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4 21:57:14

구원자 마라아드

마라아드에서 넘어옴

신생 은빛 성기사단이 기리는 아제로스의 위대한 성기사 8인
여군주 마라 폴드라곤 크롬 돈해머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구원자 마라아드
빛의 수호자 우서 투랄리온 장군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장군 레나 스톰파이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행적
2.1.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2.2. 워크래프트 코믹스 ~ 리치 왕의 분노2.3. 대격변: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2.4. 판다리아의 안개: 《길들여지지 않는 골짜기》2.5. 전쟁의 군주2.6. 드레노어의 전쟁군주2.7. 군단
3.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4.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WoD.jpg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tanaan.jpg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일러스트 인게임: 타나안 밀림 어둠의 문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burningcrusade.jpg
불타는 성전 시네마틱 동영상에서
<colcolor=#373a3c,#212121><colbgcolor=#66ccff> 영명 Vindicator Maraad(구원자 마라아드)벨렌: 예언자의 가르침
길들여지지 않는 골짜기
-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된 단편 소설 링크
종족 드레나이
성별 남성
직업 성기사
진영 얼라이언스, 엑소다르, 용맹의 원정대, 신생 티리스팔 의회
지역 얼음왕관 하늘파괴자호, 드레노어 곳곳
가족관계 레란(누이), 가로나 하프오큰(조카), 메단(종손)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크리스핀 프리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곽윤상

워크래프트 시리즈등장인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오프닝에 나온 드레나이 성기사가 이 사람이며, 가로나 하프오큰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보랏빛 수정이 박힌 무기와 하얀 갑옷을 착용하고, 적을 철저히 응징하며 무고한 이들을 보호하는 드레나이 성기사의 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2. 행적

구원자 마라아드, 빛의 망치
구원자 마라아드는 강력한 힘으로 전투에 임하고 신속하게 정의를 실현함으로써 모두의 존경을 받는 드레나이의 귀감입니다.


"빛의 인내심은 무한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굳건한 투사인 구원자 마라아드는 수많은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세계에서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을 피해 도망치던 드레나이를 지켰습니다. 신성한 빛의 성기사인 마라아드는 정의의 강한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의 무기인 나루의 망치는 동족을 위협한 모든 적을 쓰러뜨렸습니다. 마라아드는 무고한 이를 지키기로 맹세했지만, 드레노어의 오크가 드레나이를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그 맹세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드레나이가 겪어야 했던 참사는 지금까지도 마라아드의 마음에 커다란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크의 공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드레나이는 이후 아제로스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후회를 짊어지고 살던 마라아드에게 배신자 오크 가로쉬 헬스크림이 드레노어의 또 다른 과거를 찾아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곳에서 가로쉬는 여러 오크 부족들을 강철 호드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고, 드레노어와 아제로스라는 두 개의 세계를 모두 파괴하려는 위협을 시작합니다. 이에 마라아드는 침략에 맞설 숭고한 얼라이언스 병력을 이끌기로 다짐합니다. 이제 마라아드는 과거의 비극이 남긴 짐을 떨쳐낼 기회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무고한 이들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오랫동안 그에게 고통을 남긴 모든 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문

2.1.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Chronicle2_-_Leran_and_Maraad.jpg
삽화: 칼바람 마을에서 누이의 시신을 발견한 마라아드

마라아드는 누이 레란과 함께 드레노어에서 생활했다. 연대기 묘사에 따르면 칼바람 부족 군락과 가까운 샤트라스 쪽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나, 드군 초반 퀘스트 중 엘로도르 근처 언덕을 지나가며 익숙한 곳이라고 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어둠달 골짜기에도 자주 머물렀던 듯하다. 그는 또한 드레나이의 생활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고르그론드의 생태계에 대해서도 제법 잘 알고 있다.

어둠의 문이 열리기 100년 전, 드레나이의 수도 샤트라스가 고리아 제국 재건을 원하는 오우거의 침략을 받았다. 높은군주 호크론이 이끄는 오우거 군대는 대규모였으나 샤트라스는 그들의 첫 번째 공격을 버텼다. 그리고 오우거가 전열을 가다듬는 사이, 고위 구원자 총독 아카마는 오우거가 다시 공격하지 못하도록 정예 부대를 꾸려 기습 공격을 명했는데 그중에 마라아드와 노분도가 있었다. 이들이 높은군주 호크론과 장수들을 찾아 처치하여 오우거 군대가 혼란에 빠지자, 드레나이는 추가 공격을 멈추고 샤트라스로 물러났다.

어둠의 문이 열리기 8년 전, 킬제덴의 하수인이 된 굴단의 계략으로 칼바람 부족 오크들이 드레나이를 대거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붉은 천연두에 시달리던 칼바람 부족은 이전에도 드레나이를 자주 납치했으나, 그들의 피로 정령을 달랠 수 있다는 굴단의 말에 속아 이제껏 보지 못한 규모로 드레나이 짐마차를 습격한 것이다. 포로로 잡힌 수십 명의 드레나이 중에 자신의 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안 마라아드는 당장 총독의 의회에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태까지 많은 드레나이가 잡혀갔는데도 한 번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지도층에 불만이 있었던 많은 구원자가 그를 거들었다. 마침 이상한 계시를 보았던 벨렌은 뒤늦게 랑가리를 보내 상황 파악에 나섰고, 이미 많은 동족이 희생되었으며 레란을 비롯한 소수만이 살아남았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마라아드는 벨렌을 향해 계속 호소한 끝에 칼바람 오크 공격을 간신히 허락받았으나, 소수의 구원자와 랑가리 부대를 이끌고 마을을 습격했을 때는 이미 모든 포로가 희생된 후였다. 누이의 훼손된 시신을 발견한 마라아드는 격분하여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오크가 마라아드 부대의 손에 죽었고 소수의 생존자는 굴단의 입막음용으로 희생당했으며, 칼바람 오크 전사와 드레나이 포로 사이에서 태어난 가로나 하프오큰만이 유일하게 마을을 탈출해 살아남았다. 이 사건은 유일한 목격자 굴단의 조작을 거쳐 오크가 드레나이를 증오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가로나는 굴단에게 포섭되어 암살자로 키워졌다.

어둠의 문이 열리기 3년 전, 샤트라스는 오크 호드의 침략으로 파멸할 운명을 맞이한다. 계시를 본 벨렌은 전면 철수를 원했으나 호드가 드레나이를 완전히 괴멸했다고 착각하게 해야 했으므로 다시금 비장한 계획을 구상했다. 민간인은 오크가 꺼리는 곳인 장가르 해의 텔레도르 사원으로 탈출시키되 다수의 군대가 주둔해 방패가 되는 것이었다. 아카마나 노분도와 더불어 도시에 남아 죽기만을 기다리던 마라아드는 도중에 피난민들을 이끌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임무를 맡았다. 그렇게 목숨은 부지했으나, 이듬해 텔레도르에 도착한 마라아드 일행은 탈출 과정에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거의 증언하지 않았다고 한다. 뒤따라온 아카마와 노분도는 호드가 샤트라스에 터뜨린 역병 폭탄의 영향으로 뒤틀린 드레나이가 되었는데, 벨렌과 마라아드는 이들을 받아들이고자 했으나 모두가 그러지 못했던 탓에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2.2. 워크래프트 코믹스 ~ 리치 왕의 분노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comic.jpg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fig.jpg
코믹스 일러스트 코믹스 버전 액션 피규어

리치 왕의 분노 직전 시간대에 해당하는 코믹스에서는 오랫동안 찾던 조카 가로나와 그녀의 아들 메단을 만나고, 그들의 인연으로 황혼의 망치단에 대항할 신생 티리스팔 의회 일원으로 활약했다. 가로나가 아제로스에 온지 거의 30년이 지났는데, 하프오크인 가로나를 30년 간 찾아다녔으니 가족애가 대단하다.

오우거 마법사 초갈이 이끄는 황혼의 망치단에 붙잡혀 세뇌당한 가로나는 테라모어에서 스랄과 협상하던 바리안 린 암살에 실패해 구금당한다. 동시에 자신을 돕던 아들 메단마저 황혼의 망치단에 납치당하자, 가로나는 발리라 생귀나르를 만나 그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메단이 잡힌 곳을 알아내려고 제이나에이그윈의 도움을 받아 기억을 되짚는 의식을 치른 가로나는 그곳이 안퀴라즈임을 떠올려내지만, 주문의 부작용으로 자신은 코마 상태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고, 간밤에 테라모어에 잠입한 마라아드는 스컬지 침공 부상자들을 돌보는 에이그윈의 눈을 피해 가로나를 오닉시아의 둥지로 빼낸다. 그는 가로나를 깨운 뒤 그녀의 탄생과 혈통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었다. 드레나이를 경계한 가로나는 자신의 삼촌이라는 그의 말을 바로 믿진 못했으나 멸시받고 자랐던 과거를 생각하며 현실을 받아들인다. 마라아드 또한 초갈의 지배를 일시적으로 풀 수 있었으나, 가로나는 영원히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결국 초갈을 죽이거나 자신이 죽는 것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가로나가 사라진 게 테라모어에 알려지자 메릴 펠스톰은 마법으로 그녀의 위치를 알아내고, 안퀴라즈에서 구출돼 돌아온 메단과 발리라가 이를 엿들어 오닉시아의 둥지로 향한다. 인기척을 느낀 가로나는 초갈과 결판을 지으러 떠나기로 하고, 마라아드는 그녀가 아무런 방해 없이 떠날 수 있게 발리라의 주의를 끌기로 한다. 곧 메단과 마주친 가로나는 그에게 드레나이 종조부를 만나보라는 말을 남긴 채 안퀴라즈로 가버린다. 메단이 마라아드와 발리라의 싸움을 말리러 찾아왔을 때 마라아드는 그가 자신의 종손임을 알았다. 통성명이 끝나기 무섭게 메단이 고대 신의 속삭임으로 발작을 일으키자, 마라아드는 빛으로 진정시키며 이 문제를 제이나와 상의해 봐야겠다고 말한다. 메단은 마라아드에게 신성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며 테라모어로 순간이동시켜 준다. 도착하자마자 제이나를 만난 마라아드는 자신이 가로나를 풀어줬다고 실토했으며, 수년동안 조카를 찾아다녔다는 사연을 들은 제이나는 그를 굳이 체포하지 않았다. 테라모어 일행은 마라아드의 합류와 증언을 통해 초갈이 메단을 통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결과에 이른다. 한편, 마라아드는 간간히 발작을 일으키는 메단에게 명상과 성스러운 빛 마법을 가르쳐 준다.

에이그윈, 메릴, 제이나가 신생 티리스팔 의회를 조직하기 위해 인원을 불러모을 때, 마라아드는 아웃랜드로 가 카드가를 섭외하기로 한다. 그 와중에 테라모어에 황망단 일당이 얼굴없는 자와 함께 나타나자, 마라아드는 테라모어 일행과 함께 메단이 고대 신의 속삭임에 시달리지 않도록 나선다. 물론 얼굴없는 자는 주술, 마법, 성스러운 빛을 모두 배운 메단의 먼치킨 스킬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 원래 아웃랜드에 메단을 데려가지 않을 작정이었던 마라아드는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메단의 모습에 뿌듯해하며 동행을 허락한다.

아웃랜드로 떠나는 날, 마라아드는 유독 말이 없는 메단을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카라잔과 어둠의 문을 보여주며 이것저것 가르쳐준다. 물론 그는 메단이 간밤에 메디브가 나와 뜬금없이 아버지라고 밝힌 꿈을 꾼 걸 알지 못했다. 아웃랜드에 진입한 뒤에도 마라아드는 영광의 길과 테로카르 숲, 아킨둔 폐허를 돌아보며 드레나이에 관련된 것들을 메단에게 가르쳐 주었다. 샤트라스에 들어서자 카드가에 대해서도 술술 이야기해 주는데, 실제로 마라아드와 카드가는 이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사이이며 서로 좋은 인상을 남겨준 듯하다. 그러나 카드가는 아웃랜드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테라모어 일행 합류를 거절하고, 대신 점술가 연맹 소속 마법학자인 달리니아 래스스카를 추천한다.

돌아가는 길에, 저승바람 고개를 지나갈 때 메단은 갑자기 어딘가 중요한 일을 해야겠다며 카라잔으로 순간이동해 버리고, 결국 마라아드와 달리니아만이 초갈이 소환한 정령의 습격을 받은 테라모어에 도착한다. 정신없고 진전도 없는 전투가 진행되는 사이 카라잔에서 메디브의 메아리와 대면한 메단이 돌아오고, 제이나와 마라아드, 레가르가 티리스팔 의회의 주문으로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가까스로 정령들을 격퇴한다. 이 실험이 성공하자, 모두 모인 신생 티리스팔 의회 일원은 뒤틀린 황천에서 메단에게 힘을 불어넣는 의식을 치른다. 기존 티리스팔 의회와 다른 점은, 본래 마법사들의 힘만을 한 명에게 주입하는 것이었으나 마법사가 모자란 연유로 브롤과 하뮬 같은 드루이드, 주술사인 레가르, 사제인 로한, 그리고 성기사인 마라아드의 힘을 모두 주입하는 것이었다. 도중에 메릴의 제어를 벗어난 카트라나티르가 날뛰어 마라아드가 데려온 달리니아와 안퀴라즈에 있던 에이그윈이 목숨을 잃지만, 아무튼 메단은 아티쉬도 복원하고 초갈도 성공적으로 격퇴한다. 물론 이 일로 초갈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황혼의 고원에서 펼쳐지게 된다.

모든 일이 끝난 뒤, 마라아드와 일행은 줬던 힘을 돌려받고 카라잔에서 에이그윈의 장례식을 치른다. 가로나는 메단을 마라아드에게 맡겨 성스러운 빛을 배우게 하고 떠난다. 그런데 대격변 당시 개발자 인터뷰에서는 마라아드가 엑소다르로 돌아왔을 당시 메단을 본 이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아무튼 마라아드는 그 뒤로 계속 엑소다르에 있다가 노스렌드로 파견된 듯하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타사리안 등과 함께 얼음왕관얼라이언스 전함인 하늘파괴자호에 있었는데, 일퀘를 잔뜩 주는 타사리안과는 달리 주는 퀘스트가 하나도 없고 클릭해도 반응이 없어서 게임만 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몰랐다. 그러나 단편 소설에서 그가 자신을 노스렌드의 얼라이언스 사령관이었다고 소개한 것으로 보아 유저들에게 주는 퀘만 없을 뿐 큰 일을 맡기는 한 것 같다. 마라아드는 투영의 전당 클리어 후 던전 안의 하늘파괴자호에서도 볼 수 있다.

2.3. 대격변: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

노스렌드에서 귀환한 마라아드가 외부인인 인간 피난민들이 대격변 때문에 엑소다르 바깥에 모여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엑소다르의 수리가 완료되었고 드레나이의 다음 향방을 정해야 할 시기에 예언자 벨렌의 명상이 끝나지 않아 만날 수 없자 마라아드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마라아드는 예언자 벨렌이 어딨냐며 자신을 귀찮게 구는 노스렌드의 인간 영웅들과는 다른 피난민들의 행동을 보며 참으로 지성 없고 너저분한 생물체라고 탄식한다. 엑소다르의 사절이 벨렌의 사정을 말했지만 인간 피난민들은 기어코 드레나이들을 발굽 달린 악마라고 도발했고, 하마터면 두 '피난민들' 사이에 피튀기는 싸움이 일어날 뻔했다.

마라아드는 아르거스의 대리인들의 암묵적인 동의를 얻어 엑소다르를 기동하기로 하고, 벨렌의 대답이 없으면 이대로 아제로스를 뜨기로 한다. 머지 않아 엑소다르는 떠올랐지만, 이 모습을 본 인간 피난민들은 혼란에 빠져 엑소다르로 돌진했다. 드레나이 경비병들이 이들을 막았지만 도리어 크게 당하기 시작했고, 마라아드와 다른 드레나이들은 어쩔 수 없이 피난민들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벨렌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던 안두인 린이 이를 예언자에게 알리고, 소년의 말에 큰 깨달음을 얻은 벨렌은 명상에서 깨어나 피난민들과 드레나이들 앞에 나타나 전투를 중지시켰다. 마라아드는 벨렌에게 엑소다르의 수리가 끝났음을 알렸지만, 벨렌은 아제로스를 떠나지 않고 얼라이언스에 계속 남아 대격변으로 부서진 세계를 치유할 것을 명한다.

2.4. 판다리아의 안개: 《길들여지지 않는 골짜기》

파일:attachment/마라아드/untamed_valley.jpg
위부터 마라아드, 리알리아, 농사꾼 연합의 하오한과 지나, 뭉뭉
빛의 힘은 무한하다. 구원자 마라아드는 그것을 믿었다. 하지만 자신은 그저 도구일 뿐이었다. 그리고 도구에는 한계가 있다. 결함도 있다. 마라아드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오그리마 공성전 후에 판다렌들과 교류하기 위해 예언자 벨렌과 함께 판다리아로 온 마라아드는 일찍이 크라사랑 밀림 얼라이언스 퀘스트 내내 활약한 바 있는 나이트 엘프 파수꾼 사령관 리알리아와 함께 붙잡은 오크 주술사를 끌고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엿새 동안 잠도 자지 못한 상태였는데, 마라아드가 오크 주술사의 능력을 차단하고 리알리아가 바깥을 감시하는 일을 동시에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오크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 모두를 습격한 죄목을 받았고, 그 손에는 백호사의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두 사람은 이 일로 두 진영 사이에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네 바람의 계곡의 심장지에 있는 토깽 소굴을 지나가게 됐다. 토깽들이 다짜고짜 마라아드에게 뛰어올라 당근을 달라 아우성을 치며 귀찮게 굴고 마라아드가 이들에게 당근이 없다고 설명하며 쩔쩔매던 차, 농사꾼 연합의 하오한 머드클로와 호젠 뭉뭉이 나타나 토깽들을 쫓아버리고 다짜고짜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극구 사양했지만, 하오한이 수천 마리의 토깽들이 귀찮게 굴 거고 다음 날에 사자의 상륙지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막무가내였기 때문에 결국 머드클로의 집 지하에 있는 저장고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그러나 머지않아, 마라아드와 리알리아는 음식을 대접하러 내려온 지나 머드클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료의 흔적을 좇아 온 9명의 오크 주술사들이 땅을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편이 왔다는 것을 안 코르크론 암흑주술사 '마쇼크'는 동료들의 힘을 받아 족쇄를 풀었고, 여유가 없어진 마라아드는 판다렌들이 다치지 않게 마쇼크가 서 있는 곳에 빛의 고리를 만들어 저장고로 유인해 들어갔다. 리알리아가 판다렌들과 함께 바깥에서 암흑주술사들을 상대할 동안, 마라아드는 마쇼크와 단둘이 저장고에 앉아 소리 없는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마라아드는 당장 망치를 휘두를 수도 있었지만 그 전에 오크에게 여유를 줄 것을 알았기에 인내했다. 그러나 피로가 없는 오크와는 달리, 엿새 동안 잠을 못 잔 마라아드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비록 주술사는 아니었지만, 마라아드는 때때로 정령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빛에 감정을 실어보냈다.

그러던 중 저장고의 문이 열리고 다른 오크가 들어오자, 마라아드는 잽싸개 망치를 던져 그를 쓰러뜨리고 저장고를 뛰쳐나왔다. 다른 오크들은 모두 죽었지만, 마쇼크는 빠른 시간 동안 정령들을 복종시켜 머드클로의 집을 무너뜨리고 판다렌들을 결박한 뒤 마라아드와 리알리아를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마쇼크가 이들을 끝장내려는 순간, 어디선가 엄청난 수의 토깽이 몰려와 그를 덮쳤다. 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는, 농사꾼 연합이 모두 살해당하면 당근이 자라나지 못하게 되고 자신들의 생존과도 직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마라아드의 메시지가 닿았는지, 정령들은 사실 일부러 토깽들이 오고 있음을 주술사에게 알리지 않았고 그가 당황한 사이 마라아드와 리알리아를 감쌌던 뿌리 결박을 풀어주었다.

머드클로 부녀는 포로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리알리아의 부탁에 따라 토깽들에게 당근을 줘 물러나게 하고, 마라아드는 다진 고기처럼 변한(...) 마쇼크, 판다렌들과 리알리아, 자기 자신을 치료했다. 하오한은 동이 트자 약속대로 두 사람과 포로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었다.

2.5. 전쟁의 군주

'샤오하오의 짐'의 호평에 힘입어 제작된 '전쟁의 군주' 시리즈에선 강철 호드에 어떻게 맞설지 주저하던 바리안 린에게 강경하게 조언하며 플레이어들에겐 내레이션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난 놈들에게 짓밟힌 수많은 드레나이의 복수를 하려 했소!
빛이... 그들과 함께 할 거라 말했던 빛이 그들을 버린 거요. 내가 그랬듯이... 내 동족과 날 저버렸지.[1]
하지만 내가 이 눈으로 목격한 잔혹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막을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기꺼이 내 목숨을 바치겠소.

4부에 걸쳐 4명의 전쟁군주(카르가스, 그롬마쉬, 듀로탄, 킬로그)들에 대해 설명한 뒤, 마지막 제5부에서는 성기사 치고 지나치게 피를 갈망하는 게 아니냐 묻는 바리안에게 마라아드 자신의 이야기를 읊조린다. 샤트라스가 오크 호드에게 함락되었을 때, 자신의 동족들이 적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마라아드는 총독 라로히르[2]의 명령에 따라 마지막 드레나이 피난민들을 피신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눈앞에서 죽어가던 동료들과 야만적인 오크들의 모습은 그의 마음속에 복수심을 불러일으켰고,피난민이 중요하냐! 쿨기가 터졌는데! 피난민들을 먼저 보낸 뒤 자신은 도시 안에 남아 빛나는 나루의 망치로 오크들을 죽이는 데에 눈이 멀었다. 게임 내에서 잘 부각되지 않는 마라아드의 무력을 대충 짐작해볼 수 있는데, 악마의 피에 타락한 오크들을 망치로 개 잡듯이 때려잡으며 무쌍난무를 펼친다. 또 마라아드의 망치는 이 순간 작은 균열이 생겼는데, 이 균열은 인게임에서 마라아드가 든 망치에도 구현돼 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마라아드는 피난민들이 향한 곳을 찾아가 보았지만, 참혹하게 살해당한 피난민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마라아드는 자신이 원하는 건 피가 아니라 과거의 과오를 씻을 실낱 같은 희망이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고 대답한다.

마라아드가 과거의 과오에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 전쟁의 군주에서 자세하게 다루어졌지만, 그의 고뇌는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에서도 언뜻 드러난 바 있다. 소설에선 마라아드가 대격변으로 하늘안개 섬에 모여든 인간 피난민들을 본 뒤 '드레노어만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고 속으로 읊조리는 모습이 있었다.

전쟁의 군주 개발 뒷이야기에는 마라아드가 어떻게 애니메이션의 내레이터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 나와 있다. 또한 마라아드의 미국 성우 크리스핀 프리먼이 등장해 직접 그의 캐릭터성에 대해 언급했다.

2.6.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방랑하는 신념의 전사, 구원자 마라아드는 드레나이 사회의 기둥입니다. 노스렌드에서 악의 세력을 무찌른 후, 성기사 마라아드는 얼라이언스의 다른 종족들에게도 빛의 길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제로스의 수많은 위험에 노출된 마라아드는 명상보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뜻을 보이며, 다른 모든 이가 머뭇거릴 때에도 자신의 망치를 휘두릅니다.

예언자 벨렌, 카드가 등 다른 얼라이언스 영웅들과 더불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마라아드는 가로쉬 헬스크림이 과거 드레노어의 평행 세계로 가 오크들을 강철 호드라는 이름 아래 규합해 아제로스를 위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야말로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고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옛 적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앞장서서 얼라이언스 병력을 이끌기로 한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티저 사이트에 마라아드라고 걸려 있는 일러스트는 본래 워크래스트 TCG 카드 중 하나인 'Nimaasus the Implacable'라는 드레나이였는데, 은근슬쩍 정의가 마라아드의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인게임에 구현된 마라아드는 여전히 나루의 망치를 들고 있으며, 갑옷은 성기사 티어 4 세트인 심판관의 갑옷, 망토는 꼬리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짧은 청자색 단망토(예시 , , )이다. 입고 있는 장비들이 전부 다 인게임 내서 구하기 쉬운 아이템들이기에 형변을 하는 성기사들이 한 번씩은 거쳐가는 모양이다.

6.0.2 패치 '강철 해일'에서는 저주받은 땅의 으스러진 교두보에서 SI:7 요원과 스톰윈드 해병들, 파괴된 네더가드 요새에서 생존한 병사들을 지휘한다. 드레노어와 아제로스를 잇는 어둠의 문이 활성화되고 그곳을 통해 강철 호드가 쳐들어와 저주받은 땅을 쑥대밭으로 만들자, 그는 플레이어와 함께 네더가드 요새를 점령한 강철 호드 병력과 그들을 돕는 우레망치 오우거들을 물리치고 오크릴론 요새에서 선봉대를 지휘하는 가르마크 블레이드트위스트를 제거한다. 마라아드는 바리안 국왕에게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플레이어를 스톰윈드로 보낸 뒤에도 저주받은 땅에 남아 적의 동태를 살핀다.

드군 본편에서 카드가, 스랄과 함께 어둠의 문에서 대기 중이던 마라아드는 모두와 함께 강철 호드를 상대하기 위해 어둠의 문 너머로 들어간다. 마라아드와 얼라이언스 군대는 타나안 밀림에서 수많은 강철 호드 군대를 물리치던 중 그들에게 잡혀 있던 총독 말라다르와 이렐 등을 풀어주고, 어둠의 문을 부순 뒤 강철 호드의 함대를 강탈해 어둠달 골짜기로 탈출한다. 마라아드는 예언자 벨렌이 마련해 준 터에 플레이어가 주둔지를 건설하는 것을 도와주고 총독 아카마와 함께 어둠달 부족 오크들을 막는 데 힘을 보탠다. 예언자 벨렌이 넬쥴이 소환하는 검은 별을 막을 때, 마라아드는 벨렌에게 강철 호드의 손아귀에서 카라보르를 수호할 것을 부탁받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벨렌이 검은 별을 본래 모습인 나루 '크아라'로 정화하기 위해 희생한 뒤, 그는 카라보르의 방어 수정이 깨졌음을 이렐에게 알리고 함께 카라보르로 날아가 강철 호드 주둔 병력을 정리한 뒤 아카마의 지상군과 합류한다. 카라보르의 강철 호드 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나면, 이렐은 마라아드가 넬쥴과 싸울 때 크게 부상을 입었음에도 내색하지 않는 것을 걱정스러워 한다.

강철 호드를 완전히 물리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고르그론드로 이어진다. 사령관이 주둔지로 벌목지를 지으면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지만, 대련장을 지으면 북쪽에 랑가리 에르다니를 보내 파괴자들과 원시생물들의 전투에 균형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퀘스트 내내 그에게 말을 걸면 "강철 호드는 이 땅을 망치는 역병"이라고 분노하고 있고, 랑가리 에르다니 역시 마라아드에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없애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우리 지도자를 나쁘게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분의 눈속에 위험한 불꽃이 일렁이는 것 같다"고 걱정한다. 펄펄 뛰며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넬쥴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는 분노를 겨우 억누르는 듯하다. 고르그론드 전역에서 여덟 마리의 정예 몬스터를 잡으면 '영광의 전리품'을 남기는데, 얼라이언스 플레이어가 이것들을 마라아드에게 가져다 주면 아주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곁에 있는 탁자에 하나하나 놓는다.
  • (바이올란테의 '꿈틀거리는 초록색 촉수') "히드라의 모습을 한 식물은 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형태를 바꾸다니? 고르그론드니까 가능한 일이지... 수고했네, (플레이어)."
  • (하늘의 공포 로어단의 '칠흑의 깃털') "이 거대한 새의 울음소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지. 놈이 멀리 있는지,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 죽음을 안길지 확신할 수가 없었으니까. 잘했네!"
  • (분화구 군주 이그니우스의 '분화구 군주의 조각') "어쩐지 대지의 진통이 덜해졌다 싶었네. 이그니우스의 분노는 이 세계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끼쳐 왔네. 놈이 자네 손에 쓰러졌다니 잘됐군."
  • (죽은 웅덩이의 데시쿠스의 '죽음의 물 방울') "고르그론드의 무시무시한 야수를 또 하나 처치했군. 데시쿠스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잡아먹었기에, 많은 이들이 저 소금 호수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네. 자네가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야, (플레이어)!"
  • (포식자 카르각스의 '희미하게 빛나는 비늘') "정말 대단한 일을 해줬네, (플레이어). 그 지역에서 희생된 이가 많은데도, 그 교활한 히드라의 정체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었지."
  • (난폭한 에로시안의 '결정화된 증기') "그론을 피해 가마솥을 둘려 가다 보면, 증기 바람을 맞고 뜨거운 발톱에 당하는 일이 잦았지. 이제 에로시안이 없으니 우리 정찰병들이 다니기가 훨씬 쉬워지겠군!"
  • (파멸날개 차를의 '파멸날개의 송곳니') "거대한 괴수 차를이 정찰병들을 괴롭히고 그론을 자극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임무가 더욱 어려웠지. 자네가 놈을 처치해 준 덕에 랑가리들이 큰 짐을 덜었네, (플레이어)!"
  • (곰팡이 거인 파수꾼의 '값비싼 버섯') "랑가리들에게 진홍빛 늪지대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 거기 간 자는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더군. 자네가 처치한 그 생명체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 우리 모두 이제 한숨 돌릴 수 있겠군."

고대의 유물인 제네사우르스의 의지(벌목지)나 마그나론의 심장(대련장)을 얻으면, 마라아드는 강철 진입로에 집결한 강철 호드에게 일격을 날릴 기회라며 사령관과 이렐을 그리로 보낸다. 이렐 일행은 강철 선착장에서 강철 호드를 물리치지만 그 여파로 유물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승리 소식을 들은 마라아드는 기뻐하지만, 곧 보드릭 그레이에게서 탈라도르에 강철 호드 함대가 목격됐다는 전언을 듣고 서둘러 그리로 향한다.

이렐, 테일린 다크앤빌과 함께 탈라도르의 투렘이 보이는 작은 언덕에 도착한 마라아드는 강철 호드의 지휘관이 오그림 둠해머임을 알게 된다. 샤트라스가 다시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그는 궤멸포로 순식간에 민간인을 죽이고 저항하지 못하는 마을을 박살내는 강철 호드 오크들의 만행 앞에 치를 떨더니, 급기야 "드레노어에 도착했을 때 오크들을 깨끗이 청소했어야 했네, 그랬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걸세." 라는 위험한 발언까지 한다.[3] 오죽하면 이렐이 마라아드가 분노 때문에 빛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지, 혹여나 이미 빛이 떠난 것인지 걱정하는 지경이었다.

탈라도르 퀘스트 제2장 샤트라스 공방전 시나리오에서 마라아드는 카드가, 이렐, 듀로탄 등과 힘을 합쳐 도시를 침공한 블랙핸드와 맞서지만 블랙핸드의 화력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그가 일으킨 엄청난 폭발에 휘말려 전멸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마라아드는 성스러운 중재[4]를 걸어 이렐을 구하고 자신은 불에 그을려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슬퍼하는 이렐을 격려하며 숨을 거두었다.
이렐: 마라아드 님, 어떻게...? (Maraad, how...?)
구원자 마라아드: 빛 속에서... 우린 하나다. (In the light, we are one.)

이렐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그를 추모할 겨를도 없이 블랙핸드의 위협과 마주한다. 듀로탄이 블랙핸드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렐은 블랙핸드의 뒤통수에 마라아드의 망치를 던져 주의를 끌고 급히 듀로탄에게 치유 주문을 시전하다가 붙잡힌다. 그러나 회복된 듀로탄이 자신의 도끼를 던져주자 이렐이 그걸 받아쿨기를 켜고 블랙핸드의 어깨에 내려치고, 듀로탄은 등 뒤에서 마라아드의 망치를 주워들어 블랙핸드의 등짝을 털어주는 백미를 선보인다.그나저나 우린 어떻게 무사한 거죠.

블랙핸드가 퇴각하고 모든 일이 끝나면 먼저 죽은 오그림 둠해머 옆에 나란히 엎어져 죽은 마라아드에게 이렐이 경례를 하고 있는데, 그가 있던 배는 카드가의 지휘 아래 강철의 별을 맞고 폭파됐지만 그의 시신은 생존자들과 함께 카드가가 무사히 구해낸 듯하다. 이렐은 마라아드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나루의 망치를 득템하게 되는데... 이렐이 우려한 것처럼 점점 분노에 자신을 잃어간 듯했던 모습과는 달리, 결국 마라아드는 영웅으로서 목숨을 바쳤다.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auchindoun01.jpg 파일:attachment/마라아드/maraad_auchindoun02.jpg
얼라이언스 주둔지 대장정 중 아킨둔에서 마라아드의 영혼과 대련하면, 마라아드가 이렐을 축복하며 안식에 든다.

마라아드의 이야기는 조금 더 이어진다. 주둔지 대장정 중 하나인 이렐의 세 가지 총독의 시험 중 말라다르가 주는 '믿음의 시험' 퀘스트는 테론고르의 손아귀에서 회복된 아킨둔에 마라아드의 유해를 모시고 선조들의 영혼들이 주는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다. 이렐과 플레이어가 총독 하타루의 영혼의 시험을 통과한 뒤 영혼의 예배당으로 가 마라아드의 유해를 안치하면 단상 중앙에 마라아드의 영혼이 나타나, 이렐이 참으로 많이 성장했지만 이제 동족을 이끌 가치가 있을지 시험해 볼 때라며 대련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렐을 압도하며 "강력한 적과 마주할 때 굳건히 서겠느냐", "모든 희망을 잃었을 때 그래도 싸우겠느냐"고 훈계했고, 급기야 그녀를 붙들어 올린 채 "네 안에 오직 어둠만이 가득할 때 빛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다그쳤다. 그러나 이렐은 괴로워하면서도 마라아드의 유언을 상기하듯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린 혼자가 아니니까요"라고 대답했고, 자신의 망치를 영웅에게 건네는 재치를 발휘해 마라아드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마라아드는 그렇게 믿음의 시험을 통과한 이렐을 대견스러워하면서 진정한 작별을 고한다.
마라아드의 영혼의 말: 이렐... 역시, 나를 넘어섰구나. 넌 이제 준비가 되었다.
마라아드의 영혼의 말: 예언자께서 널 보셨으면... 참 자랑스러워하실 텐데...
마라아드의 영혼의 말: 일어나거라, 이렐. 넌 드레나이를 규합하여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마라아드의 영혼의 말: 잘 가거라...

이렐이 마라아드의 안식을 빌며 선조들을 기리는 동안, 그녀의 파트너인 얼라이언스 사령관은 빛나는 깃털이 되어 아킨둔 천장을 맴도는 마라아드의 영혼을 뒤로 한다.

2.7. 군단

성기사직업 전당빛의 성소 내부에 마라아드의 석상이 세워졌으며 아래와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마라아드는 항상 약자의 편에서 그들을 보호했다. 결국 모두를 지키고자 드레노어에서 그 숭고한 목숨을 희생했다.
(He always sought to protect those who could not protect themselves. Maraad made the ultimate sacrifice in Draenor to save one of our own.)

3.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 환영
    • 싸움은 어땠나?
    • 상황은?
    • 말해보게.
    • 무슨 일인가?
    • 전선에서 소식이라도?
  • 작별
    • 버텨야 하네.
    • 적은 반드시 쓰러질 걸세.
    • 실패해선 안 되네.
    • 빛이 인도하길.
    • 이건 전쟁일세.

4. 기타

마라아드는 드레노어의 벨렌처럼 평행세계 인물이 아닌 본래 세계인 아제로스에서 온 인물이기 때문에, 샤트라스에서 죽음을 맞아 다시는 엑소다르로 돌아갈 수조차 없게 됐다. 반면 평행세계의 마라아드에 대해서는 '행방이 묘연하다'는 언급 외에는 단서가 전혀 없는데, 어쩐지 평행세계의 조카 가로나는 존재한다.

와우에 등장하는 성기사들 가운데 대표격이자 단연 가장 풍부한 전력(戰歷)을 자랑하기도 한다. 노분도와 더불어 아카마 휘하의 정예 구원자 출신으로, 드레노어에서 드레나이가 학살당할 때 살아남았으며, 후에 노스렌드에서 전투를 치르는 등 엄청난 세월을 살 수 있는 드레나이에 걸맞게 온갖 싸움터란 싸움터에선 다 굴렀다. 탈라도르에서 최후를 맞을 때에도 이렐이 없었다면 마라아드 혼자서는 충분히 살아 남았을지도 모른다.

마라아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당시 성기사 100레벨 특성 중 '강화된 문장'을 배우면 이름을 볼 수 있는 네 명의 워크래프트 네임드 성기사(투랄리온, 우서, 리아드린, 마라아드) 중 한 명이다. 이 특성을 배운 뒤 '진실의 문장'을 활성화하고 심판 스킬을 사용하면 '마라아드의 진실(Maraad's Truth: 20초 동안 전투력 15% 증가)' 버프가 뜬다. 군단에서는 이 특성은 삭제되어 볼 수 없게 되었다.
파일:external/www.hearthstonetopdecks.com/card-back-maraad-202x300.png

하스스톤에서는 등급전 10번째 시즌 테마로 선정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암흑 처단자 마라아드(Marauding Maraad)'이다. 특정인물을 테마로 카드 뒷면이 만들어진 것은 마라아드가 최초로, 2015년 1월 한 달 동안 등급전에서 20등급 안에 들면 시즌 종료 후 마라아드를 상징하는 카드 뒷면이 보상으로 제공되었다.

마라아드의 이름은 DC 디럭스 피규어용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이루어진 후에 크리스 멧젠지어준 것이다.
[1] 영어 원문은 "I know I may not return(돌아오지 못하리란 건 아오)"이다.[2] 라로히르는 벨렌의 친구이자 오크 호드의 텔모어 침공 당시 듀로탄에게 살해당한 레스탈란의 후계자이다. 과거 아웃랜드에서 그는 마라아드와 노분도의 상관이었으며, 샤트라스 공방전 당시 최후까지 남았던 이들 중 하나였다(참고 트위터). 평행세계에선 등장하지 않았다.[3]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몇년 뒤에 드레노어 오크들은 아제로스로 오게 된다.(...)[4] 대격변에서 사라진 성기사의 스킬. 성스러운 중재의 발동 효과자신을 희생하여 선택한 파티원을 전투에서 제외시키는 것이었다. 주로 레이드 전멸 위기에서 부활 클래스에게 사용해서 빠른 재정비를 할 수 있게 하는 데 쓰였다. 이 기술을 쓰고 사망하면 수리비가 안 들어 레이드 공략 전멸 사인이 나면 부담없이 쓰곤 했다. 성스러운 중재는 군단 확장팩에서 90레벨 특성으로 부활했으나 패시브 효과로 기능도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