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9:25:27

해바라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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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견과류와의 차이4. 기타

1. 개요

영어 : Sunflower Seed
러시아어: Семечки

해바라기의 씨앗. 정확하게 말하자면 껍질을 까면 나오는 부분이 씨앗이고, 흔히 해바라기씨라고 부르는 겉껍질까지 포함하는 부분은 사실 열매다. 속껍질또한있는데, 갈색혹은 하얀색에 반투명하고 겉껍질과 씨앗사이에 있어 까면 랜덤으로 겉껍질이나 씨앗에 붙어있다.

2. 상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슈퍼푸드이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나며 식감도 좋다.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대부분이 해바라기씨를 품 속에 지니고 있었는데 고열량 고칼로리 식품으로서 가치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지방 함유량이 다른 견과류에 비해 높아 크기가 작은 편임에도 지방 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많이 먹으면 소화에 좋지 않다.

적절한 기후와 넓은 땅을 가진 내륙지방에서는 싼 값에 많은양을 생산할 수 있다. 지방 함유량이 높고 특유의 풍미가 좋아 기름을 짜는 데 쓰이며, 소금과 향신료를 살짝 쳐 볶은 씨앗도 주된 섭취법이다. 식자재용은 까서 기름이 새지 않도록 병에 담고 간식용 볶은 씨앗은 까지 않고 종이나 비닐로 포장한다. 해바라기씨는 단순히 짭짤하게 먹지만은 않고, 헬와나 조지아 과자 코지니키같은 다른 달달한 간식류를 만들때도 쓰이며, 해바라기유로 만들고 남는 껍질같은 부산물들은 말려서 가축사료로 쓰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발트3국을 비롯한 구소련권, 튀르키예,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많이 기르고 많이 먹는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해바라기씨를 단순 간식용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씨유로도 많이 제조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1] 참고로 간식용 해바라기씨는 현지에서 1kg에 1,000원[2]도 안 해서 축구장이나 농구장에서 경기를 보며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게 흔하다. 샤다라빠터키 쉬페르리그 경기를 직접 보러 터키로 가서 본 경기장에서도 좌석 근처 터키인들이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걸 봤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술안주로도 많이 먹는다.

3. 견과류와의 차이

식물학적으로 해바라기씨는 견과류가 아니라 종자(씨앗)이다. 견과류는 일반적으로 딱딱한 껍질을 가진 과일(예: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을 의미하고, 씨앗은 식물에서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는 생식 기관이다. 해바라기씨는 해바라기 식물의 씨앗으로, 식물학적으로는 견과류로 분류되지 않지만 영양상으로는 견과류와 비슷한 지방과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어 비슷하게 간식으로 많이 소비된다.

4. 기타

  • 야구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주로 먹는 간식인데, 그냥 먹기만 하는게 아니라 홈런을 친 선수에게 축하하는 의미로 투척하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도입은 90년대 중엽으로, 용병 선수들이 들여오거나 해외 전지 훈련을 갔을 때 접했다고 한다.
  • 해바라기 씨앗을 주로 먹는 나라들에 가보면 한국처럼 속씨앗만 파는 곳은 드물고 보통 검은 겉껍질까지 같이 있는 채 판다. 그래서 겉씨를 집어 이빨로 깨문뒤 속씨만 빼먹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쉬지 않고 까먹는 그 속도가 빠르다. 보기에 쉬운 줄 알고 막상 따라해보면 하나 까먹기도 힘들다. 이는 까먹기 위한 요령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 껍질을 세로로 세워 앞니로 깨물면 되는데 이때 뭉툭한 부분이 아닌 더 가는 쪽을 깨무는 것이 포인트. 그러면 껍질이 조금 벌어지고 이때 씨앗을 앞니로 문 채 안쪽으로 쭈욱 밀어넣거나 뭉툭한 뒤 쪽을 한 두번 더 깨물면 겉껍질이 완전히 무너지고 이때 껍질을 잡은 손을 회전시키며 겉껍질을 집어내고 혀로 속씨앗만 빼내면 된다. 복잡한 것 같지만 몇 번 해보면 익숙해진다.
  • 햄스터, 설치류 종류와 앵무새가 이걸 좋아하고[3] 좋은 점들도 많지만 지방, 칼로리가 높다. 해바라기씨를 까 먹다보면 느글거리는 걸 느낄 수 있다. 어떤 건 껍질 까 보면 아예 씨 표면에 기름기가 액체로 번들번들하는 수준인 것도 있다.
  • 동구권 유튜버 Life of Boris의 주인공인 보리스가 해바라기씨로 요리를 하거나, ASMR로 해바라기씨 씹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 품종에 따라서 크기 차이가 심하다. 특히 관상용 해바라기와 채종용 해바라기의 씨앗이 그렇다. 그리고 해바라기씨를 까는 게 어렵다면 하룻동안 물에 불려놓으면 쉽게 까진다.
  • 한국에서 해바라기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로 57%정도를 차지하며 2위는 러시아로 25% 정도를 차지한다. 현재 두 나라 간의 전쟁 발발로 인해 해바라기씨의 가격이 올랐다.
  • 위에서 언급된 장첸처럼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편인데 이 때문인지 중국인, 조선족 인구 비중이 높은 서울 대림동엔 해바라기씨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 해바라기씨를 오래 까먹으면 앞이빨에 특징적인 V자 홈이 생기는데 이걸로 대략적인 국적을 알 수 있다. 천안 토막 살인 사건에서도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수 없었지만 앞이빨에 남겨진 홈을 토대로 중국인이나 조선족으로 추정했다.
  • 겉껍질이 이상한 모양인 씨앗도 자주 볼수있다. 이경우 한 껍데기에 2개의 씨앗이 드물게 존재한다. 하지만 겉껍질이 정상임에도 씨앗이 2개인 경우가 낮은 확률로 존재한다.


[1]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이 발발해 교전 중인 그 나라의 식용유 수출이 막히자 전세계적으로 식용유 가격 대란이 일어났다.[2] 한국에서는 해바라기 재배로 본전을 뽑기가 힘들어서 고급 기름을 짜는 데에나 국산을 쓰기 때문에 이런 간식용 해바라기씨는 전량 수입이다. 가격은 굉장히 창렬해서 500그램에 만원 선, 싸게 끊어도 5~10kg씩 사야 킬로그램당 오천 원 꼴. 물론 저렇게 많이 사봤자 볶은 견과류의 유통기한은 짧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나눠먹지 않으면 다 버리게 될 것이다.[3] 햄스터의 죽음을 에둘러서 '해씨별에 갔다'고 표현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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