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tainment Fiction 격리 픽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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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초정부적인 기관이 초자연적 현상, 물체, 생물체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며 통제하는 것을 주제로 하는 장르.여러 가지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을 보유한 크리처와 오브젝트, 현상에 대해서 연구하거나 격리하고 대응하는 인류의 집단, 조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1.1. 국내에서의 명칭
원래 한국에선 장르의 원류인 SCP 재단이 크리처물, 오브젝트물에서 파생되었다는 점, 초정부적인 기관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접합한 용어 혹은 SCP물 정도로 지칭하고 있었다. 때문에 나무위키에서도 크리처물, 오브젝트물 문서에서 서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장르의 원조격인 영미권 커뮤니티에서 "Containment Fiction"이 쓰이는 점이 조명되면서, 이를 직역한 격리 픽션 문서로 병합되었다.영미권에서 'Containment Fiction'은 SCP 재단과 그 파생/모방 작품들을 일컫는 명칭으로 주로 사용된다.# 다만 "격리 픽션(Containment Fiction)" 용어가 확산된 것은 2018년 SCP 재단 분열 사태 이후이므로, 사태의 본진인 SCP 재단 영어(EN) 위키에선 격리 픽션 명칭을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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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 소설의 흐름을 SCP 재단과 그 파생/모방 작품들을 중심으로 설명한 격리 픽션 위키의 차트 |
2.1. 이전
2.1.1. 어반 판타지와 음모론
격리 픽션은 어반 판타지의 하위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반 판타지와 여러 요소를 공유하며, 특히 어반 판타지와 마찬가지로 1950년대부터 출현하기 시작한 도시전설 혹은 음모론 "맨 인 블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맨 인 블랙 설화는 "외계인이나 UFO를 목격한 자들을 검은 양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정부 요원들이 찾아가 입막음 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세기 중반은 이러한 기담을 비롯하여 고딕 소설이나 위어드 테일즈와 같은 펄프 픽션 등 19세기 말~20세기 초의 환상문학 전통으로부터 어반 판타지라는 장르가 막 분화되어 나오던 시절이었다. 다만, 어반 판타지 대부분은 일반세계와 이면세계로 나뉘기는 하여도 일반세계의 존재를 이면세계를 감추고 가두려고 하기 보다는 이면세계의 존재들이 전통이나 규율, 이익을 위하여 스스로 자기 존재를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편, 동시기 문학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다루기 시작했는데, 1966년대의 울트라맨 시리즈의 과학특수대에서 최초로 시도하였고, 서구권에서도 닥터후의 UNIT(1979년 등장)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은 대체로 미지의 존재들을 잡아 가두고 연구하기보다는 정체불명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에 가까웠고, 딱히 세상과 대중으로부터 격리하려고 들지 않거나 아예 공개적인 국제방위조직으로서 활동하였다.
'정부기관이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물건들을 모아서 숨긴다.'라는 클리셰는 1980년대에 탄생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부터 나타나지만, 이 또한 주인공의 여정이 중심이 되는 모험물로서 성격이 강했다. 이렇듯 미지의 존재는 그 자체가 주제가 되기보다는 모티브나 소재로서만 존재했다.
2.2. 형성
2.2.1. 크리피파스타
격리 픽션 장르의 구체화는 SCP 재단으로 여겨지나, SCP 재단은 영미권의 도시전설, 로어 장르인 크리피파스타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2.2.2. SCP 재단
자세한 내용은 SCP 재단 문서 참고하십시오.
2.2.3. 한국에서
2.3. 현재
2.3.1. 국가별 현황
2020년대까지는 일본보다는 영미권, 서구권, 한국에서 발달한 장르이다. 일본은 호러물, 퇴마물이 발달했으며 SCP 재단/일본 지부의 인기도 높은 나라지만 한국, 서구권과 달리 백귀조서 같은 격리 픽션 작품은 드물며 아직 인기를 끄는 작품도 없다.3. 특징
3.1. 음모론적 코드
3.1.1. 초월적인 관리 집단
격리픽션은 대체로 특별한 정부 기관, 조직을 주연으로 하며, 이들이 초자연적이거나 민간, 대중에게 알려져선 안 되는 힘을 가진 물체, 존재 내지는 현상에 대하여 조사, 연구, 실험, 격리, 대처, 은폐하는 내용을 주로 다룬다. 이들은 이 활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초월적인 권한과 역량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이는 격리 픽션의 배경이 된 영미권의 정부 음모론과 관련이 있다. 격리 픽션 장르가 탄생하기 전부터도 미국에선 정부나 높으신 분들이 UFO나 외계인 등을 비밀리에 격리, 연구 중이며 대중들로부터 은폐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흔한 클리셰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론 AREA 51 음모론이 있으며, 이 음모론 공식에 따라 맨 인 블랙, THE X-FILES이 흥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음모론적 격리 대상을 그저 외계인이 아닌 기원을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 전반으로 범주를 넗힌 SCP 재단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격리 픽션 장르가 정립된다.
3.1.2. 정보 통제
격리 픽션은 괴수, 괴담등의 개체를 일반 대중이 알지 못하도록 은폐, 격리하는 내용을 다룬다. 즉 정보 통제가 주 장르 코드로 사용된다.정보 통제는 격리 픽션과 크리처물, 오브젝트물의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고지라 같은 일반적인 크리처물, 괴수물 등은 민간인들에게 크리처나 괴수가 알려지는 것에 대해 딱히 제재가 없으며 아예 대놓고 공중파 뉴스에서 괴수의 난동이 방송되기도 한다.
그러나 격리 픽션은 이를 민간에 알려지지 않도록 정보를 조작하고 기밀에 부치는 편이다. 기관이 인간의 기억을 지우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건 흔한 클리셰.[2] 또한 인지 필터 등도 정보의 통제를 위해 격리픽션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적 설정이기도 하다.[3]
물론 일부 작품은 격리나 은폐에 실패한 거대한 사건이 터져서 세계관 내 대중에게 만천하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 닥터후의 경우 빅벤의 우주선 충돌 사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경우 뉴욕 침공 사태부터 대중들에게 외계인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같은 격리 실패 클리셰를 응용하여, 격리 픽션 세계관 내에서 통제된 괴수, 괴담에 관한 내용을 세상에 알리려는 세력 클리셰도 자주 나타난다.
3.1.3. 인명 경시
격리 픽션에선 개체를 격리, 연구하기 위해 시설 내 인원들이 무참히 갈려나가는 클리셰가 자주 연출된다. 음모론에 등장하는 정부 집단이 살인멸구, 인체실험 등의 정보 통제를 한다는 루머에서 비롯된 특성.예를 들어 격리 픽션에선 대응 매뉴얼까지 준비했음에도 시설 내 인원들이 이상 현상에게 썰려나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이상 현상들이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이며 아무리 연구하고 대비해도 그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하는 플롯상의 장치다.
3.2. 이상현상
격리 픽션은 이상현상, 괴수를 다루는 모습에서 크리처물, 오브젝트물, 유사 호러물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3.2.1. 개성을 갖춘 다수의 개체
격리 픽션의 이상현상, 괴물은 단수가 아닌 다수로 등장하며, 개별 개체마다 고유의 특성이나 능력이 설정된다. 즉 일종의 크리처, 오브젝트 유니버스인 것이다.이처럼 개성을 갖춘 다수의 개체는 타 개체를 제어하는데 쓰이기도 하나, 반대로 서로를 보완하거나 나아가 세계 멸망, 코즈믹 호러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3.2.2. 대응 방법의 존재
한편 격리 픽션에선 이상현상, 개체에 대응하는 방법이 설정되곤 한다. 이상현상의 행동에 대응하는 매뉴얼과 무력 집단이 대표적이다.또한 이상현상을 격리해야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이상현상은 인류 기술력을 통해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된다. 다만 이때의 기술력이란 음모론적인 오버 테크놀로지, 외계 테크놀로지로 설정되는 편.
다만 이같은 통제, 대응 방법은 대다수가 완벽하지 않은 위태로운 것으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조그마한 실수라도 터진다면 바로 인류 멸망 테크를 타는 코즈믹 호러급 크리처, 이상현상이 대표적이다.
4. 목록
4.1. 서구권
- 문학
- SCP 재단: 확실히 첫 시작은 크리처와 다양한 사물들 위주였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규모가 커지고 작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제 SCP 재단은 크리처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SCP 재단' 자체를 하나의 장르로 봐도 될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과 성질이 작가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4] 그래도 여전히 SCP 재단을 크리처물의 하나로써 즐기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몇몇 유저(특히 고인물들)들은 SCP 재단을 크리처물로 취급하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 편이다.
- RPC 기관
- The Holders: 이쪽은 오히려 SCP 재단보다 먼저 생겼다.
- 영상매체
-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사실상 영미권에서 본 장르의 원조격. 1편 레이더스(영화)에선 나치를 날려버린 성궤를 미국이 회수하여 보관하는 모습으로 정부기관이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되는 것들을 몰래 모아서 숨긴다는 내용이 가장 처음 등장한다.
- 닥터후: 정확히는 UNIT이나 토치우드등이 등장하는 일부 에피소드 한정. 주인공인 닥터 본인은 오히려 격리픽션 장르란 입장에서 보자면 격리 대상에 가까운 존재다(...)[5] 실제로 우는 천사와 SCP-173의 유사성 처럼 SCP 재단과 비슷한 설정의 외계인들도 많고[6], 뉴 시즌 1 에피소드 6 에서 등장한 헨리 반 스태튼의 '외계인 박물관'이나 The Power of Three 에피소드[7] 등이 격리픽션적 성격을 띄고있다.
- 토치우드 : 죽은 사람에게 대고있으면 잠시동안 소생시킬 수 있는 장갑이나 만능 해킹 장치등 각종 특수한 힘을 가진 물건들을 확보하고 격리한다. 사실 대부분은 외계 기술력이다. 외계 기술력 뿐 아닌 외계인 자체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 맨 인 블랙: 위의 작품들보다는 코믹한 분위기다.
- 헬보이: B.P.R.D. 문서 참고. 맨 인 블랙과 함께 격리 픽션 원조격인 작품이다. 작중에서도 기관의 창설부터 시작하여, 확대, 변화 그리고 해체 및 인류 문명의 종말까지 이쪽 계열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다뤘다.
-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 1편에서 메가트론이 냉동된 채로 격리된 것을 시작으로 시리즈 내에서 수많은 격리된 생물체들이 나온다.
- 로스트 룸: 작 중 초자연적인 힘들을 가진 물건들을 수집하거나, 은폐하거나, 빼앗으려는 다양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이쪽은 크리처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오브젝트물의 성격만 띄고있다.
- The Backrooms: 정확히는 Kane Pixels에 의해 창작된 A-Sync 기업이 등장하는 세계관 한정.
- The Mandela Catalogue의 미합중국 시간적 현상 부서, 얼터네이터들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 THE X-FILES - 유명하면서도 애매한 경우. 격리 픽션의 원류인 맨 인 블랙 음모론이 모티프인 작품이지만 정작 격리하는 내용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 캐빈 인 더 우즈
- 프라이미벌
- 웨어하우스 13
- 마블 코믹스 및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S.H.I.E.L.D.
- 게임
- SCP - Containment Breach 등의 SCP 재단 기반 게임들.
- 하프라이프 및 블랙 메사의 블랙 메사 연구소[8]
- 림월드/DLC/Anomaly - 코즈믹 호러를 컨셉으로 한 림월드의 DLC. 실체라 불리는 다양한 괴물이 등장하고 그 중 상당수는 생포한 뒤 직접 지은 격리실에 가두고 자원이나 전기를 뽑아낼 수 있다.
- 에이바이오틱 팩터: 하프라이프와 SCP 재단, 백룸이 뒤섞인 인디 SF 게임으로 블랙 메사를 떠올리게 하는 연구소, GATE에서 연구원이 되어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친다.
- 컨트롤 - 핀란드 제작사의 게임, 이쪽도 SCP 재단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전형적인 격리픽션물 게임이다.
4.2. 일본
- 문학
- 영상매체
- 만화·애니메이션
- 식량인류
- 백귀조서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스피드왜건 재단: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대기업이면서 뒤에서 이상 현상을[10]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또한 그 현상들이 일반인에게 새어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며 집단 내 연구원과 전투부대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은 SCP 재단과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만화 연재 시기를 생각했을 때는 물론 SCP 재단이 이쪽을 닮았다고 봐야하지만. SCP 재단에 나오는 온갖 괴생명체나 물건, 기현상들이 죠죠 세계관에서는 스탠드라고 보면 된다.
4.3. 한국
5. 관련 문서
[1] 그림은 SCP-2019 "젤라틴 두뇌 입방체"가 SCP 연구원들에 의해 격리된 채 실험을 받고 있는 모습. 출처[2] 맨 인 블랙의 뉴럴라이저, SCP 재단의 기억 소거제, 토치우드의 레트콘 약물 등이다.[3] 물론 반대로 격리 존재가 인지 필터적 능력을 가진 경우 격리를 해야하는 집단이 이 인지 필터에 당해서 정체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4] SCP 재단이 격리하는 SCP는 비단 생물뿐만이 아니라, 인간, 건물, 장소, 현상, 하나의 국가, 신 혹은 죽음이란 개념 그 자체인 등 괴물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주된 설정이다.[5] 그 자체도 외계인이기도 하고 그가 소유한 물건(소닉 스크류 드라이버, 타디스)들도 하나같이 인류의 기술을 아득히 초월한 것들이기 때문. 아닌게 아니라 진짜 토치우드 1지부는 닥터를 체포하고 타디스를 압수하려 한 바 있다. 물론 UNIT이나 토치우드 3는 닥터의 위상을 잘 알고있기에 다른 외계 위협들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협력자로 여기고있다.[6] 다만 실제론 우는 천사가 SCP-173보다 먼저 나왔다.[7]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에 정체불명의 검은 큐브들이 떨어지고 특정 타이머가 되자 이 큐브들이 전부 각기다른 현상들을 일으키고(예를들어 어떤 큐브는 불을 내뿜거나 어떤 큐브는 엄청 큰 소음을 낸다거나 어떤 큐브는 주변에 있는 사람의 감정을 우울하게 만든다거나) 이를 UNIT이 격리하고 연구하는 내용.[8] 일찍이 차원이동 실험으로 외계 차원 Xen을 발견하여, 비밀리에 Xen의 각종 샘플이나 외계 생명체들을 포획해와 각종 실험이나 연구를 했었다. "의심스러운 윤리" 챕터에서 본격적으로 보여진다. 단, 후속작인 하프라이프 2의 경우 이미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한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상태이므로 격리 픽션 장르에서 제외된다.[9] 작중에선 불가사의 현상 연구소란 단체가 나와서 작중 초자연적인 존재인 안마를 연구하고 관련 장비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애초에 안마의 통제가 아닌 주인공을 원래대로 되돌릴 목적이라 격리 픽션으로 보기는 애매하다.[10] 2부 때는 돌가면을, 이후로는 스탠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