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火雲邪神영화 《쿵푸허슬》의 최종보스. 배우는 양소룡(梁小龍).[2] 한국어판 성우는 노민, 일본어판 성우는 야라 유사쿠. 모티브는 중국의 전설적인 무협만화작가 황옥랑의 만화 '용호문'의 최종보스 화운사신.
그는 강호에서도 화운사신이라고 불리는 절세고수이며, 제일 강하고 악랄하기로 유명한 자였다. 그러나 더는 자신을 이길 상대가 없었고, 이에 지루함과 염증을 느껴 휴식 겸 정신과학연구소[3][4]에 자진 입원해 얌전히 지내고 있었다.
도끼파 보스는 저롱성채를 공격하기 위해 보낸 삼동금마 형제가 양과, 소용녀의 힘에 무너지자, 정신병원에 은둔해 있던 그를 찾아내서 고용하려한다. 이에 화운사신은 "(내가 상대하게 될 사람이) 진짜 절세 고수라면 돈도 안 받고 그냥 해치워주겠다."라고 대답하며 강자와의 싸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준다.
합마공을 구사하며, 힘, 맷집[5], 속도[6]가 매우 뛰어난 인간 흉기이다. 그리고 강함과 더불어 악랄하기로 소문난 이 답게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거짓 항복, 암기 사용 등 어떤 비열한 수도 거리낌 없이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작중 행적
처음에는 허름한 속옷과 러닝셔츠에 화장실 슬리퍼를 신은 채로 변기에 앉아 신문을 보며, 안경을 치켜세우는 등 그냥 일개 동네 아저씨와도 같이 평범한, 또 절세고수라기엔 추레한 모습으로 등장한다.[7] 도끼파 아지트까지 왔을 때도 다리를 꼰 채로 슬리퍼를 건들거리거나 실없는 웃음을 흘리는 등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모습만 보여준다. 이에 그를 얕본 말단 조직원들이 그를 공격하고 심지어는 코피까지 터지면서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자극받은 조직원이 권총을 빼어들자 총을 그대로 뺏어서 구경하더니 자신의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고, 발사된 총알을 순식간에 검지와 중지로 낚아채면서 실력을 증명한다.그리고는 가벼운 발차기 한 번으로 벽을 통째로 부숴버리고, 도끼파의 카지노에 손님으로 위장해 잠입해 있던 양과, 소용녀 부부를 찾아낸다. 그들과 가벼운 대화를 몇 번 주고받더니, "자네들과 싸워서 자네들이 날 죽이거나, 내가 자네들을 죽일 때까지 싸워 보자[8]"라며 태연자약하게 싸움을 건다. 부부도 싸움을 수락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양과와 소용녀 부부가 순식간에 기습을 내지르지만 소용녀의 발차기는 손바닥으로 막고, 양과의 양발 차기는 안면에 정통으로 맞고도 전혀 아파하지 않으며 “난 괜찮아, 괜찮으니까 더 쎄게 쳐봐.” 하고 웃으며 여유를 보인다. 이에 둘이 동시에 회전력을 가미해 내지른 합동 공격에 양쪽 안면을 정통으로 강타당하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위력은 있지만, 정확도가 모자라는 것 같네.[9]"며 공격 수준을 여유롭게 평가하는 굉장한 모습을 보여준다.[10] 그 후 두 고수가 동시에 정면으로 펀칭을 하며 달려들지만, 속도에 여유가 있는 걸 보여주듯 굳이 한 팔로만 둘을 각각 카운터쳐서 날려버린다. 둘이 다시 동시에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 발차기를 하며 달려들지만, 이번에도 쓰레빠가 안 벗겨지도록 발가락에 힘을 주는 장면이 묘사될 정도로 여유있게 한쪽 다리로만 둘을 매우 빠르게 차서 카운터 친다.
이어서 화운사신도 드디어 공격을 시작하는데, 엄청난 힘과 압도적인 속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으며 양과, 소용녀 부부를 몰아붙인다. 양과의 니추공과 태극권으로도 그의 어마어마한 속도의 공격을 흘려내진 못 했고,[11] 둘의 정면공격을 얼굴로 그냥 맞아준 것처럼 맷집도 엄청나서 소용녀의 사후공조차도 그냥 맨몸으로 받아내고 때려팬다. 양과의 특기인 상대를 잡아 빙그르르 돌리는 기술도 전의 암살자 콤비와는 달리 제대로 착지하더니 도리어 양과 쪽의 팔이 뜯어질 뻔 하도록 회전을 돌려주는 등 부부의 비기가 모두 전혀 먹히지 않으며, 소용녀가 찌른 나무기둥을 잡아 비슷한 원리로 비틀어 버리자 역시 팔이 짜여질 뻔하는 걸 양과가 가까스로 구해주는 처지가 되는 등 기술, 힘, 속도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못한다. 직후에도 가볍게 걷어차는 화운사신의 공격에 부부가 모두 가드하고도 멀리 날아갈 정도로 스펙 차이가 난다. 그렇게 고전하던 소용녀와 양과는 미리 준비해온 송종의 윗부분을 날려버린 뒤[12] 사후공의 증폭기로 사용해 힘겹게 대나팔 초식 비기를 사용한다. 이 대나팔 초식은 지금까지와의 사후공과는 그 위력이 차원이 달랐기에 카지노 내부가 초토화될 정도였고, 그 화운사신조차 커다란 내상을 입었는지 엎드려서 피를 토하게 만든다.[13] 이후 태세를 정비한 부부에게 대나팔 초식을 한 번 더 직격당할 위기에 봉착하자, 거짓으로 항복하여 방심시킨 뒤 암기로 기습해 자상을 입힌다.
이윽고 재빨리 대처한 부부에게 관절기가 걸린 채로 셋이서 엉겨 붙어 교착 상태가 된다. 이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도끼파 보스가 싱에게 화운사신을 도우라고 내보내는데, 싱은 기둥 잔해로 뜬금없이 화운사신의 머리를 후려친다.[14] 중요한 싸움을 방해받은 화운사신은 크게 분노해서, 잡고 있던 양과, 소용녀 부부를 멀리 내팽개치고, 싱을 죽고도 남을 만큼 두들겨 팬다.[15] 하지만 너무 분노한 나머지 잠시 한눈을 팔게 되었고, 그 사이에 양과, 소용녀, 싱까지 전부 놓쳐버린다.
이후 양과, 소용녀는 어디 있냐고 소리를 빽빽 지르며 따지는 도끼파 보스의 목을 부러뜨려서[16] 죽인다.[17]
그리고 도끼파 전체를 접수하고 조직의 두목이 된다. 얼마 후 도끼파를 거느리고 양과, 소용녀, 싱이 숨은 돼지촌을 공격한다.[18] 그런데, 화운사신의 공격으로 임독이맥이 뚫려 절세고수로 각성한 싱에게 조직원들이 전멸당하고, 싱과 1대 1로 맞붙게 된다.
처음에는 싱과 조직원들 간의 싸움을 관전하면서 싱의 발을 밟는 기술을 애들 장난 수준이라며 비웃는 등 여유를 보인다. 그러나 싱이 모든 조직원을 상처 하나 없이 제압하고 어느새 자신 앞까지 다다르자, 자만심 가득한 듯 태도를 보이면서도 긴장한 듯 식은땀을 흘린다.
이후 소소한 도발로 싱에게 선수를 취하려다 도리어 얼굴에 정권이 꽃히며 선제공격을 허용하고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하는데, 초반엔 어느 정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19] 결국 본인이 유치하다며 비웃은 발을 밟는 공격에 당하고, 추가타까지 얻어맞으며 수세에 몰린다. 이때 싱의 공격에 땅에 손을 짚을 뻔하다 다시 반격했지만, 뒤이어 이어진 싱의 추가타에 아예 무릎을 꿇고 땅에 엎어지자 최강자라는 자존심이 무너진 표정을 짓는다.
더는 밀릴 수 없었는지, 자신의 비기인 '합마공'[20]을 사용한다. 이전과 격이 다른 수준의 속도 때문에 절세고수로 각성한 싱조차도 당황하여 정면 승부를 피하려 한다. 하지만 화운사신은 페이크로 자신의 위치를 속이고, 싱에게 합마공을 정통으로 먹여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 일전의 격투 씬에서 싱의 스펙이 사신보다 우월함이 입증되었음에도 합마공의 스피드에는 대응하지 못한 것. 이렇게 총 두 번 맞았는데 첫 번째는 건물 벽을 몇 개나 뚫었고, 2번째 타격은 뒤늦게나마 사신의 위치를 눈치채고 요격하려 했지만 완벽히 클린 히트 당하고 하늘 높이 날아간 반면 싱 본인의 타격은 닿지 못했다. 속도는 파괴력이라는 지론을 믿는 화운사신이 마지막 카드로 그 스피드를 극대화한 형태이니 여래신장과 소용녀의 사후공처럼 파괴력 자체에 특화된 게 아닌 순수 몸으로 타격하는 권법 중에서는 최고급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혀 리타이어까지 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소용녀 & 양과가 화운사신에게 상대가 못 되고 두들겨맞으면서도 한동안은 맞서싸울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화운사신을 상대로 유리하게 싸우던 싱이 단 2번의 타격을 허용하고 제법 고통스러워하는 정도를 보면 특히 누적되는 대미지를 무시할 수 없을 수준의 타격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싱은 이마저도 극복한 뒤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비기 여래신장을 사용하고 화운사신은 결국 항복한다.
그러나 이는 역시 거짓 항복이었고, 몰래 꺼낸 암기로 싱을 기습하려 하지만, 이를 간파한 싱이 재차 여래신장을 사용한다. 싱의 기에 짓눌린 화운사신은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지만, 그가 일부러 여래신장을 빗겨 쏴 위협만 가했다는 걸 눈치 채고 압도적인 두려움에, 선 채로 몸이 굳는다. 싱은 화운사신의 손에 들린 암기를 가져가 독침을 제거하고 본디 생김새인 연꽃 모양으로 펼쳐 여유롭게 바람개비처럼 날려버린다. 화운사신은 이런 싱의 모습을 허탈하게 바라보며 "그건 무슨 무술이냐?"라고 묻고, 이에 싱이 주저하지 않고 "알고 싶어? 가르쳐 줄게."라고 답하자, 싱과 자신의 수준 차이를 절감함과 동시에[21] 그의 인성에 감복하여 무릎 꿇고 울면서 완전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3. 기타
- 영화의 최종보스이고 필요에 따라 살인도 망설임 없이 저지르는 잔인한 인물이지만 이 영화의 특징답게 개그 장면이 꽤 있다.
- 처음 싱이 그가 있는 감옥문을 열기 전 무림계 최강자라는 소문에 어떤 인물일지 몰라 바짝 긴장하다가 문을 열었더니 런닝 차림에 추레한 모습으로 첫 등장
- 자기를 배신한 싱을 두들겨 패고 그 이유를 물었는데 싱한테 각목 파편으로 톡소리 나게 이마에 한 대 맞는다.
- 저롱성채를 습격 할 때 싱을 치료했던 방을 확인 후 코를 후비적 파면서 나왔다.
- 각성한 싱과 대치중 애써 여유로운 척 하지만 긴장했는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 싱의 면전에서 여유롭게 무시하는 대사를 하다가 (카메라 밖에서) 싱의 발밟기에 당해 얼굴이 일그러지고 대사도 비명으로 마무리한다.
- 《코미디 빅리그》에서 개그맨 이상준이 연기한 두꺼비 아저씨가 이 캐릭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 이 아저씨의 등장 bgm은 주성치의 첫 주연 작품인 도성의 메인 테마곡이다.
- 《암살교실》에서 카라스마 타다오미가 암살자를 급구할 때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고수도 아니고 그냥 진짜로 정신 이상한 아저씨다(…).
[1] 영어 중역 자막은 "살벌한 쿵푸의 세계에서는 스피드가 생명이지."라고 번역되었다.[2] 양소룡은 1970~8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설적인 액션 배우였지만, 20여 년 간 영화에 나오지 않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영화계에 복귀했는데, 화운사신의 극중 설정과 미묘하게 겹치는 면이 있다.[3] 간판에 '부정상인류연구중심'(不正常人類硏究中心)이라 씌어 있다. 즉,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을 상대로 과학 연구를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4] 말이 좋아 병원이지, 작중과 동일한 시대에 있던 아우슈비츠를 위시한 나치 유태인 수용소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당장 경비를 서는 게 병원 측이 고용한 경비원은커녕 외국 군대가 한밤중에 탐조등까지 켜고 장갑차를 앞에 대기시켜 놓은 정도다. 거기다 환자라고 수용된 인간들도 정상은 아닌 건지, 싱이 복도를 지나갈 때 쇠창살에서 튀어나오는 손들은 가히 코미디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다. 도끼파 보스의 비서는 이 군대를 보고 그냥 보이스카우트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개그씬이 있다.[5] 기술을 정통으로 맞아도 피를 조금 흘리는 것에 그치며,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로 전투를 속행하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일례로 소용녀의 비기인 사후공을 정통으로 맞고도 약간 밀려나는 것에 그쳤다. 실제로 그보다 반응 속도가 한참 못할 조직원들조차 얼른 귀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그 시점에서 별달리 대응하지 않았음을 미루어보면, 일부러 맞아줬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고 아예 물로 본 것은 아니고 특유의 방어자세를 취하기는 했으며, 후의 증폭초식에 대응할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 것을 보면 본인이 지닌 가장 효과적인 사후공 대응법이 그 자세이고 지금까지는 그걸 뚫을 만한 위력의 사후공을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로웠다고 보면 될 듯.[6] 특히나 쿵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라는 지론을 펼치는데, 실제로 소용녀, 양과와의 전투에서 상당수의 타격은 들어오기도 전에 칼같이 카운터를 먹이고, 공격할 때는 세계관 절정의 고수들인 둘이 반응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속도로 공격한다. 연출만 보면, 화운사신이 싸움을 즐기고 싶어서 일부러 한 수 접어주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7] 주성치 영화 007 북경특급에서 다빈치 박사가 딱 저런 모습이었다. 그걸 10년 뒤에 재현했다.[8] 其实, 我只是想打死两位 或者被两位打死. 조금 고풍스럽게 번역하면, ‘사실 나는 두 분을 죽이거나 내가 죽거나, 그뿐이외다.’[9] 力度有了, 不过准确度还差点.[10] 양과의 오른발 뒤후리기는 화운사신의 우측 머리에, 소용녀의 왼손 등주먹은 왼쪽 턱에 맞는다. 샌드위치 만들듯 양쪽에서 정타를 가했음에도 끄떡도 없이 평가질하고 비웃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실질적으로는 정확도 이전에 피해 자체가 안 들어간 셈.[11] 처음에 한 번 흘려내려 시도했으나, 화운사신이 흘려내려는 걸 알아채고 곧바로 촌경을 날려 역으로 양과를 날려버린다.[12] 얻어맞으면서도 소용녀가 종을 타격하며 간간이 상대하거나 차륜전 방식으로 양과가 와서 시간을 벌었다. 이 때 화운사신이 소용녀가 뭔가 하려는 것을 눈치챘는지 양과를 거의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소용녀만을 공격했고, 이 때문에 양과의 공격에 약간의 넉백을 당하기도 한다.[13] 이전까지는 아무리 맞아도 생채기 하나 안 나던 인간이 각혈을 하며 머리 왼쪽이 찢어지기까지 한다. 늘 실실 웃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잃지 않던 화운사신이 이 때 만큼은 급격히 표정이 굳으며 방어 자세를 취한 것을 볼때 그 위험함을 직감한 듯 하다.[14] 매우 굵직하고 속이 꽉 찬 듯한 나무기둥이었는데 열 받은 싱한테 엉겁결에 얻어걸린 두목은 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렀던 반면, 화운사신은 잡고 있던 기둥이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얻어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최종보스의 맷집을 보여주듯이 잠깐 움찔했을 뿐 상처 하나 나지 않는다.[15] 하도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몇 대 친 후 왜 자신을 때렸냐고 묻지만, 싱은 남은 힘을 쥐어 짜내서 나뭇조각으로 화운사신의 머리를 한 대 더 때린다. 이에 폭발한 화운사신은 평소 보여주던 여유롭고 바보 같은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살기어린 눈빛으로 진심을 다해서 싱을 짓뭉개버린다.[16] 개그신처럼 연출되었지만 뺨 한 번 쳐서 도끼파 보스 목을 몇 번이나 돌게 만들었다.[17] 사실 이미 처음 데려왔을때부터 화운사신은 이 보스가 상당히 언짢았던 모양이었다. 아무리 행색이 초라 했다지만 무림계 고수들도 다 아는 자신 앞에서 담배나 피면서 '넘 볼품 없어 보인다', '잘못 데려온 거 아니냐는 등' 별 기분 좋을 리는 없는 말을 늘어놓고 데미지는 없었지만 부하들이 마구 패거나 총을 겨눠도 말리지 않다가 제 실력을 증명하자 그제서야 태도를 싹 바꿔 경의를 표하는 보스를 약간 못마땅한 표정으로 잠시 쳐다보다 악수도 무시하고 바로 소용녀 부부와의 전투에 들어간다.[18] 이 시점부터 안에 셔츠 없이 정장만 입는 복장을 하고 나오는데 이전과 달리 인상이 최종 보스에 걸맞게 변하게 된다.[19] 싸움 도중에 엄청난 속도의 정권 지르기로 합을 가르는데, 속도는 동등하지만 싱이 계속 몰아붙이는 형세다. 그래도 속도를 가장 큰 무기로 생각하는 그다움을 보여주듯 싱의 양팔을 붙잡고 자신이 해보인 기행을 상기시키듯 "난 총알도 잡는다고!" 라고 외치며 자신의 강함을 어필하려 한다. 그 말을 뒤집어본다면, 싱의 무공이 그 정도 경지와 대등하거나 상회할 정도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하다.[20] 《사조영웅전》과 《동사서독》의 등장인물 구양봉의 절기 합마공의 레퍼런스이다. 두꺼비와 비슷한 자세로 납작 엎드렸다가, 순식간에 뛰어올라 박치기로 공격하는 기술이다.[21] 이때 화운사신의 얼굴 표정이 일순간 변함과 동시에, 마치 부처의 후광처럼 보이게, 역광을 받는 싱의 얼굴을 대비시키는 연출이 나오고, 화운사신이 싱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구도를 통해 둘의 수준 차이를 더욱 강조한다. 여담이지만 이 구도는 감독 주성치의 전작 소림축구에서도 악마 축구단과 아성의 절망적인 차이(물론 약물 사용이었지만)를 표현하는 장면으로 활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