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Bob" Leckie (1920년 12월 18일 ~2001년 12월 24일)
1. 개요
로버트 레키는 미국의 군사사(軍事史, Military history), 소설, 자서전, 동화 등을 집필한 작가이다. 또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합중국 해병대에 복무했던 참전군인이다. HBO제작 미니시리즈 더 퍼시픽의 전반부의 주인공격인 인물이다. 그는 미 해병대 제1사단 1연대 2대대 H(How)중대 기관총 사수로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복무했다. 작중에서는 애칭인 '밥(Bob)'으로 불린다. 최종 계급은 일병(Private First Class, Grade 6).[1]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 배우는 제임스 뱃지 데일. PTSD를 조명한 더 퍼시픽의 특성 답게 영웅적인 모습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작중 인물 중 심리상태가 가장 복잡한 인물이기도 하다.2. 생애
2.1. 유년시절과 참전
필라델피아 태생이나 유년시절 대부분을 뉴저지 주의 러더포드에서 보냈다. 아일랜드계이며 가톨릭교 신자였다.평범한 대가족 가정에서 자랐으며[2] 자매가 몹시나 많아 후에 집필한 책에도 집안이 여탕이었다고 썼다.[3]
해병대 입대 전엔 뉴저지 주 지방 신문의 스포츠부 기자였으며,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1942년 1월 18일 입대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1연대 H중대에서 근무했으며, 과달카날 전투, 글로세스터 곶 전투, 그리고 펠렐리우 전투에 참가했다. 1944년 펠렐리우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파부부 섬 육군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와 요양을 마친 후 1945년 3월 본국으로 귀국과 동시에 군에서 제대했다. 군 복무 중에는 스트레스와 PTSD 때문인지 음주와 관련된 문제를 자주 일으켜 상관인 휴 코리건 중위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병에서 전혀 진급하지 못하고 전역하였다.
2.2. 전역 이후
전역 후에는 동향 출신의 베라 켈러와 결혼하였으며, 같은 부대의 동료인 윌버 "버드 러너" 컨리, 빌 "후시어" 스미스, 루 "처클러" 저겐스 등과 계속 친하게 지내면서 본직인 기자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생전에 40권의 책을 집필했다. 그의 전쟁 수기인 <Helmet for my pillow>는 유진 슬레지의 <With the old breed>와 더불어 HBO 드라마 시리즈인 더 퍼시픽의 주된 내용을 이루게 된다.노년에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긴 투병 생활을 하던 중 2001년에 사망했다. 그의 부인 베라 켈러는 2024년 1월 17일에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3. 저서
더 퍼시픽의 주된 내용을 이루는 저서 <Helmet for my pillow>의 표지.
3.1. 전쟁사
- March to Glory, World Publishing Co. 1960년.
- Challenge for the Pacific; Guadalcanal, the turning point of the war, Doubleday. 1965년.
- Challenge for the Pacific: The Bloody Six-Month Battle of Guadalcanal, Doubleday & Company. 1968년.
- Delivered From Evil: The Saga of World War II, Harper & Row. 1987년.
- None Died in Vain: The Saga of the Civil War, HarperPerrenial. 1990년.
- George Washington's War: The Saga of the American Revolution, Harper Collins. 1992년.
- From Sea to Shining Sea: From the War of 1812 to the Mexican-American War, the Saga of America's Expansion, HarperPerrenial. 1994년.
- Okinawa: The Last Battle of World War II, Viking Press. 1995년.
- Conflict: The History of the Korean War, Da Capo Press. 1996년.
- Strong Men Armed: The United States Marines Against Japan, Perseus Publishing. 1997년.
- The Wars of America: From 1600 to 1900, Harper Collins. 1998년.
- A Few Acres of Snow: The Saga of the French and Indian Wars, Wiley & Son. 2000년.
- The General, I Books. 2002년.
3.2. 자서전
- Helmet for My Pillow, Random House. 1957년.
- Lord, What a Family!, Random House. 1958년.
3.3. 시집, 수필집 등
- These Are My Heroes: A Study of the Saints
- Warfare: A Study of War
- A Soldier-Priest Talks to Youth
3.4. 소설
- Ordained
- Marines!, Bantam Books. 1960년.
- The Bloodborn
- Forged in Blood
- Blood of the Seventeen Fires
이 외에도 아동용 서적 10여 권을 더 집필하였다.
게다가 진지와 야영지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와 간간히 벌어지는 전투, 장교와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붕괴까지 갈 뻔하고 급기야 파부부에서는 오줌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요실금 증세를 겪다 정신병동에 보내지는 등 힘든 일을 많이 겪는다. 그래도 마지막화에서 한 장교가 베라와 연애하는 걸 창 밖으로 보던 중 예복을 입으면 멋질 거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다음 날 예복 차림으로 그녀의 집에 가서 데이트 신청을 한다. [4]
그리고 때마침 그 장교도 찾아왔는데, 그가 웨스트 포인트를 갓 졸업한 신참 소위임을 알고 실전 경험도 없어서 안타깝다며 팩트 폭력을 가했다. 거기에 베라도 다음 날 데이트 하자며 양다리를 걸치려 하자 그 소위는 기름만 낭비했다며 그녀를 포기했고, 그 결과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다.
4. 더 퍼시픽에서
HBO제작 미니시리즈 더 퍼시픽의 전반부의 주인공격인 인물이다. 작중에서는 애칭인 '밥(Bob)'으로 불린다.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 배우는 제임스 뱃지 데일. PTSD를 조명한 더 퍼시픽의 특성 답게 영웅적인 모습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작중 인물 중 심리상태가 가장 복잡한 인물이기도 하다.- 명대사
레키: "내가 죽을까봐 지금 날 차는 거야?"(You dumping me cause you think I'm gonna get killed?)
멜버른에서 사귄 여자, 스텔라에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후에 레키가 뱉은 대사. 과달카날 전투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여전히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레키의 심정을 알 수 있다.
멜버른에서 사귄 여자, 스텔라에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후에 레키가 뱉은 대사. 과달카날 전투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여전히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레키의 심정을 알 수 있다.
레키: "아무나 그냥 나 좀 죽여줘!"(Please, somebody just be a good man and fucking shoot me!)
글로세스터의 정글에서 끊임없는 비와 우울한 환경 때문에 신경쇠약이 온 레키. 그는 결국 페부부에 가서도 실금 증세로 병원에 가게 된다.
글로세스터의 정글에서 끊임없는 비와 우울한 환경 때문에 신경쇠약이 온 레키. 그는 결국 페부부에 가서도 실금 증세로 병원에 가게 된다.
레키: "텐트 밖에 서 있는데요, 중위님."(I'm not in your tent, sir.)
중위가 레키의 전리품인 일본군 권총을 훔쳐가자 그의 텐트로 가서 따진다. 중위가 시치미를 떼며 텐트에서 나가라고 하자. 사실 문자 그대로 텐트 안에 있지 않았다. 텐트 밖에 서서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
중위가 레키의 전리품인 일본군 권총을 훔쳐가자 그의 텐트로 가서 따진다. 중위가 시치미를 떼며 텐트에서 나가라고 하자. 사실 문자 그대로 텐트 안에 있지 않았다. 텐트 밖에 서서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
레키: "본선에는 나가보지도 못하셨다니 안타깝네요."
갓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실전에 나가보지도 못한채 종전을 맞은 육군 소위에게 전쟁은 실전이다 말을 한다. 사실 이건 레키가 열 받을만도 한 게, 기껏 태평양 전선에서 고생하다가 돌아왔더니 이 사람이 베라를 뺏어가려고 했다. 정작 5년 후에 그 소위는 높은 확률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갓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실전에 나가보지도 못한채 종전을 맞은 육군 소위에게 전쟁은 실전이다 말을 한다. 사실 이건 레키가 열 받을만도 한 게, 기껏 태평양 전선에서 고생하다가 돌아왔더니 이 사람이 베라를 뺏어가려고 했다. 정작 5년 후에 그 소위는 높은 확률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레키: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야. 우리는 적들을 만났지만 그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배우지 못 했어. 하지만 나 스스로는 몇 가지 배운 바가 있지 . 그건 바로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진정 충격적인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런 것은 신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most terrible of which is man. We have met the enemy and have learned nothing more about him. I have, however, learned some things about myself. There are things men can do to one another that are sobering to the soul. It is one thing to reconcile these things with God, but another to square it with yourself.)
테나루 전투 후 베라에게 쓰는 편지에서
테나루 전투 후 베라에게 쓰는 편지에서
[1] 미 육군의 일병 (Private First Class, Grade 6)과 동일한 계급이다. 당시에는 육군과 해병대 모두 Private - Private First Class - Corporal 순이었지만, 전쟁 후 육군과 해병대에 병 계급이 추가로 생기면서 순서가 좀 바뀌었다. 현재 미 해병대는 Private - Private First Class - Lance Corporal - Corporal 순이고, 육군은 Private - Private E2 - Private First Class - Corporal순이다. 즉, 해병대는 PFC 위에 새 계급을 만들었지만, 육군은 PFC 밑에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서 현재 해병대 PFC는 E2 이병이고, 육군 PFC는 E3 일병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배경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PFC는 육군과 해병대 모두 Pay Grade 6의 일병이다.[2] 그의 부모는 레키의 형 두 명과 여자 형제 다섯, 레키까지 여덟 명의 자식을 보았다.[3] "어딜 가나 여자, 집에는 여자뿐이다. 방에도, 화장실에도, 전화를 쓰려 해도 여자들의 목소리에 그럴 수가 없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더니 또 여자가 있다." - 그의 저서 <Lord! what a family> 중에서.[4] 여담으로는 미해병대 예복이 멋져서 Panty Droppers (팬티를 떨구는 예복)라는 별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