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26481B><colcolor=#ffffff>켈스의 비밀 (2009) The Secret of Kells | ||||
감독 | 톰 무어, 노라 투메이 | |||
출연 | 마이클 맥그레스 (Michael McGrath), 리암 호우리칸 (Liam Hourican), 믹 랠리 (Mick Lally), 브렌단 글리슨 | |||
상영 시간 | 75분 | |||
제작사 | 카툰 살롱(Cartoon Saloon) | |||
개봉일 | 2009년 1월 30일 | |||
국내 개봉일 | 2009년 7월 22일[1] | |||
상영등급 | 전체관람가 |
[clearfix]
1. 개요
아일랜드 애니메이션 제작사 카툰 살롱(Cartoon Saloon)에서 2009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 바다의 노래 - 울프워커스로 이어지는 카툰 살롱 아일랜드 민속 트릴로지의 첫 작품이자, 톰 무어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아일랜드의 국보로 지정된 복음집 켈스의 서(The Book of Kells)를 모티브로 삼아 책이 만들어진 경위[2]를 창작한 팩션 작품으로, 브랜든이라는 소년의 시각으로 바이킹이 아일랜드를 침입하던 시기 성경을 필사하던 수도원과 아일랜드 신화 속의 존재들[3]을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 중세 예술의 마스터피스라 불리는 켈스의 서를 소재로 삼은 만큼 켈스의 서에서 모티브[4]를 따 온 화풍 및 그래픽 요소 역시 특징. 주제는 '예술품이 가져다 주는 희망'[5][6]이다.
한국에서는 극장 개봉하지 못했지만 2009년 SICAF에서 상영되었으며, 이후 DVD가 출시되었다.
2. 시놉시스
12살 소년 브랜든이 수정구슬을 찾아 켈스의 전설을 완성하기 위해 바이킹 및 구렁이 신과 싸우는 모험과 액션, 위험으로 가득찬 이야기. 바이킹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브랜든은 삼촌인 켈라 수도원장과 다른 수도승들을 도와 수도원의 벽을 튼튼하게 한다. 하지만 에이든 수사와 그의 고양이가 수도원에 도착하고, 브랜든의 숨겨진 재능을 깨우면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3. 등장인물
- 브랜든(Brendan)
성우는 에번 맥과이어(Evan McGuire).
주인공. 소심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삼촌 켈라흐 수도원장이 지은 켈스 수도원의 벽 밖을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으며, 다른 필경사와 채식사[7]들을 보조하며 살고 있었으나 에이든 수사가 켈스에 들어오자 그에게 감화되었고, 채식사가 되어 아이오나의 서를 완성하길 꿈꾸게 된다. 그렇게 에이든 수사를 돕기 위해 여러 번 수도원을 나서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플롯. 기독교인이지만 어린 나이라 그런지 애슐링을 만나고서도 '숲에서 만난 좋은 친구' 정도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킹의 습격당시 에이든 수사와 도주하는데 성공하며 이후 각지를 떠돌며 집필 활동을 계속해 마침내 켈스의 서를 완성한다.
- 애슐링(Aisling)[8]
성우는 크리스튼 무니(Christen Mooney).
서브 주인공. 아일랜드에 오래 전부터 존재하던 마지막 투어허 데 다넌[9]이다. 천 년을 넘게 살았으나, 그림책에 따르면 외견상의 나이는 8세 정도인 듯.
크룸 크루어히에 의해 일족이 몰살당한 뒤로 혼자 숲 속에서 살고 있었으나, 브랜든을 만나며 친해진다.[10] 그러나 브랜든이 에이든 수사의 얘기를 듣고 어느 보석을 찾기위해[11] 크룸 크루어히가 봉인된 유적에 향하게 되자, 입구의 바위를 들어올리다 결국 힘에 부쳐[12] 인간 모습을 잃게 된다. 이후 브랜든이 바이킹들에게 둘러싸이자, 늑대들과 함께 나타나 그를 구해 주고는 사라진다.
아일랜드 전설 속 존재라 그런지 민담의 단골 소재인 금기를 언급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처음 브랜든과 마주할 때부터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조건을 걸며, 브랜든이 크룸이 봉인된 유적으로 향한 이후 다시는 인간 모습으로 브랜든을 만나지 못하는 등.
- 켈라흐 수도원장(Abbot Cellach)
브랜든이 살고 있는 켈스 수도원의 수도원장이자 그의 삼촌. 과거 일전에 바이킹들에게 옛 고향을 끔찍하게 유린당한 참상을 경험했으며, 이때 부모가 죽고 홀로 남겨진 갓난아기 브랜든을 거둬들여 키우고 있었다.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보다는 벽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신념으로 켈스를 장벽으로 둘러싸는 데 전념[13]했으며, 기록으로 후세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에이든 수사를 허튼소리라며 나쁘게 보는 한편 브랜든이 에이든의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나 후반부, 바이킹이 켈스에 처들어오면서 예상과 달리 순식간에 문을 뚫고들어오자 당황한 켈라흐는 첨탑으로 피난민들을 피신시켰으나 인파에 비해 수도원 첨탑으로 향하는 계단이 너무 부실했던 바람에 계단이 붕괴되면서 계단 위의 피난민들이 추락하고 만다. 자신의 과오로 일어난 참사에 잠시 충격을 받고 얼이 빠진 와중, 브랜든이라도 구하기 위해 서둘러 필경실로 향하지만 바이킹들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상황에서 필경실에 바이킹들이 들이닥치고 수도원으로 피신한 채신사들과 교민들마저 바이킹에게 학살당하고 만다.[14] 이후 그는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후회와 몰살당한 피난민들에 대한 죄책감, 어린 조카를 잃었다는 절망감에 빠져버린다[15]. 그로부터 수십년뒤, 탕의 간호를 받으며 황무지가 된 켈스에 은둔하던 와중,[16] 죽은 줄로만 알았던 브랜든이 돌아오자 기뻐하는 한편, 순수한 소년으로서의 면모가 사라지고 어른이 된 브렌든의 모습에 자책하면서 지금까지의 죄를 고해한다. 그러나 브렌든은 에이든 수사는 켈라흐를 원망하지 않았을 꺼라고 위로한뒤, 마침내 완성된 켈스의 서를 넘겨준다. 에이든의 오랜 염원이 달성되었다는 사실에 미소를 짓고는, 켈스의 서를 펼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켈스의 비밀이 막을 내린다.[17]
- 에이든 수사(Brother Aidan)
아이오나라는 마을에서 온 필경사이자 브랜든의 일생을 바꾼 멘토. 아이오나가 바이킹에게 초토화될 때 바다를 건너 켈스로 도망쳤으며, 아이오나의 서를 완성하여 후세에게 희망을 남기려 한다. 고지식하고 묵묵한 켈라흐와는 달리 개방적이며 유쾌한 인물로, 브랜든이 벽 너머의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브랜든이 수도원 밖으로 나서는 계기와, 의도치는 않았다지만 애슐링이 크룸에게 당하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 브랜든이 새로운 콜럼 킬의 눈을 찾아오며 필경사의 지식을 배우기를 청하자 본격적으로 켈라흐 몰래 관련 지식을 전수해준다. 이후 바이킹이 켈스를 초토화시키자 브랜든을 이끌고 도망길에 나서며, 십수 년에 걸쳐 브랜든이 아이오나의 서를 완성시키도록 돕다가 어느 날 숨을 거둔다.[18]
- 탕, 레오나르도, 아소아, 스퀘어 수사(Brother tang, Leonardo, Assoua, Square)
켈스 마을의 필경사들. 탕은 아시아[19],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 아소아는 아프리카, 스퀘어는 잉글랜드 출신이다. 일단 수도원장인 켈라흐의 말을 들으면서도 방벽에만 신경쓰는 그를 비판하는 한편, 브렌든에게 지식과 책의 중요성을 설파해주는 한편, 브렌든이 본격적으로 에이든에게 책의 집필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기 시작하자 이를 응원해주는 또다른 멘토들. 애석하게도 바이킹의 습격 당시 대부분 순교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탕은 자포자기한 켈라흐에게 수도원장인 만큼 다시금 일어서야 된다고 설득하는 한편, 브렌든이 사라진 수십년간 쇠약해진 켈라흐를 돌보았다. 이후 죽은줄로만 알았던 브렌든이 돌아오자 기뻐한다.
- 크룸 크루어히(Crom Cruach)
중간 보스이자 고대부터 존재했던 악신. 애슐링의 가족을 몰살시킨 원흉이며, 브랜든도 그와 독대하자 공포에 질렸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다. 톰 무어의 언급에 따르면 그가 봉인된 장소 주변의 검은 나무줄기와 가시는 지금껏 크룸에게 희생당한 이들의 육체가 변형된 것이라는 듯. 브랜든과 사투를 벌이다 브랜든의 분필에 의해 이동 경로가 막히고,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꼬리를 계속해서 잡아먹는 상태로 봉인당해 눈을 뽑힌다.
아이러니하게도 눈만큼은 '콜럼킬의 눈(Eye of Collum-Cille)'이라고도 불리는 밝고 투명한 보석으로 되어 있어, 필경사들에게 일종의 돋보기 역할을 하는 보물로 칭송되었다.
- 바이킹
최종 보스. 유일하게 대사가 단편적인 것으로 모자라,[20] 뿔투구를 쓴 거대한 검은 사각형 괴물로 묘사되는 인물들. 당시 유럽인들에게 이해할 수 없던 적이라는 특성상 이런 화풍으로 묘사한 듯하다.
작중 내내 인물들이 갈등[21]하는 원흉이자 끝끝내 켈스 수도원의 벽 문을 뚫고 들어와 대학살을 저지른다. 이후 대장과 부하 한 무리가 도망쳐나온 에이든과 브랜든을 잡아 죽이려다, 대장은 아이오나의 서의 황금 겉표지만 뜯어간 뒤[22] 돌아갔으며 부하들은 이후 애슐링이 불러 온 늑대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4. 줄거리
5. 기타
마스코트격 캐릭터인 팡거 반이 2021년 카툰 살롱 본사가 위치한 킬케니 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Kilkenny Catwalk 2021.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식한 팡거 반 조각상을 도시의 여러 명소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종료 후 이 조각상들은 경매에 부쳐 판매되었다.[1] 2009년 SICAF 상영.[2] 책의 이름이 이 책을 오랫동안 보관했던 켈스 수도원에서 유래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논쟁이 많다.[3] 가톨릭의 아일랜드 전파 이후 아일랜드 신화를 필사하여 보존한 이들이 수도자였다는 전통을 반영했는지, 켈스에서 기독교 신앙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큼이나 자연 속에서 아일랜드의 전설과 관련된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후반 이후 주인공 일행은 이단 신의 눈을 도구로 사용하여 성경을 필사하게 된다.[4] 엔딩에서 중년이 된 브랜든 역시 켈스의 서 내 페이지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 그려졌다.[5] 본작은 종교적 색채가 진하지 않으나, 이러한 배경과 아이오나의 서(켈스의 서)가 작중 희망으로 언급되는 것 때문에 훌륭한 종교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6] 작중 켈스의 서와 비슷한 예로 팔만대장경이 있다. 실제 켈스의 서의 제작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작중에서 켈스의 서는 '부처의 힘으로 몽골의 침략을 물리칠 수 있기를 염원했던' 팔만대장경처럼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힘", 또는 '바이킹이 침략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물건이라고 언급된다.[7] 필경사는 글씨를 필사하고, 채식사는 그에 맞춰 삽화를 그리거나 글씨를 꾸미는 직업이었다.[8] 아일랜드어식으로는 아실링. '꿈'이라는 뜻의 남성명사이다.[9] 팬덤 위키 출처라 신뢰성이 높지는 않으나, 켈트 신화에 실존하는 신인 루 라와더와 에류의 딸이라는 언급이 있다.[10] 아일랜드인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기독교를 믿으며 자신을 귀신 취급하던 만큼 처음에는 켈스에서 온 브랜든을 싫어했지만, 브랜든이 자기를 또래로 여겨 준 덕에 친해졌다.[11] 일종의 돋보기 역할을 하는 보석 '콜럼 킬의 눈'이 필요했는데, 하필 그게 크룸 크루어히의 눈이라 그 보석을 구하기 위해서는 크룸이 갇힌 유적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애슐링은 가족을 몰살시킨 그 크룸의 유적인 만큼 당연히 몇 번이고 브랜든을 만류했지만 브랜든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다시는 인간의 모습으로 브랜든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12] 깔리기 직전의 모습이 몰골이 피폐해지고 눈이 움푹 들어가는 모습인데, 애니메이션 연출이라 그렇게 꺼려지는 모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무서운 편. 이때 "어둠을 빛으로 바꿔"라고 호소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브랜든이 말하던 '켈스의 서가 지닌 희망의 힘'을 믿었던 모양이다.[13] 장벽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공사에도 손수 참여했다.[14]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방벽을 세워 숨어산다는 켈라흐의 선택은 사실상 오판이었다. 침략을 막을 벽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그 벽을 지킬 수단 및 방법은 소홀히 여겼고 벽이 뚫렸을 때의 대비책 또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제아무리 공방전에서 수성이 유리하다한들 그 준비가 철저히 안되어있다면 공성이 더 유리해진다.[15] 이때 켈라흐의 보이스톤은, 조용하면서도 권위가 느껴지는 톤이었던 이전과 달리, 모든것을 포기한 것마냥 힘이 완전히 죽어버린 톤으로 변해버린다.[16] 절망과 죄책감 속에서 완전히 자포자기한 심신을 보여주듯, 이시점의 켈라흐는 브렌든이 처음으로 그린 삽화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실의속에서 죽고 남았을 정도 수척해졌다.[17] 이 마지막 장면은 과거의 과오로 절망속에 살던 켈라흐가 작중에서 희망을 가져다줄 켈스의 서를 보면서 절망에서 벗어난다는 켈스의 비밀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명장면이다.[18] 직접적으로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해변에 남겨진 에이든 수사의 발자국이 파도에 지워지면서 그의 죽음을 암시한다.[19] 정확한 국가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이름을 고려하면 중국 출신으로 보인다.[20] 유창하게 대화하는 작중의 아일랜드인들과 달리 황금(gold), 찾아(Search)등 단순한 영단어만 구사하며 이마저도 발음이 뭉개져 알아듣기 힘들다.[21] '수도원에 벽을 쌓아 침입을 막자'는 켈라흐 수도원장 vs '저들을 대처하는 방법은 도망밖에 없다'는 에이든 수사.[22] 이때 책을 펼쳐볼 때 여러 표식이 나타나는 다른 아일랜드인들과 달리 아무 감흥을 느끼지 못해 책을 펼쳐봐도 표식이 나타나지 않는다. 바이킹들이 복음서가 지닌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황금에만 집착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