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15 22:32:29

리뷰

review

1. 후기
1.1. 유명한 리뷰어1.2. 객관적인 후기
2. 학술활동의 한 종류


굉장히 다양한 뜻이 있는데, 이하의 서술 외에도 법률 용어에서의 "심리", 경영/정책 용어에서의 "검토", 교육 용어에서의 "복습", 토론이나 토의에서의 "재론"(再論) 등도 있다.

1. 후기

어떤 매체나 활동, 대상 등을 직접 이용하거나 참여한 후에 자신의 주관적인 소감을 이야기하는 평가 활동. 평론의 한 종류다.

일반적으로 작성자의 관점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토대로 작성된다. 단순한 소개에서부터 다른 물건과의 비교, 지적, 비판 및 비난, 사용 경험 등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추천 여부로 결론을 맺는 방식이 많다.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맛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부분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행해지나, 기업 등이 자사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돈을 주고 파워블로거인플루언서에게 장점만을 얘기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인기를 위해서 자극적이고 찰지고 신랄하게 풍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비판을 넘어 비난하는 자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때 흔히 이야기하는 처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를 내세워 리뷰어에게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만을 강요하기도 했다. 유사 다단계, 웹하드나 1인 출판사[1] 등이 대표적이다.[2] 대기업 등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기 때문에 조금만 리뷰를 지워도 인터넷에서 부정적 정보를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1.1. 유명한 리뷰어

1.2. 객관적인 후기

후기 자체는 주관적인 견해의 평가 활동에 불과하기에 절대로 객관적일 수 없다. 그럼에도 후기를 평가함에서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후기가 존재하기는 하는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나 증거를 토대로 후기가 작성된 것을 뜻하는 것이지, 후기 자체가 객관적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후기의 신뢰도는 객관적인 지표나 증거가 없이 소문을 통한 주장만 있다거나 거짓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될 경우에 객관적이지 않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가 있다.

심지어 리뷰어의 제품에 관해 중립적이지 않다는 문제를 악용해서 리뷰 내용을 평가절하시키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리뷰가 제품에 객관적이지 않다며, 법적으로까지 다가가여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리뷰 및 후기들이 사실에 입각하여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작성된 것으로서 명예훼손에서 부터 면책 사항에 속한다. 리뷰에 거짓이 있었다면, 명예훼손죄에 해당되나, 사실을 기반으로했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한 리뷰로서 고소에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사가 고소를 말로만 언급하는 것은 리뷰어에게 법을 거론함으로서 협박하여 입막음시키려고 한 수작으로 보면 된다.[4] 표현의 자유 참고.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어떠한 지표를 참고로 이러한 점이 치명적인 문제로서 산업폐기물급 쓰레기다."라는 비난만하는 후기조차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실에 근거로 뒀다면, 제품에 관한 중립적인 입장과는 상관없이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후기라 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온갖 미사여구 붙여가며 추천만하는 후기도 사실에 근거하며,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통했다면 이도 마찬가지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후기이다. 즉, 후기의 객관성과 신뢰성은 리뷰어의 제품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리뷰에 사용된 자료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말한다.

2. 학술활동의 한 종류

학자A : 여러분, 아무래도 이러이러한 현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러한 관찰과 저러한 실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학자B : 응? 이건 기존의 다른 이론 체계들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불필요한 주장이다!
학자C : 아니, 내가 보기엔 신빙성이 있다. 내 연구실에서 재현성 실험도 성공했다. 뭔가 더 파고들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학자A : 기존의 이론은 이러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이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내 가설이 필요하다.
학자D : 이 가설은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좀 보인다. 이번 논문에서 몇 가지를 제안해 봤다.
학자A : 오오 D,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제안해 주었다. 관심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학자C : 이 가설은 가칭 A-D 가설이라고 할 만하다. 보편적이고 일반화가 가능하다는 논문들이 각지에서 빗발치고 있다. 매혹적인 결과다!
학자E :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 가설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C의 후속연구와 D의 보완연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하여 약간의 확장을 해 봤다.
학자B : 지금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아무도 이러이러한 예외상황은 감안하지 않고 있다. 내 논문에서 예외적 조건에 대해 확인해 달라.
학자E : 이번 새 논문에서 B의 연구성과를 인용하여 A-D 이론을 보완해 보았다. 이론적으로 좀 더 정리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학자A : E의 연구성과 역시 괄목할 만하다. C, D, E 세 분과 함께 핸드북을 집필하고 싶은데 저술에 참여해 주면 고맙겠다.
......

대학원생F : A-D 이론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많은 논문들을 다 읽을 수도 없고. 연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리해서 알 방법은 없을까?
......

학자A : 내가 발견한 현상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기쁘다. 이 분야의 권위자로서, 이제 내가 이 분야 연구의 흐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어. 어떤 분들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도 정리해서, 내 작은 아이디어와 발견이 얼마나 큰 열매를 맺었는지 후학들에게 알린다면 좋겠지. 리뷰 논문이 쓰인다면 차후 교과서백과사전에 내 이론이 등재될 때에도 도움이 될 거야.

총설(叢說)이라고도 한다. 국내 사회과학 논문의 제목에 검토(檢討), 혹은 고찰(考察)이라는 한자어가 붙어 있어도 십중팔구 리뷰 논문이다.

학계에서 연구성과가 충분히 축적되고 충분히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5] 지금까지의 연구의 역사와 흐름, 대략적인 추세와 방향, 앞으로의 제안점 등을 정리하는 활동. 한 분야의 개척자나 석학 급이 주로 리뷰논문을 쓴다는 오해 때문인지 학술세계의 어르신들이 소일거리하는 활동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듯하다(…). 분야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리뷰 논문은 꽤 흔한 학술활동이다. 이 리뷰가 충분히 많아지면 그때부터는 리뷰를 리뷰할 수도 있는데, 이를 우산 리뷰(umbrella review)라고 부른다.

수많은 중구난방의 연구들을 한꺼번에 종합/정리하고, 방대한 문헌들을 한방에 요약하는데다 추후의 연구가 나아갈 방향까지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한 작업이다. 어떤 학자들이 어떤 소주제를 맡아서 갈려나가고 연구하고 있는지, 이 주제를 다룬 논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한계점이나 특징은 무엇인지 같은 것도 다루며, 메타분석(meta-analysis)이 결합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즐겨 쓰이는 연구방법론이나 실험설계, 표본조사는 무엇인지 같은 것들까지 분석하여 데이터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연구에 대한 연구.

어느 학문이든, 이미 존재하는 다른 학술 업적들의 위에 올라서서 자신의 업적을 쌓아야만 하는 학계의 특성상, 리뷰 논문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읽어보지 않는다면 십중팔구는 이미 수십년 전에 다른 학자가 제기했던 문제제기나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반복하게 되기 때문. 리뷰 논문들은 대체로 더 많이 읽히고, 더 많이 인용되며, 더 많은 신뢰를 받는다. 그리고 연구를 연구한다는 내용에 맞게 리뷰논문에는 수십 편에서 많게는 거의 100편에 가까운 참고문헌이 인용되어 있는데 검색하면 쏟아져 나오는 수 많은 논문 중에서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내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

리뷰 논문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널은 리뷰 저널이라고 하며, 논문의 수는 적지만 그만큼 많이 인용되기에 전반적으로 리뷰 저널들의 임팩트 팩터는 유독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야에 입문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원생들 외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견 학자들도 리뷰 저널을 탐독하고 있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저널들은 이름에 "리뷰" 라는 단어가 포함된다.

리뷰 논문과 기타 논문이 갖는 역할이나 위상의 차이가 큰 몇몇 학문 분야들에서는,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에 리뷰 논문이 포함되어 있을 때 맨 앞에다 자체적으로 [R] 같은 기호로 강조표시를 해준다거나, 혹은 웹상에서 PDF 형태로 논문을 열람할 때 내주에 리뷰가 언급되면 초록색 등으로 눈에 잘 띄게 하이라이트를 쳐 주는 저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만약 여러분이 대학생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신분인데, 전공서적에 나오는 특정 개념이나 용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에 대해 전공서적보다 더욱 자세하고 전문적인 해설을 필요로 한다면, 리뷰 논문을 읽을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이 경우 리뷰 논문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리뷰 논문을 10편만 읽더라도 "관련 논문을 준비중인 석사 학생이나 알 법한 수준"의 지식을 소유하게 될 수 있으며, (살짝 호들갑을 떨자면) 그 분야 전문가들과 실제로 수월한 의사소통 및 밀도있는 질의응답이 가능할 정도이다.[6] 물론 그만한 클래스에 도달하기 위한 각오가 되어 있다면

보통 연구의 시작단계에서는 리뷰 논문을 원전보다 먼저 읽게된다.[7] 그리고 잘 정리된 두꺼운 리뷰논문들은 교과서의 기능도 일부 담당하기 때문에 대학원에 들어오자마자 리뷰논문부터 접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 문헌조사를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배경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인지부조화 개념이 처음 제시된 페스팅거(L.Festinger)의 1959년 논문을 읽는 것은 어떨까? 불행히도 2010년대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물론 아무것도 안 읽는 것보다는 낫고 연구의 특정 단계에서는 원전 논문을 여러번 읽게 되겠지만, 그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모른 상태에서 원전 읽기는 큰 효용이 없다. 페스팅어의 원전만을 통해서 그 연구에 대한 평가, 훗날 어떤 문제점이 제기되었는지, 이것이 어떻게 방어되었고 보완되었는지, 다른 후학들이 어떤 후속 연구들을 실시했으며 어떤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었는지 같은 것들까지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정보들을 교과서[8]와 리뷰 논문이 제공해주고 있다. 보통 이공계에서는 나온지 20년 이상 된 연구 결과들은 교과서를, 그보다 최신 결과들은 리뷰논문을 주로 참고하게 된다.

다만, 철학의 경우 리뷰를 읽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원전이 중요하다. 시험문제에 논문의 원문을 끌어온 다음 그 의미에 대해 논하라고 한다.


[1] 영*법 쇼크라는 책이 유명했다[2] 특히 부정적인 리뷰에 대해서는 법을 비롯한 온갖 수단으로 막는 경향이 있다.[3] 리뷰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리뷰하는 것이 컨셉이다.[4] 이외에도 사칭해서 리뷰고소에 대한 합의금을 타낼려는 사례도 있음으로 리뷰때문에 고소를 받으면 겁먹지 말고 사칭이 아닌지부터 면밀하게 확인할 주의가 필요하다.[5] 간혹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주제로 수행된 5~6건의 최신의 연구 내용을 짤막하게 정리하는 문헌들도 은근히 있다. 보통 이들을 한꺼번에 모았을 때 새로운 통찰이 나온다거나 뭔가 큰 그림이 그려질 때 리뷰 논문이 나오지만 박사나 포닥급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총 정리하는 차원에서 내기도 한다.[6] 요즘 나오는 좋은 리뷰 논문은 주제로 잡은 연구의 흐름에서 중요한 업적이 되는 논문을 레퍼런스에 더해서 간단한 해설까지 달아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논문은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입문서와 같으며 한두 편만 읽어도 그 주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7] 교과서 -> 리뷰논문 -> 주요 원 논문 -> 주요 최신 논문 -> 세부 참고문헌 순으로 문헌조사를 하게 된다.[8] 대학원 수준의 서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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