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1:06:00

타카야마 료사쿠

1. 개요2. 경력3. 특징4. 여담

1. 개요

高山 良策 (たかやま りょうさく) 1917년 3월 11일 - 1982년 7월 27일

일본화가, 조형가.

울트라 Q, 울트라맨, 울트라 세븐의 괴수 대부분의 슈트를 제작한 조형가로 별명이 괴수의 아버지.

2. 경력

목수차남으로 태어났으며 화가인 형의 영향으로 화가를 목표로 하지만,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14살에 상경하여 제본 공장에 근무하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다. 화집을 살 여유도 없었기에 서점에 가서 화집을 서서 읽고 여러 가지 그림을 봤다고 한다.

21살에 육군으로 징병 되어 중국 최전방으로 보내졌지만, 수송 임무를 맡아 전쟁에서 살아남으며 틈틈이 종잇조각까지 이용해 군대 생활을 소재로 많은 스케치를 그렸다.

23살에 퇴역한 후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화가 후쿠자와 이치로에게 그림을 배우며 영향을 받았다. 태평양 전쟁도호에 입사해 특촬용 미니어처를 제작하며 퇴사한 후에는 조형가로 활동해 주로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괴수 슈트를 제작했다.

디자인화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며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모습의 슈트를 제작해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초기 울트라 시리즈 괴수들의 독특한 눈은 팬들로부터 타카야마메(高山目)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1982년 7월 27일에 간암으로 사망했다.

3. 특징

라텍스우레탄 등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조합해 슈트를 제작했다. 도호의 괴수 영화용과 비교하면 가벼워서 움직이기 쉽지만 파손되기 쉽고 열화도 빨랐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의 TV 촬영 현장에서는 편리했다.

슈트 액터가 입고 벗기 쉽도록 내부에 손잡이를 설치했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슈트 액터가 안에서 끈을 잡아당겨 괴수의 눈꺼풀이나 입이 움직이는 특수효과를 고안해 이런 장치를 히모콘이라고 한다.

최근 괴수 조형과 달리 슈트 액터와 괴수 표피 사이의 간격이 넓고 독특한 주름과 피부 질감이 특징으로 이 역시 가벼움과 움직임을 고려한 거다.

4. 여담

  • 상세한 조형 일지를 남겨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 자신이 화가이기 때문에 디자인화를 소중히 여겨 사진으로 찍어 기록했다. 덕분에 나리타 토오루, 이케야 노리요시(池谷仙克)[1]가 화집을 낼 때 게재할 수 있었던 디자인화가 다수 존재한다.
  • 무거운 철골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초대 고지라를 연기할 정도의 체력을 자랑한 나카지마 하루오[2]는 슈트가 너무 가벼워서 조금 부족하다는 소감을 밝혀 나리타 토오루가 우리들은 안의 배우를 생각해 가볍게 만들고 있으니 이걸로 좋은 거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1] 나리타 토오루가 중반부에 강판되면서 우주세균 다리부터 디자인을 맡았으며, 이후 돌아온 울트라맨 초반까지 여러 괴수의 디자인을 맡았다.[2] 울트라 시리즈 1호 괴수인 고대괴수 고메스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