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3:25:10

논점일탈의 오류

논점 이탈의 오류에서 넘어옴
1. 개요2. 논점 이탈3. 예문4. 해석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어떠한 결론을 확립하고자 제시한 논변이 실제로는 다른 결론으로 나아갈 때 발생하는 오류. '동문서답'과도 비슷하며 '삼천포로 빠진다'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일면에서는 '주의 돌리기 오류'라고도 한다.

2. 논점 이탈


'논점 일탈'만이 바르고, '논점 이탈'은 그르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에서 나온 별책19_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제2015-74호)에는 '논점 일탈'이 아닌 '논점 이탈'로 등록되었다. '이탈'은 기찻길 따위의 어떠한 영역에서 벗어날 때 쓰는 말로, 띄어쓰기와 수사법을 지키면 '논점 이탈'도 틀린 말은 아니다.[1]

3. 예문

논리학에서는 논리를 펼 때 해서는 안 되는 오류 중 하나이다. 즉, 쓰잘데기 없는 말로 곁가지를 쳐나가다 스스로의 논증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은 논쟁이 흐지부지되는 것이다. 예문을 보자.
환경론자들은 늘 핵에너지의 위험을 역설하고 있다. 불행히도 전기는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든간에 위험한 것이다.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고로 감전사하고 있다. 이런 사고의 대부분은 부주의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했으면 피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핵에너지의 위험을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감전사고로 넘어갔다. 밑줄 친 부분을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 탓에 전세계에서 해마다 약 700만 명이 조기에 사망한다." 식으로 전개해야 이치에 좀 더 맞는다.
다만, 꼭 고의인 것만은 아니다. 아래처럼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으면 말하는 이는 상관 있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말하는데 듣는 사람으로서는 논점일탈로 여길 수 있다. 아래 내용은 기사에서 언어의 역사성과 비속어를 다룬 내용인데, 엄연히 다른 '한국어'와 '한글'을 헷갈려서 한국어 이야기 하다가 한글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한국어 이야기로 돌아온 것이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의 예이기도 하다. 한글/문제점 및 논쟁 문서 참고.
그럼, 이제 21세기 우리쓰는 언어를 살펴보자.
세계화를 외치면서 우리의 한글은 우리나라의 고유의 것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만큼 퇴색되어 있다.
단순히 영어한글의 잘못된 조합, 콩글리시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우수함을 인정받은 한글을 우리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경박하고 저속한 언어비속어의 공공연한 사용과 인터넷 은어는 어느새 우리의 평상시 언어가 되어버렸다.
[생글기자 코너] 비속어가 우리시대의 트렌드?···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자!

4. 해석

이 논증이 오류인 이유는 단순히 무관한 주제인 Y를 제기하는 것으로 X라는 주제나 주장이 증명되거나 부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훈제 청어(Red Herring)'라고도 한다. 이것은 훈제 청어를 18·19세기의 유럽에서 여우사냥용 사냥개를 훈련시킬 때 개의 후각을 단련시키는데 쓴 것에서 유래했다. 훈제 청어의 지독한 냄새로 사냥 훈련을 하던 개가 그 냄새를 맡고 나면 혼란을 일으켜 사냥감을 놓치기도 해서 생긴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것을 옥수수를 파종할 때 비료로 사용했는데, 그동안 개들이 함부로 땅을 파헤치지 못하도록 한 쪽 앞발을 묶어놓고 지냈다고 한다.

가장 골때리는 건 이렇게 논점을 흐트린 다음에 논파할 질문 공세를 쉬지 않고 던지고 잠깐이나마 어버버하면 그대로 물고 늘어져서 주된 주제마저 무너트리는 것이다. 이러면 대책 없이 어버버거리다가 본 주제와 전혀 상관 없는 판정패로 끝나는 일이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승패를 판단하는 대다수의 제3자 입장에선 어버버거리는 쪽이 안 좋게 보이는 수밖에 없고, 기세좋게 압박하는 쪽에 호감을 가지게 되는 데다가, 제3자 입장에서는 대개 훈제 청어와 논리적 오류를 잘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토론 문화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탓에 고도로 계산된 논점 흐트리기를 논리적 오류가 아닌 고급 토론 기법의 하나로 보는 일이 부지기수다.[2] 심지어 정치인들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훈제 청어 기법'이라고 하여 논쟁에서 코너에 몰린 사람이 다른 데로 떡밥을 던져 자신을 몰아붙이던 사람의 논점을 흐리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도 이것을 논쟁에서 즉각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적절한 예시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18번째 요령에 소개되었다. 다만 쇼펜하우어는 이 화법을 진심으로 칭찬한 것은 아니고, 이런 방법까지 써가면서 논쟁에서 억지로 승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반어법적인 표현을 쓴 것이다.

5. 여담

고전 어드벤처 게임원숭이 섬의 비밀에는 진짜로 훈제 청어를 찾아서 바치는 퀘스트가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면 논점일탈의 오류가 자주 나타난다. 인간의 사고는 논리적 구조를 엄밀히 따르기보다는 키워드에 따라서 이리저리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조차 겹치지 않고 그냥 아무 상관 없는 화제가 떠올라서 대화가 튈 때도 적지 않다. 논쟁적 대화에서는 이런 화법이 주제를 흐트리는 중대한 문제를 빚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사실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든 잠시 시간만 떼우면 될 때가 많아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너무 주제가 튀면 상대방이 못 따라간다는 위험은 있다. 근래에 개그 요소로 논점일탈의 오류가 나타난 문장을 만들 때에는 이런 의식의 흐름 식의 대화가 많은 편이다.

6. 관련 문서



[1] '일탈'은 논점 따위의 어떠한 흐름에서 벗어날 때 쓰는 말로, '논점일탈(論點逸脫)'도 한 사자성어로 보지 않으면 띄우는 것이 옳다.[2] 말싸움의 승패를 중심으로 한다면 효과적인 수법인 것은 사실이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74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74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