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2:20:48

가녀린 그녀

파일:external/www.getchu.com/rc678540package.jpg
いたいけな彼女
1. 개요2. 등장인물
2.1. 조연
3. 줄거리
3.1. 프롤로그3.2. 엔딩

1. 개요

비주얼 아츠 산하 브랜드 ZERO에서 2003년 10월 24일에 발매한 에로게.[1] 우리나라에서는 07년 9월 팀 아카시아에서 비공식 한글패치를 제작 배포하였다. 약칭 이타카노.

브랜드 방침 상 제작 스태프들은 전부 비공개 처리되어 있지만 담당 일러스트레이터만은 당시 스튜디오 뫼비우스 소속이었으며 현재 유즈소프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리링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BGM은 대체로 호평이며, CG도 좋다는게 중론인 듯하다.

공략 가능한 히로인나나세 호노카 단 한 사람이라는 점과,[2] 유저의 선택지에 따라 전개가 순애루트와 능욕루트로 나뉘게 된다는 점이 특이사항. 그녀를 도와주고 신경써주면 순애, 무시하고 괴롭히면 능욕 루트로 나아가게 된다.

엔딩은 단 두 가지, 나나세 호노카를 대상으로 하는 순애-능욕 루트이며 단지 과정이 호노카에게 조금 더 혹독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다. 공통 시나리오 파트부터 호노카를 여러 가지로 괴롭히는 요소가 들어가는데, 여기서 호노카는 도 M의 면모를 보인다. 즉, 애초부터 나나세 호노카는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본격 료나게. 초반에는 육체적인 괴롭힘보다 정신적인 괴롭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성적인 괴롭힘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간다. 집요하다는 말로도 다 표현 못할 정도로 괴롭히기 때문에 료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플레이 내내 불편함 내지 죄책감을 준다.[3] 한글패치의 제작사도 이 점을 고려해 '정신이 미숙한 사람은 플레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날린다. 참고로 이 글씨는 홀로 빨간색으로 강조해서 처리하고 있다. 원본의 경고 메시지는 '과도한 성행위 및 폭력행위를 따라하지 말라'까지만 나오며 호노카의 음성도 여기까지 나온다.

그래서인지 이른바 천인공노할만한 능욕 루트에 들어가게 되면 타쿠미가 인간으로 안 보인다. 흔히 능욕 → 순애 혹은 순애 루트만 하라고 충고하는데, 이유가 다 있다.

그런 의미에서 능욕계의 경우 일반적인 장르 분류는 BDSM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SM이라기보단 료나에 가깝다.
게다가 총 H신이 57회로, 진성 누키게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능욕물이라고 해도 정작 주인공인 타쿠미는 호노카를 기만하면서 듣기 좋은 말로 속일 뿐 실제로 호노카를 능욕하는 주체는 주변 남성들이기 때문에 평범한 능욕물과는 약간 궤가 어긋나 있다.[4] 그리고 순애루트는 그나마 낫지만 능욕루트는 현실이었으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공개 수치플레이를 당하기 때문에 꼴린다기보다는 정말 순수하게 딱하다는 감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공략 히로인의 항목이 게임보다 먼저 작성된 기이한 게임 중 하나(…).

가녀린 그녀라는 번역은 약간 오역. 하지만 게임 내용이나 호노카의 캐릭터성을 생각해볼 때 원 의미에서 크게 빗나간 번역은 아니다. 그리고 대놓고 '불쌍한 그녀'나 '애처로운 그녀'라는 타이틀은 좀 없어보이지 않은가(…). 굳이 원 뜻을 살리자면 '가련한 그녀'라고 번역하는 편이 가장 좋을 듯.

2. 등장인물

2.1. 조연

  • 사쿠라기 케이
    호노카 이지메의 주동자. 스타일 좋은 미인으로 표현되며, 여왕님 속성. 타쿠미를 일방적으로 자신과 동류로 여기고 호감을 품고 있다. 하긴 얘도 만만치 않은 사이코패스에 사디스트다. 하지만 타쿠미는 사쿠라기에게 관심이 없다. 능욕 루트에서는 앞으로도 이제까지 하던 대로 별 탈 없이 지내지만, 순애 루트에서는 호노카를 괴롭힌 벌을 받아 강제로 오카타와 검열삭제하게 된다. 벌을 받아도 즐기는 걸로 봐서 숨겨진 M 속성도 있는 모양. 그 후 이이지마, 오카타, 이와타와 함께 넷이서 사이좋게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 이이지마 아키코
    사쿠라기의 친구이자 들러리. 마빡 속성. 사쿠라기처럼 처음부터 타쿠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선택지를 잘 고르다보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타쿠미가 아키코의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일침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능욕 루트에서의 행보는 사쿠라기와 똑같다. 순애 루트에서는 사쿠라기와 함께 벌을 받는데 이쪽은 이와타와 검열삭제한다. 이 때 처녀를 타쿠미에게 주고 싶었다고 징징거린다. 그 때 받은 충격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 오가타 히로유키
    밝고 붙임성이 좋은 남자 고등학생. 하지만 무언가 꿍꿍이속이 있는 것 같은 낌새를 풍기는데다 뒤로는 질 나쁜 상급생과 어울리고 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쿠미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가 넘쳐나는 이 게임 안에서도 특히나 돋보인다. 능욕 루트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반면 순애 루트에서는 악역을 담당한다. 호노카와 잘 사귀고 있는 타쿠미에게 '호노카를 팔라'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한 데에 앙심을 품는다. 나중에 멋대로 호노카를 팔아넘겨, 타쿠미를 린치하고 그가 보는 앞에서 선배들이 호노카를 윤간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한다. 이에 정신줄 놓은 타쿠미 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제압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 이와타 요스케
    오가타의 친구. 오카타보다는 비교적 어리숙하고 선량한 편이다. 모두가 아무 죄책감 없이 호노카를 괴롭히는 와중에 혼자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그러나 분위기에 거스르지 못해 차마 말리지 못한다. 그나마 이 게임에서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얼마 안 되는 캐릭터지만, 방관자의 죄가 있기 때문인지 오카타와 똑같은 벌을 받는다.
  • 무라타
    체육교사. 저질스러운 변태에 인간 쓰레기. 호노카를 눈여겨보고 틈이 날 때마다 성추행한다. 나중에는 타쿠미의 계략에 말려들어 호노카를 강간하려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교사직에서 해임된다. 능욕 루트로 가려면 호노카에게 차갑게 대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피도 눈물도 없이 매정하게 대하면 이 인간이 갑툭튀해서 타쿠미를 나이스 보트하는 배드 엔딩이 뜬다. 그런데 타쿠미가 전혀 불쌍하지 않다.
  • 오오카와 시즈카
    타쿠미가 어릴적에 가정부로 일했던 여성. 모종의 사건으로 타쿠미에게 크나큰 트라우마를 남긴다.
  • 카와카미 에미코
    호노카의 숙모. 안경누님 속성. 호노카와 같이 살고 있는데 담배를 꼬나물고 반말투를 쓰고 있어서 일견 불온해보이지만 호노카에게 가장 크게 의지가 되는 사람. 이 게임에서 출연하는 인물 중에 유일하게 좋은 사람이다. 게임 진행 중엔 단 한번도 성씨가 나오지 않는데 오프닝 무비에서 성이 카와카미란 걸 알 수 있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좋은데, 내가 보기에 타쿠미는 좋은 사람 같다'는, 착각해도 너무 심각하게 착각한 발언을 했다.[5] 근데 순애루트로 갈 경우 행동으로 보면 가장 선량한 행동을 한 게 에미코 다음이 타쿠미라는 게 함정. (성격 자체는 선량한 요스케도 실제 행동은 방관자이니 그만큼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개막장들이다.)
  • 타케이
    오타쿠 1. 안경 여드름 돼지의 몸매에 항상 카메라를 들고 있다. 집이 아주 부자다. 순애 루트에서는 존재감이 없으나 능욕 루트에서는 타쿠미에게 돈을 주고 호노카를 사서 우츠노미야와 함께 3P를 즐긴다.
  • 우츠노미야
    오타쿠 2. 안경 말라깽이 멸치같은 몸매에 닌자 거북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행적은 타케이와 똑같다.[6]

3. 줄거리

3.1. 프롤로그

주인공 아키요시 타쿠미는 부모가 별거하여 지난 10년동안 혼자 살고 있었다. 그러다 그는 어느날 오가타, 이와타와의 내기에서 져서, 반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는 나나세 호노카와 일주일간 사귄다는 벌칙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타쿠미가 반쯤 장난인것에 비해 호노카는 타쿠미가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6월 30일~7월 16일 까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3.2. 엔딩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능욕 루트
H신이 어째서인지 타쿠미와의 씬보다 윤간의 비율이 더 많다. 처음에는 부카케만 허락했다가 뒤로 갈수록 돈을 받고 호노카에게 매춘을 시키는 타쿠미의 행각이 여러모로 막장의 극치를 달린다. 중후반까지는 쓸 내용이 없어서 맨 후반부 전개만 적는다.
막장. 호노카는 야밤중에 학교에서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 건 싫지만, 타쿠미가 안아주면 정화되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한다. 둘 다 미쳤다. 호노카는 계속해서 타쿠미가 시키는 대로 몸을 팔고 이게 교장과 교감의 귀에 들어가면서 그 둘과도 관계하게 된다. 타쿠미는 그걸 도촬하여 거액의 돈을 뜯어낸다.
이후로 '해외'와 '국내'로 나뉜다. 양쪽 모두 타쿠미가 호노카를 데리고 매춘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 해외로 나가느냐 국내에 머무느냐가 차이점이다.해외 루트의 경우 외국으로 나가서 타쿠미 아버지의 사교 관계를 이용, 호노카를 중심으로 하는 큰 매춘 클럽을 운영하며, 국내 루트의 경우 일본 내에서 호노카를 중심으로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큰 매춘 클럽을 운영하는 것으로 끝난다.
참고로 배드 엔딩에는 묘하게 타쿠미가 죽는 결말로 끝나는게 많다. 인과응보.

순애루트
처음에는 장난스런 연애 관계였지만 점점 호노카에게 이끌린다. 관계를 계속해서 쌓아나가며 햄버거를 처음으로 먹여주거나 남자 방에 처음으로 들이는 등, 그녀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게 된다. 그 와중에 그녀가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지 알게 된다. 타쿠미는 자신이 진정으로 호노카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의 지극히 수동적인 성향을 고쳐주려고 노력한다. 이 와중에 오가타가 호노카를 팔라고 하지만 타쿠미는 거절한다.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이 잘 되가던 차에, 어느 날 타쿠미는 계속 꿈에 나오던 정체불명의 여자가 누구인지를 기억해낸다. 어린 타쿠미에게 헌신했던 시즈카라는 메이드였다. 타쿠미는 그 여자를 좋아했다(단순히 예쁜 누나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첫사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타쿠미의 꿈 속에서 나타난 시즈카는 거의 다 죽어가고 있었다. 그녀를 스토킹하던 옛 애인의 칼에 찔려 피를 흘려가면서……. 어린 타쿠미는 그 자리에서 주저하지 않고 남자를 죽였다. 옆에 누워 있던 시즈카도 곧바로 찌르고 말았다. 남자는 그렇다쳐도 시즈카까지 죽인 이유는 게임 상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다. 게임 내 타쿠미의 독백으로 유추하자면 '시즈카는 내 것이 아니니 더럽혀졌다. 날 배신했다.'인 것 같다. 타쿠미는 두 명을 죽인 후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어버렸으며 어린 날의 기억도 잊어버렸다. 모든 증거는 타쿠미의 아버지가 부자여서 묻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날 타쿠미가 꿈에서 깨어난 후, 오가타에게 연락을 받는다. 질이 나쁜 패거리와 함께 놀던 오가타는 타쿠미가 거짓 고백을 한 사실을 폭로하고, 호노카를 타쿠미가 보는 앞에서 윤간한다. 극도로 분노한 타쿠미는 선배 한 명의 귀를 자르고, 사쿠라기와 이이지마를 오가타와 이와타에게 범하게 한다. 그 정신적 충격으로 호노카는 집에만 틀어박히게 되고, 타쿠미는 이민 가기 전에 진심 어린 사랑을 고백한다. 이 때 '왼손 오른손'이 흐르는 장면은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감동적인 씬이다.
이후 타쿠미는 학교를 그만두고 일하며 호노카와 동거를 시작한다. 해피엔딩……일 줄 알았지?
에필로그에서 둘이 시즈카의 묘 앞에서 하는 H신이 있다. 시즈카에게 보여주고 싶다나(…). 이 와중에 타쿠미는 '만일 호노카마저 시즈카처럼 자기 곁을 떠나버린다면 남자와 호노카 둘 다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능욕 루트보다 더한 쌈박한 막장 발언. 속으로만 생각한게 호노카에겐 그나마 다행일지도…. 사실 해피엔딩은 맞다. 호노카가 타쿠미를 떠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 테고 호노카의 성격상 그럴 리 없으니. 이게 충격을 주는 진짜 이유는 순애루트의 진행은 가끔 S적인 모습을 보이긴 해도 전체적인 진행이 타쿠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호노카의 왕따 문제도 해결되는, 아무리 봐도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행복해졌습니다'라는 엔딩으로 끝나는 듯 하다가 저렇게 뒤통수쳐서다. 특히 능욕을 먼저 진행하고 순애를 진행할 경우 그렇게 막 굴려지던 호노카가 드디어 행복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렇게 뒤통수쳐버리니 뭐...

하지만 고찰이 더 필요한 부분도 존재한다.

우선 싸이코패스들은 남에게 빌붙어 생활하는 태도습관을 지녔고, 누구에게나 미안하다거나 잘못한다거나등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애초에 잘못이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하니 인정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타쿠미는 이와타와 놀면서 종종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변태 교사인 무라타가 호노카를 덥치는 장면을 카메라로 여러번 찍고 그 뒤에 덮쳐서 발로 차버렸지만 호노카를 덮친 무라타의 모습이 찍힌 카메라의 필름은 그냥 뽑아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무라타가 퇴직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 조금 미안해하긴 하지만 자기가 한 행동의 책임의 결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즉 무라타는 타쿠미가 교직에 알리지도 신고도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한 행동으로 불안해하며 퇴직을 한 것인데 타쿠미는 신고하지 않았는데 무라타가 스스로 나가자 '너무한짓일지도 모르지만' ,'미안하군 무라타 지금부터는 올바르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라구' 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변태 막장 쓰레기 교사인 무라타는 당해도 싸다고 생각될 정도지만 어쨌든 타쿠미는 함정을 파고 무라타가 걸린거지만 싸이코패스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즉 순애루트로 가면 부자이고 저택도 지니고 자신에게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다는 아버지에게 빌붙어서 충분히 모든 생활이 가능할 정도인데도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힘든 운송업체를 선택해서 일할 정도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호노카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는 일반적인 싸이코패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호노카의 이모인 에미코가 호노카에 대해 노리는 바라던지 에미코가 우려했던 부분들을 호노카보다도 재빨리 파악해서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데 마찬가지로 단순한 싸이코패스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타쿠미가 이미 죽어가는 시즈카를 죽인 것을 자신을 배신하거나 시즈카가 연인이 있었기에 더렵혀졌다고 인식해서 시즈카를 죽였다고 볼수가 없다. 이미 타쿠미는 시즈카의 전 남친이 찾아오기전에 시즈카로부터 전 남친이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과거의 일을 말한 적이 있다.

일전에 타쿠미가 어릴적 발견한 죽은 고양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시즈카와 대화를 할 때 시즈카는 이 고양이는 죽을 장소로 자신이 죽을 장소로 이 나무 곁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자 타쿠미는 고양이에게 '너 참 장하구나 자신이 죽을 장소를 택하다니' 하며 칭찬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타쿠미 자신은 어디서 어떻게 죽는게 좋을까? 라고 시즈카에게 물어보자 시즈카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벌써 그런 것을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러자 타쿠미는 그럼 시즈카는 어디서 죽고 싶냐고 물어보고 시즈카는 자신은 도련님이나 도련님의 아버지 곁에서 죽고 싶다고 웃으면서 소중한 사람의 곁에서 죽고 싶다고 말한다. 게다가 타쿠미는 시즈카와 시즈카의 전 애인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 시즈카는 타쿠미를 배신했다고 볼 부분의 말이나 더럽혀졌다고 볼 부분들의 말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즈카는 남자에게 떠나라고 다시 찾아오지말라고 말했다. 오직 남자가 시즈카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했고 타쿠미가 나타나서 남자에게 시즈카를 괴롭히지 말고 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꼬맹이가 방해된다고 하고 칼을 꺼냈다. 시즈카는 도련님에게 도망가라고 이제는 위험하게 된 전 남자를 경고하며 타쿠미를 위했다. 이런 시즈카를 남자가 죽여놓고 이제 자신의 것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것이니까 자신이 죽였다고 남자의 말을 듣고 타쿠미가 칼로 남자를 찔렀다.

결국 타쿠미가 이미 죽어가는 시즈카를 죽이는 장면은 시즈카 스스로 도련님이나 도련님의 아버지 곁(이미 이 때 타쿠미의 아버지가 달려와서 죽어가는 시즈카를 보고 있었다) 에서 죽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어줬다고 볼수도 있을 뿐더러(만약 병원에 실려가서 죽거나 구급차로 실려가다 죽으면 그 소원을 못 이루게 되는 것도 맞다) 다른 남자의 행동으로 죽어가는 시즈카를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어서 찔렀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시즈카가 날 배신해서 너 미워 그러니 죽어 넌 더럽혀졌으니 죽어버렷 이라고 볼 부분들이 전혀 없다. 오히려 시즈카는 도련님에게 도망가라며 위험을 경고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이미 죽어가는 시즈카에게 키스하고나서 칼로 찔렀는데 자신을 배신했다고 타쿠미가 생각했거나 더럽혀졌으니 죽이는거라면 키스 따윈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즈카 스스로도 죽어가면서 타쿠미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타쿠미는 이 모든 것을 호노카에게 말했다고 한다.

마지막에 시즈카의 무덤에서 호노카 타쿠미가 검열삭제를 하는 부분은 정상인의 사고 방식을 벗어나지만 시즈카 스스로 타쿠미에게 자신의 행복은 타쿠미가 지금보다 2배, 3배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했었고 타쿠미에게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어울리는 여성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자신의 행복이 그것이라고 했었다. 즉 타쿠미 자신이 지금 호노카와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시즈카가 보길 원했으니 그걸 보여주는 것이 시즈카에게 최고의 공양이 된다고 타쿠미와 호노카는 믿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사랑하는 호노카가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사람에게 가면(선배들에게 능욕당하면서도 오직 타쿠미만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결의표명하던 호노카가 그럴 리도 없지만) 그 사람은 물론 호노카도 죽인다고 하는데 이는 세계에 존재하는 치정살인을 저지르는 자들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인공 역시 호노카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기에 호노카의 목에 채운 목줄은 단순한 변태적인 성욕의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이다.

배신을 유도한 남자를 죽이는 것은 배신을 유도했기 때문에 죽이는 것이지만 배신한 연인이나, 배우자를 죽이는 것은 배신한 과정이나 행동 때문에 죽이는게 아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것만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것이기에 죽이는 것이다. 이는 처음 시즈카를 죽인 남자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이 어린 타쿠미에게 전이됐기 때문에 드러난 현상이다. 어린 나이에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 더욱 드러난 예.

마지막으로 호노카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남학생, 여학생, 선생님 할 거 없이 아무에게도 말이다. 햄버거 가게를 같이 간 친구는 물론 책방에 같이 간 친구나 영화관에 간 적도 없다.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일절 돕지 않고 선생님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선생님들은 알면서도 모른척했다. 지금 다시 한번 가녀린 그녀를 잘 플레이 해보면서 호노카가 여자 일진들에게 받는 괴롭힘과 방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보길 바란다.

주인공이 말했다. 어째서 학교에 나올 수 있냐고 어떻게 그렇게 괴롭힘 받으면서도 나올수 있냐고. 등교거부를 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그런 수준인 것이다. 그리고 호노카는 말한다. 입학식 때 새로운 세계가 두려웠던 당시 땅에 넘어진 나를 도운것은 그 누구도 아닌 타쿠미군 너였다고. 그걸 항상 감사히 생각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1학년때는 반이 달랐던것) 다음 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서 타쿠미를 보자마자 기억이 났다고, 그래서 타쿠미를 좋아하기에 괴롭힘을 참고 나올 수 있다고.

지금은 일진이 됐지만 일찍이 괴롭힘 받았던 이와타만이 여자애들의 괴롭힘이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지만 결국 그도 도와주지는 않았다. 피해자에서 방관자가 된 이와타의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것도 작가의 의도이다.

순애루트에서도 지나가는 다른 반 학생들은 열린 문 가운데 호노카가 능욕당하는 것을 모여들어 구경하기까지 한다. (열린 그 문을 막은 것이 주인공이다.)심지어 호노카는 문예부를 포함 사진부 연극부 체육부등 모두의 아이돌이라고 나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말로는 학교의 아이돌이라면서 아무도 돕지 않고 단지 도촬하거나 괴롭힘 당하는 것을 바라만 볼 뿐이다.

그런데 순애루트에서, 주인공이 호노카에게 도움을 주었다. 학교 안에서만이 아니라, 학교 밖 술취한 아저씨들이 호노카에게 달라붙을 때도 명백하게 호노카를 도와줬다. 이 학교와 이 세계에서 (호노카의 이모를 제외하고는) 그녀에게 도움을 준 최초의 사람이 그인 것이다. 주인공이 개막장쓰레기 싸이코라고 욕만 가득한데 적어도 가녀린 그녀에서의 세계에서는 주인공이 상냥하다는 호노카의 말대로 호노카에게 그는 상냥한것이 맞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호노카에게 손을 내밀어준 단 한 사람, 호노카가 좋아하는 사람이 호노카의 그가 될 수 없다면 아무도 될 수 없을 것이다.


[1] 일부에서는 이 브랜드 최고의 걸작으로 평하며 실제로도 이작품 이후 B급 이하의 퇴보만을 반복하고 있다. 지금은 2010년을 마지막으로 신작 라인업이 끊긴 상태. 사실 ZERO는 소속 스태프를 가진 브랜드가 아닌 타 비주얼 아츠 브랜드에서 그때그때 스태프를 수급해 게임을 제작하는 형태로 굴러가던 브랜드였다. 가녀린 그녀의 제작은 후에 스태프들이 유즈소프트로 이적한 스튜디오 뫼비우스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2] 타쿠미에게 호감을 가지는 여자 조연이 두 명 나오긴 하지만 공략 불가 캐릭터이며 H신도 나오지 않는다.[3] 순애 루트 진행 중에는 그나마 불편한 감정이 덜해지긴 한데, 그래봐야 타쿠미가 중증 사이코패스에 천하의 개쌍놈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건 호노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뿐.[4] 능욕 루트는 타쿠미와 호노카의 H신보다는 모브 캐릭터들에게 호노카가 당하는 네토라세 성향의 H신이 훨씬 더 많고, 순애 루트는 타쿠미와의 H신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후반부에 호노카가 불량배들에게 능욕당하는 NTR씬이 있다.[5] 사실 이 시점의 타쿠미는 호노카에게 감화되어 점점 개과천선되어가는 상태였고, 아직 시즈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멀쩡해보였으므로 착각할 만도 하다.[6] 닌자거북이라고 쓰여있지만 포즈나 벨트를 봐선 가면라이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