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0년대 초반 iOS, iPhone, iPad로 대표되는 Apple과 안드로이드진영 사이에 진행되었던 여러 소송 및 분쟁에 대해 서술한 문서.2. 안드로이드는 iOS의 카피캣?
안드로이드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2006년까지의 안드로이드 프로토타입은 블랙베리와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었다가, 뒤늦게 iOS와 흡사한 형태로 바뀌어나갔다.예를 들자면, 초기의 키보드 위주의 인터페이스는 풀터치 스크린+보조버튼들로, 1.5에서는 가상키보드 등의 기능 추가,[1] 2.0 이클레어에서의 더블탭으로 확대하는 기능, 핀치투줌 등의 추가가 이루어지는 식이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레퍼런스 인터페이스 자체는 하나하나 뜯어보면 iOS와 꽤 다르다.[2] 또 유사한 부분이 있긴 해도 이게 소송 거리가 되냐는 논란이 일 수 있고, 나중에 가서지만, 오히려 Apple이 역으로 안드로이드에서 따온 기능[3]도 있으니 정말 Apple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소송을 걸만한 거리가 되는가를 따져보면 약간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
즉, 이 부분을 정리하자면, ‘안드로이드가 iPhone에서 모티브를 따왔나?’ 하면 분명히 그렇다고 단언이 가능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iOS와 완전히 같나?’ 라고 묻는다면 ‘글쎄...’ 라는 것이다. Apple 입장에서는 Mac vs Windows의 쓰라린 기억이 다시 살아났겠지만.[4]
이러한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Apple-삼성 두 기업간의 소송이 비단 두 기업사이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에 걸쳐서 소송전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가장 중요한 소송이기 때문이다.
3.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증가 및 Apple의 카피캣 발언과 소송전의 시작
하지만, 분명한 점은 안드로이드 OS의 무료라는 가격은[5] 많은 제조사들을 끌어당겼고, 덕분에 안드로이드는 중저가 시장을 위주로 iPhone과 함께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려나갔다.특히, 이 초기에 HTC 밖에 없었던 안드로이드 진영에 모토로라[6]가 추가되면서 미국 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급속도로 높아진다. 이는 특히 모토로라 드로이드의 대박이 한몫을 했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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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분기의 안드로이드는 존재감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의 점유율은 노키아 41.2% - RIM 19.9% - Apple 10.8% 순이었고# 이 세 제조사중 안드로이드를 쓰는 회사는 당연히 하나도 없었다. 당시 주요 안드로이드 제조사이자 4위인 HTC조차도 이때까지 주력제품은 당연히 Windows Mobile 라인업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전세계 안드로이드 폰은 G1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심지어 당시 MS의 주력 파트너가 HTC였고, HTC라는 기업 자체가 MS의 파트너로서 빠르게 성장했다. 후에 MS는, HTC가 안드로이드를 주력으로 미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적이 있을 정도였다.
이 당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1.6%. 아이폰(iOS)는 10.5%였다. [7]
2010년 1분기 기준,[8]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iPhone은 28%로 35%인 RIM의 뒤를 잇고있었고, 안드로이드는 19%로 바짝 따라왔다. Windows Mobile은 9%로 급락했다.
즉, 2009년과 2010년만 보면 안드로이드는 그야말로 대약진을 이루어냈다. iPhone이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하긴 했지만, 안드로이드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때쯤부터 안드로이드는 iPhone의 위협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드로이드의 발매가 2009년 10월이었다. 즉, 대박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3월 사이에 났다는 의미. [9]
여기서 더 중요하게 지적해야 하는 점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늘고있긴 했지만 Apple이 왜 거기에 부담을 느꼈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2011년 1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년 전에 비해 75% 성장했지만 iPhone은 125% 더 많이 팔렸다. 즉, 안드로이드가 iPhone 시장을 잠식했냐 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매우 힘들다. 안드로이드가 분명히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iPhone을 여러모로 위협한 것은 맞지만, iPhone과 안드로이드는 이전의 사용하기 어려웠던 스마트폰들과 달리, 정전식 터치를 지원해 접근성을 높여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확장에 크게 기여했고, 거기에다 안드로이드는 전반적으로 볼때 블랙베리나 Windows Mobile 같은 이전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스마트폰들을 시장에서 쫓아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즉, 안드로이드가 iPhone의 판매에 도움이 되었다는 명제와 방해가 되었다는 명제는 둘 다 Yes라는 대답이 가능하다.
흔히 말하는 대고소시대의 개막은 2011년이었다. 2011년 3월에 있었던 Apple 스페셜 이벤트[10]에서 잡스는 '2010년은 iPad의 해였다. 그런데 2011년은 카피캣의 해가 될까?'라고 발언하며 대놓고 경쟁자를 디스했다.
사실 카피캣이라는 발언 자체의 앞뒤를 놓고 보면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2010년에 우리가 iPad를 내놓았더니 다들 허겁지겁 따라서 타블렛을 내놓더라.(여기에서 허니컴, 삼성, HP, 블랙베리, 모토로라의 로고가 나옴) 2011년은 카피캣의 해가 될까? 글쎄, 우리가 1년동안 아무것도 안했다면 약간은(그랬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마도 아닐걸. 왜냐면 대부분의 타블렛은 아직 첫 iPad도 못따라왔거든. 하지만 우리는 1년도 안돼서 iPad 2, iPad의 2번째 세대를 소개할거야'
물론, Apple이 경쟁자를 대놓고 디스한게 하루이틀은 아니다. Mac vs PC 광고도 그렇고, iPod 시절에 산사나 아이리버같은 브랜드의 제품과도 키노트때 보여주면서 비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 하지만 카피캣이라는 발언은 분명히 문제가 되었다. 이 시점을 전후해서, HTC를 인터페이스특허를 비롯한 20종의 특허침해혐의로 ITC에 제소하면서 카피캣이라는 발언의 여파는 커졌다.
3.1. Apple vs HTC
- 2010년 3월 Apple이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
- hTC는 자사특허 5종 침해혐의로 맞고소 및 미국내 iPhone 수입금지요청, Apple은 특허 2종 침해혐의로 추가고소
- hTC가 S3 Graphics(Via) 인수하면서 반격, 구글의 지원
- 2012년 11월 11일, 양자간 모든 소송이 취하되었고, 10년간 크로스 라이센스 협약을 포함한 글로벌 합의를 체결했다. 크로스 라이센스는 현재의 특허뿐만 아니라 미래의 특허까지 포함된다. #
3.2. Apple vs 구글
-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 각종 특허 인수로 반격.
-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제소당할때 지원하였다.
-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아무런 이득도 보지 않는 상태이다. 만약 안드로이드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각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라는 입장도 취하였다.
3.3. Apple vs 모토로라
- 2012년 8월 24일, Apple이 모토로라의 통신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
- 독일에서 3G관련 표준/필수특허 침해혐의로 Apple이 모토로라에 제소당함, 이에 관해 라이센스를 체결하였다. # 단, 이는 독일에서만 적용된다.
3.4. Apple vs 소니 & 노키아
- 2012년 11월 10일, 소니와 노키아가 공동으로 갖고있는 MPEGLA [11] 산하 특허관리회사 모바일 미디어에서 스크린 로테이션 외 세가지 특허들을 애플이 침해하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
- 이에 대해 Apple은 '선행특허가 있으니 무효다' 라고 주장.
-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크린 로테이션[12] 특허인데, Apple의 주장에 의하면 소니의 특허는 버튼에 의해 스크린이 로테이션 되지만, Apple의 특허는 전위차계 혹은 센서[13]로 스크린이 로테이션 되는 선행기술이 있다고 발언.
- 2012년 12월 14일 애플은 해당 특허들에 대해 특허를 침해하였다고 판결.
4. 관련 문서
[1] 1.5 이전까지 유일한 안드로이드 기기인 HTC Magic G1에는 쿼티가 있었으므로 가상키보드가 필요없었다.[2] 물론 레퍼런스 얘기다. 갤럭시 시리즈의 터치위즈 같은건 얘기가 달라진다.[3] iOS 5에서의 알림바, 폴더기능, 위젯추가[4] 포브스의 발행인 리치 칼가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제2의 Windows가 되어 자신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Apple이 소송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5] 201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료 지급으로 인해 사실상 5~15$나 다름 없다.[6] 당시 모토로라는 바뀐 스마트폰 시장상황에 고전하고 있었다.[7] 위의 제조사 점유율과 OS점유율 모두 가트너가 출처이나, 0.3%의 차이가 난다. 다만 이는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8] 닐슨 조사 자료 가트너와 차이가 있음[9]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009년 3분기에 3.5%에서 2010년 1분기에 9.6%, 2분기에 17.2%로 급성장했다.[10] WWDC같은 연례행사가 아니면 애플은 키노트를 스페셜 이벤트로 표현하는 일이 잦다. iPhone도 스페셜 이벤트, iPad도 스페셜 이벤트. 그 전까지 있었던 Macworld에서 참가를 안하게 되면서 스페셜 이벤트는 점점 많아졌다.[11] MP3, MP4 등등 MPEG계열 코덱을 만든곳[12] 화면의 방향이 세로 혹은 가로로 바뀌는 것[13] 가속센서. 대다수의 레이싱 게임이 화면을 기울이는 것으로 스티어링휠 조작이 가능하게 된 것은 이것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