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22:30:44

단말기

1. 개요2. 종류


端末機
terminal

1. 개요

중앙의 컴퓨터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을 담당하는 말단 부분의 장치를 말한다. 영어 터미널이 이러한 '끝 부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단말기라는 단어는 터미널을 직역한 말에 가깝다[1]. 따라서 자체적으로 완결성을 갖는 계산기PC 등의 기기의 경우에는 단말기가 아니다. 반면 서버에 달려 있는 조작용 인터페이스라던가 카드 결제용 기기 등은 단말기에 해당한다. 핸드폰의 경우에는 애매한데, 기기 자체적으로는 PC와 구조가 같기 때문에 단말기가 아니지만 전화 기능만은 중앙 통신국의 단말기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옛날에는 단말 기기(terminal device)라 불렸으나 20세기 후반(1970년대)에 이미 단말기(terminal)로 굳어졌다. 오늘날엔 터미널 디바이스라는 용어는 오히려 의수 등 인공수족 관련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일상적으로 쓰일 때 단말기는 상품 결제, 교통비 결제 등에 쓰이는 기계를 말한다.

2. 종류

2.1. 교통카드 단말기

말 그대로 교통카드를 찍기 위한 단말기다. 버스와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으며, 요즘에는 택시교통카드로 탈 수 있기 때문에 택시에서도 볼 수 있다.

2.2. 하이패스 단말기

말 그대로 하이패스를 사용하기 위한 단말기다. 보통 차 앞유리의 중앙 하단에 설치해서 사용하며, 운전석 쪽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차를 구매할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룸미러형 단말기도 있다.

2.3. 카드 단말기

말 그대로 카드결제를 위한 단말기다. 식당, 대형마트, 백화점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간편결제와 EMV 비접촉/JUSTOUCH 결제를 지원하는 다기능 카드 단말기도 있다.

2.4. 컴퓨터 터미널

파일:IMG_12344734.jpg
IBM 3270 터미널.

위 이미지는 전형적인 데스크탑 컴퓨터로 보이지만, 실은 컴퓨터가 아니라 터미널이다. 컴퓨터 본체는 사진에 나와있지 않으며, 어딘가 따로 설치된 메인프레임 또는 미니컴퓨터가 컴퓨터다. 터미널은 컴퓨터와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접점으로, 입출력장치에 불과하다(즉 CPU가 들어있지 않다). 컴퓨터를 본체와 터미널로 나눠 구성하던 시절(20세기 중후반)에는, 컴퓨터 본체 하나에 여러 개의 터미널을 연결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컴퓨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오늘날 네트워크 서버에 여러 대의 클라이언트가 접속하는 것과 비슷하다.[2]

초기에는 텔레타이프라는 전자 타자기를 사용했다. 이 장치는 종이에 키보드로 친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쇄를 하면서 컴퓨터에 전송을 하였고, 컴퓨터에서 보낸 결과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그러다가 1969년, 데이터포인트라는 회사에서 CRT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터미널을 개발하면서, 이후 CRT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터미널이 보편적으로 쓰였다.

이 접속용 장치를 터미널(단말기)로 불렀던 이유는 컴퓨터 본체(메인프레임)를 원점(origin)으로 볼 경우 가장 끝(단말) 부분에 위치하는 장치가 사용자용 입출력 장치였기 때문이다. 주 기억장치(마그네틱 코어 등), 보조 기억장치(자기 테이프, 천공 카드 등) 등은 터미널보다 위에 있었다.

오늘날에도 간혹 터미널을 쓰는 시스템이 있다(대개 유닉스 기반 시스템). 그러나 오늘날엔 이런 진짜 터미널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에게 터미널을 흉내내도록 시켜 터미널 대신 사용한다. 이를 터미널 에뮬레이션이라 부른다.

터미널에서 한발짝 나아간 것이 널 모뎀(null modem)이다. 이는 메인프레임과 터미널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DTE(데이터 단말기기)끼리라면 뭐든지 연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오늘날의 컴퓨터 네트워크나 컴퓨터 통신의 시초에 해당한다. 당시엔 직렬 케이블(RS-232 등)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의 기기끼리만 연결이 가능했지만 오늘날엔 광케이블로 지구 반대편의 컴퓨터와도 연결이 된다(인터넷 등을 통해). 어렵게 설명했지만 집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USB가 아닌 굵은 케이블로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그게 바로 DTE 연결이다.

전화 용어에서는 모든 전화기를 터미널(단말기)이라 부른다. 거대한 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와 시스템의 접점 역할을 하는 단말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용어인데 스마트폰 시대인 21세기에도 스마트폰 등의 전화기를 단말기라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스마트폰도 컴퓨터지만, 이것을 단말기라 부를 경우 컴퓨터에서 말하는 단말기와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1] 비슷한 의미의 'end'라는 단어 또한 단말기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2] 다만 실시간 처리가 아니었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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