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그들만의 야구…결국 폭탄 터졌다사상 초유 프로야구 손해배상 요청, 변호사가 본 인정 가능성은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케이블 스포츠 TV 4개사가 2021년 10월 25일 KBO와 구단을 상대로 ‘배상 방안을 수립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사건. 이 사건은 KBO 산업의 구조조정의 신호탄격으로 여겨지는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
2. 배경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다른 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역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었다. 문제는 일부 구단에서 제한된 관중 수도 매진시키지 못하고 있었고 그렇다고 시청률도 반사적으로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젊은 층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오죽하면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야구보다 e스포츠를 더 많이 본다.'는[1] 작심발언을 할 정도에 이르렀다.그래도 프로야구는 많은 충성팬들의 지지와 인기팀들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한 편이었고 감소세이긴 하지만 인기팀들간의 경기도 시청률 1%는 그냥 넘기는 등 아직까지는 비교적 건재한 편이었다.[2]
그런데 7월부터 올림픽을 앞둔 김경문호의 엔트리 논란에 이어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리그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일어나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잠정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더니 올림픽에서 동메달도 건지지 못한 채 6개국 중에서 4위에 그치는 부진이 일어나 프로야구는 전 국민적으로 외면당하면서 하락세는 겉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했다.
참사 이후 재개된 프로야구는 일정 조정으로 인한 연장전 폐지[3]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더블헤더로 재미가 반감되면서[4] 안 그래도 하락세이던 시청률은 더더욱 하락했다. 실제로 관련 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 후반기 시청률은 30%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게다가 올림픽 이후에도 여러 사건 사고[5]가 끊이질 않았고 23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은 참사에 가까운 졸전을 펼쳤다.
결국 프로야구를 중계하던 케이블 스포츠 채널 4사에서 배상안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230531_보도자료(KBO_중계권_자회사_임원의_배임수재_사건_수사결과)-서울중앙지검.pdf
또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 수사결과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유지해주는 대가로 억대의 뒷돈을 받은 것이 포착되어 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등을 전담하는 자회사 KBOP 임원이자 KBO 임원인 이모(56)씨를 배임수재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에게 금품을 건넨 중계권 판매 대행업체 에이클라 대표 홍모(55)씨는 특경법 위반(횡령)·업무상횡령·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3. 의의와 문제점
2021년 후반기 현재 시청률마저 여자배구 경기에 역전당하는 일까지 벌어졌고[6], 10월 24일에는 KT-키움의 경기가 녹화중계로 편성되는 일까지 있었다. 여자배구가 김연경의 활약으로 쌍칼 자매를 숙청한 이후, 올림픽에서 4위[7]라는 박수받을 성적을 기록하고 프로야구의 인기마저 흡수한 것이다. #, 여기에 더해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로 접어들고 축구 국대 역시 월드컵 진출을 향한 항해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도 크다.4. 반응
4.1. 야구팬
KBO 리그 심판 최규순 금전요구 사건, 2016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2021년 KBO 리그 코로나19 확산 사태, 올림픽 부진 등 그 동안 쌓여있던 악재가 한꺼번에 다 터졌다며 KBO와 모든 구단들을 조롱하고 있다.야구부장 채널의 댓글더군다나 단순히 찻잔 속의 태풍으로만 끝났던 다른 사건들과는 달리 방송국과의 이윤이 걸린 일이다 보니 이번만큼은 쉽게 넘어가지 않으리라고 다들 추측하고 있다. 일부 야구팬들은 을인 방송사가 갑인 KBO에게 대든다고 하면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반응이 있긴 하다.
[1] 그 중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가장 강세다. 게임 자체도 PC방 인기도 1위를 잡고 있으며, 리그 질이 타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 젊은 층이 많이 시청한다.[2] 그러나 이 1%도 엄청 낮아진 편이다. 인기팀들간 즉 방송사들의 1픽 매치는 2%는 넘겼으나 1%면 반토막난 수준이다.[3] 참고로 2018년 플레이오프의 명장면(박병호의 동점투런, 한동민의 끝내기홈런)이 연장전에서 나온 것들이다.[4] 전세계적으로 야구시간을 룰을 바꿔서라도 줄이는 시대에 그 경기를 연장전이 없긴하지만 하루에 2경기씩을 하니 하드팬이라 할지라도 모든 경기를 보기도 힘들고 집중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모든 경기가 9회까지 접전으로 가는 것도 아니라 몇몇경기는 일찍이 점수가 벌어지기도 하는데...[5] 애런 브룩스의 대마초 밀반입 의혹, 송우현의 음주운전 사건 등[6] 다만 예전부터 하루에 한 경기만 진행하는 배구의 시청률은 야구를 넘어서긴 했다. 이런 부분은 쏙 빼 버리고 단순 시청률만 갖고 판단하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7] 사실 야구 대표팀도 비슷한 4위를 기록했지만 참가팀 수와 경기 내용으로 보면 상당히 다른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