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3-24 10:12:50

찻잔 속의 태풍

1. 개요2. 인터넷의 경우
2.1. 예시
3. 찻잔 속의 태풍에서 벗어나려면?
3.1. 이 현상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예시
4. 관련 문서

1. 개요

영어 속담 A Storm In The Teacup에서 나온 말이며, 당사자에게는 큰 일로 느껴지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매우 작은 사건을 일컫는 관용 표현이다. 찻잔 속의 커피를 저으면 찻잔 속의 작은 공간에서 보기에는 태풍처럼 큰 일로 보이지만 주변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파급은 거의 없다는 비유이다.

2. 인터넷의 경우

인터넷 여론과 실제 투표 결과가 다르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은 소수 의견을 말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과격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릴 수 있다. 실제로는 특정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굳이 마찰을 빚고 싶이 않아 조용히 눈팅만 하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에게 글을 보여 주면서 오프라인에서만 뒷담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반응은 인터넷에서는 전혀 포착되지 않으니 인터넷만으로는 여론을 파악하기 어렵다.

오프라인에서 드러내지 못하는 진정한 속마음이 인터넷에서 드러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말은 뒤집어 해석하면 오프라인에서는 쉽게 드러낼 수 없을 정도의 소수 의견이기 때문에 익명의 공간을 통해서만 드러난다고 볼 수도 있다. 사회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공간이므로 현실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생각에 빠지기도 쉽다. 일베저장소,워마드 같은 극단으로 간 커뮤니티가 많아진 이유다.

비단 정치뿐만이 아니라 생활 문화 전반에서 온라인 여론과 오프라인 여론 사이의 온도 차가 나타난다.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면 온라인 활동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고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에서는 연예인 이야기가 큰 화제가 되지 않으며 대화의 주제가 주로 일상 생활에 관한 화제에 머문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이런 주제로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우며, 일상적인 주제로 대화하는 게시판이 있다 할지라도 주로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 공간으로 이용될 뿐이지 주로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인 유명 연예인 등이 대화의 단골 소재가 되곤 한다. 온라인에서 연예인에 관한 온갖 논란이 넘쳐나도 오프라인에서는 다른 주제에 밀리거나, 친구와 언쟁을 벌이기 싫어서 굳이 언급하지 않게 된다.

2.1. 예시

2.1.1. 대한민국 게임계의 문제

코어 게이머들은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한 공성전, PK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MMORPG의 양산과 랜덤박스, Pay to Win이 주요 수익처가 된 한국 게임계에 대해 크나큰 비판을 하고 해당 게임의 유저들을 개돼지같은 멸칭으로 비난하지만 이런 반응은 게임 커뮤니티, 해당 게임의 게시판, 뉴스 사이트의 댓글 정도에서만 노출되기에 이런 반응을 봐야 하는 린저씨와 같은 계층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것도 찻잔 속의 태풍 현상이라 볼 수 있다.

2.1.2. 대한민국의 인터넷 검열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살펴보면 한국의 인터넷 검열에 대해 큰 분노를 쏟아내지만 정작 이러한 검열을 철폐할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한국의 인터넷 검열 중 대표적으로 검열하는 것이 성인물과 같은 성과 관련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철저히 음지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를 양지로 끌어올린다 하더라도 일반 대중들에게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거기다 n번방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검열 및 감청이 정당성을 얻었다는 것도 찻잔 혹의 태풍 효과를 가속시킨다. 표현의 자유와 성결정권 확보를 위해 검열 철폐를 위한 목소리를 내도, 정치권이나 여성단체 등이 n번방을 들먹이며 성착취물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묵살시키는 것이 현 상황이다.

여기에 정치권도 단기적으로 이런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가 이내 다른 이슈가 터지면 흐지부지 되는 것도 있다.

2.1.3. 성인물 검열

이 이슈는 검열, 표현의 자유와 깊은 연관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언급하길 꺼려하는 주제인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한 매우 신중하고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논란이 발생해도 논의는 커녕 그저 정부를 비난하고 사회를 경멸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고, 실질적인 행동 없이 그저 VPN 등의 방법으로 해당 이슈를 회피할 생각만 하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성인물 이슈는 사실상 찻잔 속의 태풍이 극심하게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말았다.

특히, 여성가족부와 프로젝트 리셋이 페미니즘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멋대로 해석해 실시간 남성 감청 사찰 시스템을 구축하는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상황에서도 남성 네티즌들은 현실 문제나 여러 사정으로 지쳤다는 변명, 혹은 그냥 욕만 하며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저 사회를 경멸하는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과 정치권에서 남성 네티즌들에게 힘을 싣는 세력이 적으며, 여쭉메워트페미 등의 넷 페미들은 언론계와 정치권에게 지원받거나[1]아니면 묵인[2]을 받기에, 만약 남성 네티즌이 아청법에 대하여 비판할려면, 넷페미는 물론 여성단체와 기성 정치권, 기성 언론까지 상대를 해야 되기에 불리하고 그렇기에 대응이 불가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여성계 역시 현대 여성계의 모태가 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탄생한 1980년대 후반, 심지어 2010년대 초반이나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현 20대 남성들처럼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무시당하는 위치에 놓여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정치계와 사회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등 수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을 수 있게 된 점과 위에서 언급한 넷페미의 주축인 젊은 여성층조차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대하여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더라도[3] 투표율,공론화,주기적인 시위 측면에서 젊은 남성층에 비해 압도적이기에 언론과 정치권의 지원이나 묵인을 받는 것임을 감안하면 과연 저 주장이 적절한 주장인지 생각해야 된다.

3. 찻잔 속의 태풍에서 벗어나려면?

해당 이슈와 관련된 주제로 대규모 시위를 열거나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해당 이슈를 공론화시키면 된다. 찻잔 속의 태풍이 되는 가장 큰 이유가 행동력이 부족하여 해당 의제에 대하여 시위를 열거나 주기적으로 공론화 시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에 반영될 의제라면 투표율이라도 높여서 정치적 영향력이라도 높이는 것도 있다. 정치권에선 표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쪽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즉,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를 안하면 높으신 분들에게 무능력한 공기취급 당하기 십상이다. 투표하기 싫다 하더라도 전략적 투표등을 통해, 정 없으면 무효표를 내는 등의 목소리를 내야 찻잔 속의 태풍에서 벗어날 수 있다.

3.1. 이 현상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예시

  • 혜화역 시위 : 사실 혜화역 시위의 공론화엔 언론의 역할도 컸지만, 만약 혜화역 시위가 넥슨 앞에서 시위같이 소규모였다면 기껏해야 여성신문 등 여성주의 계열 언론사에서만 언급되고 남았고 정치권에서도 언급이 안 되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1~2만명 정도가 대규모 시위를 했으니 언론에서 주목을 했던 것이다.
  • 징병제 관련 이슈(문제점 공론화) : 비록 인터넷 상에서의 여론은 그저 자국 혐오적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4], 군인권센터더불어민주당, 정의당[5], 여성인권단체[6] 인권단체나 정치권에서 징병제에 대해 지속적인 공론화를 하고 있다. 만약 인권단체나 일부 정치인들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아마 군대 내부는 쌍팔년도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당당위 : 비록 초반엔 소규모 집회에 그쳤지만 주기적으로 공론화를 시켰고, 유죄추정의 원칙이 될 수 있는 전혜숙의 '성차별·성희롱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철회시켰다.
  • 차별금지법 : 트페미여초 사이트[7]의 행동력과 성소수자 인권단체, 여성인권단체,이주민 인권단체 등의 사회적 소수자 차별 사례에 대한 주기적인 공론화가 있었기에 기독교 우파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A], 진보 정당이 연대하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 낙태죄 폐지 운동 : 역시 두개 모두에 해당되는 데 역시 여초 사이트의 행동력과 여성인권단체의 주기적 공론화가 있어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조치가 된 것이다. 기독교 우파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A], 지속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다. 결국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정안이 입법되지 않아 2021년 1월 1일부로 해당 법률은 효력을 잃었다.
  • 노동자 인권 이슈 : 역시 두 개 모두에 해당되는 데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과 정의당,노동당,진보당 등 진보정당이 이 대규모로 시위한 것도 있지만 노동자들의 산재 등을 주기적으로 공론화 시켰기 때문이다.
  • 2021년 게임업계 연쇄 파동 : 처음에는 한그오에 대한 넷마블의 막장 운영에 뿔난 게이머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원인제공자인 넷마블을 비판하기 위해 벌인 한국 게임업계 사상 최초의 장외 시위로 시작됐지만, 해당 사건 이후 타 게임들도 점차 탄력을 받아 그동안 쌓여있던 게이머의 분노가 폭발하여 일어난 파동이다. 이 사태 때문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까지 입법되는 등 그동안 찻잔 속의 태풍을 벗어나지 못한 게이머의 목소리가 드디어 정치권과 게임사에 닿은 초유의 사태이다.
  •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 동북공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 한국 드라마/영화에 개입 범위를 늘려가고 있는 차이나 머니에 대한 우려가 철인왕후, 빈센조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고 결국 조선구마사에서 곪았던 것이 터지고 말았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논란의 공론화가 광고주들의 광고 철회 및 투자 취소로 이어지면서, 결국 2화만에 드라마가 조기종영하게 되었다.

4. 관련 문서


[1] 민주당, 정의당[2] 국민의힘, 국민의당[3] 이들인 경우는 정치권이 남성 중심 기득권 사회를 대변하고, 자신들은 진보권 단체와 여성단체와 연대해서 남성 기득권에 대항한다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된 주장과는 정반대다. 트위터 등지에서 왜 좌씹우치란 말이 생겼는지 생각하면 된다.[4] 군필자와 미필자 간의 이견 차이도 매우 크고, 심지어 군필자 내에서도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사이의 의견 차이가 있다. 게다가 군부심까지 있어 내분에 시너지를 낼 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징병제의 폐해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그것이 문제 해결이나 이의제기 단계로 가지는 못한다.[5] 민주통합당,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공론화 했었다.[6] 의외로 주류 진보계열 여성인권단체인 경우는 군대 관련 이슈에도 꽤 많이 개입한다. 남인순, 정춘숙도 군대 관련 법안을 내놓았다.[7] 워마드 등 TERF는 제외.[A] 상술하듯이 정치인에 대한 민원 폭탄, 항의 메일 발송등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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