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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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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개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jpg



1. 개요2. 구성3. 관련 문서

1. 개요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2009년 11월 15일부터 2010년 6월 6일까지 방영한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

출연진은 이광섭, 허안나, 박성광, 류근지. 줄여서 '나술세'라고 부른다. 제목의 유래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1] 2008년 스타 골든벨에 박성광이 출연해서 취객 상황극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을 토대로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술푸게‘는 ‘슬프게’를 살짝 비틀어 너무 슬퍼서 을 푸게 만든다는 뜻의 언어유희로고 볼 수 있다.

2. 구성

에 취한 취객들이 경찰서에 가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 코너. 취객으로는 허안나박성광이 등장한다. 술에 취해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상한 말을 하는 2명이 포인트. 술에 취해서 뜬금없는 헛소리를 하는 점이 웃음 포인트지만, 현실을 풍자하는 면이 강하다.

허안나가 순경 류근지에게 경찰서에 술 취해 끌려온 뒤 상주 경찰 이광섭에게 끌려온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으면, 술 취해 자고 있던 박성광이 깨어나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런 것 등으로 세상에 대해 저주하며, 그 뒤 허안나가 신세한탄을 하는 듯하더니 남자 연예인 광팬 콘셉트로 웃긴다. 이광섭이 일 때문에 나가면 둘이서 잘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마지막에 허안나가 박성광의 키나 조건 등으로 퇴짜 놓는 식으로 끝난다.

박성광의 행동은 관객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 웃길 뿐이다. 사실 그의 연기는 불평 불만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취객을 희화화한 것.

그때까지 개콘에서 평범한 신인에 불과했던 허안나의 존재감이 제대로 부각된 코너. 다만, 박성광보다 연기를 못한다고 까이기도 한다.

2009년 11월 22일 방송분에 허안나가 2PM재범을 언급했다. 그러더니 박성광이 재범의 《고해》를 부르고 허안나가 따지자 아이돌만 대우받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때 '나는 가수다'를 안 해서···.택연을 언급했더니 박성광이 택견을 하는 등 그 후 2PM의 닉쿤동방신기의 전 구성원 시아준수[2]를 언급하는 등 스타들의 광 콘셉트가 되었다.

명대사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 첫 방송 때 장동건고소영의 열애 소식에 박성광이 "1등끼리 사귀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예외로 유해진김혜수의 열애설이 나왔을 때는 "나 같은 사람도 연애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라고 외쳤다.

이런 일은 실제로 한밤중의 경찰서에서 자주 일어난다. 연말에는 특히나 더 심해지는데, 한술 더 떠서 경찰이랑 싸운다거나[3] 옷 벗고 드러누운다거나, 소변, 대변 등을 보는 막장스런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저 '더러운 세상' 어쩌고 하는 대사도 박성광이 실제 경찰서에서 취객이 하는 말을 듣고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근데 당신은 왜 경찰서에 간 거야? 개그 소재 찾으러 경찰서?

가끔 1명도 아니고 몇명이 동시에 와서 그야말로 경찰서 정모가 되기도 한다. 현직 경찰관이 보고 "아 진짜 저런데." 하고 웃는다고... 물론 개그로 끝나는 이 코너와 현장과의 괴리감은 상당하지만. 어쨌든 술 마시면 얌전히 집에 가자. 행패가 심해지면 벌금을 물린다. 공무집행방해죄까지 겹치면 바로 구치소행. 유치장이 아니다.[4]

한편, 천안함 피격 사건 때문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인 2010년 4월 19일[5],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해당 코너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했는데도 계속 이 프로그램에서 그런 대사가 나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과연 이 코너가 존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편 저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국회의원 입에서 저런 발언이 튀어나온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이후 천안함 사태를 뒤로 한 이후인 2010년 5월 2일에 개그콘서트가 6주 만에 다시 방송이 재개되었을 때, 이 코너가 편집이 되었는데, 외압 때문에 코너가 편집된 건 아니며 단지 그 주 녹화 분량이 재미가 없어서 편집되었고 녹화는 여전히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2010년 6월 6일 방영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6] 실상은 한선교의 주둥이 하나 때문에 종영.

세월이 흘러 2012년 8월 12일희극 여배우들에서 허안나가 그 코너에서 자기가 부린 행패를 언급했다.

3. 관련 문서



[1] 참고로 김경호는 《나슬사》의 뮤비를 찍을 때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안되겠다면서 술을 석 잔 걸치고 찍었다고 한다. 거기에 푸념까지 부렸으니 딱 술푸게 했네![2] 현재는 JYJ.[3] 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4] 물론 벌금형이라 장기 징역인 교도소와는 달리 해당 벌금만 내면 하루만에 나오는 건 가능하다.[5] 이 때는 개콘을 비롯한 상당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하는 상태였다.[6] 이 코너 종영되기 1주 전인 5월 30일에는 그냥 내비둬가 막 내렸는데, 그냥 내비둬 출연진인 이수근이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 단역으로 나와 이 코너와 그냥 내비둬가 같이 끝났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