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최초의 생명 David Attenborough's First Life | |
장르 | 과학 다큐멘터리 |
감독 | 마틴 윌리엄스 |
제작 | 캐시언 해리슨 (제작 총괄) 앤서니 게펜 |
제작사 | BBC·애틀랜틱 프로덕션 디스커버리 채널 ABC |
촬영 | 피트 하인스 폴 윌리엄스 |
편집 | 피터 밀러 |
음악 | 조엘 듀엑 |
출연 | 데이비드 애튼버러 |
방영 | BBC Two 디스커버리 채널 ABC |
방영시기 | 2010년 11월 5일 ~ 11월 12일 2010년 10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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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에 BBC에서 방영된 2부작 고생물 다큐멘터리로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고생대까지의 최초의 생명들의 번성 및 초기 동물들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 전국 각지를 여행하여 초기 생명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화석 증거 외에 현생 동물들도 참고하여 상세히 설명한다.
2. 등장 생물
2.1. 1부 《Arrival》
- 극한환경 미생물[1]
- 해면
- 카르니아(Charnia)
- 프락토푸수스(Fractofusus)
- 디킨소니아
- 킴베렐라(Kimberella)[2]
- 스프리기나
- 푸니시아(Funisia)[3]
- 산호
- 마르쿠엘리아(Markuelia)
2.2. 2부 《Conquest》
- 오파비니아
- 위왁시아
- 할루키게니아
- 아노말로카리스[4]
- 갯가재
- 거미게
- 암모나이트
- 삼엽충[5]
- 바다전갈[6]
- 해파리
- 아이쉐아이아
- 유조동물
- 프네우모데스무스[7]
- 노래기
- 지네
- 전갈
- 속새류 식물[8]
- 아르트로플레우라
- 메가네우라
- 흰개미
- 장수풍뎅이
- 흰코뿔소
- 피카이아[9]
3. 오류
선캄브리아 시대 및 고생대를 중점적으로 다룬 고생물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며, 2023년의 지구 위의 생명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부분이 많다. 물론 여타 고생물 다큐멘터리처럼 몇몇 오류가 존재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오류는 2부에서 생긴 것이며, 몇몇은 자잘한 언급이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10]3.1. 시대착오적 오류
- 스프리기나가 최초로 명백한 좌우대칭을 보이는 동물로 설명되었다. 하지만 해당 동물의 분류는 사실 불확실하고, 좌우대칭보다 미끄럼반사(gliding reflection)를 보이고 있으며, 이카리아라는 더 이른 시기의 좌우대칭동물이 2020년에 보고되었기에 시대착오적 오류이다.
- 캄브리아기가 약 5억 4200만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아직 정확한 시점은 갈리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더 이후의 시기로 추측된다고 한다.
- 아노말로카리스의 몸길이가 약 1미터로 과장되었는데, 과거의 추정치를 따른 것이기에 시대착오적 오류이다.
- 본 작품이 할루키게니아의 머리가 제대로 보고되기 이전에 제작되었기에 할루키게니아가 구식 복원도의 모습으로 나온다. 마찬가지로 피카이아도 구식 복원도의 모습으로 나온다.[11]
- 갯가재가 약 4억년 전 데본기에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이는 과거의 학설을 따른 것이며, 현 학계에서는 갯가재가 처음 출현한 시기를 석탄기 초반부로 보고 있기에 시대착오적 오류이다.
- 과거의 학설을 따랐는지 현생 전갈이 바다전갈의 후손격이라는 잘못된 설명이 잠깐 나온다.
3.2. 애매한 부분
- 최초의 동물이 나타난 시기를 에디아카라기로 설명하였는데, 체화석 증거 기준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분자학 연구 등을 바탕으로 최초의 동물이 눈덩이 지구 현상이 있었던 크리오스진기에 처음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포식자와 피식자의 상호 관계로 인해 일어났다는 식으로 묘사되었는데, 아직도 나름 지지를 받는 설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포식자 및 피식자 간의 관계 외에 다른 이유가 있었거나 이를 포함한 복합적인 과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으면 더 나았을 부분이다. 상위 포식자가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고,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요소인 것은 맞지만, 이는 결과에 가깝지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기 때문이다.[12]
- 아이쉐아이아와 현생 유조동물 간의 유사성이 강조되었고, 아마도 땅에 오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또한 다큐멘터리에서 아마도 유조동물이 캄브리아기에 처음으로 땅에 오른 동물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나오지만, 가장 이른 시기의 육상 유조동물은 석탄기 후기의 프랑스에서 화석이 발견된 안테니파투스(Antennipatus)이다.
- 석탄기의 절지동물의 크기 증가에 산소 증가량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 말 자체는 아직도 지지를 받는 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산소 증가량 외에 경쟁자와 포식자의 수가 적었다는 점이 그들의 거대한 크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13]
- 다큐멘터리 본편에서 학명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프네우모데스무스의 화석이 약 4억 2800만년 전의 것으로 소개되었는데, 이 동물의 생존 시기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4. 기타
- 2010년 11월 29일에 해당 다큐멘터리를 다루는 공식 서적이 출간되었다.
- 본 다큐멘터리의 성공에 힘을 입어 애틀랜틱 프로덕션(Atlantic Productions)에서는 이후 동명의 VR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 본 작품을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제작진들은 2011년에 총 3개의 에미상을 받았다.
- 2013년에 방영된 BBC의 'Rise of Animals: Triumph of the Vertebrates'는 본 다큐멘터리의 후속격 작품으로 척추동물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지만, 파충류가 포유류의 조상이라는 잘못된 설명이 나오거나 지금은 진수류의 것으로 분류되는 화석이 당시 학설을 따라 유대류로 소개되는 등의 치명적인 시대착오적 오류가 많은 편이다. 해당 작품도 에미상을 수상하였다.
[1] 눈덩이 지구 시기 당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로서 소개되었다. 영어권에서는 'extremophile'로 불린다.[2] 연체동물의 조상격으로 소개되었지만, 해당 동물이 연체동물인지 아닌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3] 화석 기록을 바탕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성생식의 증거를 보여주는 동물이다.[4] 대부분의 고생물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아노말로카리스가 삼엽충을 사냥하지 않고, 자신보다 확연히 작고 연한 먹이인 오파비니아를 노리는 모습이 나온다.[5] 여러 종의 삼엽충과 이들의 다양한 눈 구조와 형태 및 성공적인 포식자로서의 면모가 굉장히 잘 설명되었다. 또한 산사태로 매몰되어 해저에서 몸을 만 채 죽은 삼엽충 화석이 나왔고, 가장 거대한 표본 중 하나가 베르그만 법칙의 예시로 소개되었다.[6] 프테리고투스의 화석이 잠시 나왔다.[7] 학명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8] 키가 굉장히 높다고 묘사된 것으로 보아 칼라미테스를 참고한 듯하다.[9] 이 동물 또는 유사한 동물이 척추동물의 조상격일 것이라고 설명되었다.[10] 예를 들어 메가네우라의 날개너비가 90cm였다는 언급이 잠깐 나오는데, 이는 과장된 것이며 실제로는 70cm 내외였다.[11] 2024년의 연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피카이아의 복원도는 거꾸로 뒤집어진 모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본 다큐멘터리를 포함하여 2024년 이전에 제작된 작품에 나온 피카이아의 모습은 잘못된 셈이다.[12] 순전히 "대폭발"급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진화의 자연스러운 현상 또는 적응방산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고, 크리오스진기 및 에디아카라기 이후에 일어난 플랑크톤 및 산소의 증가를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바닷물을 구성하는 성분의 변화로 일어났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13] 실제로 석탄기 이전의 바다에도 대형 바다전갈은 있었고, 페름기에도 대형 곤충은 존재하였다. 무엇보다 가장 거대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표본이 발견된 지층이 석탄기 초반부 쯤에 형성되었는데, 이 시점에는 아직 대기질의 산소량이 23%라서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