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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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 ||
디비전 시리즈 (진출팀 결정) ALDS • NLDS | 리그 챔피언십 ALCS • NLCS | 2011 월드시리즈 |
1. 개요
2011 NL Championship Series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밀워키 브루어스 |
2. 양 팀 상황
2.1.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
2011 시즌, 필더가 풀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올인해 볼 생각으로 토론토의 에이스인 숀 마컴과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사이영 위너 잭 그레인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로서 팜은 완전히 초토화. 올해만 야구 할 거냐고 욕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처럼 유망주 터지기만 기다리면서 팬들을 20년 넘게 엿 먹이느니 차라리 할 수 있을 때 올인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많았다.[1] 사실 프랜차이즈 시장을 감안하면 필더가 떠나고 한참 기다려야 어느 정도 전력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 그레인키-가야르도-마컴의 쓰리펀치는 어느 팀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선발진. 게다가 2010 시즌, 냉정하게 말해 전력에 마이너스였던 트레버 호프만이 은퇴, 불펜 전력이 나아졌다(!).
2011 시즌 초반에는 냉정히 말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레인키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말 그대로 개 털렸고, 2010년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코리 하트와 케이시 맥기 모두 작년만 못했다. 2010년의 에이스였던 요바니 가야르도는 2010 시즌 전체 피홈런수의 절반을 시즌 개막하고 한달만에 채웠으며 호프만과 함께 클로저를 맡아 나름대로의 실적을 올렸던 존 액스포드는 2010년의 블론 수를 시즌 1달만에 거진 다 채웠다.
하지만 다행히 5월 넘어서부터 정신 차리고 상승세를 타면서 6월 초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노렸으며, 와일드카드 1위에 오르며 올인의 기세를 이어갔다. 어차피 팜 순위는 다 털어주는 바람에 30위로 전락했고, 프린스 필더는 FA로 풀리기 때문에 프런트에서는 이 때가 아니면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로 가장 먼저 트레이드의 테이프를 끊었다. 뉴욕 메츠로부터 연봉 보조를 받는 조건으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로 한 것. 대신 유망주 2명을 추후 지명으로 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96승 66패의 성적으로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이후 근 30년만의 일. 홈승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세를 타고 이긴 것. 다만, 원정 경기 승률은 영 좋지 않다(...) 2011년 10월 7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누르고, NLCS에 진출했다. 참고로 모두 홈 경기에서만 이겼다(...)
2.2.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개막 전부터 애덤 웨인라이트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아웃되었고, 카펜터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망이 너무 어두웠다. 다행히 카펜터가 건재하고, 깜짝 신예 좌완 선발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가 분투하며 선발진은 그럭저럭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기존의 짜임새 있는 타선에서 푸홀스가 예전같지 않은 모습으로 시즌 초반을 망쳤지만, 새로 입단한 랜스 버크먼이 각성하여 5월까지는 NL중부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불안불안했던 라이언 프랭클린이 2011년에 완전히 맛이 가서 집단마무리 체제로 갔다. 그러나 알버트 푸홀스가 기세를 회복하려다가 손목 부상을 당해 2달을 결장하면서 팀에 비상이 걸렸다. 잉여니 뭐니 해도 푸홀스 없는 카디널스의 타선은 그 위압감의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맷 홀리데이가 좋은 선수고, 버크먼이 활약해도 푸홀스 없는 타선은 상황이 다르다.
올스타전이 끝난 2011년 7월에는 특히 2달 결장이 예상되던 알버트 푸홀스가
2011년 후반기에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홈에서 대단한 폭주를 시전하며 결국 포스트시즌이 물건너가는가 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자이어 저젠스와 토미 핸슨의 부상, 데릭 로우의 삽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무너지고 있던 틈을 타 기적적인 연승을 달리더니 2011년 9월 27일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동률을 이루고 28일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회부터 간단히 타자일순하며 털어버리면서 크리스 카펜터가 2피안타 완봉을 해버렸다.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터너필드에서 필리스에게 4-3으로 패배[2]하며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는 관조네가 가져갔다! 추가로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 항목도 참조.
전체적인 시즌 성적은 90승 72패로, 내셔널 리그에서 안타 1위, 2루타 3위, 홈런 6위, 볼넷 3위, 삼진 16위[3],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병살타[4] 1위 등 투수 성적은 리그 중간도 못되었지만 타선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3. 진행
3.1. 1차전
2011년 10월 9일 밀러 파크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하이메 가르시아 | 1 | 0 | 0 | 3 | 1 | 0 | 1 | 0 | 0 | 6 | 9 | 1 |
MIL | 잭 그레인키 | 2 | 0 | 0 | 0 | 6 | 0 | 1 | 0 | - | 9 | 11 | 0 |
패:하이메 가르시아(1패)
세:존 액스포드(1세)
잭 그레인키와 하이메 가르시아의 맞대결.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화려한 불꽃놀이가 밀워키 밤하늘을 수놓았다. 1회초 카디널스가 선취점을 기록하자, 밀워키 역시 라이언 브론이 곧바로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는 것으로 응수. 카디널스가 4회초 데이비드 프리즈의 스리런과 5회초 랜스 버크먼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5-2로 경기를 뒤집자, 밀워키는 5회말 프린스 필더와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홈런을 포함하여 대거 6득점하면서 경기를 8-5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7회 다시 한 번 앨버트 푸홀스와 조나단 루크로이가 사이좋게 1타점을 기록했고, 경기는 9-6으로 밀워키가 승리한다.
3.2. 2차전
2011년 10월 10일 밀러 파크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에드윈 잭슨 | 2 | 0 | 2 | 1 | 2 | 0 | 4 | 0 | 1 | 12 | 17 | 0 |
MIL | 숀 마컴 | 0 | 0 | 0 | 2 | 0 | 0 | 0 | 1 | 0 | 3 | 8 | 1 |
패:숀 마컴(1패)
카디널스의 타선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불붙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푸홀스는 1회초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3회초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4회초에는 야디어 몰리나가 한 점을 추가. 5회에도 푸홀스가 적시 2루타를 기록한데 이어, 폭투를 틈타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카디널스 쪽으로 기울었고, 7회초 몰리나-프리즈-닉 푼토의 연속 적시타는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는 필더가 홈런 하나를 포함하여 분전하였지만 역부족. 12-3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동률을 이룬채 홈으로 이동한다.
3.3. 3차전
2011년 10월 12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MIL | 요반니 갈라라도 | 0 | 2 | 1 | 0 | 0 | 0 | 0 | 0 | 0 | 3 | 6 | 0 |
STL | 크리스 카펜터 | 4 | 0 | 0 | 0 | 0 | 0 | 0 | 0 | - | 4 | 9 | 0 |
패:요반니 갈라라도(1패)
세:제이슨 마트(1세)
1회말 존 제이, 알버트 푸홀스, 야디어 몰리나, 데이비드 프리즈의 연타에 힘입어서 카디널스가 4점을 낸다. 이후 카디널스 타선은 경기 종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밀워키 불펜진에게 꽁꽁 묶였지만, 이것으로도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했다. 카디널스의 선발 크리스 카펜터는 3회까지 3점을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이후로는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고, 카펜터의 뒤를 이은 카즈 불펜진 역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시리즈의 리드를 가져온다.
3.4. 4차전
2011년 10월 13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MIL | 랜디 울프 | 0 | 0 | 0 | 2 | 1 | 1 | 0 | 0 | 0 | 4 | 10 | 1 |
STL | 카일 로시 | 0 | 1 | 1 | 0 | 0 | 0 | 0 | 0 | 0 | 2 | 8 | 1 |
패:카일 로시(1패)
세:존 액스포드(2세)
경기 초반부는 카디널스가 주도했다. 2회말 맷 할러데이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말 앨런 크레이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추가. 하지만 밀워키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선다. 헤어스톤과 베탄코트의 적시타로 3회초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데 이어, 4회초에는 라이언 브론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점수차를 두 점으로 벌린 밀워키는 이후 불펜진들이 카디널스 타선을 아슬아슬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다. 참고로 이 경기는 1982년 월드 시리즈 1차전 이후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에서 29년만에 거두어낸 첫 승리이다.
3.5. 5차전
2011년 10월 14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MIL | 잭 그레인키 | 0 | 0 | 0 | 0 | 1 | 0 | 0 | 0 | 0 | 1 | 9 | 4 |
STL | 하이메 가르시아 | 0 | 3 | 0 | 1 | 0 | 1 | 0 | 2 | - | 7 | 10 | 0 |
패:잭 그레인키(1승 1패)
세:제이슨 마트(2세)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5차전은 수비 집중력과 클러치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 밀워키는 무려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고, 믿었던 그레인키는 5.2이닝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매치업 상대였던 카디널스의 하이메 가르시아도 4.2이닝동안 7피안타를 맞으면서 영 좋지 않은 구위를 보여줬지만,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고 가르시아의 뒤를 이은 옥타비오 도텔 과 랜스 린 등 계투진이 5이닝 가까이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리즈 승리에 한걸음만을 남겨놓게 된다.
3.6. 6차전
2011년 10월 16일 밀러 파크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에드윈 잭슨 | 4 | 1 | 4 | 0 | 2 | 0 | 0 | 1 | 0 | 12 | 14 | 0 |
MIL | 숀 마컴 | 1 | 3 | 0 | 1 | 1 | 0 | 0 | 0 | 0 | 6 | 7 | 3 |
패:숀 마컴(2패)
기세를 탄 카디널스는 1회초부터 거침이 없었다. 데이비드 프리즈의 스리런 홈런을 곁들여 4점을 선취. 1회말 코리 하트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추격하자, 2회초 라파엘 퍼칼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는 5-1. 오늘 지면 내일이 없었던 밀워키도 만만치는 않아서 2회말 리키 윅스와 루크로이의 홈런 두 방으로 다시 5-4 한점차로 추격한다. 하지만 카디널스에는 '그 분'이 계셨다. 3회초 발전이 없는 리빙 레전드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닉 푼토의 희생타, 앨런 크레이그의 2타점 적시타로 카디널스는 다시 9-4로 달아난다. 여기서 밀워키는 추격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고, 경기는 12-6으로 카디널스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5차전에 이어 밀워키 수비진은 이 날도 정신줄을 놓고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밀워키 팬들의 복장을 터지게 만들었다.
4. 여담
- 시리즈 MVP는 홈런 3개를 포함해 6경기 내내 밀워키 마운드를 맹폭한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월시 MVP도 따낸다. - 그동안 4차원적이기는 해도 범생이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밀워키의 잭 그레인키가 이 시리즈를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를 위선자(a phony attitude)라고 디스해서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5]
- 밀워키 브루어스는 아메리칸 리그 소속이던 1982년 이후로 근 30년만에 최초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1982년 월드 시리즈 당시에도 밀워키를 물먹인 것이 세인트루이스였다는 점.
[1] 숀 마컴은 브렛 로리와 트레이드되었고 그레인키 패키지에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와 로렌조 케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꽤 많이 퍼준 트레이드가 되긴 했다.[2] 9월 카즈는 필리스와 4경기가 잡혀있었는데 3승 1패를 거뒀고, 브레이브스는 같은 동부지구 소속이다보니 6경기가 잡혀있었다. 결국 브레이브스는 홈과 원정에서 6전 6패로 실패.[3] 삼진 당한 숫자이므로 낮을수록 좋다.[4] 많이 쳐서 안좋기야 하지만 그만큼 많이 출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5] 정작 그레인키는 먼저 도발을 걸어놓고는 시리즈 내내 부진을 면치못했고, 훗날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내에게 왜 쓸데없는 말을 했냐라고 혼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