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0:55:15

도그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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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의미2. 전투기끼리의 근접전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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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의미

파일:external/40.media.tumblr.com/tumblr_njof5xT3Q21t3n5zjo1_1280.jpg
위 사진은 합성사진이다.
말 그대로 개싸움을 뜻한다. 주로 투견들을 개싸움용의 좁은 우리 안에 가둬 놓고 서로 싸우게 한 뒤 승패를 가려 판돈을 나누는 일본식 개싸움을 의미하며, 이 경우 일종의 도박으로 취급되어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꼬리를 물고 싸우려는 특징이 있는데, 의 신체 구조 특성상 그 쪽이 가장 승률이 높기 때문. 개는 허리을 최대한 굽혀도 허리 뒤쪽에 있는 적에게는 이빨이 닿지 않으며, 처럼 뒤차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앞발로 공격하는 것도 신체구조상 힘들기 때문에 엉덩이 쪽을 잡히면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좀 버릇이 안 좋은 개를 잡을 때도 레슬링에서 파테르를 하듯이 뒤에 서서 허리를 붙잡는 것. 사실 이 경우도 자신있는 놈만 하는 거지만. 이외에도 귀를 노리기도 하는데 이는 점박이하이에나에게서도 보이는 특징.

동양권에서는 개싸움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정의되어 있기에 베어베이팅(Bear-baiting) 종류의 사냥형 개싸움과 혼동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동양에서 사냥형 개싸움을 하는 경우가 정말로 희박하므로 그다지 큰 의미는 없는 편.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개싸움 문서 참고.

이후 개들끼리 엎치락뒤치락 붙어서 싸우는 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서로 엉켜서 혼란스럽고 치열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고, 더 나아가 아래 항목의 의미로까지 확장되었다.

캣파이트라는 단어가 있긴 한데, 그냥 비슷한 단어일 뿐이며 그 용례는 완전히 다르다.

2. 전투기끼리의 근접전

도그파이트를 하는 모습이 표현된 영상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IL-2 Sturmovik 시리즈 중 하나인 Cliffs of dover로 구현된 영상이며, 사람만 실사다.
처음에는 쫓기다가 나중에 다시 꼬리를 잡아 승리한 전투기는 루프트바페Bf 109다.

공중전 중의 한 갈래로, 좀 더 전술적인 용어는 Within Visual Range(WVR, 가시권)이라고 부른다. 반대되는 말은 BVR이다.

전통적으로 항공전은 서로의 꼬리를 잡기 위해 빙글빙글 돌면서 싸우게 되는데, 이것이 개가 싸우는 모습하고 비슷하다고 하여 도그파이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1] 비행기라는 물건이 전방을 향해서만 움직이게 만들어진 물건이고, 대부분의 전투기 무장은 전방 발사가 기본이라서 후미가 가장 취약해지기 때문에 개들이 서로 엉덩이나 꼬리를 물려고 싸우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네이밍 센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데드식스 문서 참고.

도그파이팅은 공중전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미사일이나 레이더가 없던 시절에는 무조건 뒤를 잡아서 기관총이나 기관포를 갈겨대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승리 공식이었다. 공중전이 시작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정립된 뵐케의 금언이 이를 잘 보여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대공미사일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했지만, 서로 단거리 미사일을 날리고 기관포를 쏘면서 싸우는 격투전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현실에서는 도그파이트는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도그파이트를 벌이게 되면
  • 기체는 물론이고 파일럿의 신체에도 격심한 부담이 간다.
  • 연료와 무기의 소모가 늘어나 작전 지속 능력이 줄어든다.
  • 교전 중인 적 이외의 다른 적의 접근을 알아차리기 힘들어진다.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의 도그파이트는 아무리 파일럿이 에이스라 해도 자신을 끊임없이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인 것이다. 거기다 최근에 개발, 배치 중인 AIM-9X, ASRAAM, IRIS-T, R-73, 파이썬 대공 미사일 등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들은 가시거리 내 교전의 위험성을 극단적으로 높여놓았다.

제1차 세계 대전의 톱 에이스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최대 격추 기록을 세운 에리히 하르트만은 화려한 기동술로 다수의 적을 제압한 것이 아니라, 고도 우위를 점하고, 적을 먼저 발견하고,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후방에서 접근해 기습을 먹이는 항공전의 기본 원칙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2]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우크라이나군러시아군 양측이 멀티콥터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함에 따라 상공에서 쿼드콥터간의 도그파이트가 벌어지고 있다. 주로 몸체를 상대방 드론의 로터에 충돌시켜 모터와 균형을 망가뜨리는 육탄전으로 이루어진다. # #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를 상대로 도그파이팅을 걸고 있다고 한다. 미국 전투기 측은 해당 도발을 피하고 있으나 만약 미국 전투기 측이 이걸 받아준다면 수십 년 전 사장되었던 전투기끼리의 도그파이팅이 실현되는 걸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여담으로, 전투기와 공격헬기가 기총만 가지고 도그파이팅을 하면 전투기가 진다. 1979년 J-CATCH 실험에서 공격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 간의 격추 스코어가 5대 1까지 차이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순수 기총싸움으로 들어가면 공격헬기 쪽이 압도하는 능력을 지녔다. 호버링이 가능하며 기관포의 조준이 조종사의 시선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에 도그파이팅에선 굉장히 위협적인 상대라 현대에도 전투기의 공격헬기 상대법은 원거리에서 미사일로 공격하는 게 보통이다. [3]

3. 관련 문서



[1] 가끔 직역하여 개싸움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각종 군사 전문 잡지에서 도그파이트라고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본 항목도 이에 맞추었다.[2] 그렇다고 매 상황마다 저렇게 정석대로 비행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매 전투마다 일어나는 돌발상황에 전부 대처하진 못한다. 하물며 공중전은 순간의 감정동요나 판단미스는 그대로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전장인데 그런 곳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고도우위를 유지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한 톨의 욕심도 없이 다시 고도로 복귀해 침착하게 다음 전투에 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에리히 하르트만이 톱 에이스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3] 여담이지만 1983년작 영화 블루 썬더를 보면 주인공이 헬기로 F-16 1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이 있다. 게다가 이 F-16은 최종보스도 아니고 진짜 최종보스는 500MD를 끌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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