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군에서는 페드로 마르티네즈 급의 에이스 놀이를 하는데 1군에 올라오면 배팅볼 투수가 되는 투수들을 일컫는 말. 2군에서 잘 던졌고 1군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비슷한 말로 2군에서만 잘하는 타자는 '2군 본즈'라 부른다.팬들의 입장에서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1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답답해 하면서 깐다.
야구팬이 힘 모아 찾아낸 진짜 ‘2군 본즈’, ‘2군 페드로’ [베이스볼 비키니]
페드로가 은퇴한 지도 오래 지난 2024년 현재는 우완이면 2군 디그롬, 좌완이면 2군 커쇼 등으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한다.
2. 2군 페드로가 나오는 이유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1군과 2군 타자간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1군에서의 적응 문제일 수도 있다. 혹은 1군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스스로가 조급해하다 도리어 폭망하는 경우도 있다.크게 2가지 유형의 2군 페드로가 있다.
1. 공은 빠르나 제구가 좋지 않은 경우: 이 유형의 투수들은 정교한 코너워크가 힘들어서 여차하면 한가운데로 윽박지르는 식으로 던지는데, 빠른 공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2군 타자들 상대로는 통한다. 하지만 1군 타자들 상대로는 정교한 코너워크가 없으면 난타 당하기 때문에 1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홍상삼, 최대성, 박시영, 노성호, 김윤수 등이 있다. 보통 일본에서 불펜 용병으로 데려왔지만 퇴출당하는 용병들을 보면 대부분이 이 유형이다.[1]
2. 나머지 능력은 좋으나 1군급 구위가 아닌 경우: 다른 능력이 좋아도 1군 수준의 구위가 아닐 경우 1군에선 통하지 않는다. 한국에 오는 용병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이 유형인 경우가 많다. 또한 유형 1과 반대로 제구와 수비, 타자와의 수싸움은 잘 하지만 공이 느린데다가 구위도 느린 공만큼 안 좋은 선수들도 꽤 있다. 이런 선수들은 정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곳에 던져도 타자가 갖다 맞히기만 하면 안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니 1군에서 통하기가 어렵다. 공 속도가 느린 만큼 타자가 갖다 맞히기도 쉬워서 더 답이 없는 편. 대표적인 케이스로 장진용이 있었다.[2]
3. 목록
- 문수호
- 배힘찬
- 이대환
- 장진용: 구속이 느렸기 때문에 2군 매덕스라 불렸다. KBO 퓨처스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67승) 보유자.
- 이승민: 2021 시즌의 모습만 보자면 전형적 2군 커쇼.
- 박세진
- 정재원
- 문광은
- 강승현
- 김동호
- 황덕균
- 민태호
- 김백만
- 이용훈[3] : 퓨처스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였다.
- 임지섭
- 스테판 파이프: NPB 1군에서는 5경기 1승 1패 ERA 6.86, 그러나 2군에서는 10경기 5승 2패 ERA 1.21. 세이부 2군 다승 1위는 덤.
4. 관련 문서
[1] 종종 공만 빠르고 구위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명 작대기 직구.[2] 이런 유형의 선수는 장진용처럼 2군 매덕스로 불리기도 한다. 공이 약한 걸 제구력과 수싸움으로 버티는 성향이기 때문에 평균적인 1군 투수보다 이런 능력은 더 뛰어난 경우도 많다. 물론 1군에 올라가면 코너웤이 잘 된 공이나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가 정타로 맞아나가서 정착하지 못하고 말지만.(구위나 제구가 아무리 안 좋아도 1군에서 어떻게 레귤러 멤버로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면 2군 페드로/2군 매덕스 소리를 안 듣는다.)[3] 다만 이쪽은 1군에서도 몇 시즌 동안 선발 레귤러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