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100%]]| 아모스사의 딱풀. |
1. 개요
밑둥을 돌려서 쓰는 고체 풀을 일컫는 단어.한국에서는 아모스 주식회사에서 1984년 출시한 고체 풀 제품인 딱풀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어 같은 형태의 제품을 모두 지칭하는 상표의 보통명사화 중 하나로 굳어졌다.
일반적으로는 녹색 몸통에 노란 뚜껑이 달린 아모스 사의 딱풀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도 가장 많이 팔린다.
2. 역사
사실 현재의 딱풀처럼 아랫부분을 돌려 막대 모양의 풀을 빼내어 사용하는 고체 풀은 독일의 대기업 헨켈[1]의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인 프리트에서 1969년부터 생산 중인 Pritt stick이라는 제품이 원조다.[2] 물론 아모스에서는 이 회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 헨켈의 한국 지부인 헨켈코리아가 설립된 시기는 1989년이고 딱풀이 나온 게 1984년이며, 그 당시 지적재산권 인식수준을 생각한다면 답은 뻔할 것이다.대한민국에서 딱풀이 출시된 시기는 1984년 5월로 아모스가 설립되자마자 가장 먼저 출시한 상품이다. 예전에는 물풀이라고 해서 액상형태의 풀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풀은 질척질척 해서 손에 잘 묻고 종이의 경우 수분을 흡수해 울게 만드는 한편 시큼한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어서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딱풀이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된 당시에는 나름대로 고가상품이었기 때문에 물풀과 잠시동안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했다. 거기다가 유사한 상품들도 범람했는데 이 유사상품들은 딱풀보다 접착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덩달아 딱풀의 접착력도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게 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풀이라는 물건이 아주 주구장창 써서 금방금방 없어지는 물건도 아니고,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나 아주 부담이 되는 가격은 또 아니고,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점점 부담은 덜해지니 물풀은 자동적으로 도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만 최근까지도 우체국 같은 곳에는 물풀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우표나 인지를 부착하는 행정기관의 경우, 우표 뒷면에 칠해져있는 고무가 물과 만나면 접착성을 띠기 때문에[3] 딱풀보다는 물풀을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딱풀로 해도 잘 붙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당연히도 혀로 침을 발라 우표 자체의 고무 접착제만 사용하기 보다는 풀로 붙이는 것이 권장사항.
현재는 간편한 접착용 풀로 딱풀 이외의 다른 풀[4]을 찾아보기가 오히려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아모스는 딱풀로 번 돈을 바탕으로 각종 문구류를 생산하는 기업이 되었다.
2016년 현재는 '만능 목공풀'이라고 팔리는 접착제가 2000년대 중반까지도 "목공용 딱풀"이란 이름으로 팔린 적이 있었고 super 딱풀이라고 해서 동일한 원통형에 검은색인 풀을 생산한 적도 있다.
3. 제품
제조사 | 제품 | 규격(mm) | 정가 |
아모스 딱풀 | 8g | 20x82 | 500원 |
15g | 23x93 | 800원 | |
25g | 26x100 | 1200원 | |
35g | 30x113 | 1500원 | |
3M 스카치 | 8g | 20x105 | |
15g | 23x110 | ||
25g | 25x100 | ||
35g | 30x100 | ||
나라풀, 투명풀 | 8g | 500원 | |
15g | 700원 | ||
25g | 1100원 | ||
35g | 1400원 | ||
40g | 1700원 |
3M 스카치에서는 재접착풀, 칠한 부분을 볼 수 있는 매직풀 등의 제품도 생산한다.
기타 아스트, 모나미(프리스), 크레욜라, 더블에이 등의 업체에서 막대형 고체 풀을 생산한다.
4. 사용할 때 주의사항
제일 밑 부분은 스크류로 이루어져 있어 돌리면 딱풀 막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올릴 경우 딱풀이 용기와 분리되어버려 돌리기만 해서는 다시 내릴 수 없는데 손에 좀 묻기는 하지만 속에 들어있는 심에 잘 맞추고 손으로 살짝 누르면서 역방향으로 돌리면 다시 들어간다.겉으로 보기에 다 사용한 심의 밑동에도 풀이 들어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버린다. 이것은 비슷하게 스크류 스틱 형태로 되어있는 립밤 제품도 마찬가지. 면봉 같은 걸로 파내서 사용해도 괜찮다.
고체풀이라고는 해도 풀 자체는 무른 편이라 너무 길게 뽑아놓고 쓰면 풀 부분이 부러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거기다가 공기와 접촉하면 딱딱하게 굳어서 못쓰게 되는 일도 일어나고 굴러다니는 뚜껑을 맨발로 밟으면 몹시 아프니반드시 뚜껑을 닫아놓는 것이 좋다.
뚜껑을 잘 닫아두었다고 하더라도 딱풀을 쓰지 않고 오랫동안 두게 되면 색이 노랗게 변하고 말라 붙게 된다.
5. 기타
- 의외로 코팅된 게시물 부착에 매우 좋다. 양면테이프의 경우 날씨가 더워지면 점착액이 녹아내리고, 오래 지나면 검착액이 말라서 게시물이 떨어지거나 너덜너덜해지기 십상에, 게시물을 떼고 나면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 끈적한 테이프 얼룩이 남지만, 딱풀의 경우 전체적으로 두껍게 발라 주기만 하면 어지간히 거친 표면에도 잘 달라붙고, 한 번 붙으면 쉽사리 떨어지지 않으며, 떼어내고 나도 자국이 거의 눈에 띠지 않는다. 행여 자국이 남더라도 수용성이므로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먈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전체 면적을 고루 바르기 때문에 원래 용도보다 소모량이 많은 점.[5]
- 딱풀로 거미줄같은 걸 만들어 놀기도 한다. 딱풀을 검지와 엄지에 바르고 붙였다 뗐다를 반복해서 실처럼 가느다랗게 만들고 딱풀의 뚜껑이나 아래쪽에 붙여서 아주 희고 촘촘한 거미줄이나 천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6]
- 옛날에는 딱풀의 가격이 대략적으로 작은 건 500원, 큰 건 1000원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주문으로 좀 더 싸게 다양한 종류의 딱풀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링크
- 2010년대 초에 딱풀을 이용하여 자위행위를 하던 여성(일명 딱풀녀)이 한때 밈이 된 적이 있었다.
- 2019년 ASMR 유튜버들 사이에서 딱풀 먹는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다. 당연히 저 딱풀은 원래의 딱풀이 아니고, 내용물을 전부 쓰고 깨끗이 씻어 스틱 안에 한천이나 젤라틴 등을 넣은 젤리형 음식이다.[7]
- 딱풀모양 사탕인 딱붙캔디라는 것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딱풀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무엇보다 아모스의 허가없이 디자인 도용을 한것이라 금방 단종되었다.
6. 관련 문서
[1] 대한민국에선 어째 동명의 칼 제조회사에 인지도가 밀리는 것 같지만 해당 업계에선 나름대로 3M과 견줄 만한 회사다. 이 회사는 자기네 회사 이름보다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며, 대한민국에서도 홈키파, 홈매트, 컴배트의 살충제와 초강력본드인 록타이트, 세제인 퍼실이 잘 알려져 있다.[2] 헨켈 사는 이러한 방식을 립스틱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하였다고 한다.[3] 그래서 우표 뒷면에 침을 발라서 붙이는 경우가 많다. 원래 급할 때 그렇게 붙이라고 발라놓은 고무다.[4] 있다면 3M Scotch 풀이나 종이나라의 나라 풀 정도 나라풀은 딱풀보다 투명하고 깔끔해서 찾는 이가 꽤 된다.[5] 그럴 때 쓰라고 물풀이 있는 것이다.[6] 다만 이건 종이나라 쪽 투명풀이 훨씬 잘 된다.[7]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고 맛상무에서 직접 만들어서 먹어본 결과 굳이 만들어 먹을 필요까진 없다고 평가했으며, 혹시라도 만들게 된다면 스틱에 묻은 잔유 딱풀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