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매년 11월에 연예계, 방송가에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는 도시전설이자 징크스. 내용은 11월에는 무슨 마가 낀 게 아니냐는 것. 일반적인 사건 사고는 사망, 결별, 범죄 연루 등.2. 설명
본격적으로 매스컴을 타면서 이슈가 된 건 비교적 최근인 2005년부터지만, 이미 연예계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있었던 소문이라고 한다. 한 언론에 따르면 1968년 11월 10일 가수 차중락이 뇌막염으로 사망한 것을 그 시초로 꼽는다고. 1986년 11월 1일 코미디언 서영춘, 그 다음 해인 1987년 11월 1일 일어난 유재하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그로부터 정확히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같은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였던 김현식의 간경변으로 인한 죽음이 11월 괴담 확산에 불을 지폈다.[1]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이 괴담이 정설로 정착이라도 되었는지, 가십지들마다 11월에만 들어서면 어김없이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물론 11월이 특별히 불길한 달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낭설일 뿐 근거는 없다.[2]
3. 원인
이 도시전설의 이면에는 11월엔 기삿거리가 없다는 이면이 있다. 아무리 사람 사는 일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해도 신문에 실릴만한 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그나마 매일같이 기삿거리를 만드는 주제는 매일 경기결과가 나오는 스포츠인데, 11월엔 스포츠 신문들의 양대 기사 거리인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끝나면서 안정적으로 탑 1~6면까지 덮이는 기사거리들이 사라진다. 이를 대체할 종목의 기사는 농구와 배구 정도지만 분량이 택도 없다. 12월엔 연말 분위기에 접어들어 쓸 게 많지만 11월은 그렇지도 않다.[3] 그래서 분량을 채우기 위해 11월에도 사건이 터질만한 연예계 쪽을 파고들어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는 주로 연예인들의 치부를 공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흉흉한 사건이 11월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11월에 밝혀진다는 것이라는 견해.[4]이 시기 방송계는 연말 개편 준비기이기도 해서 방송국발 뉴스거리가 많이 생긴다.
일종의 음모론으로써는 국정 감사 등으로 높으신 분들의 치부가 많이 드러나는 시기라서 일부러 방송 편성 시에 여러 사건들을 일부러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는 견해도 있다. 언론 매체의 시공간적 한정성과 게이트 키퍼들의 조합이라고 언론학부 등에서 강의하기도 한다. 그리고 항상 이쯤이 되면 정부의 음모라고 하는 글들도 11월이 되면 절정으로 터진다. 한국은 정경유착 및 정언유착이 워낙 심한 사회다 보니 정치와 관련된 비리를 덮기 위해서 연예계에서 사건을 터트린다는 추측이다.
한편 11월은 수(水)의 기운을 띄는 겨울이 시작되는 변화의 마디며, 이는 화(火)의 기운을 띄는 연예인과 상극이기 때문에 연예인들 사이에서 사고가 많이 터진다며 음양오행에 입각해 역술적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다. 관련 기사
어쨌든 끼워맞추기인 걸 단순히 흥미 위주로 포장하면서 연예인이 저지른 범법 행위의 부도덕성과 사회적 의미나 파장, 경각심을 간과하게 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물론, 경각심 뿐만 아니라 바르고 성실하게 사는 연예인(특히 무명)에 대한 재조명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관련 기사
요즘엔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의 겨울 스포츠 종목이나 E-스포츠, 해외 스포츠[5] 등 가을에도 기삿거리가 많고 고소의 압박이 커지고 스포츠, 연예지의 양식이 올라가서 많이 나아졌다지만, 그런 것도 없었던 과거에는 매년 11월은 무조건 뭐 하나 터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었다.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은 지금도 11월에 뭔가 흉흉한 사건이 생기면 덮어놓고 11월 괴담과 결부시키려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불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 목록
자세한 내용은 11월 괴담/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1] 여담으로 유재하를 기리기 위해 신승훈은 자신의 데뷔일을 1990년 11월 1일로 정하고 음반을 발매했는데, 공교롭게도 데뷔일에 유재하의 친한 형인 김현식까지 간경변으로 사망하였다.[2] 일단 다른 달과 달리 10~11월이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라 연예인의 교통사고 관련 소식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연예계에서 벌어진 사건이 가장 많았던 달은 3월이다. 관련 기사[3] 시상식이라든지 1년 정리라든지 기사 쓸 소재가 많다. 당장 대종상과 청룡영화제가 11월 무렵에 열린다.[4] 실제로 연예인의 혐의는 10월 이전에 밝혀졌는데 매스컴 보도는 11월에 이루어진 사건들도 많다.[5] 유럽 프로축구(대표적으로 '주말 예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EPL), NBA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