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실의 국어듣기평가
한국의 초등학교~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청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방송시험. 그러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지필로만 국어 과목의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아주 가끔 있는 특별한 성취도평가가 아니면 접해보기 힘들다. 듣기평가의 특성상 1번만 들려 준다.본격적으로 테스트받게 되는 때는 고등학교에서의 모의고사로써, 이 때는 "언어 영역(現 국어 영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모의고사에서 앞의 5문제[1] 정도를 차지한다. "외국어 영역(現 영어 영역)"에도 동일한 파트가 있으며 영어듣기평가의 경우 17문제 내외이다.
하루간 전국의 이목이 고3에게 쏠리는 수능보다 좀 여유가 있는 모의고사에서는 듣기평가 지문이 드라마CD 뺨치는 상황극을 들려주기도 하여 긴장하고 듣던 응시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보통 언어 영역의 듣기 문제 5개 중에서 틀린 문제가 나오면 뭔가 대단히 손해본 기분을 씻을 수 없게 된다.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직접 듣고 풀어라. 영어 듣기를 틀린 것보다도 훨씬 억울할 것이다. 2013년 11월 7일에 시행된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 영역의 듣기평가가 완전히 폐지되고,[2] 영어 영역의 듣기평가가 5문제 늘어 22문제가 되었다. 이후 2015학년도 수능부터는 외국어 영역의 듣기 평가가 5문제 줄어들어 다시 예전의 17문제로 돌아왔다.[3]
과거 수능 국어듣기평가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풀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라, 일부 중학교에서 3학년 기말고사 이후 수능 국어듣기평가를 푸는 경우도 있었다.
2. 엽기 국어듣기평가
누군가가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이스웨어를 사용하여 심심풀이로 만들어낸 국어듣기평가의 패러디. '전국욕설듣기평가'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보이스웨어는 또박또박한 발음과 격식 있는 억양 등이 기본 환경이기 때문에 듣기 평가 방송을 합성하기에 제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진행과 번호 낭독, 중간 신호음 등의 형식을 정교하게 따름으로써 겉은 듣기평가인 것처럼 되어있으나, 실상은 온갖 욕이나 정신줄 놓은 잡담&잡음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6] 교양있는 말씨와 기계적인 스피드로, 듣기평가라는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온갖 쌍욕을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것이 터지는 포인트이다. 첫 출시는 2002년경으로 추정되니[7] 출시된 지 [age(2002-01-01)]년이 된 고전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도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병맛 센스가 철철 흐른다.정규 시리즈라고는 해도, 유행하니까 너도나도 만들어보자는 식으로 쏟아져 나온 작품들이기 때문에 각본가(?)는 전부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초작(1편)과 "전국욕설듣기평가"(7편)가 가장 퀄리티가 좋으며 나머지는 각본가 연령이 초딩~중딩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성우들의 싸움"으로 알려진 화장실 싸움(8편)은 이전까지의 전통적인 보이스웨어 욕을 집대성함과 동시에 상황 및 대사의 배치도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당시 시대상으로 어떠한 밈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리즈 중의 대사로는 '용궁반점에 장난전화', '싱하형\', '씨벌교황\' 등 당시 크게 유행하였던 요소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국에 PC방가서 카트라이더하고"라는 대사가 있는 시리즈까지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2004년까지는 제작이 이어져온 것으로 추정이 된다.[8]
파생작으로 블루클럽, 화장실 플래시[9] 등이 있다. 여기에 돌카스가 직접 만든 시리즈까지 있을 정도로 당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돌카스 시리즈에 대한 반응 여담으로 이 시리즈는 고등학교 시절에 만들었다고 한다.
단, 용궁반점은 원래 보이스웨어가 아닌 실제 육성(...)이었다. 이걸 나중에 보이스웨어로 만든 것. 당연히 상황도 실제 상황이므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사항 참조.
본래 한국 네오스피치사에서 만들어내는 보이스웨어는 당연히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홈페이지의 데모 페이지에서 짧은 문장을 시범 합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이 작품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문장들을 이어 붙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전후로, 보이스피싱에 이것이 악용됨에 따라 데모로 합성된 문장에는 음악이나 회사 소개 육성이 겹쳐 흐르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내기는 더 이상 힘들게 되었다. 또한 이런 시리즈들은 그 이전에 유행을 다 타서 없어졌다. 유료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려고 해도 개인에게 파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요즘 이런 식으로 보이스웨어를 사용한 합성 음성은 개그 콘서트의 LA 쓰리랑에서 그 존재를 잠시나마 찾아볼 수 있다.
[1] 과거 언어영역이 60~65문제였던 시절에는 6문제가 출제되었다.[2] 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데 모국어의 듣기 평가가 국어 능력 측정에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그 이전부터 계속 제기되었다. 결국 이 지적을 받아들여 2013학년도 수능을 마지막으로 언어듣기는 폐지. 그리고 2014학년도부터는 언수외가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개칭되었다. 여담으로, 마지막 수능 국어듣기평가를 녹음한 성우는 전광주였다고 한다.[3] 덤으로 영어가 다시 단일 유형이 됐다. 이 때 통합은 당시의 B형 기준으로 통합했다.[4] 그나마 많이 알려진 1회부터 12회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고서 자료가 소멸된 시리즈까지 백업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15회부터는 검색으로도 찾기 힘들 뿐더러 아무리 국어듣기평가 시리즈를 들어온 사람이라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 더불어 다른 웹사이트에서 알려진 제목과 달리 O회에 나와있던 자료가 "레슬링 중계 편"으로 나오는 등 엽기국어듣기평가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통일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5] 이는 1회 시리즈가 제작된 시절 엽기국어듣기평가가 유행을 타게 됨으로써 너도나도 "이번 자료는 O회 국어듣기평가"라는 식으로 업로드하고 공유함으로써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블로그에 나온 자료들 역시 당시 1회 이후의 시리즈를 만들 사람이 혼자 제작한 것이 아닌, 다른 이들이 이를 패러디해서 올린 것들까지 같이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6] 대표적으로 가정교육을 판타지로 받았다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7] 실제로 2002년에 아폴로 안톤 오노를 조롱과 비판하는 의미에서 유머와 합성, 패러디 소재로 많이 쓰였었고 당시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럭키짱이나 2000년대 초까지 범람하던 ARS 서비스였던 700 서비스가 그 흔적들이다.[8] 카트라이더는 2004년 4월 12일에 1차 CBT를 진행하였고, 동년 6월 1일 정식 출시하였다. 출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을 뿐더러 PC방에서 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니 대사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듯하다. 카트라이더 문서 참고.[9] 플래시 이전에 보이스웨어를 통한 음성이 먼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