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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의 BMD-4
공수부대의 공수작전에 사용되는 장갑차의 한 종류. 영어로는 Airborne infantry fighting vehicle 이라 한다. 공수장갑차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공수부대의 화력지원을 위해 같이 투하된다.
2. 상세
공수부대는 부대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투하 당시 보유한 물자만 가지고 전투를 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작전 지속능력이 매우 부족하고, 일반적인 육상전력 만큼의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는 것도 수송기의 탑재중량의 한계 상 어렵기 때문에 부대의 활용 범위가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또, 일반적인 각국의 공수부대 자체가 거의 보병 100%의 구성비를 자랑하는지라 전차는 커녕 장갑차량이라도 만나는 경우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수부대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2차대전 때부터 이미 테트라크 등의 공수전차, M116 등 공수경야포 같은 공수부대를 위한 가벼운 무기를 개발해 화력을 증강시키는 시도들이 이뤄졌다.공수장갑차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나온 특수한 장갑차량이다. 전차보다 비교적 작고 가벼운 장갑차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 수송기에 싣고서 낙하산 매달고 보병이랑 같이 투하하는 방식이 처음에는 주로 연구되었으나 나중에는 헬리콥터에 싣거나 매달고 다니는 방식도 연구되었다. 공수부대가 그냥 걸어다니는 것보다야 뭘 타고 다니면 피로도도 줄고 진격속도가 더 빠르기도 하겠고 일단 금속판이라도 둘렀으니 간단한 총알이나 파편 정도는 막아주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고 본격적 대전차전은 불가능해도 최소한 도망갈 시간은 벌어주고 방어전이라면 어느 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만들었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공수전차와 마찬가지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말 본격적으로 수송기에서 낙하산 달고 떨어뜨릴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아무리 가벼운 차량이라도 투하 시 사용하는 낙하산 부피와 무게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수송기의 탑재중량, 차량 중량, 낙하산 중량을 모두 고려해 황금비에 가까운 차량 무게를 뽑아내야 했다.[1] 이 때문에 가장 줄이기 쉬운 장갑재 무게가 최우선 절감대상이 되기 마련이었다. 또 수송기 짐칸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장갑차가 최소한 일반적 장갑차량의 역할 몇 가지 정도는 어느 정도 수행해야 힘들게 공중에서 투하한 의미가 달성되므로 무장이 증설되거나 짐칸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장갑재에 투자될 무게 허용치는 더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 쯤되면 기동성에 크게 의존하는 정찰 장갑차에서나 볼 법한 수준의 종이장갑을 자랑하게 되어 경우에 따라선 기관총탄 방어도 힘들어하는 경우도 왕왕 생겼고 그 정도 되면 그냥 일반 차량을 공수강하하는 게 가성비면에서 낫지 않냐는 효용성 담론까지 제기되기 마련이다.[2]
미국은 M22 로커스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수전차 개념개발에 성공하여 M551 셰리든 공수경전차를 채용하였으나 본격적인 공수장갑차의 개발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언급된 문제들에 직면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항공기병대라는 새로운 병과의 탄생을 가져온 헬기의 발달, 진정한 공수는 아니지만 어쨌든 대체제로서 M2 브래들리, 스트라이커 장갑차[3] 등 일반 장갑차량이나 버기 수준의 경차량을 수송기, 후자의 경우에는 헬기로도 배치한다는 개념이 발전하면서 딱히 도입해야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M551 자체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나 생존성[4]과 신뢰성[5] 등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했고 이후 M8 뷰포드를 비롯한 각종 공수전차 계획들이 여러 번 물을 먹고 해당 개념을 뒤이은 M10 부커 전차가 낙하산 공수 개념을 갖고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게 되면서 미국에서 본격적인 공수장갑차량을 개발하는 계획은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전간기나 2차대전 때 공수부대의 선구자 역할은 물론 기상천외한 공수전차를 개발하겠다고 난리를 친
대표적 공수장갑차인 BMD 계열 차량의 경우 상시 동급의 자국산 IFV급[7] 화력과 수륙양용 기능[8], 유기압식 현가장치를 이용한 자세제어기능[9]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 모든 BMD 시리즈 장갑차 및 공수강하가 가능한 파생형들은 승무원이 탑승한채로 공수강하[10]까지 가능하다. 다만 공수장갑차라는 한계로 인해 장갑, 특히 측/후면 장갑이 중기관총 공격에도 취약할 정도로 몹시 부실하다는 약점이 있다. 기본적인 IFV 스타일 외에도 포탑을 제거하고 병력 수송에 특화한 BTR-D/MD/MDM, 자주 대전차미사일 발사차량, ZU-23 대공기관포를 얹어놓은 자주대공포 버전, 아예 BMD-3의 차체에 125밀리 활강포를 탑재해버린 2S25 Sprut-SD 대전차자주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리에이션들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2차대전 당시 공수부대의 선구자였던 독일에서는 전후 공수부대의 재탄생과 SPz 11-2 Kurz 등 구형 경차량 대체 수요, 전략수송기의 부재, 헬기 운용의 확대로 인해 헬기나 소형 수송기로 운송 가능한 여러 차량들이 개발, 배치되었는데 이 중 비젤 계열 장갑차들이 공수장갑차에 속한다. 크기가 거의 승용차 수준일 정도로 작아 아예 CH-53 등 대형헬기 짐칸에 수납 가능하지만 그 작은 크기로 인해 구급차 버전을 제외하면 탑승 인원은 2-3명으로 제한된 수준. 다만 무장의 경우 20mm 기관포나 대전차미사일, 대공미사일을 장비할 수 있어 공수부대의 화력플랫폼 역할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원래 공수전력이 일천하였으나 냉전 종식 이후 중국의 고성장과 더불어 인민해방군 전력이 확대되면서 공수전력도 확충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공수부대를 위한 화력강화, 공수부대의 차량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바로 옆 나라인 러시아의 자극을 크게 받아 공수장갑차를 도입하고자 하게 된다. 처음에는 러시아에서 BMD-3을 직도입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고 대신 자국산 공수장갑차인 03식 공수 보병전투차를 개발해 배치하게 된다. 성능은 BMD-2와 비슷한 수준
그 밖에 공수 장갑차로는 프랑스의 VBL, 90mm 포가 장비된 ERC-90, 영국의 FV107 시미터 등이 있다.
3. 한국군에서
한국군도 개발 예정이다. 제2보병사단이 제2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되면서 공수장갑차 도입 사업이 시작될 예정인데, 한화에서는 한국판 축소형 BMD-4를 제안하다 M114 기반에다 오스트리아군이 운영하는 ASCOD[11]의 장갑구조 설계를 부분 첨가한 자체 개발품으로 변경 제안,# 로템에서는 한국판 비젤을 제안하고 있다.로템의 비젤로 선행 연구가 진행 중이며 최종 승자는 추후 정해질 예정인 듯 하다.
일단 ADEX 2021에서 한화제 공수장갑차로 추정되는 모델이 공개되었다. [12]
이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현대 로템은 독일의 차기 공수장갑차 GSD LuWa를 도입해서 국산화 생산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알려진다.
현재 해당 사업은 수송기 전력등 군수 지원 체계의 부족과 기재부의 예산 할당 불허로 인해 사업이 취소 되지만 않았을 뿐 수송기/헬기 전력 강화와 경량 고기동 전역차륜차량 도입 등의 사업들이 우선시 되는 기조로 인해 보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3] 사실 비젤등 초소형 장갑차로 선행연구를 진행한 것도 수송기/수송헬기 전력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이었고 현재 한국 공군은 C-390과 MC-X 도입 계획 등 수송기 전력을 강화 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래에 수송기 수량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다시 한화가 원래 계획했었던 BMD-4 형태의 공수 장갑차[14]의 도입 계획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4. 목록
[1] 공수장갑차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주력전차보다도 훨씬 가벼운 20여 톤의 차르 봄바조차 공수도 아니고 낙하속도를 줄이기 위해 800kg의 낙하산을 사용해야 했다.[2] 실제로 미국, 러시아, 유럽권의 공수부대는 거의 뼈대만 남을 정도로 경량화된 4륜구동차를 공수해 공수부대의 발이나 대전차미사일 등 무기 플랫폼의 역할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3] 몇몇 인식과는 다르게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이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다.[15] 반면 같은 모바그 피라냐 파생차량인 LAV-25는 낙하산을 이용한 본격적인 공수 수송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공수사단에 배치되면서 이 분류에 들어갈 수도 있게 되었지만 이 친구도 그렇게 운용할 수 있다 뿐이지 대놓고 하늘에서 떨어뜨리는 용도가 주된 용도인 건 아니다.[4] 대전차지뢰라도 밟으면 궤도가 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전차 하단이 뚫리며 승무원들이 사라지기도 했다.[5] 특히 주무장인 건런처와 포탄의 신뢰성 문제가 심각했다.[6] 단순히 공세용 전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토 방어를 위한 전력으로서도 공수군은 소련, 러시아군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소련 시절에나 지금에나 러시아는 국토가 너무 광대하고 기후도 나쁘며 오지가 많아 평시에 병력을 저밀도로 분산 배치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소수의 주둔지를 크게 만들어 대부분의 병력이 주둔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부대로서 공수부대를 빠르게 투입하여 제압하거나 미리 인근에 지어둔 평시에는 병력이 주둔하지 않는 방어거점에 짱박혀 최소한 시간이라도 끄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러시아 공수부대는 마찬가지로 신속대응전력으로 이용되는 한, 미 해병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전술적인 부분이나 예산, 심지어는 엘리트 의식이나 훈련강도에서 기인하는 부대 분위기까지......[7] BMD-1은 당대 소련군의 주력 IFV이던 BMP-1과 같은 73mm 저압포에 말류트카 ATGM, BMD-2와 BMD-3은 BMP-2와 같은 30mm 기관포 + 콩쿠르스 ATGM 조합. BMD-4 역시 BMP-3 스타일의 100mm 저압 건런처 + 30mm 기관포.[8] BMP-3과 같은 워터제트 방식.[9] 차체 전고를 낮출 수 있으며 좁은 수송기 적재칸에 장갑차를 탑재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이다[10] 원래는 다른 나라의 공수차량처럼 승무원과 장갑차를 따로 떨어뜨려 지상에 안착한 후 승무원이 탑승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작전준비시간이 길어지고 이 때 적습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1973년 BMD-1에 탑승자를 태우고 An-12 수송기에서 공수강하를 하는 실험을 하여 성공한 이후 이렇게 낙하시키는 게 정석이 되었다. 이 때 실험자로서 병사들과 당국에게 주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포수석에는 알렉산드르 마르겔로프 상위, 차장/분대장석에는 해당 대대장이었던 레오니드 주예프 중령으로 꽤 높은 장교들이 탑승했는데 심지어 이 중 마르겔로프 상위는 당시 소련 공수군 사령관이었던 바실리 마르겔로프 장군의 둘째 아들이었다.[11] 이상하게 SPz-13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찾아보면 영상 속 ASCOD의 사진이 나온다.[12] 해당 모델은 엄밀히는 한화가 제안한 공수장갑차 모델을 기반으로 포병대에 제안중인 정찰장갑차이다.[13] ADEX 부스에서 질문해도 사업의 행방 자체를 모른다고 할 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는다.[14] 다만 한국의 공수부대는 러시아의 공수부대와는 작전 교리가 다른 만큼 BMD의 형태가 아닌 비젤이나 LuWa와 같은 더 소형의 장갑차, 혹은 아예 무인화 된 UGV가 될 가능성도 없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