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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8년 미국 중간선거(1998 United States elections빌 클린턴 행정부 2기의 중간선거로 공화당이 다시 양원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지만, 1934년 이후 집권 여당으로서는 최초로 민주당이 하원에서 오히려 의석을 늘렸기 때문에 민주당이 나름 선방한 선거로 여겨진다.
2. 선거 전 상황
2.1. 르윈스키 스캔들과 탄핵 위기
경제 호조와 1994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의 지나치게 심한 발목잡기로 인한 역풍[1]으로 199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중간선거를 맞이하는 상황이 민주당으로서는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았다.빌 클린턴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인데 1994년 8월부터 시작된 화이트워터 스캔들 특검(케네스 스타)을 시작으로 빈스 포스터 사망사건[2] 등 공화당발 표적수사라는 비판이 나올만큼 수사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가장 핵심인 화이트워터 스캔들 사건 수사가 몇년째 공전하면서 이렇게 수사가 마무리되는듯 했다.
하지만 1998년 1월, 한때 백악관 인턴직원으로 근무했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친구, 린다 트립이 녹음 파일을 이 사건에 대해 별건 수사중이었던 케네스 스타 특검에게 전달하면서 '지퍼게이트',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폭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클린턴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폴라 존스와의 민사소송에서 발목을 잡히는데 이 법정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아예 백악관 성명으로 관계를 부인했지만 이를 들은 르윈스키가 기존에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관계를 부인하던 입장을 바꿔 결정적 증거를 케네스 스타 특검에게 넘긴 것.
결국 8월 17일,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고 도덕적으로는 몰라도 법적인 잘못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1998년 1월 17일, 폴라 존스와의 소송에서 한 '위증'이 그 발목을 잡고 말았다.
1998년 9월 9일, 케네스 스타 특검이 445쪽에 달하는 특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는데 여기 르윈스키와의 성적 관계, 증거 인멸 시도, 거짓 진술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고 결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10월 8일, 본격적인 본격적인 탄핵 조사에 나섰고 본격적인 탄핵 정국으로 급격하게 흘러갔다.
그렇게 탄핵의 한가운데서 맞이한 1998년 중간선거는 행운의 사나이로 불릴 만큼 운이 좋았던 클린턴이 마침내 정치적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 순간이었다.
3. 진행 선거 및 결과
3.1. 하원
| 1998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 결과 | |||
| 민주당 | 공화당 | 무소속 | |
| 선거 결과 | 211석 | 223석 | 1석 |
| 의석 득실 | +5[3] | -4[4] | -1[5] |
3.2. 상원
| 1998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 결과 | ||
| 민주당 | 공화당 | |
| 비선거 의석 | 27석 | 39석 |
| 피선거 의석 | 18석 | 16석 |
| 선거 후 의석 | 18석 | 16석 |
| 의석수 변화 | 0석 | 0석 |
| 총 확보 의석 | 45석 | 55석 |
3.3. 주지사
| 1998년 미국 주지사 선거 결과 | ||||
| 민주당 | 공화당 | 개혁당 | 무소속 | |
| 비선거 의석 | 6석 | 8석 | 0석 | 0석 |
| 피선거 의석 | 11석 | 24석 | 0석 | 1석 |
| 선거 후 의석 | 11석 | 23석 | 1석 | 1석 |
| 의석수 변화 | 0석 | -1석 | +1석 | 0석 |
| 총 확보 의석 | 17석 | 31석 | 1석 | 1석 |
4. 출구조사
5. 결과 분석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을 유지하면서 승리한 선거지만, 실질적으로는 클린턴의 기사회생이란 평을 받았다. 하원의장으로 클린턴 행정부를 과격하게 몰아붙였던 뉴트 깅리치가 오히려 선거 이후 본인의 부패 스캔들까지 엮여 당내 반발 속에 하원의장 및 의원직을 사임해야 했다.사실 선거 전 상황을 놓고 보면 약간 의외일 수 있는데, 이 당시 르윈스키 스캔들로 인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의회에서 진행 중이었고, 그런 클린턴을 향한 시선도 썩 호의적이기 않았기 때문. 근데 오히려 탄핵 역풍이 불면서 상원에선 3석을 잃고 3석을 얻으면서 현상 유지에 성공했고 하원에선 오히려 5석을 늘리면서 상기한 바와 같이 클린턴 대통령은 1934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지 않은 대통령이 되면서 소위 '6년차 징크스(The disruption of the six-year itch)'를 돌파했다.
탄핵 찬성 여론만큼이나 비등했던 탄핵 반대 여론[6]과 90년대말 경제 대호황으로 인한 클린턴 개인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선거 시점에서 갤럽이 조사한 클린턴의 지지율은 르윈스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66%로 매우 높았다.
이로 인해 1998년 12월 19일, 하원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지만 오히려 가결 이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고인 73%로 뛰어오르는 등 중간선거 이후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는 평을 받았고 다음 해인 1999년 2월 12일, 하원에서 소추한 두가지 혐의가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모두 기각[7]되면서 클린턴은 임기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클린턴은 임기 최고의 위기를 넘긴 후 오히려 지지율이 5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1] 1995년 12월 15일부터 1996년 1월 6일까지는 역대 최장인 21일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34일로 기록이 연장되기 이전까지 23년간 최장 기록이었다.[2] 당시 케네스 특검의 특검보였던 브렛 캐버노가 1997년 10월 수사보고서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며 빈스 포스터 백악관 부고문의 갑작스런 사망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결론지으며 클린턴에 대한 의혹이 근거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3] 선거 전 의석 대비.[4] 선거 전 의석 대비.[5] 선거 전 의석 대비.[6] 빌 클린턴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된건 맞지만, 개인의 섹스 스캔들이 탄핵 사유가 되냐는 반대 의견은 당시 결코 적지 않았다. 특히 이 스캔들이 시작된 이유가 원래 케네스 스타 특검이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해당 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수사 중 발견한 별건 사건인 '르윈스키 사건'을 의회에서 폭로한 데서 시작됐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7] 위증 혐의에 대해선 45-55,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50-50으로 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