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3:41

깔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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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다괴, 모기붙이)
Nonbiting midges, lake flies
파일:chironomid03.jpg
학명 Chironomidae
Newman, 1834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파리목(Diptera)
아목 긴뿔파리아목
하목 모기하목
깔따구과(Chironomidae)

1. 개요2. 형태3. 생태4. 피해5. 기타

[clearfix]

1. 개요

피를 빨아먹어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모기와 다르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다. 다만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거나, 초여름의 하루살이처럼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는데다가 생김새가 모기와 유사해 나쁜 쪽으로 유명한 곤충.

2. 형태

대체로 모기와 유사한 모습이다. 길이는 대략 10mm고, 전체적으로 가늘다. 머리는 노랗거나 붉은 편이며, 크기는 작다. 날개는 약간 노랗거나 하얀 편이고, 다리는 갈색을 띤다.

입은 퇴화하여 짧고 무르고 털만 발달해 있다. 이 때문에 입을 자세히 보면 쉽게 모기와 구별할 수 있다.[1]뒷다리를 들고있지 않거나, 빛을 비추면 몸통이 약한 초록빛을 띄거나, 더듬이 부분이 모기보다 더 큰 특징들을 통해 모기와 깔따구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주로 식물의 즙을 섭취하는 수컷모기 역시 초록색을 띄니 주의.] 더듬이 마디는 종에 따라 다양하고 몸통엔 비늘이 전혀 없다. 수컷은 더듬이 털이 풍성하고 길며 배가 가늘다. 암컷은 더듬이 털이 짧고 적지만 배가 통통하다.

깔따구의 유충은 가늘고 짧으며[2],색상은 붉은색, 흰색, 투명한색, 녹색, 갈색 등등 다양하나, 주로 오염지역에서 우점하는 종들 위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서식지는 산소가 부족하여 헤모글로빈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붉은색을 나타내므로 깔따구 유충=붉은색 으로 알려져 있다.각다귀의 유충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각다귀와는 과(Family) 수준에서 분류가 다르다. 유충은 징그럽긴 하지만 분해자 역할을 하므로 나름 착실한 벌레이며, 일부 깔따구 유충은 냉동시키거나 건조시켜 냉동장구벌레[3]나 건조장구벌레로 만들어 관상어 등의 먹이로 사용한다. 물생활 동호인들은 보통 냉짱이나 냉장이라고 한다. 급여 방법은 먼저 물을 담은 그릇에 넣어 녹인 뒤 급여하는 것. 제대로 녹지 않았을 경우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수질 생태계 지표생물 중 하나로 주로 4~5급수의 더러운 물에서 우점한다.

하위 종 중에는 학명 chironomus sulfurous으로 말 그대로 산성에 내성을 지닌 어마무시한 깔따구도 존재한다. 심지어는 50도가 넘는 유황 온천에서 서식하는 엄청나게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매년 일본 유황지에서는 이 깔따구 유충들이 들러붙거나 주위 바위에 붙어 미관을 헤친다. 번식력도 연간 5회 단위로 대발생할 만큼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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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태

깔따구의 알은 1~2일 내로 부화하며, 유충은 주로 진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산다. 지렁이와 같이 물 속의 유기물과 오염물질 등을 섭취해 정화하는 중요한 생물이다. 여름철, 꽤 오래 고인 물웅덩이를 보면 빨간 실지렁이 같은 것들이 바글바글 꼬물거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깔따구의 유충들이다. 또한, 어류개구리 등의 대표적인 먹이다. 약 30일간의 유충시기를 지나면 번데기를 형성하고 이틀 정도면 성충이 된다.

유충은 4급수 수준의 오염된 물에서도 살 수 있어서 교과서 등에는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와 함께 4급수에서 사는 대표적인 생물로 소개된다.[4]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당연히 얼마 못 버티는데 길어야 일주일을 산다. 그래서 여생 동안은 짝짓기에 몰두한다. 초저녁이 되면 대략 1.5~2m 정도에서 무리 지어 밝은 방향으로 날아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다.[5] 주로 살던 강가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저녁 가까이 되었을 때 모기 같은 게 수십 마리가 몰려 한 자리에 날아다닌다면 이 녀석들이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얕고 유속이 느린 늪, 웅덩이, 저수지, 강가 등에서 산란을 하며, 알은 끈끈한 젤리에 싸여있다. 주로 돌이나 낙엽 등에 알집을 붙이는 식으로 산란하며, 일반적으로 암컷 한마리당 2개의 알집을 낳고, 두번째 알집은 보통 첫번째보다 작다.

흔히 강가를 지나갈 때 무리지은 깔따구들이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깔따구들은 짝짓기를 할 때 특정 표식을 보고 몰려드는 경우가 많은데 깔따구 입장에서 인간은 눈에 띄는 표식이 되므로 인간에게 달려드는 것. 때문에 봄, 여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성가신 존재로 악명이 높다. 눈이나 입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찝찝하기 때문에 자전거 애호가라면 하절기 동안 버프고글 착용은 필수다. 조금만 힘줘도 금방 짓이겨진다. 옷에 X나게 많이 달라붙는다
굳이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시골길 또는 산 근처의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자동차 앞면에 깔따구들이 죽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 피해

사실 깔따구 자체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오염수 속의 유기물을 제거해 오수를 정화하는 익충이지만, 문제는 개체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데다 무리를 지어 짝짓기를 하기에 밀도가 굉장하다는 것. 거기다 집단으로 불빛에 모여들 뿐 아니라 수명이 짧아 여름철이 되면 한 자리에 사체가 쌓이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썩은 내가 나서 불편을 초래한다.[6] 특히 저수지 근처에선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해서 쉽게 불조차 켜지 못할 정도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깔따구 떼들이 창궐하여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심지어 크기가 매우 작은 탓에 일반 방충망은 뚫고 들어오며, 창문을 닫아놓아도 창틀 사이로 기어나온다. 그래서 깔따구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 근처에는 밤이 되면 창틀과 천장의 조명에 시체를 포함해서 수십마리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축구나 야구 경기를 밤에 직관하러 가면 어떤 자리에서는 이 깔따구의 시체가 위의 전등으로부터 우수수 옷에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K리그 등 관중이 그리 많지 않고 좌석이 중간중간 비어 있을때는 종종 관중들이 깔따구를 피하려고 지붕 아래 깊숙이 있는 자리로 서둘러 이동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자체로는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곤충인 만큼 깔따구는 알러지천식, 아토피, 비염을 유발하는 알러지원으로 작용한다.참고자료 따라서 손으로 잡는 건 피하는 게 좋다.

화재 감지기 중 연기를 감지하는 감지기는 빛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빛을 감지기 내부에서 쬐면서 연기로 인해 빛을 감지하는 양이 적어지느냐, 많아지느냐에 따라서 화재 감지를 한다. 문제는 이 빛을 보고 깔따구들이 들어와 허위 경보를 울리게 한다.

2016년 진흙탕+녹조가 많은 금강 강바닥에 실지렁이와 더불어 이 녀석들이 증식한 적이 있다.

2020년에는 인천의 수돗물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자세한 내용은 2020년 수돗물 유충 사태 문서 참고.

2022년 부산사직수영장에서도 발견되었다.

2024년 이천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어 정부가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했다.

5. 기타

각다귀는 깔따구와 달리 피해를 주는 성체가 아니지만 모기와 생김새가 둘 다 비슷하다보니 피해를 보는 편이다.

샌드플라이는 갯깔따구로 불리기도 한다. 이 녀석은 사람을 직접 물어뜯는 흡혈파리이다.

빅토리아 호의 오염된 구역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깔따구가 날아다니는데, 현지인들은 이걸 대량으로 잡아서 먹는다.


[1] 이외에도 평소에[2] 짙은 붉은색을 띤 실지렁이와 유사한 모습를 보인다. 이들은 붉은 색을 띄고 있어서 Blood Worm이라고도 한다.[3] 장구벌레가 아니지만 이렇게 부른다.[4] 물론 청정한 물, 용존산소량이 많은 흐르는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종도 많다.[5]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모여 다닌다.[6] 주로 여름에 창궐해서 금방 부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