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9 11:26:06

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 선정 10대 작품 (최초 발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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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화요일 클럽의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비뚤어진 집 예고 살인
누명 끝없는 밤
※ 이 목록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72년에 일본인 번역가에게 보낸 답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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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owards_Zero_First_Edition_Cover_1944.jpg
최초 영국판의 겉표지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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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 found it interesting to work on the idea of people from different places coming towards a murder, instead of starting with the murder and working from that.
살인이 발생하며 시작되는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장소의 사람들이 살인을 향해 오는 아이디어가 작업하며 흥미로웠기 때문.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밝힌, 자신의 10대 작품 중에 본작을 선정한 이유.

애거서 크리스티추리 소설, 1944년 6월 출판되었다.

추리 소설이지만 살인이 굉장히 늦게 발생한다는 색다른 점과 치밀하게 계획된 트릭이 인상적인 작품.

2. 줄거리

잘생기고 부유한 테니스 스타 네빌 스트레인지와 그를 둘러싼 너무나 대조적인 두 명의 여자, 조용하고 고상한 첫 번째 부인 오드리와 화려하고 매력적인 두 번째 부인 케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배역을 부여 받고 대저택에 도착한 순간,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흐르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 네빌 스트레인지
    유명 테니스 선수. 특기는 백핸드. 오드리와 결혼했지만 이혼 후 케이와 재혼한다. 절대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된다. 왼손의 새끼손까락이 오른손의 그것보다 훨씬 짧다는 신체적 특징이 있다.
  • 오드리 스탠디시
    네빌의 첫 번째 부인이나 현재는 이혼한 상태. 연약하고 가냘픈 모습으로 묘사된다. 토머스와는 어릴 적 친구. 왼손잡이다.
  • 케이 스트레인지[1]
    네빌의 현 부인. 조용한 오드리와는 정반대로 감정적인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 커밀라 트리실리언 부인
    소설의 배경인 걸스 포인트의 주인. 9년 전 남편 매슈 트리실리언 경이 사망한 이후 미망인이 되었다. 둔기에 머리를 심하게 맞아 머리에 커다랗게 구멍이 난 채 사망했다.
  • 트리브스
    은퇴한 늙은 법조가. 밸모럴 코트에서 머물고 있다. 계단을 오르다 오랜 지병인 심장마비로 사망.[2] 마치 명탐정의 분위기를 풍기며 본작의 탐정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예상 외로 빠르게 살해 당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살인은 모든 일의 시작이 아니라 종결이며, 모든 것이 0시를 향하여 모여드는 것'이라는 말을 함으로써 이 소설의 제목과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를 남기는 캐릭터이다.
  • 토머스 로이드
    오드리의 어릴 적 친구로, 연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신중하고 과묵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지진의 후유증으로 오른팔과 어깨가 마비되었다. 또 작중에서 거의 항상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차 사고로 죽은 동생 에이드리언이 있다.
  • 메리 올딘
    트리실리언 부인의 말벗. 친절하며 이해심이 깊다. 나이는 36세이지만 소녀 때부터 흰머리가 있었다는 듯.
  • 에드워드 래티머
    '테드'로도 불린다. 거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대단히 잘생겼다고 묘사된다. 10대 때부터 케이와 친구 사이였으며 케이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다. 두상이 독특한 편이라고 하며 수영을 못한다.
  • 앵거스 맥위터
    작중 초반 자살 미수를 저질러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아내가 바람나서 도망치고 직장에서도 옳은 일을 했다는 이유로 잘려 살 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 후 일자리를 얻게 되고 휴가를 얻어 솔트크리크로 여행을 떠난다.
  • 제임스 리치
    배틀 총경의 조카로 직급은 경감. 배틀 총경과 함께 사건 해결에 참여한다.

==# 결말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네빌 스트레인지. 세간에서는 네빌이 오드리를 버리고 케이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오드리가 토머스의 죽은 동생 에이드리언과 바람이 나 도망친 것을[3][4] 네빌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던 것.[5] 네빌은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사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뒤틀려 있었고[6] 오드리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떠나려 한 오드리에게 분노한 네빌은 오드리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바로 오드리를 정신적으로 몰아넣어서 그녀 스스로 짓지도 않은 살인죄를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저지른 짓을 알고 있는 트레브스가 트레실리안 부인의 저택을 방문하자, 그가 심장이 약해 승강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로이드와 라티머가 트레브스에게 마실 것을 권하는 사이 재빨리 그가 머무는 호텔로 가 승강기 정면에 고장 표지판을 걸어둔다. 그렇게 트레브스를 심장마비로 죽였던 것.[7]

그리고 또 트레실리안 부인의 방에서 나가면서 종을 울려 그가 나간 후에도 부인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를 만든다. 그 뒤 그는 바다 건너에 있는 호텔로 떠났다는 알리바이를 만든 후 수영으로 건너 자신의 방에서 몰래 걸어둔 밧줄을 타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 부인을 둔기로 후려쳤다.[8] 그 후 호텔로 돌아가 알리바이를 만들고 테드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계획은 완벽했지만 앵거스의 추리와[9] 토머스가 오드리와 자신의 동생 에이드리언 사이의 불륜을 알고 있었던 터라 배틀 총경의 수사망에 걸려 결국 자백한다.

4. 여담

  • 배틀 총경의 가족관계가 나오는데 아내와 다섯 명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 배틀 총경은 작품 속에서 에르퀼 푸아로블랙 맘바, 혹은 암표범 만큼이나 날쌘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조카인 리치가 푸아로를 '벨기에의 노인 영감, 우스꽝스럽게 생긴 작은 친구'라고 하자 이에 반박하며 그가 여기에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되뇐다.

[1] 결혼 전 성은 모티머[2] 머물던 호텔의 승강기 고장으로 3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하지만 호텔 직원이 승강기는 고장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진짜 이유는 아래에 설명.[3] 작중에서는 네빌이 오드리를 버린 게 아니라 오드리가 네빌을 못 견디고 떠나간 것이라고 한다. 오드리는 네빌이 어딘가 문제가 있고 뒤틀린 인간인 것을 눈치챈 몇 안 되는 사람이었고 그를 두려워하다 에이드리언과 눈이 맞아 떠나 버린 것.[4] 사실 오드리는 에이드리언에게 연애적인 감정은 없었지만 네빌의 이상성을 눈치채고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했기 때문에 당시 가장 가까웠던 에이드리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에이드리언은 오드리를 숭배했고 그녀의 기사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도우려 한 것.[5]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이상성을 감추고 오드리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보이게 했다.[6] 어린 시절 친구와 활을 가지고 놀다 활을 다루는 것이 미숙해 친구의 급소를 쏴 죽음으로 이르게 한 일이 있었다. 문제는 지나가던 한 농부가 그 사건이 있기 전 그가 활을 연습하는 것을 봤다는 것.[7] 그가 심장이 약하다는 언급은 시작부터 여러 차례 나온다.[8] 이때 자신의 주특기인 백핸드로 후려쳤기 때문에 마치 왼손잡이가 때린 것처럼 되었고 네빌 자신은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9] 앵거스는 이야기 마지막에 칠레로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던 도중 오드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은 제대로 추리한 게 아니라 대충 때려 맞춘 것이 들어 맞았을 뿐이라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