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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니 係數 | Gini coefficient경제학에서 주로 소득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균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소득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의 통계학자 코라도 지니(Corrado Gini, 1884-1965)가 1912년 발표한 논문 "Variabilità e mutabilità(가변성과 가역성)"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비슷하게 빈부격차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엥겔 계수, 10분위 분배율, 타일 지수 등이 사용된다. 소득이 아닌 자산을 기준으로 한 자산 지니 계수(wealth Gini coefficient)도 있으며, 세계은행이나 크레디트스위스[1] 등에서 발표한다.
한편 딥러닝에서도 정보의 엔트로피를 측정하는 정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주어진 자료를 분류할 때 각 단계에서 자료가 불균등하게 나눠질수록 더욱 유용해지기 때문.
2.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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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로렌츠곡선(Lorenz curve)의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로렌츠곡선은 특정 소득계층 이하의 국민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누적 비중을 연결한 곡선이다.
특히, 모든 국민의 소득이 같다면 로렌츠곡선은 (0, 0)과 (1, 1)을 잇는 직선이 되며, 이를 완전균등선이라고 한다. 지니계수는 로렌츠곡선과 완전균등선이 이루는 면적인 불평등면적을 전체 삼각형의 면적으로 나눈 것, 즉, [math(G = {A \over A + B})]로 정의한다.[2]
3. 예시
두 국가 A국과 B국은 국민이 각각 5명이고, 소득을 오름차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고 하자.| A국 | B국 |
| 소득 | 소득 |
| 5 | 10 |
| 10 | 15 |
| 15 | 20 |
| 30 | 25 |
| 40 | 30 |
A국이 B국보다 소득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각 국민이 인구비율의 20%를 차지하고, 전체 소득이 100이므로 누적인구비율별 누적소득비율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 A국 | B국 | ||||||
| 누적인구비율 | 소득 | 누적소득 | 누적소득비율 | 누적인구비율 | 소득 | 누적소득 | 누적소득비율 |
| 20% | 5 | 5 | 5% | 20% | 10 | 10 | 10% |
| 40% | 10 | 15 | 15% | 40% | 15 | 25 | 25% |
| 60% | 15 | 30 | 30% | 60% | 20 | 45 | 45% |
| 80% | 30 | 60 | 60% | 80% | 25 | 70 | 70% |
| 100% | 40 | 100 | 100% | 100% | 30 | 100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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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와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누적소득을 구할 때 소득이 오름차순으로 나열되어 있었으므로 로렌츠곡선의 기울기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급하게 상승하는 모양이 된다. 그런데 왼쪽이 완만하고 오른쪽이 급하면 완전균등선에 비해 아래쪽으로 휘게된다. 이는 완전균등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불균등면적이 넓어지게 하고, 지니계수를 높인다. 이처럼 소득격차가 클수록 지니계수는 커지게 되므로 지니계수를 소득불균등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국민의 소득이 같을 때 로렌츠곡선은 완전균등선과 같아져 지니계수는 0이고, 무수히 많은 국민 중 단 한 사람이 모든 소득을 차지할 때 지니계수는 1이다.[3] 물론 두 극단은 이론적인 수치로, 현실 세계에서는 보통 0.2~0.5 사이에 위치한다.
로그-로지스틱 분포를 가정하면 중위소득과 평균소득만으로도 지니계수를 구할 수 있다. 이때 계산식은 중위소득*x/(sin x)=평균소득이 성립하는 x값을 π로 나눈 값이다.
4. 현황
4.1. 국가별 지니계수
지니 계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있어 기준을 나눌때에는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 (아래 표본 조사상의 문제점 문단 참고) 그러나 역사적, 국제적 기준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 ~0.2: 소득격차가 매우 작다. 현재는 해당하는 국가가 없으며, 역사적으로는 자본주의화 이전 공산권 국가들이 대개 이 수준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낮았던 국가는 민주 캄푸치아로 약 0.15에 불과했다. 문화대혁명 직후 중국도 0.17이었다.
- 0.2~0.25: 소득격차가 상당히 작다.
- 0.25~0.3: 소득격차가 작다.
- 0.3~0.35: 소득격차가 보통이다.
- 0.35~0.4: 소득격차가 크다.
- 0.4~0.5: 소득격차가 상당히 크다.
- 0.5~0.6: 소득격차가 매우 크다.
- 0.6~0.7: 소득격차가 심각하게 크다.
- 0.7~: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소득격차다. 0.2 미만과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국가는 없으나 국지적으로 보았을 때 남아공의 도시 요하네스버그는 지니 계수가 0.7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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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7월 기준 OECD 발표치 (괄호는 조사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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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지니계수 |
여기서 국가별 지니계수 순위를 볼 수 있다. 단, 여기서는 지니계수의 값에 100을 곱했다. 즉, 0에서 100의 값을 가지는 위에서 말한 '일부 자료' 계산법에 따른 수치다.
지니계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즉 소득 불평등이 심각할수록, 치안 악화 (범죄율 상승), 정치 불안, 내수 경제 부진 등의 경향이 나타난다. 단, 행복도와는 상관성이 낮다는 주장이 있다. 지니계수는 개도국일수록 높아지는데, 몇몇 개도국은 지니계수가 높음에도 행복 수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4]
4.2. 대한민국의 지니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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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2023년의 시장소득(세전)과 처분가능소득(세후) 기준 지니계수 추이 |
한국의 지니계수는 소득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0.3대로 상승, 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동안 0.2대 중후반을 유지하다가 금융위기를 고점으로 서서히 줄어 0.2대 중반을 회복했으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 다시 0.3을 넘었다. # 그러나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줄고 있으며, 이는 정부지원 등 공적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
2023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처분가능소득(세후) 지니계수는 0.323로 소득분배가 크게 불평등한 수준은 아니다.[5]
5. 문제점
5.1. 구체적인 소득비중에 대한 고려 경시
가령 A국가와 B국가의 지니계수가 같다고 해보자. 이 때, A국가는 중산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대신 상위계층 간의 격차가 매우 크고, B국가는 중산층과 상위계층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은 반면 중산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비교적 크다고 해보자. 이 때, 같은 지니계수 인데도 사람들의 체감 빈부격차는 매우 다를 것이다. 따라서 빈부격차는 지니계수 하나만으로 정확히 따지기는 힘들며, 특히 지니계수 산출 과정의 특성상 절대빈곤율을 반드시 같이 고려해야 한다.세상 모든 일이 반드시 어느 하나의 이론이나 수치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듯 빈부격차 문제도 마찬가지이며 상술했듯 지니계수 외에도 엥겔 계수와 10분위 분배율, 타일지수 등이 같이 쓰이고 있다. 다만 지니계수 역시 완전히 거짓말을 한다 보기는 어려우며 여기서 다루는 문제점은 어디까지나 지니계수가 도표상의 상대적인 면적에 관한 제한된 수준의 사실만을 전달할 수 있음에 관련된 불완전성 문제로 보아야 한다.
5.2. 공평성에 관한 다른 사항에 대한 경시
거기에 더해 계층이동성, 저축 등을 통한 자산 축적, 항상소득[6]의 경시 등도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바로 스웨덴을 위시한 북유럽 국가들인데 소득만 기준으로 하면 지니계수가 낮게 산출되나 자산축적과 계층이동성을 반영한 변형 지니계수로 조사할 경우 매우 높게 산출된다. 가령 한국과 스웨덴의 소득 지니계수가 각각 0.354, 0.288이지만 자산 지니계수는 각각 0.682와 0.881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7]그리고 지니계수는 소득을 지표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이 국가로부터 받는 현물보조[8] 같은 것들이 누락되는 문제가 있다. 특히 근대 국가의 경우 자영농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농기계, 비료 등을 무상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또한 통계상으로는 누락된다. 이 때문에 지니계수로 따지게 되면 농업 인구가 많은 국가일수록 소득 불평등 문제가 유독 심한 것처럼 나타난다.
소득격차의 원인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령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것 중에는 고도성장에 따른 특정 계층의 일방적인 수혜가 원인이 된 것일 수도 있고, 경제 불황에 따른 특정 계층의 일방적인 타격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똑같이 소득분배가 악화되었다 할지라도 실제 국민들의 체감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평성 개념 그 자체에 대한 정의도 문제삼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평성이라 함은 균등한 소득분배를 지칭하는데 꼭 공평성이 균등한 소득분배를 뜻해야하는지는 사람, 나라, 시대별로 얼마든지 답이 다를 수 있다.
5.3. 인구분포와 고령화의 왜곡
모든 이가 20세부터 65세까지 동일한 임금을 받아 생활[9]하고, 젊었을 때 저금한 돈을 써가며 80세까지 살다가 가는 완전히 평등한 세상에서 인구분포가 평형 상태가 되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45명은 동일한 소득이 있고, 15명은 소득이 0이다. 이때 지니계수는 0.25이며, 완전히 평등한 세상임에도 인구분포에 따라 지니계수는 0이 아니게 된다. 젊을 때보다 적은 돈을 벌고도 똑같이 살 수 있는 노인 인구는 지니계수를 왜곡한다.이러한 세상에서 출산율이 줄어 극단적으로 젊은 사람이 줄었다고 생각해보자. 소득이 있는 젊은 사람은 절반으로, 소득이 없는 노인 인구는 그대로이다. 지니계수로 표현되는 불평등은 0.5로 극적으로 늘어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평등한 상태이다. 즉, 고령화는 지니계수에 큰 영향을 준다. 동일한 인구 구성에서 지니계수를 비교한다면 말이 되겠지만, 고령화가 점점 진행되는 세상에서 지니계수를 시계열로 비교하면 무조건 불평등이 심화된 것 처럼 보이게 되므로,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지니계수의 상승분에서 고령화 영향을 빼고 계산해야한다. 실제로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2010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지니계수 변화의 약 절반 정도를 설명한다. 물론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한국에서 노인 빈곤층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이지만, 노인 빈곤층이 딱히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고령화가 지니계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현재 의학 등의 발달로 고령화가 점점 진행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지니계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는 지니계수가 불평등을 설명하는 지수로서 큰 설명력을 가지지 못함을 의미한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포를 설명하는 여러 지수 중 하나일 뿐이다. 어차피 측정할 때마다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0.2이면 괜찮다, 0.4면 매우 불평등하다, 이런 절대적인 숫자 비교 자체는 별 의미 없다는 것이다. 또한 나라마다 인구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OECD 줄세우기 놀이도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며, 한 나라 안에서도 시계열로 비교하면 (고령화가 진행되었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역시 절대적인 지표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넷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권별 지니계수 변화 줄세우기 놀이같은 건 큰 의미가 없다. 불평등도 사회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다른 지표를 이용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6. 관련 문서
[1] Global Wealth Data[2] [math(A + B = 1/2)]이므로 [math(G = 2A = 1 - 2B)]이기도 하다.[3] [math(N)]명일 때 [math(G = (N-1)/N)]이므로 [math(\lim_{N \to \infty} G = 1)][4] 인류 역사상 가장 지니계수가 낮았던 국가는 다름 아닌 킬링필드 당시의 민주 캄푸치아로, 지니 계수가 인류 역사상 0.1대를 기록한 유이한 국가였다. 참고로 다른 한 국가는 1980년대 이전의 소련. 소련은 1980년대 후반 경제 개혁으로 지니계수가 약간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0.2대였다.[5] 참고로 이 정도 수치는 OECD 국가들의 평균 지니계수보다 아주 약간 높은 정도이다. 특별히 불평등이 타국보다 유난히 큰 사회문제가 될만한 수치까지는 아니라는 것.[6] 사람들이 평생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의 평균[7] 소득 지니계수는 CIA 월드 팩트북, 자산 지니계수는 크레디트스위스 Global Wealth Databook 2022를 참조함. 참고로 자산 지니계수는 0.5대도 거의 없고 대부분 0.6-0.8대, 제일 심하면 0.9대를 보인다. 따라서 0.7이면 그럭저럭인 수준이고 0.5-0.6이면 자산 격차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국가에 해당된다. 참고로 2021년 기준 자산 지니계수는 한국이 0.682, 일본이 0.647, 미국은 0.85이다.[8] 복지 혜택 등[9] 이 또한 생각해볼만한 점인데, 근로년수에 따라 숙련이 늘어나고, 숙련될수록 돈을 더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더 벌게 되는데, 이는 불평등을 발생시킨다. 수치적으로 완전히 평등한, 지니계수가 0인 세상은 여러모로 이상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