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2:15

치치(베르세르크)

치치
Chitch
종족 요정
성별 여성
특이사항 꽃의 요정
1인칭 [ruby(私, ruby=わたし)] (와타시)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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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하는 요정.

2. 상세

가츠매의 단에 들어가기 전 한 지방에서 용병일을 하다가 포로로 붙잡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갑에 차인 채 끌려가고 있었다. 그때 같이 끌려가던 한 남성이 가츠의 몸상태로 고된 노역을 하면 곧 죽게 될 것이라며 감시병 몰래 수갑을 풀어주어 도망치게 해줬지만 그건 그 남성이 자신의 도주를 위해 가츠를 미끼로 쓴 것으로, 가츠는 도망치다가 화살에 맞고 부상을 입은 상태로 잡혀 감옥에 수감되어 버린다. 이때 감옥에서 본 의 요정이 치치. 작중에서 묘사된 형태로 보아 치치의 본체인 꽃은 냉이로 추정된다.

성격은 그야말로 베르세르크의 요정다운 그것이며 가츠가 쥐를 잡아줘서 친분이 생긴다. 감옥이라는 장소에 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두운데다 감옥에 핀 꽃이 하나 뿐이라 다른 동료는 없었는데 가츠가 감옥에서 나가면 친구들이 많이 있는(= 같은 종류의 꽃이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기로 했다. 원래 가츠 성격이라면 이렇게 친절하지 못하지만 꿈이라고 믿었기에 잘 대해준 것. 나름 가츠 입장에선 양엄마인 시스 이후로 처음으로 마음이 통한 상대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프리퀄 시점부터 가츠가 요정같은 유계에서 온 존재들과 잘 엮이는 인물이란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일지도.[1]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치치라는 이름은 꽃을 갉아 먹으려 드는 가 항상 치치(찍찍), 거리는 것을 보고 자신을 치치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감옥에 온 사람들은 모두 죄수라 정신이 나가있어서 대화가 되지도 않았고 여태껏 쥐 밖에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상대가 없었던 것.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가츠가 나타나자 천진난만하게 말상대를 하는데, 요정이라 그런지 미약하지만 회복능력이 있다. 그래서 잎을 한 장씩 떼어가면서 가츠를 약간씩이나마 회복시켜주며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사라져 있었다. 너무 신이 난 나머지 가츠를 치료하기 위해 마지막 잎사귀까지 모두 써버린 탓에 본체인 꽃이 시들어 버린 것. 가츠는 부디 치치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꽃을 스카프에 감춰놓고 영주의 아들의 대련 상대로 출전한다. 열악한 도구가 주어졌음에도 가츠는 감비노의 가르침을 토대로 영주의 아들을 제압하고 인질로 삼지만 체력이 다해 위기에 처한다. 이때 뒤의 병사가 가츠를 석궁으로 쏘는데,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치치의 꽃이 날아가고 가츠가 이를 잡으려고 몸을 약간 튼 덕에 화살은 영주의 아들에게 맞게 된다. 이 때 가츠를 버리고 간 줄 알았던 노인이 사실은 용병단장이라 부하들을 이끌고 약속대로 가츠를 구하러 온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바람에 날아간 치치의 꽃을 용병단의 말이 밟고 지나가 버렸지만, 가츠는 무사히 성을 탈출하고 약속대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치치의 꽃을 그토록 원했던 드넓은 화원에 놓아준다.
파일:1496031312425.png
치치의 마지막

돌아선 가츠의 등 뒤로 치치가 전에 했던 말이 속삭이듯 들려온다. 이 장면의 묘사가 절묘하다. 중의적으로 표현했는데 추측은 해 볼 수 있다. '치치라는 요정이 진짜 있었는가? 단지 환각이 아니었을까?'한다면 치치는 실재한 것으로 보인다. 훗날 요정의 존재는 진짜 있는 걸로 판명된다.[2] 또한 엉터리 치료에도 가츠의 상처가 회복됐는데 요정의 기본 능력이 치유다. 따라서 치치가 치료해준 것이 맞다. 마지막으론 치치의 생존 여부인데 이 부분은 애매하다. 들려온 치치의 말이 현실인지 아닌지 회상의 대사인지 알 수 없게 표현했다. 그 이유는 일부로 가츠의 입가를 가리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묵념을 하는 것인지 목소리가 들려서 눈을 감고 미소 짓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으로 봤을때는 사실상 사망한 것에 더 가까운 편이다. 어느 쪽이든 이 사건 이후 가츠가 겪어 온 일들을 생각해 보면 여러모로 감동적인 에피소드.

1, 2화에서 가츠가 파크를 괴롭히던 악당들을 죽이고 구해준 것이나, 파크가 자신을 따라오려고 하자 '난 싫어. 네놈들 요정이라는 족속이. 약하니까. 열받는단 말야. 약한 것들은 보고 있으면 비틀어 부숴버리고 싶어져.' 라고 악담을 하며 거리를 두려한 것도 어느정도 이런 치치와의 아픈 기억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3]


[1] 그런데 요정은 생각이 닫혀있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 어린아이들이나 유계에 밝은 마법사, 마녀들에게 보다 잘 보일텐데 가츠는 머리도 다 크고 장성했는데도 요정의 존재를 뚜렷하게 인지하였다.[2] 판타지아 전에는 요정을 볼 수 없다는 반박도 있어 설정 붕괴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작품을 제대로 안 본 것이다. 애초에 1화 부터 요정인 파크가 등장한다(…). 요정은 오랜 세월 인간의 각종 설화에 등장한 친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판타지아가 열리기 전부터 대부분의 인간이 요정을 볼 수 있었다고 대놓고 설명되었다. 하지만 요정이나 정령을 부정하는 일신교 사상이 득세하며 정령 신앙이 쇠퇴한 탓에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은 요정을 볼 수 없게된 것. 판타지아로 인해 현세에 등장한 유계의 존재들은 엄밀히 말해 안 보였던 게 보이게 된 게 아니라, 아예 유계 깊은 곳에 있어 현세로 나올 일이 없었던 존재들이 현세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3] 1화에서 파크가 감옥에 갇힌 가츠에게 열쇠를 가져다주고 요정의 가루로 치료해 줄때 가츠는 요정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1화부터 가츠의 악몽을 상징하는 존재로 대강 설정이 짜여져 있었던 이형의 아기와 달리 치치는 나중에 덧붙인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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