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8:46:54

츄보

1. 소개2. 유래3. 용도
3.1. 어린 사람들3.2. 지나치게 중독된 사람들
4. 매체에서5. 그 밖에6. 유의어

1. 소개

(ちゅうぼう)

厨房는 일본어로 '주방'[1], 즉 부엌을 뜻하는 한자어이나 언어유희로서 중딩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면 '주보'. '추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로는 의미가 변형되어서 오히려 중학생에겐 안 쓰이고 한국의 ~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2. 유래

일본어초딩, 중딩, 고딩은 각각 소, 중, 고에 어린애, 꼬마 등 어린 남자를 지칭하는 덧말인 坊(보) 를 붙여 小坊, 中坊, 高坊이란 한자표기로 나타낸다.[2] 그러나 일본어 입력기(IME)의 한자변환에는 저 세 단어들이 속어라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3], しょうぼう(쇼보), ちゅうぼう(츄보), こうぼう(코보)라고 치고 한자변환 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消防(소방;'소방서'의 소방), 厨房(주방=부엌), 工房(공방; 작업실)[4]을 각각 초, 중, 고딩에 대한 은어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5]

3. 용도

3.1. 어린 사람들

중딩을 가리키는 厨房는 인터넷에서 상대방에 대한 매너 없이 활개치는 족속을 가리킬때 사용하게 되었는데, 일본은 한자 때문에 초딩의 인터넷 이용이 쉽지 않아 웹의 최저수준이 대개 중딩이기 때문이다.[6]

어린 학생에 빗대어 까는 단어이기 때문에 여름마다 방학해서 활개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츠츄(夏厨) 라는 단어도 상당히 정착된 상태. 우리식으로 치면 '초딩방학' 정도.[7]

3.2. 지나치게 중독된 사람들

여기서 厨가 中毒(ちゅうどく=중독)의 '中'(ちゅう)와도 발음이 같은 것에 착안하여 뭔가에 지나치게 중독된 수준의 마니아들, 혹은 꼴불견인 찌질이들에 대해 이른바 한국에서 말하는 죠퀴벌레, 달빠, 엑빠 등 '-'라는 단어와 유사한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하적 의미가 빠보다 더 세다 보니 2010년대 이후 한국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충'과 어감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발음도 비슷하다.

4. 매체에서

아이실드 21에 등장하는 중학생 나카보 아키라(中坊明)의 별명인 츄보 역시 성인 나카보를 다른 방식으로 읽은것과 동시에 그가 중학생이기에 붙여진 별명이기도 하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 등장인물 니부타니 신카데코모리 사나에에게 츄보라고 부른다.

아따맘마오동동은 삿포로 미소 라멘을 좋아하는데, 이를 제조사인 산요 측에서 홍보하면서 '中坊の厨房'라는 말장난으로 된 요리 사이트를 만들었었다.

5. 그 밖에

번역기로 厨를 돌릴 때 그냥 한국 한자음 '주'나 부엌, 한자 독음으로만 번역되지만, 네이버 번역기 기준으로 2012년쯤에서는 넷 슬랭으로서의 사용례가 반영되었는지 일부 접미어로 厨가 들어간 경우 ~초딩(!)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다. 東方厨, 嫌韓厨는 각각 동방 초딩, 혐한 초딩으로 번역된다. 간혹 厨만 훈으로 읽어 부엌을 뜻하는 표현인 '쿠리야'로 나오기도 한다.

6. 유의어


[1] 일상에서는 주방 보다는 台所(だいどころ)나 영단어 キッチン을 더 주로 사용한다.[2] 坊는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접미어라는 점에서 2010년대 후반을 즈음하여 생겨난 한국어의 '-린이'와 유사하다.[3] IME의 사용자 사전에다가 추가할 수는 있으나 번거롭다.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IME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속어로 변환이 가능한 입력기도 생겨났으나, 그렇다 해도 한자변환은 가장 흔하게 쓰는 한자로 제일 먼저 변환한다.[4] 재미있게도 모두 한국에서도 사용하는 한자어들이다.[5] 한편 한국어 속어 '-딩'은 '고등학생'을 '고등어'로 부르던 것이 '고딩어'→'고딩' 식으로 줄어서 이후 다른 단어에까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이쪽도 일종의 언어유희이다.[6] 요즘엔 다들 일찍부터 배워서 한자를 잘 하는 초딩도 종종 보이기도 한다.[7] 한국에서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스타크래프트저글링에 빗댄 '초글링'이라는 단어와 느낌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