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13:58:44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1주차/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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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전 전망3. 경기 내용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
4. 총평
4.1. 여파

1. 개요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 1주차 진에어 그린윙스SK텔레콤 T1 간의 정규 시즌 경기이다.

이 경기의 모든 세트가 엄청난 장기전이었고, 그중 특히 3세트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여서, 문서가 분리되었다.

2. 경기 전 전망

진에어는 스프링 첫 경기인 KSV와의 경기에서 1세트는 졌잘싸를 실현했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픽밴부터 와르르 무너지는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그래도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한 그레이스(前 소환사명 야하롱)와 베인을 픽한 테디는 충분히 상위권 팀을 위협할 수 있는 딜러 원투펀치라는 것을 증명했다. 2세트에 출전한 저스티스는 넘어가자 상대인 SKT도 첫 경기에서 의외로 약점을 상당히 노출한만큼, 특유의 폭발력은 살리면서 집중력이 흐려지는 약점은 보완할 수 있다면 대어를 낚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SKT는 바텀은 에포트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경험 부족을 별로 느낄 수 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뱅도 폼이 올라온만큼 테디-레이스를 상대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1] 미드 역시 말이 필요 없는 선수이니만큼 불안하지 않지만,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던 ROX와의 경기에서 탑-정글이 폭파당하며 세트를 내준 것은 분명 불안 요소이다. 소환과 엄티는 초중반 폭발력과 설계 능력, 심지어 치명적 약점이라는 15분 이후 운영과 한타에서조차 린성환보다 아래로 평가받았던 적이 없는만큼 애초에 린성환보다 저평가는 커녕 동급 취급받는 탑 정글 듀오도 없었다[2] SKT의 입장에서는 이를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할 텐데, ROX전 마지막 세트에서 울프가 정글러로 기용되었다는 것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3. 경기 내용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8경기
(2018. 01. 20.)
Jin Air Greenwings 2 1 SK telecom T1
× × ×
1승 1패 결과 1승 1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8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의진
(Untara)
박진성
(Teddy)

3.1. 1세트

<rowcolor=white> Jin Air Greenwings SK telecom T1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hyvana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Cloud, dragon5=)]

지난 락스전 3세트에서 정글러로 본격 데뷔했던 울프가 이번에는 아예 선발 정글러로 출전했다. 블랭크가 1세트에서 상대 정글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2, 3세트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구원 타입 정글러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울프가 정글러로서 성공적으로 포변에 성공한다면 블랭크는 다시 한번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하는 정글러로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역시나 진에어가 초반 단계에는 좋았다. 바텀에서 에포트를 킬을 내며 진에어 바텀이 탄력받고 울프의 자르반이 자꾸 진에어 정글을 얼쩡대다 킬을 헌납하며 2레벨 차이까지나는등의 모습이 있었지만 페이커의 라이즈가 시종일관 그레이스의 말자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수은을 뽑았는데도 템 격차를 벌리는등의 말도 안되는 성장을 하고 나르 원챔맨 운타라도 라인전 상성으로 cs 차를 벌리는등의 모습으로 가고 있었고 진에어가 이전 교전에서 스펠이 전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화염룡 교전에서 화염룡을 취득하지만 멤버 4명이 잡히며 초반에 살짝 벌린 이득을 전부 날려먹는 KSV때와 마찬가지인 전개를 보여준다. 진에어는 결국 '후반 바라보자' 전략을 취하는데 중간중간 살짝의 교전으로 페이커의 라이즈가 딸피에서 레이스의 '구원'에 킬을 당하는 명장면아이쇼핑의 위험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SKT는 라이즈의 궁과 탐 켄치의 궁으로 상대의 진영을 교란시키며 타워 이득을 취하는 운영에 진에어가 계속 휘둘린다. 물론 진에어가 과감한 앞포지셔닝으로 SKT의 미드 억제기를 깨긴 하지만 최후의 한타에서 엉켜버린 포지셔닝으로 운타라의 나르에 5인궁을 당하는 큰 실수로 대패해버리며 소환의 오른만 살아남는다. 결국 SKT가 신승을 거둔다.

SKT가 몇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연륜 있는 운영으로 진에어를 누른 경기였다. 나르 못 가져가면 밥값 못 한다는 팬덤의 비아냥을 듣는 운타라지만 그 나르를 쥐고 한타 때마다 적진에 고루 넣는 CC는 운타라의 존재 가치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으며 정글, 바텀이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줬던 페이커의 라이즈는 특히나 존재감이 뛰어났다. 진에어의 그레이스가 주눅이 들어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압박이면 압박 성장이면 성장 운영이면 운영 등 왜 라이즈가 페이커의 시그니처 픽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구원 킬은 잊자

진에어는 KSV 때와 마찬가지로 화끈한 초반 운영, 나사 빠진 중반, 고꾸라지는 후반 등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줬다.

3.2. 2세트

<rowcolor=white> SK telecom T1 Jin Air Greenwings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shyvan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

SKT의 정글은 이번에도 울프. 진에어는 그레이스의 말자하 플레이가 막장이었다는 평가가 많아서였는지 또 다시 그레이스에서 저스티스로 선수 교체를 하였다. 기적의 용병술

진에어가 라이즈를 밴하지 않아 또 오리아나를 가져갈까 의문을 자아냈는데 로밍형 미드 라이너인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들었다. 로밍을 통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아우렐리온 솔의 컨셉을 초반 잘 살리는 듯 했으나, 미드를 비운 시간이 너무 길어 성장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지고 오히려 SKT가 더 많은 로밍기로 전맵을 헤집으며 아우렐리온 솔은 중반에서 후반까지 아예 없는 챔피언이 되어버린다.

역시 이번에도 진에어가 초반에 아우솔로 마오카이를 맛집으로 만들며 첫 포탑까지 가져갔다. 그리고 중반에도 역시 SKT가 라이즈와 탐 켄치를 활용한 끊어먹기로 야금야금 따라가 추월까지 했고, 바론도 먹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케이틀린이 악착같이 수성하면서 SKT의 진격을 2차포탑 선에서 저지하며 시간을 끌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SKT가 다소 급하게 미드 억제기앞 포탑을 공성하려다 CC연계에 탱커진이 먼저 증발하면서 게임을 완전히 비비고야 만다. 이후 왕귀한 케이틀린이 무력을 휘두르며 한타를 지배했고, 그렇게 진에어가 승리한다. 그나마 진에어에게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가 앞점멸로 테디를 포커싱한 것이었는데, 이 찰나를 귀신같이 넘기며 엄티가 4인궁을 적중하면서 한타를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케이틀린의 사거리를 재서 자신만 때리는 각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기에 긴박감이 넘치는 경기였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두 팀 다 이렇게 흘러갈 경기는 아니었다. 진에어는 아우솔이란 비장의 카드로 분위기 좋게 끌고 갔다가, 연달아 미드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뒤집혔고, 뭉쳐 다니게 된 탓도 있지만, 성장 궤도가 정체돼 있던 아우솔에게 CS를 배분해주지 못하면서 미드가 빵딜인 크게 어려운 경기가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테디가 신발 팔고 코어템을 더 올린 후에 뒤늦게나마 CS를 배분해주기 시작한 점은 다행.

반면 SKT의 경우, 초반 어려운 분위기를 잘 풀어나가고, 경기를 장시간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최후의 교전 전 뱅의 점멸이 빠진 게 문제라 아니라 기실 페이커의 라이즈 궁을 활용한 미드 억제기 타워 깨기에 욕심내다 다 잡은 경기를 진에어에게 할만한 상황까지 내준 것이 더 뼈아프다. 이 판단이 누구의 판단인지 모르지만, 최후의 교전보다 더한 실수가 될 것이다. 조합의 문제, 점멸의 부재 문제는 그 다음의 영역이다.

3.3. 3세트

<rowcolor=white> Jin Air Greenwings SK telecom T1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veigar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Ocean, dragon5=)]
파일:LCK white.png 2018 LCK Spring 최장경기
WIN 8경기 3세트 LOSS
Jin Air Greenwings 94:40 SK telecom T1
파일:LoL e스포츠 로고.svg World Records
JAG SKT T1
공식전[3] 단일 세트 최장시간 경기
94분 40초
파일:LoL e스포츠 로고.svg World Records
파일:JSbaIpz.png파일:JSbaIpz.png 파일:ADC_icon_black.png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BOT
파일:sivir_portrait.png
시비르
박진성
(Teddy)
공식전
단일 세트 최다 CS

(1465)
어 요즘 이런 거 자주 나오네요, 불편하게.
전용준, 스프링 시즌 최장 시간 경기 갱신 당시. 이 당시 종전 기록이 kt와 MVP의 경기 2세트였다. 경기 시간은 59분 58초.
LoL 역사상 공식 대회 월드 레코드 최장 경기, 여러분 지금 함께 하고 계십니다.
전용준
[LCK 10th. 베스트 모먼트] Ep.7 : 94’40”

세트 시작 전 SKT의 탑 라이너가 운타라에서 트할로 교체돼 트할이 LCK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그리고 그의 데뷔전은 역사가 되었다.

밴픽에서 SKT는 테디를 견제하고자 코그모와 케이틀린을 밴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즈리얼 칼리스타가 살아버렸다. 진에어에서 상대가 뭘 가져가든 이길 자신이 있다는 듯 턴을 넘기자 뱅은 캐리 전적이 있는 카드인 이즈리얼을 픽했고, 테디는 칼리스타를 거르고 시비르를 픽한다. 이후 엄티는 카직스를 픽했으며, 이에 맞서듯 페이커는 카사딘을 마지막 픽으로 선택하면서 모든 픽밴이 완료되었다. SKT는 라인전이 강하고 OP로 분류되는 챔피언들 위주로 뽑았지만 팀 시너지는 애매한 상황. 특히 SKT의 조합이 공성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조합이며, 진에어의 조합은 자체 성능과 교전능력이 애매하지만 시비르궁과 오른궁, 탐켄치궁 등의 시너지로 장거리 전투개시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뽑았다.

초반 몇번 킬을 주고받는데 진에어 측에서 탐 켄치 활용이 없고 오히려 SKT 측에서 카사딘을 통한 운영으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자, 진에어가 스플릿하는 나르를 잡으려 하는데, 탱템을 두른 나르와 딜이 안나오는 아지르 때문에 시간이 끌리면서 오히려 SKT가 바론을 잡고 탑억제기까지 깨면서 유리해진다. 이시점에서 일반적인 게임 기준으론 승패가 이미 기울었으며, 역시 일반적인 게임 기준으론 SKT가 치명적인 실수로 인한 한타 대패를 당하지 않는 한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던 경기였다. 하지만 최초에 기동전을 목적으로 뽑았던 시비르와 중후반 유통기한을 막기 위해 뽑은 아지르가 버티기, 특히 라인클리어 능력에서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이상해진다.

이후 SKT가 장로 드래곤이나 바론 버프를 들고 와서 진에어의 억제기를 밀면 진에어는 넥서스 중심으로 시비르와 아지르 슈리마 듀오의 강력한 CS정리 능력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수비했고, 카사딘이 백도어 위협을 넣으면 엄티의 카직스가 따라와 훼방을 놓았다. 이렇게 진에어가 늪롤을 시전하면서 이 패턴이 약 40분간 8번 가까이 반복되었다. 쌍둥이 포탑이 철거되자 진에어는 아지르의 패시브 뿐만이 아닌 즈롯 차원문까지 동원하여 넥서스를 수비했다.

그 와중에 진에어가 오른의 궁을 이용해 한명을 자르고 미드로 진격하는 상황이 여러번 연출되었으나 3억제기가 나간 상황이라 넥서스를 지킬 병력을 빼둬야 하는 상황이라 강한공세를 취하지 못하고, 페이커의 카사딘이 미니언 웨이브를 중간에 끊고 백도어 위협을 지속적으로 넣으면서 진에어의 공세 또한 SKT의 호수비로 끝났다.

그러나, 오른이 뿔피리를 불면 잔나가 띄워서 산양을 떠나보냈던 장면이 점점 사라지고[4] 그 대신 이즈의 점멸이 빠지거나 끊기는 장면으로 대체되고, 또 템 상황도 진에어 측에 슬슬 유리해지면서[5][6] 경기가 80분쯤 되어서는 억제기 공성도 사라지고, 진에어 측에서 한결 여유를 찾고 기지 밖으로 나가 적극적으로 시야 장악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진에어 입장에서 가장 두려웠을 카사딘의 백도어 가능성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어정쩡한 노답 챔프로 보이던 엄티의 카직스가 철저하게 1:1로 마크하면서 존재감을 억제해주었고, 그 때문에 페이커는 엑스페케를 시전하기는 커녕 오른과의 협동 하에 자신을 노리는 카직스를 피해 정글 근처에서 숨바꼭질을 해야만 했다.
이현우: 카사딘!! 도... 도주! 엄청 빨리 도망갔네요, 카사딘이라서... 죽으면 끝나거든요!
김동준: 어어어어??!
이현우: 엄티!
김동준: 엄티가 왔어요!!
이현우: 엄티가 하드캐리 하나요?!
김동준: 엄티!!
이현우: 페이커를 한 40분 정도 스토킹했던 엄티가 해냈어요!
엄티: (카사딘) 안녕~!!
테디: 평타! 가야 돼!
저스티스: 성현아! 제발!

진에어 전원: 나이스! 미드 가!! 가즈아!!
JAG vs SKT 오프 더 레코드
결국 마지막 순간 게임을 결정지은 것은 엄티의 카직스였다. SKT가 장로, 진에어가 바론을 각각 가져가 버프를 두른 상황에서, 탐 켄치와 시비르 별동대에 습격받아 겨우겨우 궁극기 4스택을 써서 도망친 카사딘의 귀환 현장을 엄티가 습격해 결국 끊어내는 대성과를 냈다.
김동준: 다음 웨이브 있어요!
전용준: 버텨봐야죠! SK텔레콤!
김동준: 포탑!! 포탑 깨져요!!
이현우: 무너집니다 이거!!
김동준: 소환이 앞장서고 있고요! 카사딘 아직도 20초! 끝난 거 같은데요! 끝나요! 끝나요!
이현우: 진에어!!
GG!!
마침 바론 버프를 들고 있던데다 미드에 몰려오는 미니언 웨이브를 포착한 진에어는 그대로 전원이 미드에 모여 진격해 SKT의 수비를 정면돌파하고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연이어 파괴하며 94분 37초의 기나긴 경기를 승리로 끝맺음했다.

앞선 KT와 MVP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2018 롤챔스 스프링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갱신했고, 심지어 LCK 최장 시간 경기였던 2015년 CJ와 진에어 간의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CJ와 진에어는 79분 18초 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 경기는 94분 40초였다.[7] 그리고 LoL e스포츠 세계 최장 기록도 깨졌는데 종전 기록은 Hong Kong Attitudeahq e-Sports Club의 91분 23초였다.# 당시 경기 영상은 여기. 서포터 템이 90분 한 템이 아니다[8]

어찌 보면 진에어가 픽들의 이유를 이러한 방식으로 확실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오른이라는 챔피언 특성상 같은 팀의 아이템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가능했기에 오른을 가져온 밴픽도 소소하게 승리에 도움이 되긴 했다. 물론 밴픽 단계에서부터 존버 메타를 위해 가져온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런데 레이스는 워낙 게임이 길어진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수비를 하다보니 오른의 존재마저 잊은 듯 게임이 끝나기 6분여 전인 88분 34초가 되어서야 추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외국 해설진인 파파스미시와 아킬리오스가 이를 지적한 시점은 무려 30분도 넘게 전인 56분 경. 아무리 서포터라 해도 그 시간대에 500 혹은 1,000골드가 없지는 않았을 테니 잘못이라면 잘못이고 실수라면 실수지만 뭐라 탓하기도 힘든 게,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한국 해설진조차 90분을 넘기는 공방전에 기가 질려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경기가 극극극종반으로까지 끌어지다 보니 이즈리얼을 픽했던 뱅이 딜링의 한계를 느끼고 경기 도중 치명타 템트리로 아이템 세팅을 다시 했다.[9]그만큼 시간이 끌어질수록 이즈리얼과 시비르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 부분.[10] 너무나 부족한 딜을 어떻게든 보완하기 위한 초강수를 두었지만 그러고도 이즈리얼로 시비르를 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즈리얼이 OP 소리 듣게 된 특성인 도벽은 당연히 풀템 이후에는 의미가 없었고.

90분 대첩으로 인해 묻혔지만, 나르의 끝이 보이지 않던 연승 행진이 10연승에서 마감됐다. 극탱을 가다 보니 미니 나르건 메가 나르건 그냥 맞다가 죽는 상황만 나와 애완동물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기도 했다. 덤으로 페이커의 카사딘 연패는 6연패로 늘어났고, 버그로 인해 시비르가 게임 내내 절뚝대며 돌아다닌 일도 있었다.[11]

SKT 입장에서는 오른 궁극기로 인해 한두명씩 잘린 것과, 넥서스 앞에서 시비르를 잡지 못하고 놓친 후 패배한 한타, 그리고 최후의 순간 끊긴 카사딘이 두고두고 생각날 뼈아픈 패배였다. 종반의 종반까지 간 후에는, 상대의 호수비 때문에 나르 자르반이 먼저 한타를 걸기도 어려웠고, 넥서스만 남긴 상황에서는 카사딘의 스플릿으로 상대를 흔드는 게 의미 없어졌기 때문에 더블 버프 타이밍에 끝을 봤어야 하지만,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이즈리얼 외에는 팀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챔피언이 사라졌고, 뱅의 이즈리얼이 변수 창출을 위해 앞비전 등의 플레이를 하다 오른 궁에 두세번씩 잘린 게 대미지가 컸다. 결국 어떻게든 공격을 해야지만 게임이 끝나는 SKT 선수들에게 부담이 쌓였고, 이것이 뱅의 앞비전 실수[12]나 마지막에 페이커가 잘리는 실수 등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몇몇 팬들이 진에어의 플레이를 보고 "더럽다"라고 폄하하기도 했지만, 진에어 입장에서는 엄연히 호수비였고 명경기를 펼쳤다.[13] 저스티스의 아지르가 페이커의 카사딘에게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후 뱅즈리얼의 대활약이 터지며 코너에 몰렸지만, 테디의 침착한 라인 클리어 및 대미지 딜링, 소환의 적절한 궁극기 활용, 엄티의 40분 가량에 걸친 집요한 카사딘 마크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연이은 끊어먹기 및 교전 승리 끝에 바론을 먹었고, 엄티가 카사딘을 끊자 대역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근데 이제 진짜 더럽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14]

의외로 중요했던 포인트는 이즈리얼과 시비르라는, 챔피언 태생의 차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즈리얼은 극후반에 매우 힘이 빠지는 원딜이고, 실제로 뱅은 딜링의 한계를 느끼고 이즈리얼이 평소라면 절대 가지 않을 치명타 템트리를 선택했을 정도였다. 시비르는 후반으로 갈수록 진에어의 중추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SKT가 바론+장로를 몇번이나 먹고도 진에어가 수비를 성공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는 원딜이 시비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넷 기사의 댓글에는 "이즈리얼의 유틸성이 극후반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자조 섞인 팬의 댓글이 나오기도 했다. 이즈리얼이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게임을 끝내지 못한 SKT와 시비르가 힘을 전부 끌어낼 수 있을 때까지 버텨낸 진에어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실제 이후 베스트 모멘트 영상에서 테디가 이를 회고하며 튕기는 부메랑 한번에 원거리 미니언이 정리되는 메타였음을 언급하며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임을 말하기도 했다.

더해서 테디가 경기 시작 65분 만에 CS 1000개를 넘어갔는데, 이 순간에 관객석에서 양 팀 팬 모두가 하나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더불어 그 순간 직전에 "이거를 제 눈으로 보게 되다니... 안 보길 바랐는데..." 하는 전용준 캐스터의 한숨은 덤. 게임이 끝날 때 테디의 CS는 1465개였다. ??? : 원딜 CS 차이 400개! 근데 까고 보니? 1100개vs700개 테디에게 묻혔지만 의 이즈리얼도 CS 975개를 기록해 이번 경기를 통해서만 역대 CS 1, 2위가 모두 바뀌었다.[15][16] 그 외에 페이커도 CS 800개를 넘겼고 저스티스도 종전 기록인 741개를 넘겨서 LCK 한정으로 이 한 경기로 역대 CS 개수 1위 2위 3위 4위까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었다.

또한 한 팀이 얻은 최고 골드 합산액 기록도 바뀌었고, 게임 내 최다 바론 등장 수와 최다 장로 등장 수 기록도 경신되었다.

이후 4주차 경기에서 이 경기의 당사자였던 SKT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며 버텼지만 결국 패배하여 SKT는 두 개의 경기, 같은 양상에서 정반대의 조건으로 두 번 다 패배하였다.

4. 총평

"기록 상으로는 승리 팀, 패배 팀이 있습니다만, 저는 승리 팀, 패배 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팀 모두 승리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94분 동안에 보여줬던 선수들의 집중력과 그 열정, 그리고 팬들의 끊임없는 응원 이것 자체로 e스포츠 역사에 꼭 들어가야 될 매우 의미 있는 명경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용준
"'어? 94분 경기, 저 때 엄티 있었는데?' '엄티가 누구야?' 이러면서 계속 얘기가 오갈 거라고 생각하니까... 저는 잊혀지는 프로게이머가 안 됐잖아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저한테는 하나의 훈장이죠, 훈장."
엄성현
그야말로 진에어의 진가를 보여준 매치. SKT는 2, 3세트에서 오브젝트와 골드 등 맵의 모든 것을 다 쓸어갔지만, 결국 압도적인 원딜의 역량 때문에 넥서스에 닿지 못하고 힘의 차이도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 상태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양팀간의 차이가 강제로 사라지는 풀템전에 돌입했고 그 풀템전에서 더욱 괴물이 된 원딜 앞에서 한계에 부딪혀 패배했다.

진에어는 조합부터 후반이 될수록 유리한 부분이 컸다. 장거리 이니시와 패시브를 통해 코어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오른의 존재로 진에어는 후반으로 갈 경우 코어템에서 0.5 정도 앞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밀집된 진형에서 시비르의 라인 수성력과 후반캐리력, 시비르와는 반대로 순간적인 라인 클리어와 패시브의 태양 포탑 건축을 통한 방어선 구축이 가능한 아지르, 단독 암살에 특화된 카직스에 궁극기를 통한 지원과 슈퍼 세이브가 가능한 탐 켄치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서 버텨냈다. 무엇보다 늪롤의 대가답게 역발상으로 본인들의 한타 능력, 시비르와 아지르의 라인 클리어를 믿고 억제기 넥서스 타워, 에픽 오브젝트를 포기함으로써 방어 범위를 좁혀서 그것을 통해 뭉치는 미니언을 클리어하면서 코어템을 한명씩 따라잡고 SKT의 백도어를 대비한다는 도박수를 시도했고, 이 점이 도리어 라인전과 스플릿 푸쉬에 강한 SKT의 조합을 진에어의 홈으로 끌어들이는 형국을 만들었다.

SKT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우선 포지션 변경 초기라는 이유와 어쨌거나 이겼다는 이유로 첫 경기에서는 양해되었던 정글러 울프의 기량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라이너들의 케어 없이는 오브젝트 관리, 강타 싸움, 라인 관리에 있어 엄티에 비해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으며, 자르반을 사용했을 때 최근 상향 평준화 된 LCK 정글러들 사이에서는 잘 보기 힘들었던 깃창 실수가 그것도 중요한 상황에서 종종 나왔고, 한타 기여도 역시 그냥저냥 1인분만 하거나 1인분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 쉬바나는 빠른 정글링과 그에 수반되는 강력한 딜로 적을 찢어버리는 챔피언인데, 자르반을 잡은 엄티에게 초반 레벨링이 뒤쳐지는가 하면 중후반부에는 본대와 떨어져 겉돌다가 혼자 이상하게 잘리거나 들어가서 딜도 못 넣고 도망치는 등 쉬바나를 픽한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공기화돼버려 패배에 일조했다. 페이커는 1, 2세트 라이즈로 극한에 달한 무빙과 신들린 딜링으로 캐리하다시피 했지만 3세트 필패 카드[17] 카사딘 픽으로 초중반 존재감이 떨어진 데다 극후반 백도어 욕심으로 잘리면서 패배의 단초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챔피언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챔피언을 픽했다면, 조금만 더 집중력 있게 시야를 먹고 운영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그 와중에도 신예들의 기량이 상당히 출중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좋은 소식으로 남았다. 케스파컵부터 편린을 보여주었던 에포트의 서포팅은 까다로운 탐 켄치를 극도로 활용하여 아군의 대미지 딜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핑퐁을 해주었고, 페이커의 라이즈와 함께 궁극기로 난입하여 적을 끊어내는 좋은 플레이를, 잔나로는 귀신같은 Q 타이밍으로 오른의 궁극기 튕겨내기를 방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전부터 1박 2일 경기를 치르며 혹독한 LCK 신고식을 치른 트할은 나르로 적재적소의 텔 합류와 한타 때마다 확실한 분노 관리,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막판에 나르는 애완동물 소리를 들은 진에어 본진 돌진사의 경우엔 트할이 잘못한 게 아니라 시비르가 신발을 팔고 6코어까지 찍어 나르가 유통기한을 한참 넘기고 밑천이 다 드러난 탓에 트할의 잘못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트할이나 에포트나, 세계 최고 리그 LCK에서 무난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하겠다.

또 팀 차원으로는 3경기에서 이미 30분쯤에 3억제기 압박을 하며 거의 경기를 끝낼 수준이었지만 진에어의 이니시에 계속 물리며 후퇴하는 모습이 반복되며 94분까지 경기가 끌렸다. 그 64분의 시간 동안 SKT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점을 살리지 못했다.

또 3세트가 94분의 세계 신기록을 찍는 등, 전 세트가 45분 이상의 장기전이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주목할만한 점. 3세트가 종료된 21일, EU LCS에서도 시비르-아지르를 동반한 70분 가까이 되는 초장기전이 나오고 이어서 벌어진 NA LCS에서도 그보단 못하지만 64분 경기가 나오는 등 리그별로 1시간을 넘긴 초장기전이 1번씩 나왔다. 이 날까지의 전세계 공식 경기 CS 기록 TOP 15 중 6이 이 날 나왔다. 당시 메타가 게임을 끝내기 무진장 어려워서 경기 시간이 매우 길었다. 프로 레벨이 이지경이었는데 그들만큼 결단력을 내지 못하는 아마추어들은 어땠겠는가? 당연히 프로, 아마추어 가리지 않고 많은 게이머들이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했고 결국 롤 레딧은 아예 League of Lategame으로 롤을 칭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4.1. 여파

2018 서머 시즌에 일어난 8.11 대란의 스노우볼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 해당 경기 이후 라이엇은 매 패치마다 스노우볼 강화와 초반 이득의 영향력 강화, 원콤 지원수단 다양화, 후반 캐리형 아이템의 약화 및 제거, 정글 보상 강화 등 지속적으로 원딜을 하향하고 브루저들 및 스노우볼 챔피언들을 강화시켜왔으며 그 결과가 아이템 패치와 함께 한꺼번에 터진 것이 8.11 대란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해당 결과로 인한 훗날의 피해는 바로 이 경기의 당사자였던 두 팀이 1주차를 전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패치들이 쌓인 스노우볼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CK의 터줏대감이었던 그리핀, 담원 게이밍, 팀 배틀코믹스의 승격과 성공 신화,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군림하던 LCK의 몰락과 LPLLEC의 대약진이라는 초대형 사건까지 불러왔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근본적인 플레이 방식 수준에서 정답을 뒤집어버리는 등 EU 스타일 정립 이래로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거대한 대격변을 불러온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기 시간이 무한정 길어지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고 한타와 교전 위주의 흥미로운 내용의 경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20시즌부터 장로드래곤에 일정 비율 체력 이하 즉시 처형이라는 전례없이 강력한 버프를 달아주었고 그 덕에 이후로는 60분이 경과하는 경기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18] 하여 교전 위주의 화끈한 난전에 강점이 있던 LPL이 18, 19시즌 내리 월즈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20시즌 담원게이밍의 등장 전까지도 과거의 운영 방식을 고집하던 LCK가 침체기를 걷게 되었다. 담원게이밍은 LPL식 난전유도에 더해 초반 교전 설계와 턴 쪼개기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며 월즈 트로피 재탈환에 성공한다.


[1] 설령 밀리더라도 현재 바텀의 메타는 극단적인 고유지력을 지녀 아무리 실력차가 나도 외부 개입 없이 바텀이 터지지 않는다.[2] 작년 서머 시즌에 둘 다 별로라는 평을 받는 탑 정글 듀오라고 해봐야 마린-스피릿이나 애드-비욘드 정도인데 그 두 듀오가 아무리 막장이라 한들 린성환보다 아래는 결코 아니다. 스프링 시즌엔 로치-펀치가 린성환보다 답 없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그 당시 린성환은 팀을 포스트시즌 가시권까지 올렸던 샤이-마이티베어에게 밀려나서 막장 스택을 못 쌓았다.[3] LCK, LPL, LEC, LCS, MSI, Worlds[4]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오른이 궁극기를 잔나에서 멀리 떨어져서 쓰기 시작했다. 빠른 히트를 포기하고 안정적으로 발사라도 하는 쪽을 택한 것.[5] 강화 아이템을 패시브로 전 팀원에게 하나씩 제공하는 오른이 있어서 풀템전 상황에서 진에어가 유리했고, 기동전을 펼쳐 상대방을 압박해야 하는 SKT가 신발을 팔기가 꺼려지는 반면 넥서스 주변으로 수비 범위가 극히 제한된데다 3명이 돌진기, 나머지 둘은 각각 로밍기와 이동속도 강화가 붙어있는 진에어는 신발을 팔고 6코어를 사도 기동력에 딱히 변함이 없어서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이즈리얼의 파랑빌드는 극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DPS로 인해 유통기한이 찾아오는 빌드이다.[6] 저스티스의 아지르는 굉장히 구시대적 모렐로-광전사 트리를 타다가 후반에 둘다 팔고 정상적인 템트리로 변경했다. 그 전까지 광전사의 군화, 심연의 가면, 리안드리의 가면, 존야의 역설, 공허의 지팡이, 모렐로노미콘을 들고 있다가 나중에 광전사와 모렐로를 팔고 내셔와 라일라이로 바꿨다.[7] 화면에 CJ와 진에어의 경기 기록이 화면에 떴을 때 전용준 캐스터가 추억이 되어버린 그 이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8] 본래 2012년까지만 해도 서폿은 현자의 돌, 황금의 심장 같은 돈템으로 아이템을 조금씩 맞춰가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2013년 삼성식 탈수기가 유행하면서 서폿은 아예 시작템은 와드+포션만 사고 이후에도 시야장악에 올인하고 돈템을 포기하는 게 상식인 메타가 도래한다. 시야석+와드+오라클 사는데 돈을 모조리 쏟아부으니 템이 나올래야 나올 수 없었던 서포터 극한직업시기. 이 메타는 시즌 4 프리시즌에 오라클이 삭제되고 개인당 깔 수 있는 와드 개수의 제한이 생기면서, 지금의 고대 주화, 고대 유물의 방패, 주문 도둑의 검과 같은 서포터 전용 돈템이 생기게 될 때까지 지속되었다.[9] QW는 맞지도 않으며, 맞혀도 상대체력의 1/10 도 안나가는 상황에 봉착해버리면서 한 궁여지책이었다.[10] 튕기는 부메랑의 엄청난 라인클리어능력과, 팔이 짧음에도 왕귀형 챔프로 인정받는 극후반 한타의 광역폭딜능력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11] 8.2패치가 들어서까지도 수정되지 않고 있다.[12] 그러나 이는 클템이 말한대로 이즈리얼이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미드가 카사딘인 이상 도저히 뚫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뱅에게 뭐라할 수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13] 이러한 늪롤을 일상적으로 봐온 구 진에어의 팬들은 이런 비난을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구 진에어 늪롤의 피해자는 주로 당시 무적함대 포스였던 SKT.[14] 이 경기 이후로 소위 존버 메타라 불리는 극도의 드러눕기 메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안그래도 초시계와 봇라인 타곤산 덕분에 킬이 잘 나오지 않는데다가 3억제기에 바론 주고 장로 줘도 끝까지 버티다가 역전하는 경기가 2주차에만 두번이나 나오면서 노잼톤-또바나, 직스-제라스 미드 강점기, 빅또르-또지르, 향로 메타 같은 유명한 노잼 메타 이상으로 재미없다는 평가가 더더욱 심해졌다. 일단 이전에 언급된 메타들과는 달리 분명히 파훼에 성공한 팀이 다수 있기 때문에 그정도의 악명을 떨치기는 힘들어 보인다.[15] 이전 CS 1위 기록은 즈벤이 2016 EU LCS 서머 5주차 때 Origen을 상대로 기록한 946개였다. 한편, LCK 한정 이전 CS 1위 기록은 2016년 롤챔스 서머 1라운드, 6월 28일에 있었던 진에어 그린윙스 대 kt 롤스터 경기 1세트에서 당시 진에어의 원딜 파일럿이 시비르로 기록한 741개였다.[16] 웃긴건 불과 2주만에 뱅 본인이 시비르로 이기록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BBQ vs SKT 경기 참조[17] 페이커의 카사딘은 솔랭에서 종종 픽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반대로 대회 승률이 처참하기로 유명한데 이 경기 패배로 카사딘 6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카사딘이 탑 언덕 위로 아지르 따러 혼자 들어갔다가 대기하고 있던 카직스에 죽은 것이 스노우볼 지연의 단초가 되었다. 그 나비 효과로 이후 억제기 철거 타이밍이 지체돼 진에어가 풀템 성장을 해버린 것.[18] 간혹 양팀의 호수비 열전으로 70분 경기가 몇번 등장한 적은 있으나, 이 날의 경기처럼 늘어지는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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