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잼의 일종
Marmalade
1.1. 개요
오렌지, 귤,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 과일로 만드는 잼. 이름의 어원은 마르멜로이지만 방식은 서양모과로 만든 프리저브인 마르멜라다(marmelada)에서 기원했다.
1.2. 상세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것은 스코틀랜드에서이다.과일을 설탕에 졸인 음식이라는 점에서 잼과 같은 음식인데, 잼과의 차이점은 우선 사용하는 과일이 상기한 시트러스 계열 과일이라는 점 뿐이다. 즉 시트러스 과일이 아닌 사과, 포도, 딸기 같은 과일로 만들면 잼이고 오렌지, 레몬 같은 과일로 만들면 마멀레이드이다. 이 외에도 세세한 차이점으로는 잼은 원재료의 형태를 남기지 않고 만들지만, 마멀레이드는 원재료를 흔적으로나마 남긴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즉 사과잼의 경우 사과 건더기나 껍질이 남지 않지만 레몬 마멀레이드는 레몬 껍질 조각이 좀 남아있는 식.
이런 차이가 존재하는 까닭은 단순한데 잼은 영국의 전통 설탕졸임 음식인 반면 마멀레이드는 상기한 어원에서도 나오듯 대륙쪽에서 건너온 물건이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치면 떡과 모찌의 차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이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종종 '마멀레이드잼'이라는 괴랄한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예: 쉽고 간단한 오렌지 마멀레이드잼 만들기~) 둘은 엄연히 다른 음식이므로 잘못된 표현이다. 한국어로 치면 '김치 찌개국' 같은 식. 사실 현지라 할 수 있는 영문권에서도 "대체 잼과 마멀레이드의 차이점이 뭔가요?" 하는 질문이 종종 나올만큼 헷갈리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월귤, 넌출월귤로 만드는 잼은 마멀레이드라고 하지 않는다. 애당초 이 둘은 귤속이 아니다. 영어로 Berry이므로 한국인이나 헷갈릴 문제다.
1.3. 제조법
- 주로 껍질만을 사용하나, 필요에 따라 과육을 넣기도 한다. 껍질을 쓰기 때문에 굵은 소금과 베이킹소다로 잔여농약을 벅벅 씻어내야 한다는 주장과 그 정도로는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없고, 껍질의 에센스 오일만 제거할 뿐이라는 주장이 맞서니까 선택은 알아서. 그런데, 잼종류를 만들 때 주방용 소다로 박박 문질러보면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안 하고는 못 배긴다. 농약은 둘째치고 먼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과일 표면의 곰보같은 굴곡에 들러붙은 먼지들이 다 떨어져서 노란 원색이 아주 예쁘기 때문.
- 껍질을 벗길 때 하얀 속껍질 부분이 있으면 완성된 잼에서 떫은 맛이 나기 때문에 껍질을 벗긴 뒤 하얀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내거나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껍질을 길쭉한 모양으로 자른 뒤 그 과일의 즙과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으로 졸인다. 이때, 졸이며 생기는 거품을 걷어야 떫은 맛이 나지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졸이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딱딱해질 정도로 졸이면 보존성이 아주 좋아진다.
1.4. 그 외
패딩턴 베어의 트레이드 마크가 바로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바른 샌드위치다.설탕을 들이부어 만드는만큼 맛 자체는 단맛이 베이스지만, 시트러스쪽 과일 특유의 상큼한 풍미가 있다. 만드는 방식은 좀 다르지만 맛은 비슷한 걸로 치자면 한국의 유자청이 있는데 이쪽도 마멀레이드처럼 빵에 발라먹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를 만들 때 은근 치즈와 궁합이 좋다. 슬라이스치즈나 크림치즈 어느 쪽으로든 좋은 편. 이외에 잼처럼 요거트에 타먹는 방법도 있다.
귤은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하지 않은 편이고, 탱자는 맛이 너무 강하고 쓰다. 유자는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우니 결국 오렌지와 레몬이 적절한데, 초보의 잼으로 좋다. 어떻게 만들어도 실패하지 않는다.
1.5. 참고 항목
2. 일본의 게임 제작사
자세한 내용은 마멀레이드(게임 제작사) 문서 참고하십시오.3. 1960년대 스코틀랜드의 록밴드
Reflection of My Life[1]와 같은 명곡을 남겼다.[1] 2018년에 제작된 KCC그룹 창립 60주년 기념 PR 광고의 배경음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