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7:30:25

김시진/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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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3월 ~ 4월3. 5월4. 6월5. 7월6. 8월 ~ 10월7. 시즌 후8. 총평

1.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작년에 이은 높은 마운드에 비해 드러나는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팬들은 불안감을 느꼈다.

2. 3월 ~ 4월

개막 5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상대팀이 팀이라서….

그러나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등 중상위권 팀들에게 7연패를 당하면서 평가가 폭락했다. 이해하기 힘든 투수 운용과 출첵야구로 무능하다는 평을 받았다. 넥센 감독 시절에는 이장석 단장이 모든 비난을 받는 동안 감성팔이되었다는 의견도 나올 정도로 상대적으로 풍부한 전력을 가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당시의 성적은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특히 4월 초중반에는 앞서고 있다가 어이없는 투수 교체로 말아먹는 일이 굉장히 많았는데, 문제는 이 형편없는 투수 교체가 항상 같은 패턴이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자기 실수를 전혀 수정하지 못하고 손놓고 있다 외양간에 불지른 다음에야 부랴부랴 수습하려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였던 것이다.
결국 이로써 넥센 감독 시절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고, 김시진 감독 시절의 넥센이 단 한번도 4강에 들지 못한 건 결코 선수 판매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되면서 이 시기의 김시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등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패신, 뚜발놈, 빙시진이라 불렸다.

사실 이건 믿음의 야구라고 포장을 하면 결과론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사율, 정대현 같이 뭐 보여준 선수라면 몰라도 그야말로 팀의 존재 자체가 죄악수준으로 매 경기 치명적 실책을 저지르고 있던 문규현에게 꽂혔다는게 문제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팬들도 눈에 보이는 정도의 멘탈붕괴를 보여주는 문규현을 계속해서 기용하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납득될 수 없었다. (하지만 박기혁이 부상으로 내려간 이후 유격수 대체자원인 신본기에게 꽂혀 문규현은 벤치워머가 되었다)

3. 5월

부진한 5월초를 지나며, 5월 19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11:2로 크게 앞선 9회말에 김성배를 등판 시켰다. 광고가 끝나고 카메라가 김성배의 모습을 비추자 "(김)성배를 올리냐, 어이구…"라는 XTM 해설자인 이효봉의 혼잣말이 들리는 방송 사고(?)가 났다. 결국 이는 김시진의 투수 운용은 그 이효봉에게마저 까일 정도로 이해할 수 없음이 드러난 것이었다.[1]

그래도 어영부영 승리를 챙기고 후반에 잘해주어 5할 탈환하고 4위가 되었다. 이후 시즌초부터 예견했던 6월초를 승부의 시기로 잡겠다는 말을 팀 성적으로써 실천하는 중이다.
위 사건 이후로 투수교체가 정상인의 범위로 되돌아와 대부분은 무난한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4. 6월

6월 1일 승리로 롯데는 3위 탈환.
노예이명우에서 김승회로 갈아탔을 뿐 여전히 투수 혹사를 시키고 있어 2012년 넥센의 악몽이 되살아날 거라는 예상도 많다. 김승회가 등판을 하면 대부분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기록하는데, 롱릴리프 등판 후 휴식을 하루 준 후 원포인트 등판한다던지 이러한 운용은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게다가 점점 다른 계투 투수들이 다시 많이 출장하기 시작했다.

3위를 찍은 이후 분명히 계속 이기고 있는 것 같은데 LG와 KIA가 전승하다시피 해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4위를 기록하던 중 주간성적 4승 1패를 기록하자 5위로 내려갔다.

일단 6월의 롯데팬들의 입장에서는 선수 팔린 상황치고는 나름 운영은 꾸역꾸역 해준다는 의견이 대세.

4위로 6월을 마감했고 감독은 욕을 거의 안 먹는 수준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5. 7월

아 뒷목 4월의 투수운용 병이 또 도졌다.[2] 그리고 7월 14일 4위에서 6위로 내려가면서 다시 빙시진이라고 까이고 있다. 근데 감독이 운영을 또 욕먹지 않을 정도로 하더니만 NC와의 3연전까지 7월초부터 선수들이 알아서 꼴데야구를 하는 바람에 감독만 신나게 까기도 미안한 상황.

6. 8월 ~ 10월

애초에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운 전력이라 평가받았고 다른 감독이 워낙 막장행보를 보이는 탓에 묻힌 감이 있지만, 좋은 감독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아졌다. 무엇보다도 불펜에서 쓰는 선수만 써서 선수들을 소모시키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받았다. 대표적인 희생양은 김승회. 이 때문에 롯데가 지는 날이면 온통 욕바가지를 받고 있는 상황.

7. 시즌 후

그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권영호가 수석코치에서 2군 감독으로 강등된 다음 강등된 지 며칠만에 다시 경질되었다.

8. 총평

팀 전력의 약화로 5위가 불가피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반대로 투수교체, 작전 지시 등에서의 미스가 워낙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심지어는 김시진이 전임 감독 양승호보다 나은 점은 범죄자가 아니라는 점뿐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김시진이 전년도에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KBO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김시진의 능력에 대한 논란도 더욱 거세졌다. 김시진 무능론의 경우는 넥센의 경우 탈시진 효과가 정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하면서 김시진의 무능을 강조했고, 김시진 유능론의 경우는 넥센 사상 첫 KBO 포스트시즌 진출의 공 일부를 김시진에게 돌린 염경엽의 인터뷰와 같은 사례를 근거로 운이 없을 뿐 팀의 기반을 다지는 능력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제리 로이스터 직전의 강병철 감독과 비교하기도 했다.[3] 그럼 1군 감독이 아닌 2군 감독을 해야[4]

소위 김시진만 짤랐으면 4강 갔다는 식의 극단적인 감독 책임론의 경우는 과도한 감이 있지만, 불펜에서의 좌우놀이와 롱릴리프 혹사 문제는 넥센 시절부터 그대로 이어졌다(상위 항목에서 확인 가능함)는 점에서 롯데 팬들에게 강력한 비판의 대상이다. 한마디로 넥센 시절 이보근의 역할이 김승회에게 넘어갔다는 것. 투수교체 타이밍 역시 저 두 문제만큼 명백한 비난의 대상은 아니지만 역시 넥센 팬들의 주장대로 불펜 투수에게 과도한 강심장을 요구하는 특유의 한박자 늦은 교체를 보여주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어차피 똑같이 투수를 혹사시킨다면 양승호 감독의 교체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

원포인트 릴리프 성공 확률이 최저라는 통계가 나왔다. 50번 중 25번만 성공했다. 가장 높은 성공률을 올린 것은 넥센의 염경엽 감독. 33번 활용해서 27번 성공했다.

반대로 4강에 못가더라도 리빌딩, 특히 투수진 리빌딩에 성공했다면 지지를 받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2군 자원이 척박한 데 비하면 많은 선수들의 활용을 시도한 타자 쪽[5]과 달리 투수진은 끝까지 4선발 찾기에 실패했다. 고원준, 이재곤, 김수완 등 1군에서 한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주었던 선수들과 진명호 등 미완성이지만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모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한 명도 1군 붙박이 선발로 키워내지 못했다. 1년도 안되는 짧은 시기 때문에 함부로 과거의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롯데 팬들은 투수코치나 2군 감독 하면 잘 할 것 같은 사람이 감독 맡으니까 원래 잘하던 일도 못한다며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4강 경쟁팀과 달리 4선발만 나오면 필패인 상황에서 나름 오래 4강 경쟁을 한 것은 롯데에게 행운으로 작용한 홀수구단제와 그에 최적화된 1~3선발+불펜야구 체제 덕분이지 김시진의 투수 육성 능력 덕분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감독 3대 막장으로 불리는 감독들만큼 팬들의 상식에 벗어나는 운영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초짜였던 양승호 감독과 달리 이미 투수코치와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데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덤으로 자잘하게 욕을 먹은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양승호 감독이 이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비난을 받았지만 스스로 발전한 반면, 제법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보니 발전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과거 넥센 팬들이 지적한 문제점이 전혀 변화 없이 롯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 문제다.이를 불식시키려면 선수단 파악이 보다 잘 된 2년차에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팀에 맞게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야구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전은 주로 팀내 1~3선발인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을 맞춤형으로 냈다. 그리하여 이 3명 외에는 넥센전 선발등판이 거의 없으며, 단 롯데가 전날 이기고 고원준, 이재곤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 꼭 우천취소가 되기도 했다. 2연전일때는 1차전에서 넥센에게 지면 선발등판을 앞당겨 유먼이나 옥스프링을 내고는 했다.[6]


[1] 이효봉이 사석에선 순페이급 모두까기라는 소문도 있긴 하다...[2] 이러한 투수운용을 할 때가 대부분 불펜에 누수가 생겼을 때다. 정대현이 초반에 꼴적화가 되었을 때와 김사율의 선발전환으로 2군에 내려가있을 때.[3] 물론 강병철이 2013년 기준으로 롯데의 유일한 우승감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강병철과 비교하는 것도 강병철에 대한 모욕이다. 다만 2006~2007년 강병철은 강병Fe 소리들으며 팬들이 "편파적인 선수기용 김감독은 사퇴하라. 롯데팬들 등쳐먹은 프론트는 물러가라"라는 현수막까지 걸었던 걸 생각하면 그닥 모욕까지는 아닐지도.[4] 농담이 아니라 넥센시절 김시진은 쓸놈쓸 특징으로 2군 선수 활용을 제대로 한적이 없다. 그래서 차라리 2군 감독을 하는게 나을거라는 의견도 있다.[5] 그래서 박흥식 타격코치에 대해서는 1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6] 특히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김사율은 절대 넥센전에 내지 않았고, 로테이션 상 김사율 차례면 다음 차례인 투수를 앞당겨서 등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