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크리스틴 파프 Kristen Pfaff | |
본명 | 크리스틴 마리 파프 Kristen Marie Pfaff |
출생 | 1967년 5월 26일 |
미국 뉴욕 주 버팔로 | |
사망 | 1994년 6월 16일 (향년 27세) |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 |
국적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학력 | 미네소타 대학교 (여성학) |
직업 | 베이시스트 |
소속 | Janitor Joe (1991~1993, 1994) 홀 (1993~1994) |
포지션 | 베이스 기타, 백킹 보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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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네소타 주 출신의 여성 베이시스트. 밴드 홀의 2집 Live Through This 녹음에 참여했으나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다만, 당시 크리스틴의 행적에 모순되는 부분이 있기에 그녀의 사망에 대한 음모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 커리어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고 새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크리스틴 파프는 1985년 가톨릭계 여학교를 졸업하고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하여 여성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 회복 프로그램에서 강간 희생자들에게 카운슬링을 하는 페미니스트였다. 한편으로 크리스틴은 어려서부터 클래식 피아노와 첼로를 배웠고 이들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하는 등 음악적인 역량이 뛰어났으며 인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미네소타 대학 방송국 Radio K에서 DJ를 맡기도 했다.대학에 다니면서 틈틈히 베이스 기타를 독학한 크리스틴 파프는 대학을 졸업한 후 1991년 친구들과 함께 노이즈 록 밴드 Janitor Joe를 결성하여 밴드의 베이시스트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밴드의 첫 싱글은 1992년에 발매되었고 1993년 3월 29일 밴드는 1집 <Big Metal Birds>를 발표했다. 크리스틴은 탁월한 베이시스트로서 밴드의 사운드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집 앨범을 발표할 무렵인 1993년 초, Janitor Joe는 투어 홍보용 싱글 <Stinker>를 발표하는 동시에 전미 투어를 돌기 시작했다. 이들의 마지막 투어 스케줄은 LA였는데 이때의 공연을 계기로 크리스틴 파프는 코트니 러브와 에릭 얼랜드슨의 눈에 띄었고 두 사람은 크리스틴을 만나서 그들의 밴드 홀에 가입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처음에 크리스틴은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공연을 마친 후 미네소타로 돌아갔지만 이후에도 반복된 두 사람의 설득과 "앞으로 프로 뮤지션으로서 활동하고자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라는 아버지 노먼의 충고를 듣고 밴드 홀에 가입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마침내 크리스틴은 1993년 중순, Janitor Joe에서 탈퇴한 후 밴드 홀의 베이시스트로 가입했고 밴드 활동을 위해 미네소타에서 시애틀로 이사했다.
시애틀로 이사한 후 크리스틴 파프는 에릭 얼랜드슨과 연인 사이가 되었고 이외에도 커트 코베인 등과 친하게 지냈다. 크리스틴은 특히, 자신과 같은 페미니스트이자 예술에 조예가 깊은 뮤지션인 코베인 부부에게 깊은 친밀감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동시에 크리스틴은 이들 부부의 영향을 받아 헤로인을 포함한 각종 마약에 중독되었다. 크리스틴 사후 그녀의 동생 제이슨은 "누나가 헤로인을 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커트 코베인과 코트니 러브가 헤로인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두 사람을 비난했다. Janitor Joe의 멤버들도 "시애틀로 가기 전 까지 크리스틴은 결코 마약 중독자가 아니었다. 단지, 호기심에 대마초같은 가벼운 마약을 한 두번 해 본 정도에 불과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크리스틴의 남자친구이자 밴드 메이트 에릭 얼랜드슨은 "크리스틴은 시애틀로 이사 온 후 혼자 고립되었다고 느낀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새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는데 문제는 시애틀 씬의 뮤지션들 모두가 헤로인 중독자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들로부터 헤로인을 접한 크리스틴이 헤로인에 깊숙히 중독된 것을 보자 나는 그녀에게 마약 공급책들과의 관게를 끊으라고 설득했지만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라고 회고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잦은 다툼 끝에 1993년 크리스마스 즈음 결별했다.
홀의 드러머 패티 스킴멜에 의하면 밴드는 1993년 10월에 2집 앨범 Live Through This를 녹음했는데 녹음실 Triclops Sound Studios[1]의 직원들이 밴드 멤버들에게 중독성이 치명적이기로 악명높은 마약 크리스탈 메스를 풍부하게 제공하여 밴드 멤버들은 크리스탈 메스를 하면서 녹음에 임했다고 한다. Miss World를 녹음했을 때 크리스틴 파프와 자신은 크라스탈 메스에 취한 채 베이스와 드럼 트랙을 연주했다고. 또한, 에릭 얼랜드슨을 제외한 여성 멤버들은 앨범 녹음 당시 모두 헤로인에 중독되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주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크리스틴 파프와 커트 코베인이 서로 시집이나 향수같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의심한 코트니 러브가 크리스틴에게 "계속해서 내 남편과 친하게 지내면 밴드에서 해고하겠다."고 여러번 으름장을 놓았고 그녀에게 자주 고함을 치며 히스테리를 부렸다고 한다. 이후 커트가 크리스틴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확신한 코트니 러브는 2집 Siamese Dream을 발표하여 성공의 기쁨을 누리고 있던 전남친이자 새신랑인 빌리 코건에게 다시 접근하여 맞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결국 크리스틴 파프는 코트니를 두려워함과 동시에 홀의 멤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 Miss World의 뮤직비디오를 홀 멤버들과 함께 찍은 것을 마지막으로 1994년 2월, 코트니 러브에게 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후 고향 미네소타로 돌아갔다.
미네소타로 돌아오자마자 크리스틴 파프는 자신의 헤로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 위치한 약물중독 요양소에 스스로 입원했으며 헤로인 중독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요양소를 퇴소했다.
실제로 커트와 크리스틴이 어떤 관계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서로 절친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크리스틴이 약물중독 요양소에서 퇴소한 직후 커트 코베인의 자살 소식을 접하자 오열하면서 한동안 폐인처럼 지냈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있기 때문이다. 커트 코베인이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 You Know You're Right의 가사가 크리스틴 파프와 관련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크리스틴을 안타깝게 바라본 가족들과 친구들의 권유로 크리스틴 파프는 홀 가입 전에 활동했던 밴드 Janitor Joe에 복귀하여 짧은 유럽 투어를 돌며 유럽을 여행하면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였다.
3. 사망
Janitor Joe와의 유럽 투어를 마치고 미네소타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1994년 6월 14일, 크리스틴 파프는 시애틀에 있을 때 숙소로 사용했던 아파트의 짐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시애틀로 갔다. 그리고 이틀 후인 6월 16일 같이 미네소타로 갈 예정이었던 친구 폴 에릭슨은 아침 9시 30분에 그녀가 욕조 안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사인은 헤로인 과다 복용이었고 욕조 옆에는 헤로인을 투여하기 위한 주사기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크리스틴 파프의 친구가 증언한 바에 의하면 크리스틴은 사망하기 전날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시는 시애틀에서 살고 싶지 않고 헤로인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갑자기 그녀가 끊었던 헤로인을 과다 복용하여 사망한 것에 대해 많은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과거에 숙소로 사용하던 장소로 되돌아온 것이 중독 재발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투약을 중단했을 때 오히려 발생하기 쉽다. 그동안 억눌렀던 갈망도 있겠지만, 투약 중단으로 내성이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라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한다.
크리스틴 파프의 동생 제이슨은 2023년 현재까지 "누나는 사실상 코트니 러브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누나의 유품 중에는 코트니의 것이라고 밝혀진 지갑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주사기들을 포함해서 헤로인을 투여하기 위한 각종 도구들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2012년에 밴드 활동에 관한 회고록을 출간한 전 남친 에릭 얼랜드슨은 자신이 크리스틴을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마약 남용을 통제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링크[2]
[1] 애틀란타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빌리 코건이 스매싱 펌킨스의 2집 앨범 Siamese Dream을 녹음한 곳이다. 홀이 해당 스튜디오를 사용한 것도 빌리 코건이 코트니 러브에게 이 스튜디오를 녹음 장소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빌리 코건이 Triclops Sound Studios에서 앨범을 녹음한 이유는 시카고와 멀리 떨어진 스튜디오를 사용하여 당시 헤로인에 중독되어 있던 밴드의 드러머 지미 체임벌린이 시카고의 마약 딜러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스튜디오는 스매싱 펌킨스의 라이브 앨범 Earphoria 앨범 아트에도 등장한다.[2] 에릭은 헤로인을 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한때 마약 사용자였기 때문에 애초에 마약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