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문자 (Кириллиц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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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문자 |
1. 개요
Ш ш러시아어 키릴 문자의 26번째 글자.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샤(ша). 히브리 문자 신(ש) 또는 그리스 문자 시그마(Σ/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키릴 문자. /ʃ/ 발음 혹은 /ʂ/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쓴다.
러시아어를 배울 때 흔히 영어의 sh처럼 발음하라고는 하지만, 영어의 sh는 무성 후치경 마찰음(/ʃ/)이고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의 Ш는 무성 권설 마찰음(/ʂ/)이다. 표준 중국어의 한어병음 sh와 같은 발음.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도 조금 다른데 영어의 sh는 어말이나 모음 앞에 올때는 '시', 자음 앞에 올때는 '슈'로 표기해야 하지만 Ш는 어말이나 모음 앞에 와도 '시', 자음 앞에 와도 '시'로 표기해야 한다.[1]
마케도니아어나 불가리아어에서는 Ш가 영어의 sh와 같은 /ʃ/로 발음된다. 그래서 이 글자 뒤에는 (소리는 그렇게 들릴지라도) j계 이중모음이 오지 않는다.
글꼴에 따라서는 W와 닮은꼴 문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2. Щ щ
러시아어 키릴 문자의 27번째 글자.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시타(ща). 글라골 문자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 정설인데, 일부에서는 ш와 т의 합자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기도 한다.[2]이 글자는 원래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등의 조상이 되는 고대 동슬라브어에서 /ʃtʃ/ 음가에 할당된 글자로, 로마자로는 "shch"로 옮겼던 글자였다. 우크라이나어에서는 이 발음이 21세기인 작성 시점까지도 유지되어 '시치'와 유사하게 음차된다. 그런데 러시아어에서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장음화된 무성 치경구개 마찰음 /ɕː/로 변했다. 한국어의 '시'가 바로 이 발음이다.[3] 그래서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으로 러시아어의 Щ는 '시치'가 아닌 '시'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 중앙 연방관구 출신으로 스탈린의 뒤를 이어 소련 최고지도자가 된 사람을, 옛날에는 '흐루시초프'로 잘못 표기되던 인명이 현재는 '흐루쇼프(Хрущёв)'로 표기된다. 그렇다고 발음에 따라 sh로 쓰자니 ш와 혼동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까지도 shch로 쓰는 경우가 많다.[4] 그리고 우크라이나 동부처럼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어에서도 러시아식 발음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남슬라브어인 불가리아어에선 시트(/ʃt/)라고 읽는다.
벨라루스어 /ʃtʃ/와 세르보크로아티아어 /ʃt/도 щ와 어원을 공유하지만, 이 두 언어에서는 해당 발음을 단순 합자 шч, шт로 표기한다.
[1] 사실 러시아어의 조상 정도 되는 고대 교회 슬라브어 시절에는 /ʃ/로 발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2] p22, Old Church Slavonic Grammar, Grigore Nandriș, University of London the Athlone Press, 1969 참조.[3] 단 Щ는 장음이며, '시'에서 모음 '이'를 빼고 발음해야 한다.[4] 간혹 라틴 문자를 쓰는 타 슬라브어 표기법을 준용해 ś를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