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10-19 21:25:47

군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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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조리시 주의사항4. 기타

1. 개요

밤을 불에 구워서 익힌 간식. 주로 겨울에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팔린다.

2. 특징

그냥 밤의 껍질을 까거나 칼집을 내어 굽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이므로 한반도에서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간식인데, 프랑스에서는 겨울철만 되면 marron chaud(마롱 쇼)[2] 장수가 군밤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튀르키예에서도 '케스타네 케밥(kestane kebap)'[3]라는 이름으로 군밤을 팔며, 주야장천 군밤장수들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튀르키예만큼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군밤을 파는데 로마에 가면 군밤을 파는 곳이 여기저기 보인다. 영국도 군밤을 팔아서 런던에서도 볼 수 있다.

군고구마처럼 서민들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이다. 다만 요즘은 길거리 음식 종류가 워낙 많아서 그렇게까지 잘 보이지는 않는다.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으나 오븐이나 특별한 그릇이 필요하다. 요즘은 밤 껍질에 칼집을 내고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주면 간단히 군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3. 조리시 주의사항

껍질에 칼집을 내거나 벗기지 않고 그냥 구우면 전자레인지에 계란을 돌린 것처럼 내부 압력이 단단한 껍질을 뚫지 못하고 터지면서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일명BOMB 밤폭탄. 실제로 모닥불이나 아궁이에 밤을 그대로 넣었다가 다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심지어 터져서 튀어오른 밤에 눈을 맞아서 실명까지 이른 사례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된다.

4. 기타

  • 고종(대한제국)이 어렸을 적에 군밤을 좋아했는데 진상품에도 밤이 들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 외 아들인 완화군이 군밤을 좋아했다는 설도 있고, 순종이 직접 밤을 주워서 구운 뒤 고종에게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에서 착안한 대체역사소설인 고종, 군밤의 왕도 나왔다. 고종이 조선 최악의 왕 순위를 매길 때 자주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부정적 평가를 많이 받기 때문에, 그냥 '군밤' 또는 '군밤왕'이라는 말이 고종의 멸칭으로도 쓰인다.
  • 군말이나 군것질과는 다르게 '어근+어근'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합성어이다. '군'은 '굽다'의 활용형인 '구운'의 준말이다. 수험생이라면 '쓸데없는'의 뜻을 더해주는 접두사 '군-'이 쓰인 파생어와 비교하여 알아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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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군밤 장수들이 한국 전쟁 때 미군 장병들이 방한용으로 많이 썼던 M-51 윈터캡(winter cap)[4]을 많이 착용해서 M-51 윈터캡을 군밤 모자라고 많이 불렀다. 사실 군밤 장수들만 많이 썼던 건 아니고 겨울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착용했지만 겨울 밤에 일하는 사람의 대표격으로 군밤 장수가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군밤 모자라고 불렸던 것이다. M-51 윈터캡이 우샨카와 많이 닮아서 우샨카도 흔히 군밤모자라고 불린다. 애초에 M-51 윈터캡 자체가 우샨카를 모방해서 만든 물건이다. 한국 전쟁 이후로 민간에도 대량으로 나돌아서 겨울에 밤일하는 사람들이 방한용으로 많이 사용했지만 이것도 옛말이고 이젠 M-51 윈터캡 자체가 우샨카보다 구하기 월등히 어려워져서 당연히 요즘 군밤 장수들은 이런 거 안 쓴다. 대신 요즘 트루퍼햇이라는 이름으로 패션용으로 새롭게 만들어져서 팔리고 있다.
  • 경기 민요 중에는 군밤을 찬미하는 군밤타령이 있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며 흥겨운 리듬 덕에 이상한 방향으로 개사해서 부르는 아이들도 많았다.

[1] 그래서 군밤타령이라는 민요도 있다. 다만 링크에 뜨는 건 구한말에 나온 노래이다.[2] 직역하자면 '뜨거운 밤'.[3] 해석하면 '밤 구이'. 흔히 케밥이라 하면 되니르 케밥과 같이 고기 구이를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 튀르키예어에서 '케밥'은 구운 고기 뿐만 아니라 불에 구운 것 자체를 의미한다.[4] pile cap이라고도 부른다. 이 모자는 코카 스파니엘이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렸다. 귀 부분을 내리면 똑 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