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7 22:00:40

최선겸

네이버 웹툰 문아등장인물. 드라마 CD CV[1]는 정형민(현재)/박기령(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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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에서의 모습
  • 한자: 崔善謙
  • 생일
  • 나이: 23세
  • 신장: 186cm[3]
  • 체중: 66kg
  • 출신지: 나주
  • 가족 관계: 최헌(父), 오 부인(母), 최사흠(숙부)
  • 상징화 : 수련

1. 소개2. 작중행적
2.1. 사제편(1~8화)2.2. 장인편(9~22화)2.3. 섭지편(23~30화)2.4. 영순편(31~47화)2.5. 문아편(48~70화)2.6. 추을편(71~101화)2.7. 문아편2(102~132화)2.8. 왕각편(133~화)
3. 명대사4. 기타

1. 소개

검은 머리검은 눈이며 몹시 마른 체격이며 화려한 인상. 품행이 단정하고 깔끔하다. 시, 서, 화에 두루 능통하지만 특히 그림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편. 그러나 몸을 움직이는 일에 있어서는... 전 창부경[4] 최헌의 아들. 7년 전[5] [6] 마음의 병을 얻어 몸져 누운 뒤로 용하다는 의원들이 고치려 했지만 모두 실패.

2. 작중행적

2.1. 사제편(1~8화)

문아가 온 첫날, 후주에서 가져온 산삼을 달여 만든 보약을 마신 뒤 몸이 차가워져 바닥에 쓰러졌다. 열이 많은 체질이 인삼을 복용하면 열이 밖으로 발산되지만 선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려고 몸이 더 차가워진 것.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문아의 치료로 정신을 차렸지만 문아와 섭지는 물론 몸종인 여울마저 방 밖으로 쫓아냈다. 건강 문제로 혼자 지내 매우 예민해져 타인을 경계하다보니 문아가 뭔가를 하려고만 하면 신경질에 짜증에 화를 냈지만 그녀가 손을 다치면서도 날마다 꺾어서 가져온 유채꽃더미에 파묻혀 질식(…)할 지경에 이르자 직접 밖에 나가서 꽃을 보겠노라고 약조했다.

문아와 약속한대로 유채꽃을 보러 바깥으로 나와서는 관직에 오를 수 없는데다가 가문도 권세를 잃어서 살아본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탄식하다가 외적인 것이 아니어도 언젠가 그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봐줄 사람과 만날 미래를 기다리며 사는 것도 즐겁지 않겠느냐는 격려를 들었다. 문아와 티격태격하다가 내심으로는 건강해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그날 이후 다른 곳으로 나다니며 경치를 감상하다가 타고 온 마차의 바퀴가 고장나자 말을 잘 타지 못하는 관계로 문아의 뒤에 같이 올라타서 저택으로 돌아왔다. 어머니 오 부인은 귀가한 선겸에게 충주 출신의 상인 가문과 혼인해 재물의 힘으로라도 관직에 나가라고 하지만, 그는 약혼녀였던 왕각의 아버지가 오 부인 친정의 덕으로 시중에까지 올랐으나 오씨 가문이 몰락하자 가차없이 파혼했던 걸 떠올리며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할 수는 없다고 번민한다. 고민 끝에 문아에게 자신의 병이 낫지 않을 걸로 해줄 수 없느냐고 부탁했다.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를 실망시키는 것도, 원치 않는 관계를 맺어가며 세상과 대면하고 책임지는 것도 싫다며 현실을 외면하려고 했으나 문아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바로 지금 자기가 선 위치를 알아보면 된다"며 "같이 가자"고 그를 만류했다.

그림 그릴 때 쓸 물감을 사러 시장에 나갔다가 급병 환자를 침 한대로 간단하게 치료하는 문아를 보고 의원으로서의 그녀의 면모를 다시금 실감하면서 덕분에 물감도 싸게 샀다(…). 그동안 그렸던 그림을 돌아보며 자신이 왕각에게 품었던 감정은 연모가 아니라 동경이었음을 깨닫고는 뭔가 중요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바로 여행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쌓는 것. 이를 위해 여행비 일체를 부담하겠다며 문아를 설득하려 했지만 문아는 전국일주란 꽃 보러 잠시 도시 밖에 나갔다오는 외출과 다르다며 곧바로 거절했다. 하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한다면 설령 어렵고 힘들다 해도 보람있지 않겠느냐'는 문아의 충고에 다시 결심을 굳히고는 다음날 문아에게 머리 숙여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면서 의술을 배우고 싶으니 제자로 받아줄 것을 청해 승낙을 받아 함께 여행을 떠났다.

2.2. 장인편(9~22화)

여행길에 오르긴 했으나 집안에서만 틀어박혀 지냈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섭지에게 타박을 듣고 있다.[7] 참고로 여행에 동행하기 시작한 이후로 문아에겐 존댓말을, 섭지에겐 반말을 사용하고 있다. 전주시에 도착해서 잠시 쉬나 싶었는데 문아는 다른 사람을 도우러 갑자기 사라지고, 섭지는 문아를 따라간다며 들고 있던 쌀짐을 선겸의 명치로 던져 이래저래 채이는 중.

자기소에 도착한 뒤로 15년 지기 문아와 강우진의 재회와 섭지와 정한새의 대화를 지켜보며, 자신은 이들과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 않았고 이들의 이야기에 끼어들 수도 없는데 과연 자기가 내린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를 번민하다가 낮은 문에 머리를 박았다. 낯가림이 심한지 빨래터에서 추파를 던지는 아낙네들에게 둘러싸여 얼굴이 새빨개져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런데 들고 간 빨랫감의 양이 문아보다도 적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더는 못해먹겠다며 낑낑대다가 섭지한테 제대로 면박당하면서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이번 여행의 참의미를 깨닫는다.

한편 가마가 폭발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게 된 외관이 장인들을 사형시키겠다며 흥분하자 '그러면 감독관 너도 사형'이라며 기한까지 생산량을 채워줄테니 처벌을 면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누가 귀족 아니랄까봐 유려한 말빨로 태연하게 거짓말을 지어내는 선겸을 본 섭지가 혼비백산. 보름 후 납기일에 맞춰 황청자철화십장생문매병 10개를 안덕 앞에 대령했다.

겨우 10개만 준비했다고 트집잡는 외관에게
십(十)은 하늘과 땅의 교차를 상징하는 완전한 숫자이자 무한과 무궁을 상징한다
꿈보다 해몽 그 의미를 설명했으나 만족하지 못한 이 공의 부인이 너무 소박한 의미라고 지적하자
온전함을 뜻하는 열(十) 개의 자기 중 하나만 높이가 다르니,
이는 가장 높은 곳에 한(一) 점의 그릇을 덮어 천(千)을 나타낸 것으로
후주 황실의 번영이 천 년 동안 온전히 쇠하지 않고(不老)
오래도록 번영하기를(長生) 기린다
고 설명해줬으나 사실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천을 상징하기 위해서라면 하나만 다르게 만들면 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일(一)을 상징하는 뚜껑이 열(十) 개의 매병과 분리되어 있는바
이는 천(千)의 목인 일(一)을 잘라내 십(十)으로 만든 것이므로
후주의 번영을 기리는 햇수는 "오래도록 천 년"이 아니라
"오래 가 봐야 십 년"[8]
이었던 것. 광종 7년(956)을 기준으로 역사가 고려[9]보다도 짧은 후주[10]에게 진상품을 바치는 게 아니꼬웠던 선겸의 디스를 깨달은 안덕죽은 눈으로 데꿀멍. 나중에 섭지의 불평으로 미루어 보아 매병의 문양을 혼자서 다 그린 듯 하다. 후주 유학을 제안받고 고민하는 정한새를 보며 왕각을 기준으로 살았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고는[11] '자기를 구속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니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에게 찾아온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줌과 동시에 본인도 결심이 선 모양.

2.3. 섭지편(23~30화)

의외로 여린 성격인지 자기소를 떠나 숲속을 걷던 도중 미끄러지지 않게 나무 뿌리를 밟으라는 섭지의 충고에 그러다 뿌리 끊어지면 어떡하냐고 대꾸했다가 섭지로부터 독설을 들었다. 산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자 섭지의 손에 이끌려 도망치던 와중에 그가 한 말에 모순이 있음을 단번에 간파하고[12] 다시 돌아가 부상당한 문아를 섭지와 함께 응급처치했다. 섭지가 혹 홧김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게 따라가라는 문아의 부탁을 거스르고 마을에서 치료해야 한다며 공주님 안기를 시전했으나 들어올리지 못했다. 레알 저질체력

샘을 찾은 문아가 거리낌 없이 옷을 벗고 목욕하자 배려 좀 해달라고 쩔쩔매며 배려한 거 맞잖아? 그동안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앞으로를 위해서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섭지든 자기든 문아가 생각하는 만큼 어리지는 않으니 설령 미숙해보이더라도 숙고한 끝에 한 행동이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13] 한편 섭지를 찾으러 문아와 함께 마을로 내려갔다가 본의 아니게 산파로부터 뺨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산모가 무사해진 뒤 장을 보러 나간 섭지가 돈이 부족해 쩔쩔매자 부잣집 도련님답게 옥가락지를 선뜻 건네주며 돌아오라고 설득한 듯. 여관에서 짐을 싸면서, 자기와 둘이서만 다니는 게 싫으냐고 했다가 그렇게는 못한다는 문아의 말에 데꿀멍했다.

2.4. 영순편(31~47화)

섭지가 냇가에서 데려온 김영순자뻑 기질에 떨떠름해 하다가 당신 하나 편하자고 정해진 여행길을 함부로 바꿀 수는 없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가 문아를 껴안았을 때는 죽은 눈이 되었다(…). 결국 여관에서 영순과 같은 방을 쓸 수 없다며 신경전을 벌이다가 문아와 함께 지내게 되었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중.[14] 영순이 또다시 문아를 희롱할 기미가 보이자 제지하고는 수상쩍은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정체가 뭐냐고 추궁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저 자는 본명도 출신도 연고도 모르는 수상한 자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가 네 말대로라면 나도 수상한 사람이냐는 문아의 말에 크게 당황. 어쩌다 보니 김영순과 같은 방을 쓰게 되자 여느 때처럼 티격태격한다[15].

문아의 부탁으로 백문을 진찰하는 의원 역할을 맡았는데, 그녀가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자 긴장감과 부끄러움으로 인해 정줄놓 직전까지 가고 만다. 백문 앞에 나타난 하루가 자기 아버지와 백련의 죽음을 그의 탓으로 돌리며 폭언을 내뱉자 하루를 말리려던 문아를 가로막고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대서 오해를 풀지도 않고 대화도 안 하면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백문이 고자라고 말한다. 하루와 백련의 복잡한 가정사를 듣게 되자 사정은 알겠지만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며 고개를 흔들었고, 잠시 기대고 싶다는 문아에게 어깨를 빌려주려다가 본의 아니게 끌어 안는 모양새가 되자 어쩔줄 몰라 하다 결국 방 밖으로 도망치듯 뛰쳐나갔지만 결국 같은 방에서 쉬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으로 보아 김영순이 백문 일가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찜찜해했다.

2.5. 문아편(48~70화)

영순과 동행하게 된 이후, 예전에 섭지가 자기를 타박했던 것처럼 영순과 티격태격 한다. 자기는 고기를 먹지 않지만 섭지와 영순이 먹을 생선 가시를 깔끔하게 발라주고, 어렸을 때 문아의 치마 속에 들어가곤 했다는 섭지에게 상스런 소리 그만하라며 핀잔하는 등 고지식한 귀족의 면모를 나타냈다. 양주에 도착해 여관에 묵으면서 숙박비로 금붙이를 지불했는데, 한때 영순이 그의 주머니를 털려고 했던 점으로 보아 일행의 여행비를 책임지고 있는 듯(…).

여독이 쌓여서인지[16] 짐을 풀다말고 골아떻어졌는데 자기를 깨우러 온 문아를 잠결에 껴안아버린다. 게다가 놀랍게도 문아가 바둥거리는 것도 무시하고 껴안고 잔다! 여기서 다시 알려주자면 선겸은 홀로서기 편에서 문아를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한 저질체력이다. 문아는 호랑이도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등 힘이 좋은 편이고...

그러다가 눈을 뜬다. 하지만 여전히 비몽사몽하면서 놔주질 않자 문아가 얼굴에 꽂은 으로 기상. 덕분에 그동안 김영순을 끌어안고 잤느냐는 오해를 받았다(…). 비명 소리를 듣고 옆방으로 들어가 바닥에 흩어진 향과 재를 살펴보던 중 그대로 쓰러져버린다. 급한대로 문아가 뜸을 뜨고 있지만 약재가 부족한 상황.

53화부터 64화까지 9주째 부재중인 상황인데, 선겸의 상태를 걱정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가 밝힌 바로는 작중 시간으로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65화에서는 파일오류로 중복 업데이트 되었는데 하필이면 선겸이 나온 부분만 통째로 증발(…)했다가 새벽 12시 13분에 수정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10주만에 눈을 떴을 때는 침대에 눕혀진 상황. 일어나서 주변을 살피다가 나리의 오빠 나루가 침대에 누운 걸 발견했다. 마침 문아가 들어오자 나루의 치료를 보조하려 했지만 거절당하고 밖으로 나와 김영순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초희를 찾아 몰려든 양주 사람들을 화려한 말빨(…)로 구슬려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끔 했는데, 옆에서 구경만 하며 빈정대는 김영순에게 한마디 했다가 "피차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방으로 갈래?"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이 대사 때문에 67화 댓글창은 각종 BL드립이 흥하면서 덩달아 선겸과 영순의 여부가 논의되기도(…).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야

그렇지만 68화에서 방에 모인 사람에 문아와 섭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순에게 질문공세취조를 하면서 본명을 알게 되자 자신이 왕각에게 파혼당한 단초를 제공한 '정보 어르신 댁 장자인 영순 공'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했다가 병부령에 오른 사람이 이런 망나니일 리가 없다고 곧 생각을 바꿨다. 한편 형을 대신해 일을 수습하러 들어온 김형준은 자기 형제에게 있어 선겸은 동문 사형이 된다는 걸 알고[17] 손을 꽉 잡으며 들이대자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

2.6. 추을편(71~101화)

개경에 가기 전 문아 일행이 잠시 강화에 들렀을 때 왜 선겸만 목적지를 파악하지 못하느냐는 김형준의 물음에 스승님섭지로부터 따돌림소외된 건 아닐까 싶어서 잠시 침울해지기도 했다. 아버지 돌아가신 곳이라서 강화에 왔지만 무덤의 위치는 알 수 없다는 섭지의 말에 속사정이 있음을 직감하고는,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하며 섭지를 가볍게 나무랐다.

개경에 도착해 형준의 저택에 머물게 되었는데, 왜 선겸의 이름은 부르지 않느냐고 문아에게 따지는 형준을 만류하며 그가 멋대로 자기에 대한 환상만 키우다가 실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한편 이름 부르는 걸 어색하게 느끼는 문아에게 '진짜 제자로, 가족처럼 여기게 됐을 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미소지으며, 욱해서 실수하는 건 불만을 속으로 삼키는 것보다 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형준의 저택에 나타난 이정흠이 문아는 물론 제자인 자신과 섭지까지 싸잡아 조롱하고 사라졌을 때도 오히려 문아를 염려하며 그 사람과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침착함을 보였다.

문아로부터 과거의 행적을 들으면서 그녀가 행하는 치유능력은 선도(仙道)이며, 만약 선도가 양생술을 넘어 신선술에 이르게 되면 문아의 성장이 멈춘 것도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파악했다. 여담으로 집주인인 것처럼 형준네 시종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리려 하자 "되게 도련님 같다"며 섭지가 어색하게 여겼다(…). 한때 자살하려는 생각까지 했던 경험이 있기에,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에 있어서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문아에게 감명받았다. 보통 의원이면 누구나 자기 만큼은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을 겸손으로 이해한 나머지 스승님이 특별했기에 자신을 치료해준 거라고 대답해 문아는 할 말을 잃고 섭지는 답답해 하는 상황. 문아와 비교할 때마다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탓하면서, 자길 동경하는 김형준에게 자조적으로 말을 건네지만 형준은 만나보지도 못한 선겸이 했던 말을 듣고 어렸을 때 학문의 길을 세울 수 있었다며 선겸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조정에 출사하라고 권유한다.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잠시 생각할 여유를 달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정흠을 만나고 돌아온 문아에게 형준으로부터 출사 권유를 받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문아가 무덤덤하게 반응하자 벽치기를 시전하며 '저는 당신의 무엇이냐'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젠 장래를 생각하라는 문아의 말에 '그런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문아 님과 함께 살고 싶다, 문아 님만 있으면 다른 건 다 필요없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 때문에 문아와 잠시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문아가 설빈에게 쫓겨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그동안의 평정심을 잃고 문아의 안위를 걱정한다. 급기야 군사들을 동원하자고 채근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형준의 대답에 저택을 뛰쳐나가 왕각의 아버지인 왕평 시중의 집에 당도. 그간의 인연을 생각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나 '정치와 관련된 일에는 공짜가 없는데 지금 네 처지로 내게 뭔가를 해줄 수나 있느냐'는 왕평의 반문에 말이 막힌다.

2.7. 문아편2(102~132화)

그런데 16화만에 등장해 113화에서 왕평이 내준 사병을 이끌고 문아를 찾으러 나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왕평이 태도를 바꿔 병사를 빌려준 것. 산을 수색하다가 노루 휘하의 도적들을 발견하고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문아의 신상을 알려주며 행방을 확인한다. 얼마 후 나무 위에 매달린 문아를 발견해 재회하지만 왕평의 사병이 산채쪽으로 가려는 문아를 제지하자 애초의 약속과 다르다며 당황했다. 때마침 김영순이 불진을 던진 덕분에 사병들의 주의가 흩어졌고, 왕평의 저택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중 난데없이 방으로 들어온 영순으로부터 정조를 위협받고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영순의 도움으로 저택 지하 감옥에 갇혔던 산적들을 데리고 형준의 집으로 돌아와 광종을 만나게 된다. 당장 관청에 연락해 산적들을 넘기려는 광종과 이들이 산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를 바꿔달라는 문아가 맞서자, 문아의 말대로 했을 때 광종이 얻게 될 것은 황제가 보살펴야만 하는 백성이 아니라 황제를 지지하는 기반으로서의 백성이라고 대답한다. 노비 해방에 대해 김형준과 이야기 하던 중 자신의 힘으로 출세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말한다.
그리고 문아에게 '효의(效義)'라는 이름을 받으면서 가족으로 인정받는다. [18][19]

2.8. 왕각편(133~화)

문아, 섭지, 유승과 함께 개경에서 평주로 가던 중 산속에서 날이 저물자 아지라는 아이의 안내로 산간 마을에 들어가지만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고 느껴 긴장한 상태를 유지한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본 후 처소로 왔을 때 섭지가 기운 없이 늘어져 있자 혹시 귀신이라도 본 게 아니냐며 자기 눈에는 아지라는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중에 섭지를 통해 아지와 대화하며 마을이 이상해진 이유를 밝히려고 한다. 관청에서 온 사람들을 안내하여 아지의 유골을 찾도록 하고, 장례를 치러주어 아지가 성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지와 선생의 사건이 일단락된 후 문아와 섭지, 승과 함께 문아의 의동생이라는 국천렬의 집을 찾지만, 그 자리에 의원의 집이 사라지고 장신구 가게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여 섭지와 함께 관청에 주소를 알아보러 간다. 결국 문아가 국천렬을 만난 후에야 그 장신구 가게가 국천렬의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라는 걸 듣고 돌아온다.[20] 문아가 국천렬의 남편 손윤에게서 옷을 얻어 입고는 섭지에게 어떠냐고 묻자 (섭지가 어릴 때 자신이 입고 다녔던 옷과 비슷했기 때문에 '이 옷을 기억하느냐'는 뜻으로 물은 것.) 섭지가 영문을 모른 채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는데, 그것을 보고 칭찬은 성의를 담아 해야 한다고 섭지를 타박하며 문아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지만, 문아의 '됐어. 칭찬받으려고 물은 거 아니야.'라는 한마디에 데꿀멍한다.영원히 고통받는 선겸이

만삭인 국천렬이 의원일 하는 걸 보고 문아가 도와주려 하지만 문아의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환자에게 신뢰를 사기 힘들 거라는 점을 감안하여 백문을 진찰할 때처럼 자신은 의원으로, 문아는 조수로 가장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손윤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꾸몄다. 그리고는 국천렬이 돌보던 환자를 진찰하러 문아와 함께 나간다. 저택에 도착한 효의의 눈앞에 나타난 환자는 바로 옛 정혼자인 왕각. 비정상적일 정도로 여위고 안색마저 검게 죽어버려 초췌해진 왕각을 보고 자신의 기억과는 너무나도 달라져버린 모습에 당황하다가 왕각에게 정체를 간파당했다. 그래도 효의를 의원으로서 인정해준 왕각을 돕고자 그녀를 따라나서는데, 7년 전과 다름없이 올곧은 모습을 보고 감개무량해하다가 '마음도 몸도 7년 전과 변함이 없다'는 왕각의 말에 당황하며 남편을 진료해보겠다고 제의했으나 문아에게 제지당했다.

3. 명대사

사람은 하늘로부터 복을 받고 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 선한 일을 한다는 겁니까?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을 바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동기입니다.
진정 선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비록 복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심지어는 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실로 옳은 것을 추구해야 비로소 선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인류가 세상에 나타난 이래로 살인, 절도, 간음과 같은 악행은 단 한번도 근절된 적이 없습니다.
얼마나 무거운 형벌을 내려도 그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막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되지 않습니다.

인정이나 보답 없이도 올바름을 따르는 군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야말로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완벽을 추구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과 짐승의 다른 점이 아닌가?
86화. 선겸이 8세 때 숙부이자 사부인 최사흠에게 한 말. 김형준이 선겸을 메가데레데레하게 존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대사이다.

4. 기타

귀족 출신답게 예의범절에 대한 소양이 있어서 그런지 문아와 같은 방에서 묵거나 그녀가 소복 차림인 걸 매우 꺼린다. 그리고 사람의 내면을 짧은 시간 내에 꽤 정확하게 파악한다. 주변 정황을 조합해서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도 상당하다. 여담으로 52화까지 진행되는 동안 문아가 한번도 선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거의 대놓고 문아를 좋아하는 듯한 연출이었고 팬들도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문아가 갑자기 왕의 여자 비슷한 위치가 되어버리면서 이어지기는 좀 요원할 듯하다. 연적이 무려 황제. 게다가 그 황제란 사람이 딴 사람이 아니라…

2013년 2월에는 팬카페 2주년 기념 이벤트로 작가가 진행한 제1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높은 초반 득표율을 보이며 순위 수성에 성공해 1,101표(블로그 771표 + 팬카페 33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3월에 진행된 제2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는 1,014표(블로그 744표 + 팬카페 248표 + 응원 22표)를 얻어 전번보다 두 계단 내려간 4위에 올랐다.

100화 특집에서는 작중 최고 미인(…)으로 작가가 공인했다.

본래부터 누굴 좋아할 땐 여자 얼굴은 안 따진다고 한다. 외면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는 보기 드문 타입. 149화 작가의 말에서 공언했으며, 작가 트위터에도 '선겸은 자신이 존경할 만한 여자라면 외모 따지지 않고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덕분에 여성 독자들은 얼굴 안 따진다면 나는 어떻겠니? 하고 대시하는 중-


[1] 공채에 합격한 성우가 아니라 성우지망생이므로 "성우"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다.[2] 고려사 권2 세가2 태조 17년 9월에 '태조가 운주에서 견훤군과 싸워 크게 이겼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사건이 일어난 날이 음력으로는 934년 9월 20일이고 양력으로는 934년 10월 30일이다. 여기에서 역산해 최선겸의 생일을 양력으로 환산.[3] 작중 남성 캐릭터 중 두 번째로 키가 크다.[4] 나말여초에 있었던 향리직. 사창(司倉)에 소속되었으며 수취한 각종 물품을 창고에 보관, 출입시키는 일을 담당했다.[5] 고려 정종 4년(949)인데, 이 해에 정종이 죽고 광종이 즉위했다. 여기서 또 은근한 떡밥이 있는데 오 부인은 왕각의 부친을 위해 박 장군을 죽게 내버려뒀다고 한다. 시대적 배경에 비추어 그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이 분이며, 장화왕후 오씨의 소생인 혜종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다. 즉 나주 오씨와 혜종, 정종, 광종을 아우르는 밑밥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6] 그리고 100화 특집에서 작가가 확인사살한 바로는, 위에서 언급된 박 장군의 집안이 바로 섭지의 진짜 본가이다! 그러니까 선겸과 섭지네 집안은 서로 원수인 셈.[7] 말타기에 미숙해 뒤쳐졌다, 태우고 온 말도 멀쩡한데 타고 온 주제에 힘들어 한다 등등...[8] 후주가 망한 건 건국 9년 뒤인 960년으로, 19화 작가의 말에서 작가도 언급했다.[9] 918년 건국. 956년 기준 38년째.[10] 951년 건국. 956년 기준 5년째.[11] 파혼 이후 충격이 극심했는지 자살 시도까지 했다.[12] "진정으로 위험하지 않다면, 사나운 짐승을 만나도 수월히 돌려보낼 수 있다면 뭣하러 우리들을 먼저 피신시켰겠느냐! 정말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면 왜 바로 오시지 않고 며칠이나 시일이 걸려 찾아오신다는 거냐!"[13] 이 말을 들은 문아는 '만난지 얼마 안 된 네가 10년 동안 함께 지낸 사람보다 그 사람을 더 잘 알고 있다'며 쓸쓸해했다.[14] 하지만 침대는 그녀에게 양보하고 옷도 벗지 않은 채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잔다.[15] 선겸 : "허울 뿐인 친구 수백보다 진정한 친구 하나가 나은데 당신처럼 무례한 사람은 그런 귀중한 경험이 없겠죠", 영순 : "말랑말랑한 문아를 만지는 게 귀중한 경험이지♥", 선겸 : "뭐라고요!?"[16] 거기에 정신적 피로가 꽤 심했던듯[17] 세 사람 모두 선겸의 숙부인 최사흠에게 학문을 배웠다.[18] 그리고 영원히 본명으로 불리지 못하게 되었다.[19] 댓글 중에선 '가족끼린 결혼 못하잖아. 선겸이 차였네'라는 반응도...[20] 이 때문에 가게에 있었던 왕각과 엇갈려 마주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