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네우모데스무스 Pneumodesmus | |
학명 | Pneumodesmus newmani Wilson & Anderson, 2004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강 | 배각강 Diplopoda |
아강 | †아르키폴리포다아강 Archipolypoda |
속 | †프네우모데스무스속 Pneumodesmus |
종 | |
|
복원도 |
[clearfix]
1. 개요
고생대의 실루리아기 후기 또는 데본기 전기에 살았던 다지류의 일종이자 공기호흡의 증거가 보존된 가장 오래된 육상 동물로, 속명은 고대 그리스어로 '숨쉬는 띠'라는 의미다.2. 연구사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주에서 1cm 남짓한 몸통 일부의 화석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으며, 길고 가느다란 다리들과 몸 윗부분을 감싸고 있는 배판 등을 고려한 결과 원시 노래기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배판의 큐티클층에서 숨구멍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프네우모데스무스가 공기 중에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관계를 가진 육상 동물이었음을 시사하며, 체화석 기준 육상 동물 중에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미 이 시점에 절지동물은 육상생활에 충분히 적응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1]발견 당시에는 실루리아기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7년의 논문에서 이 동물이 데본기 전기에 살았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2023년의 논문에서는 실루리아기 후기, 2024년의 논문에서는 데본기 전기로 추정하는 등 여전히 정확한 생존 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쿡소니아로 대표되는 원시 식물들이 이미 실루리아기 전기에 육상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진핵생물에 한정하여 '최초의 육상 생물'이라고 하면 대개 식물을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화석상의 증거로 따지면 오르도비스기 후기에 육상에서 다지류가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다만 육상식물의 포자로 추측되는 화석들이 오르도비스기 중기의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되었다.[2]
3. 등장 매체
BBC의 2010년 고생물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최초의 생명의 2번째 에피소드에서 최초의 육상 절지류의 일종으로 화석이 소개되었다. 다만 학명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1] 육상으로 진출할 때 사실 절지동물이 척추동물보다 더 유리한 것이, 뭍으로 나와도 단단한 외골격이 몸을 보호해줄뿐더러 내부기관도 크게 바꿀 필요가 없다. 갑각류나 수서곤충 등이 좋은 예시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생물종들이 환경이 바뀌기 이전에 이미 우연히도 적합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전적응이라고 한다. 반면 척추동물은 육지로 나오려면 내부 호흡기관부터 몸 구조까지 대대적인 개조를 거쳐야 한다.[2] 따라서 아직 더 화석상의 증거들이 필요하지만, 이로 보아 육상식물이 처음 생긴 이후 프네우모데스무스 같은 초식성 절지동물들이 지상의 식물을 찾아 처음 땅에 올라왔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