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8 21:12:40

키(농기구)

🚜 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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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쓰임새3. 여담

1. 개요

\[箕·\]는 농기구의 한 종류로,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이다.

2. 쓰임새

고리버들이나 대를 납작하게 쪼개어 앞은 넓고 평평하게, 뒤는 좁고 우긋하게 엮어 만든다. 짜임새는 대나무바구니랑 똑같다. 과거에는 추수가 끝나면 여기에 곡물을 담아 키질[1]을 하곤 했는데, 이리저리 흔드는 과정에서 가벼운 쭉정이나 벼 이파리 같은 것은 날아가거나 윗부분으로 모이고 아랫부분엔 곡물만 남는다. 공기놀이하듯 크게 쳐올려서 낱알 사이에 섞여있는 티끌을 날려보낼때도 사용. 물이 아니라 바람이 매개가 된다는 것만 빼면, 비중차이로 원하는 물건만 남긴다는 점에서는 사금채취에 사용하는 패닝 접시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3. 여담

요즘은 완전히 없어진 풍습이지만, 옛날 1950년대~70년대 오줌싸개가 밤에 오줌을 싸면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벌을 받고는 했다.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 오줌싸는 일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이며 이웃집에서도 '아 얘가 지도 그렸구나'하고 알아차리고는 등짝을 가볍게 때리는 식으로 장난삼아 벌을 내리곤 했다고 한다. 종종 바지나 팬티도 안 입히고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벌을 받기도 했는데,[2] 요즘 같으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일이다.

왜 하필 소금인지는 확실치 않은데, '속음'을 발음하면 소금이 된다는 설, 나쁜 것을 몰아낸다는 소금으로 오줌싸는 버릇을 쫒아낸다는 설 등이 유력한 설이다.둘 다 짠 맛나서 그럴수도

매체에서도 가끔 묘사되는데 대체로 바지 다 입은 상태로 머리에 키를 쓰고 그릇이나 바가지를 갖고 다니며 소금을 얻는 걸로 나온다.
  • 아동 동화 '싸개싸개 오줌싸개'가 있다. 줄거리는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아이인 주인공 영섭이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싼 뒤 고추를 내놓은 채 동네 여동생인 현지에게 소금을 얻으러 가며 동네 사람들과 현지에게 창피를 당하는 내용이다.
  • 검정 고무신에서도 묘사되는데, 이기철이 키를 쓴 채로 소금받아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잠을 잘 때 이기영이 오줌을 지린 뒤에 형 기철에게 누명을 씌우고자 자리를 바꿨는데, 이를 모른 채로 기철이 그 위로 굴러서(...) 본인이 오줌을 싼 것으로 오인받은 것이다[3]. 당연히 아침이 되자마자 어머니에게 쪼인트를 까이고 소금을 받으러 갔는데, 하필 그때 같은 또래의 여학생이 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개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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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비질이라고도 한다.[2] 대체로 남자아이이고, 과거에도 여자아이를 이런 식으로 내보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3] 정확히는 이기철 본인도 오줌을 지렸다(...). 이 상태로 자면서 한 여학생과 수영을 즐기는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여학생이 있는 곳으로 헤엄쳐가려다가 허우적거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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