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島行徳
(1965.6.22 ~ )
1. 개요
일본의 작가, 시나리오 라이터. 외주 시나리오 업체인 Synthese의 대표.주로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는 군상극이 특기로 드라마나 미스터리 장르를 잘 쓴다.
봉사 활동을 자주하는 사람이기도 하며 '장애인이 하는 활동은 왜 다 착한 일뿐인가. 장애인도 더 재밌는 걸 해도 되지 않겠는가.'라는 발상으로 '장애인 프로레슬링'이라는 스포츠를 창시한다. 본인도 '안티테제 키타지마'라는 링네임으로 링에 오르기도 한다. 이후 기자로 활동한 적도 있다.
원래 꿈은 만화가였으며 데즈카 오사무 상까지 받았으나 그림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포기, 작가로 전직했다. 자신의 장애인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쓴 〈무적의 핸디캡〉으로 코단샤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는 주로 춘소프트에서 게임을 냈다.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 전설의 교단에 서라!로 게임 시나리오계에 데뷔했는데 원작 팬이 상당히 깊은 작품이라 자칫 잘못하면 큰 비난을 받았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시나리오로 게임을 완성해 극찬을 받았다.[1] 이후 작업한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은 노벨 게임 역사상 최초로 패미통 크로스 리뷰 40점 만점을 받았으며 각종 게임상을 휩쓸었다.[2]
진지한 시나리오 전문 작가라는 인식이 굳어져갈 때쯤 섬란 카구라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담당해 유쾌한 분위기의 시나리오도 잘 쓴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실 섬란 카구라 시리즈는 그래픽과 가슴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 시나리오도 겉보기처럼 가벼울 거라는 편견을 많이 사서 그렇지, 시나리오 자체는 외전작이 아닌 본편의 경우 키타지마 유키노리의 작품답게 진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춘소프트 쪽에 있던 지인이었던 이시이 지로[3]가 LEVEL-5로 이적한 것을 계기로 타임 트래블러즈의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역시 이시이 지로의 주도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인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에서는 타쿠미 슈의 지시를 받으며 역전재판 파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캡콤이 좋게 평가했는지 후속작 역전재판 5에서는 시나리오 총괄자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CHAOS RINGS의 시나리오를 집필하였다. RPG 게임에 데스 게임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화제가 되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작품의 평가가 좋았던 검증된 시나리오 라이터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표면적으론 밝고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보여도 뒤에는 항상 트라우마나 고뇌가 숨겨져 있다는 전개를 자주 쓰는 편이라서[4] 무거운 시나리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장애인이나 불우이웃과 함께 보냈던 봉사 활동가로서의 경험이 글에 많이 녹아나는 경향이 있다.
2010년대부터는 시나리오의 퀄리티가 매우 하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서 추리 게임으로서는 준수한 편[5]이지만 파이어 엠블렘 if부터는 대부분의 작품이 장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하게 스토리 퀄리티가 좋지 못하거나 미묘해서 평가가 나빠졌다.
2. 대표작
-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님 ~전설의 교단에 서라!~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극흑의 브룬힐데 애니메이션판 - 全화 각본
- 기화기초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CHAOS RINGS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섬란 카구라 시리즈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타임 트래블러즈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 역전재판 파트 / 종장 시나리오 라이터
- 역전재판 5 - 시나리오 총괄
- 파이어 엠블렘 if - 인비지블 킹덤 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아크 오브 알케미스트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칸다가와 제트 걸즈 게임판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1] 사실 이 게임은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이 아니라 오리지널 학원물로 기획되고 개발되던 작품이나, 홍보부에서 딱히 팔릴 만한 요소가 없다고 생각해 카메오로 킨파치 선생을 등장시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는데, 협상 과정에서 아예 킨파치 선생의 게임판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다만 이미 게임 기획과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뒤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도 킨파치 요소는 별로 없다.[2] 참고로 키타지마가 춘소프트에서 개발한 작품들(긴파치, 기화기초, 428)은 키타지마가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이긴 하지만 무수한 서브 라이터와 함께 시나리오가 집필되었는데(즉 키타지마 단독 작품이 아니라 '키타지마를 팀장으로 한 시나리오 팀'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할 수 있다. 딱히 춘소프트만 이러는 건 아니고 텍스트의 분량이 많은 게임들은 원래부터 대부분 이런 방식이다) 이 키타지마의 시나리오 팀에는 훗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제2라이터이자 저지 아이즈 시리즈의 메인 라이터로 유명해지는 후루타 츠요시나 김전일 1탄과 김전일 2탄의 작가인 히노키다 마사시(자세한 건 소년탐정 김전일/게임 문서 참고)도 포함되어 있었다.[3] 기화기초, 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 등의 프로듀서이자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님,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 타임 트래블러즈 등의 디렉터.[4] 역전재판 시리즈 팬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로 키즈키 코코네와 마호네 카탈루시아의 뒷설정이 있다.[5] 특히 역전재판 시리즈는 키타지마가 참여하기 전에 제작된 역전재판 4에서 큰 문제가 터진 적이 있다. 허나 그가 시나리오를 맡은 레역과 역전재판 5가 공통적으로 결말부가 용두사미라는 점에서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도 큰 결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도 키타지마가 완전히 망가지기 시작한 파이어 엠블렘 if 및 그 이후와 비교하면 역전재판 정도면 매우 준수해서 본의 아니게 역전재판 시리즈가 키타지마 최후의 명작(?)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