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30 02:24:56

프네우모데스무스

파일:Pneumodesmus newmani.jpg
프네우모데스무스
Pneumodesmus newmani Wilson & Anderson, 2004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배각강(Diplopoda)
상목†아르키폴리포다상목(Archipolypoda)
†프네우모데스무스속(Pneumodesmus)
P. newmani(모식종)
파일:프네우모데스무스.jpg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clearfix]

1. 개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육상 동물이다. 약 4억 3000~2800만년 전, 고생대실루리아기 후기에 살았던 다지류의 일종이자 몸통 화석이 발견된 최초의 육지 동물로, 속명은 고대 그리스어로 '숨쉬는 띠'라는 의미다.

2. 연구사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주에서 1cm 남짓한 몸통 일부의 화석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으며, 길고 가느다란 다리들과 몸 윗부분을 감싸고 있는 배판 등을 고려한 결과 원시 노래기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배판의 큐티클층에서 숨구멍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 녀석이 지구 역사상 최초로 공기 중에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관계를 가진 육상동물이었음을 시사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미 이 시점에 절지동물은 육상생활에 충분히 적응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1]

발견 당시에는 실루리아기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7년에 이 녀석이 사실은 데본기 전기에 살았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제기되어 정확한 생존 연대는 아직 미지수였다. 이후 2023년에 찰스 H. 웰먼을 포함한 4명의 고생학자들이 화분학 및 고식물학적 분석과 더불어 지르콘 연대측정을 통해 이 동물이 살았던 시기는 실루리아기 후기가 맞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쿡소니아로 대표되는 원시 식물들이 이미 실루리아기 전기에 육상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진핵생물에 한정하여 '최초의 육상 생물'이라고 하면 대개 식물을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화석상의 증거로 따지면 오르도비스기 후기에 육상에서 다지류가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다만 육상식물의 포자로 추측되는 화석들이 오르도비스기 중기의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되었다. 아직 더 화석상의 증거들이 필요하지만, 이로 보아 육상식물이 처음 생긴 이후 프네우모데스무스 같은 초식성 절지동물들이 지상의 식물을 찾아 처음 땅에 올라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3. 등장 매체

2010년 방영된 BBC다큐멘터리 시리즈 'First Life'의 2번째 에피소드에서 육상 절지류의 일종으로 화석이 소개되었다. 다만 학명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1] 육상으로 진출할 때 사실 절지동물이 척추동물보다 더 유리한 것이, 뭍으로 나와도 단단한 외골격이 몸을 보호해줄뿐더러 내부기관도 크게 바꿀 필요가 없다. 갑각류나 수서곤충 등이 좋은 예시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생물종들이 환경이 바뀌기 이전에 이미 우연히도 적합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전적응이라고 한다. 반면 척추동물은 육지로 나오려면 내부 호흡기관부터 몸 구조까지 대대적인 개조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