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1 23:23:01

케리 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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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리 메이허[1]
Kerry Lee Maher
출생 1954년 8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사망 2022년 8월 16일[2] (향년 67세)
부산광역시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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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188cm, 120kg
경력 울산서부초등학교 원어민 교사 (2008~2010)
영산대학교 영어학과 교수 (2011~2019)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매니저 (2020~2022)
SNS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상세3. 사망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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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국적의 전 영산대학교 영어학과 교수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2. 상세

50대 중반이던 2008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동아시아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든 한국에 들어와서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울산서부초등학교 원어민 영어 교사로 교육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11년부터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영산대학교 영어학과 교수로 일하게 됐다.

영산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과 사직 야구장에 야구를 보러 왔는데 이 당시 롯데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감명을 받아 열혈 롯데 팬이 됐다. 그 후 부산 홈은 물론 원정경기에도 빠짐없이 찾아가 직관할 정도였는데 인자한 미국 할아버지처럼 덥수룩한 흰 수염에 커다란 풍채 덕에 많은 팬들의 눈에 띄어 '롯데 할아버지' 등의 별명을 얻었다. 비슷한 덩치의 최준석의 팬을 자처해 최준석이 선물한 유니폼을 입고 2015년에 사직 홈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시구를 한 바 있다.

2019년을 끝으로 영산대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비자 관련 문제 때문에 한국을 떠나야 할 상황이 되자 롯데 단장 성민규 등 구단 프런트가 움직여서 마허를 롯데 구단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당시 맡았던 공식 직함은 홍보위원으로 롯데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과 외국인 코치들의 부산 생활 적응을 돕는 매니저 역할도 겸했다.

2020년 1월 다발성 골수종이라고 불리는 혈액암 투병으로 1년간 항암치료를 하면서 야구장을 가지 못했는데, 그 이후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2022년까지 야구장을 계속 찾았다. 사망하기 1달 전인 2022년 7월경에도 비록 지팡이를 짚기는 했지만 운신이 가능해 꾸준히 사직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찍은 기념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사망

2022년 8월 8일 마허가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후유증인 폐렴으로 동아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유튜버 콘대를 통해 알려졌고[3] 8월 16일 15시경 68세 생일을 5일 남기고 향년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빈소는 사직 야구장 옆에 있는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8월 20일이다. 평소 마허의 국내 생활을 도우며 함께 지낸 김중희 등 마허의 지인 8명[4]이 공동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5일장으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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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은 마허의 사망 이후 빈소에 구단 근조기를 설치하고 장례 지원을 결정했으며, 대표이사의 명의로 부의금과 조화를 전달했다. 빈소에는 부산광역시장 박형준 명의의 근조기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현직 선수들도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마허를 추모했다.[5]

"빈소는 즐겁고 떠들석했으면 좋겠다."는 마허의 유언에 따라 상주들이 일반인 조문과 빈소 내 사진 및 영상 촬영을 허용하였으며, 롯데 물품으로 빈소를 장식하였고[6] 장송곡 역시 롯데 응원가로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포스트잇으로 마허에게 보내는 조문의 한마디를 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파일:K.Maher.jpg

8월 17일 두산과의 홈경기[7] 전 마허의 추모 묵념을 거행했으며 마허가 생전 자주 앉던 테이블석[8]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9] 그리고 열린 17일 경기에서 6:8로 역전승을 거두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승리로 배웅했다.[10] 발인 다음 날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출장 차 부산을 찾았을 때 사직 야구장을 방문하였고 직관 중에 마허의 추모 공간에 헌화를 하기도 했다.

마허의 유산과 부의금은 부산 야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마허의 유언에 따라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동의하에 부산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2023.08.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케리마허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초대 수상자는 부산 지역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6명이다. 황금사자기 MVP에 오른 부산고 안지원을 비롯해 우명현, 하현승(센텀중), 김진욱(대천중), 김민서, 박의진(이상 부산중)이 선정됐다. #

장지는 롯데 2군 홈구장인 상동 야구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경남영묘원 신어공원추모관에 안장되며, 발인 당일 사직 야구장의 그라운드를 밟고[11] 생전 가장 자주 앉던 좌석을 지난 뒤 부산영락공원에서 화장되어 장지에 안장되었다.

4. 여담

  • 원래는 야구보다 미식축구를 더 좋아했지만 한국에서 지내다보니 야구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미국의 야구가 오페라 같다면 한국의 야구는 로큰롤처럼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 그의 빈소 내 제단에 과일 등 한국식 상차림으로 꾸려진 것도 이 때문인 듯 하다.
  • 대를 이어 한국과 인연이 있는데 아버지가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 미국 거주 당시 1980년 중반 ~ 2000년 초중반까지는 배우로서 활동했다.
  •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카림 가르시아와도 친분이 있어 2016년 가르시아가 한국에 왔을 때 둘이 사이좋게 소주대작을 하기도 했다.출연분 영상


[1] 케리 마허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인 발음은 a를 에이로 발음한다.[2] 68세 생일을 5일 앞두고 사망했다.[3] 정확히는 8월 6일 마허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입원 후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되고 그에 대한 합병증으로 폐렴이 와 이미 양쪽 폐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한다. 마허의 임종까지 곁을 지킨 김중희 씨에 따르면 이미 암 투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바람에 급격히 병세가 나빠져 코로나19 집중치료 병동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고 한다.[4] 최초에는 6명이었지만 이후 2명이 추가로 상주단에 합류했다. 마허의 가족들은 사망 당시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입국하지 못해 지인들에게 상주를 위임했다고 한다.[5] 출처[6] 빈소 가장 정면에 있는 유니폼들은 모두 마허가 생전 착용하던 유니폼이다.[7] 8월 16일 경기는 우천취소되었다.[8] 121블럭 4열 8~11번 좌석[9] 추모 공간은 2022시즌 종료 때까지 조성되어 있을 예정이며 해당 좌석은 시즌 종료 시까지 예매가 불가능하다.[10] 이 날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이대호도 수훈 인터뷰에서 마허에 대한 추모를 표했다.[11] 사직구장 방문 당시 발인에 수많은 팬들이 참석했으며 롯데 선수들은 영상으로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12] 이대호 VS 최준석 밸런스 게임을 했을 때 최준석을 선택하였다. 그가 사직야구장에 처음 왔을 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누군가가 왜 그 유니폼을 입냐 묻더니 한국에는 맞는 사이즈가 없다고 농담을 하였다. 그러고 최준석 사이즈가 필요하다 하였는데 경기가 끝난 뒤 최준석이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을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