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27:27

공강

1. 개요2. 상세3. 예시

1. 개요

공강()은 강의와 강의 사이의 빈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대학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이 외에 고등학교에서[1] 일부 사용되기도 한다.

2. 상세

대학의 강의전공교양과목에 따라 강의시간이 다소 차이가 있다. 전공과목은 주로 3학점이고 교양과목은 주로 2학점인 경우가 많은데 3시간 수업의 경우 3시간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경우는 실험/실습이 아닌 이상 비교적 적고 일주일에 이틀에 걸쳐 100분/50분 혹은 75분/75분 하는 식으로 나눠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

물론 이 나누어진 수업들이 12시~1시 정도의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주욱 이어져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들은 거의 드물고, 수업들은 교수들의 선호 시간대 지정과 해당 강의실의 강의유무 등이 겹쳐져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시간표를 짜다 보면 수업과 수업 사이에 수업이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공강이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시간 단위이기는 하지만, 요일 자체가 공강이 되기도 하는데 특정 요일에 수업이 하나도 없다면 ○공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례로 금요일에 수업이 하나도 없다면 금공강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이 외에 주사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1주일에 4일만 학교를 간다는 의미로 줄여서 주4라고 부르기도 하며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기숙사생들[3]이나 학교 근처 자취생들은 공강이 있든 없든 별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통학생들은 하루 일과가 애매해지기 때문에 십중팔구 공강을 싫어한다.[4] 허나 1학년 신입생의 경우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지정한 교양필수과목 위주로 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에 자기 재량으로 공강을 어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교시 수업 - 공강 - 8교시 수업이라는 희대의 막장 시간표가 탄생하기도 한다. 3시간 공강 정도라면 비교적 긴 공강으로 보고, 4시간 이상이면 흔히들 우주공강이라 불리는데, 특히 통학생들의 경우 매우 극혐하는 편. 심하면 공강 시간이 6시간이나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통학생들의 경우에도 집이 근처라면 집에 갔다 오기도 하며, 근처에 PC방이 있으면 거기서 또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학교 내에 골프장이나 볼링장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면 거기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공강 시간에 개설된 강의들 중 관심이 있지만 사정이 있어 신청하지 못한 강의를 도강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통학이라고해도 우주공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우주공강을 항상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주공강을 활용하여 긴 휴식을 취하거나, 집에서 공부가 안 된다면 학교 도서관 등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집중적으로 복습하거나 기타 자격증을 준비하는 등 나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즉, 공강도 활용하기 나름이며, 이미 생겨버린린 우주공강이라면 계속 불평만 해봤자 나아지는 것도 없다.

반면 공강이 너무 없이 수업을 다닥다닥 붙여두는것도 좋지 않다. 특히 3과목 이상 또는 5시간 이상 연강을 한다면 몸이 많이 지치기 쉽다. 같은 시간 연강을 한다면 실습과목이 그나마 낫긴 하다.[5] 점심시간으로 한두시간 정도는 비워두는 게 평시 학교생활에 이로우며 특히 시험기간에 유리하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혹은 고등학교에 준하는 기관인 영재학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점제로 운영되는 만큼 공강이 존재한다. 다만 공강이더라도 학교 바깥으로 나갈 수 없고 별도로 마련된 공강실에 있어야 하며 해당 시간에 수업이 없는 교사 중 한 명이 들어와 출석체크를 한다.

특히 금요일은 공강인 경우가 많아서 대학을 한번 졸업했던 2번 이상 졸업했던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금요일에 수업이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사람들도 많다. 사실 교수들부터가 금요일만큼은 수업을 피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대학에서 매주 모든 교수들이 모이는 회의도 금요일 오전에 열리는 경우가 많으며, 수시정시 면접도 금요일에 보는 대학들도 많다.

3. 예시

  • 예시1) 월요일 1, 2교시에 전공과목 A를, 6교시에 교양과목 B를 듣는 경우 3, 4, 5교시 (11~14시)가 공강으로 비게된다.
  • 예시2) 수요일 3교시에 전공과목 C를, 5교시에 전공과목 D를, 9교시에 교양과목 E를 듣는 경우 4교시(12~13시)와 6, 7, 8교시 (15~17시)가 공강으로 비게된다.

예시 1의 경우 하루에 공강이 총 3시간이다. 다만 점심시간이 중간에 있으므로 시간사용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예시 2의 경우는 점심시간이 1시간뿐이라 다소 촉박한 감이 있으며 이후에 다시 수업과 공강이 반복되므로 이 경우 오후 공강시간에 시간을 보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1] 다만 이쪽은 학급별 공강이다.[2] 간혹 드물게 세 요일에 걸쳐 50분/50분/50분을 하는 경우도 있다.[3] 통학생들처럼 최대한 강의 시간을 붙여놓기보다는 오히려 일부러 공강 시간을 길게 짜서 한숨 자고 수업 들으러 온다거나 시험 기간에 공부 시간으로 활용하는 등의 케이스가 많다.[4] 단순히 쉬기엔 너무 길면서 할건 없으며 집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5] 물론 실습과목이라도 강도에 따라서 다르다. 컴퓨터과목이라면 실습이라고 딱히 더 편하지도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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