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4 18:08:03

110m 허들

파일:육상 픽토그램.svg 올림픽 육상의 세부 종목
트랙 필드 복합 도로
달리기
(100m)
멀리뛰기 투포환 10종/7종 경보
허들
(110m/100m · 400m)
세단뛰기 원반던지기
높이뛰기 창던지기 마라톤
계주 장대높이뛰기 해머던지기

110 meter hurdles (또는 110mH)

파일:external/www.cbc.ca/essentials-hurdles-athens.jpg

1. 개요2. 허들의 높이와 간격3. 키는 결정적인 요소인가?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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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0m 허들은 육상단거리 장애물 종목 중 하나이며 남자 전용 종목이다. 여자 전용으로 100m 허들이 있다. 남자와 여자의 거리가 다른 이유는 남자는 허들이 커서 100m로 하면 최고 스피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템포가 뚝뚝 끊기기 일쑤라서 그렇다고 한다. 허들 10개를 넘으며 단거리를 완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허들 높이도 다르고 코스의 길이도 다르기 때문에[1] 조금 과장해서 높이뛰기와 멀리뛰기의 차이만큼의 차이가 있다. 60m 허들 종목도 있지만 이건 실내(Indoor)육상 시즌에나 보이는 것이다.

직선 주로에서 총 10개의 허들을 넘는 경기로, 허들을 넘으면서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며, 모종의 이유로(허들에 발이 걸렸거나, 넘어질 경우 등등...) 리듬이 깨지는 순간 해당 선수의 경주는 끝이다. 허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므로 스텝을 잘 맞춰야 한다. 때문에 키와 다리 길이가 딱 맞는다면 언제나 유리한 포지션을 점한다. 첫 허들까지 7-9보, 이후 3보마다 다음 허들을 넘는 것이 정석이다. 3보가 안돼서 4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는 리드하는 다리가 허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간 불리하다.

2. 허들의 높이와 간격

IAAF 공인 허들 높이와 각 허들 사이의 간격은 나이대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 남자: 110m
    • 허들 높이: 1.067미터(42인치), 고등학교 허들 높이는 0.991미터(39인치)
    • 허들 사이의 간격: 출발선에서 제1허들까지 13.72미터(45피트), 이후 각 허들 사이의 간격은 9.14미터(30피트), 그리고 제10허들에서 결승선까지는 14.02미터(46피트)이다.
  • 여자: 100m[2]
    • 허들 높이: 0.838미터(33인치), 고등학교 허들 높이도 동일.
    • 허들 사이의 간격: 출발선에서 제 1허들까지 13미터(42.65피트), 이후 각 허들 사이의 간격은 8.5미터(27.89피트), 그리고 제10허들에서 결승선 까지는 10.5미터(34.45피트)이다.

3. 키는 결정적인 요소인가?

1미터를 넘나드는 높이의 허들들을 넘어야 하다 보니 키가 꽤 중요하게 여겨진다. 실제로 미국 학교들의 육상팀들을 보면 키가 많이 큰 녀석들을 보면 허들 선수는 꼭 나온다. 키가 작은 허들러들은 찾기 힘들다. 그러나, 키가 작으면 당연히 문제가 될테지만 너무 커도 문제이다.

키가 너무 작은 경우, (어림잡아 175cm 이하) 3보테크닉을 쓰는데에 애를 먹고 따라서 속도가 느려진다. [3]하지만 키가 너무 크면(190cm 이상) 3보테크닉을 쓰자니 허들에 너무 가까워지고 그렇다고 2보테크닉을 쓰기엔(이건 아직 시도되지 않음) 너무 키가 작아서 문제다. 적당한 키가 중요한것. 그리고 이쯤되면 감이 왔겠지만 제일 중요한건 다리의 길이다... 다리도 상대적으로 짧고 키도 작으면 좀 많이 불리할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키나 다리길이가 다가 아니다. 누군가 허들링은 예술이라고 했다. 허들을 넘으며 타는 리듬, 유연성 그리고 스피드와 조합이 이루어 질때 적당한 키는 빛을 발하는 것이다. 키가 작다고 올림픽까지는 가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고등학교대학 경쟁리그에서는 꽤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미국 스테이트 챔피언십에서도 간간히 160cm대의 허들러들이 목격된다. 거기서 1등은 못할 망정 거기까지 뚫고 온것만 해도 해당 스테이트의 극소수정예 허들러들이다. 다시 말하지만 신체조건은 다가 아니다.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분명히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언제나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면 어떻게든 무언가를 이루어 낼수 있을것이다.

4. 여담

모르는 사람들은 허들을 넘어뜨리면 실격인 줄 안다. 초창기에는 실제로 그랬으나 허들을 넘어뜨리면 해당 선수의 속도도 허들로 인해 늦춰진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이제는 10개의 허들을 전부 다 넘어뜨려도 실격처리는 되지 않는다. 물론 고의로 넘어뜨리거나 넘지 않고 밑으로 가거나, 또는 옆으로 돌아가면 실격.

이러면 당연히 실격... 고의로 넘어뜨리는 거랑 아닌 거랑 어떻게 구별하냐고 묻는다면, 확 티난다. 걱정말자. 제대로 넘어가는 척하면서 고의로 넘어뜨리는 것. 애초에 그렇게 할 바에야 제대로 넘어가는 게 훨씬 빠르다. 위의 링크로 걸린 동영상만 봐도[4]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허들 다 무시하고 가는데도 1등을 못 잡는다.

허들러들 사이에서 가장 와닿는 명언은 '넘어지지 않으면 허들러가 아니다.' 육상부에서 허들링을 하다 보면 99.9%의 확률로 한번쯤은 넘어진다. 당장 아는 허들러 하나 잡아서 물어보면 당연하다는 말을 하거나 말없이 흉터를 보여준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허들경주중 넘어지는 동영상들이 꽤 많다.

허들은 앞면과 뒷면이 있으며 이걸 반대로 놓으면 허들이 넘어지지 않아서 선수가 더 대차게 구르게 된다. 주의.

허들링의 영어 철자는 hurdling. 그리고 펭귄들의 허들링은 huddling이지만 한글 철자는 똑같다. 네이버에서 '허들링'이라고 쳐보면 이 허들이 아니라 저 허들이 나온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로 육상 트랙종목 금메달을 따내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중국류샹 선수가 세운 전 세계기록은 12.88초였다. 그리고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 선수의 개인 기록은 12.89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로블레스, 올리버, 류샹이 격돌했는데, 올리버 선수는 왠지 뒤쳐지고,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허들에서 로블레스 선수가 실수로 류샹의 왼팔을 건드리는 바람에 로블레스 선수는 실격, 류샹은 은메달에 그쳤고 어부지리로 미국의 제이슨 리처드슨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2012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 시즌 중 미국 유진에서 류샹 선수가 12.86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다시 세계기록 보유자가 될 뻔...했으나 등바람이 초속 2m/s를 넘어서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다.

현 세계기록은 2012년 9월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서 에리스 메릿 선수가 수립한 12.80초로, 다이론 로블레스의 12.87초에서 무려 7/100초를 단축해 버렸다.

여자 전용인 100m 허들의 세계 신기록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나이지리아의 토비 아무산이 세운 12.12초이다.

대한민국의 아시안 게임 역사상, 여자 단거리 육상 경기에서 최초이자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 여자 허들 100m이다. 2010년(광저우) 이연경과 2018년(자카르타-팔렘방) 정혜림이 그 주인공이다.[5]

5. 관련 문서



[1] 10미터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단거리 종목에서는 매우 큰 차이이다.[2] 하계 올림픽의 경우 1972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100m로 변경되어 채택되었다. 1932년부터 1968년까지 정식 규격은 길이 80m였다.[3] 장신 우사인 볼트가 100m을 완주하는데에 41보가 필요하다. 근데 110m 허들에서는 제1허들까지 8±1보+제10허들까지 3보씩 27보+결승선까지 4-5보다. 총 38-40보인데, 100m보다 10m가 추가로 있을뿐더러 사이에 넘어야할 허들들이 있다. 그리고 허들을 넘는 순간에는 추진력이 없기때문에 또 느려진다. 한마디로 어렵다, 키가 작으면 더더욱...[4] 코스 침범까지 했으니 더 이상 말은 필요한지?[5] 2010년 당시 아시아 시즌기록 보유자(13.00초)였던 이연경은 예선에서 7위로 올라 체력을 아낀 후, 결선에서 줄곧 3위권을 달리다가 마지막 허들을 역전하여 넘으며 2위에 0.01초 앞서 극적인 금메달을 땄고, 2018년에 정혜림은 예선에서 1위, 결선에서도 비교적 여유있게 치고 달려 금메달을 딴 다른 점이 있다. 6살 차이의 두 선수는 2010년 동시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1위, 2위로 여자 허들 100m 한국 최고기록을 함께 경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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