리에서 잘 모르시고 막 10개씩 드세요.
'너무 맛있어서 2~3개씩 한꺼번에 먹는다'라고 다른 사람이 댓글을 남기자 사장의 답글
일단 글쓴이는 마카롱을 11개 주문했고 처음엔 이 중 10개가 포장박스에 담겨 있어 카페 주인이 주문할 당시가 아니라 조금 지나서 글쓴이를 주목했다면 열 개씩 먹는다고 생각할 만했으나 마카롱을 열 개 이상 먹는 사람이 원글쓴이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로 이 글이 글쓴이를 저격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원글 작성자가 기분 나쁘다는 댓글을 달자 카페 주인이 사과했으나 곧이어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네이트 판에 올라오자마자 네이트 판, 과빵갤, 더쿠, 기타 여초 커뮤니티 등은 물론이고 루리웹[2], 인벤, 오늘의유머뽐뿌 등지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특히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가는 등 폭발적인 성화가 일었다.

4. 절정

네이트 판에 올라온 후기 2탄

논란이 커지자 마카롱 가게 주인은 *사과의 문*을 인스타그램에 비공개로 올렸다. 요약하자면 작성자를 지칭하여 남긴 피드가 아니라고 하는 해명글. 하지만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해도 그렇다면 왜 작성자를 차단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다. 나중에야 실수로 차단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럼 왜 여태껏 차단을 안 풀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게다가 방문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계속 바뀌어서 사과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없었다고 전했는데 차단을 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정이 바뀌더라도 확인은 가능하다. 그리고 카페 주인의 글에 작성자의 기분 나쁘다는 말이 포함된 댓글이 달려 있으며 그에 대해 카페 주인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린다는 댓글도 달려 있기 때문에 계정이 바뀌어도 확인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정이 바뀌어서 사과를 할 수 없었다고 표현하는 점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사과문에 대한 작성자의 답글

그리고 작성자를 지칭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사과의 문*을 포함해 카페 주인이 올린 글에서도 드러나는 점은 저 답글을 남긴 것이 카페 주인이라는 건 카페 주인 본인도 인정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대상이 누구든 간에 카페 주인이 뒷담화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4월 16일 카페 주인은 작성자와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해당 카페 주인은 작성자가 경기도의 마카롱 업체를 다수 팔로우하고 제빵에 대해 상세한 지식이 담긴 글을 남긴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자의 직업을 확인해 보니 밤식빵 쥐 혼입 조작 사건처럼 동종업계 종사자였다'는 추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작성자를 매도하려고 했으나 이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해당 작성자가 간호사임이 알려지면서 이 루머가 일단락된 것이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잘못을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뒷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서 고소 이야기까지 꺼내는 등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거기다 과빵갤에서 여론을 조작하려는 행동을 했다.

이후 마카롱 가게 주인은 해당 손님의 모습이 찍힌 가게 CCTV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하여 인터넷에 올렸다. 가게 주인의 의도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나 애시당초 이 사건의 원인은 자신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가게 주인이 오지랖성 댓글을 달아서 생긴 일이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에서 주인이 기대했을 동조는커녕 지금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르냐, 주인의 태도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덤으로 가게 주인으로 추정되는 댓글 조작 시도도 발견되었다. 작성자의 인스타그램에 조작이라 주장하며 악플을 달았다는 추정도 있다. 결국 해당 손님은 CCTV 공개로 인해 받은 피해를 이유로 2018년 5월 3일 정식으로 가게 주인을 고소했다. 또 인터넷 상의 악플을 이유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5. 가게 측 주장

다녀간 지 10일 뒤에나 쓰인 덧글을(그것도 제3자의 다른 손님 후기에 덧글) 자극적인 부분만 캡처, 편집해서 자길 저격했다며 여기저기 터뜨린 사건입니다.
해당 가게는 영업을 중지했는데 며칠 후인 2018년 4월 26일 인스타그램에 가게 직원 계정을 개설해 앞으로도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음날 가게 계정에서 협박과 인신공격에 의한 충격을 호소하며 정신과 진료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영업 재개를 알렸다.

가게 주인이 맞고소했음이 밝혀진 5월 9일 기사의 인터뷰에서 가게 측의 입장을 읽어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사건이 터진 후 주로 원글 작성자의 입장에서 여론화가 이루어져서 가게 측은 일방적 가해자로 굳어져 악플이 달린 것은 물론 편파적인 기사까지 나와 억울하며 원글 작성자가 고소했기 때문에 고소하기로 결심했다는 것. 애초에 '마카롱 10개 발언'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님이 줄서서 기다리는 가게에서 특정 손님이 마카롱 몇 개를 먹었는지를 인지하지는 못한다는 것.

그렇더라도 논란이 된 후 원글 작성자를 동종업계 종사자로 오해한 부분에 있어서도 본인의 입장만을 얘기하고 사과는 하지 않았던 문제와 카운터에서 B씨가 앉은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B씨라고 콕 집어 표시한 CCTV 화면에 대강의 외형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모자이크 처리한 후 네이트판에 공개했다가 삭제한 것[3]은 잘못이라고 볼 순 있다.

요약하자면 자신의 계정에서 마카롱을 홍보하면서 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훈수조의 포스팅과 댓글을 올렸고 그것에 불편을 느낀 소비자가 항의 댓글을 달았을 때의 대응이 나빴으며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도 그리 좋지 못했다는 것.

6. 논란이 된 마카롱 가게

해당 가게 '밀키올리'는 카페를 운영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에서 주문을 받고 전국으로 마카롱 및 다쿠아즈를 배송해 주던 곳이었다. 부산에 사는 원글 작성자도 주문배송으로 마카롱을 먹어 보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까지 오기로 결심했던 것. 서울디저트페어에도 참가하는 등 뚱카롱으로 알려졌던 곳이었다.

이 논란 말고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조작 의혹이 있다. 외국인 유령계정을 사용해서 팔로워 수를 1.9만까지 올려 인기 있는 가게로 보이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서울에 역삼점 분점을 내는 등 장사는 잘 되고 있다. 오히려 얼마나 맛있길래 부산에서까지 올라와서 한번에 10개를 먹다가 이 사단이 났나 싶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여 번창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허나 소문일 뿐이었는지 2019년 7월 폐업했다. 선릉점은 7월 20일, 수지점은 7월 30일까지만 영업한 뒤 그대로 문을 닫았다.

7. 법적상의 여부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인권 침해 행위이자 상대에 대한 모독 행위에 속하며 상대방에 대한 명예훼손죄에도 해당되어서 처벌이 불가피하다.

또 CCTV에 나온 손님의 얼굴을 상호간 동의없이 공개한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된다. CCTV에 나온 인물의 얼굴을 부득이 공개할 때는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4] 동의 없이 무단으로 공개한 경우 초상권 침해에 속한다.

8. 영향

이 사건을 계기로 고객에 대한 태도에 문제가 있는 일부 제과제빵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와플을 시켰는데 고의로 양을 일부 적게 내 오고 손님이 불만을 표시하자 험담을 한 와플집, 마카롱을 많이 사가자 태그로 조롱한 마카롱집, 샘플 사진과 다르게 엉망인 품질의 케이크를 배달한 업자, 포장해가는 손님에게 다음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둥 케이크를 남긴 손님에게 자기 가게 제품의 맛을 제대로 모른다며 함부로 말한 디저트 가게 사건 등이 발굴되며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가게를 홍보하며 자부심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디저트 제작자들에 대한 불신이 증가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의 영향으로 다른 마카롱 가게들의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또 해당 가게의 이름이 마카롱 10개의 단위로 쓰이기도 했다.[5]

이 사건은 2018년 5월 18일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언급되었다.

소녀의 세계 148화에서도 패러디되었다.

나노리스트 128화에서도 패러디되었다.


[1] A씨를 직접 지적한 것은 아니며 간접적으로 이렇게 잘못 먹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답변을 달았다.[2] 특히 루리웹은 딱 적절한 비유가 있어서 더 타올랐다.[3]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건 가게 주인의 가족이 했다는 말이 있다.[4] 미성년자는 보호자 대리 동의를 통해서 가능하다.[5] 가게 이름을 A라고 했을 때 마카롱 4개는 0.4A로 표기하는 식이다. 웃긴 건 영업정지 2주 후 재오픈한 해당 가게 인스타에서 '오늘도 1A하세요'라는 문구로 셀프 홍보를 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