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7 21:58:21

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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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왕각/wanggak.png
152화에서의 모습
  • 한자 : 王覺
  • 생일
    • 음력 : 913년(태조 13) 12월 22일
  • 나이 : 27세
  • 신장 : 167cm
  • 체중 : 37kg
  • 출신지 : 개경
  • 가족관계 : 왕평(아버지), 김영순(남편)
  • 상징화 : 매화

네이버 웹툰 문아등장인물. 드라마 CD CV[1]는 안세현.

1. 소개2. 작중행적
2.1. 사제편(1~8화)2.2. 문아편(48~70화)2.3. 왕각편(133~ )
3. 기타

1. 소개

뼈가 두드러져 보이는 마른 체격에 가늘고 매서운 인상. 원칙주의자로 상벌이 엄격하여 주변 사람들의 두려움과 신뢰를 동시에 받는다. 광평성 시중 왕평의 딸로, 최선겸의 옛 약혼녀. 어린 시절에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데, 이 지팡이에는 의미가 있다는 작가의 설명.

2. 작중행적

2.1. 사제편(1~8화)

사제편에서는 직접 나오지 않고 모두 최선겸의 회상에서만 등장했다.

2화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선겸의 기억에 등장. 과거 어머니와 함께 집을 방문한 어린 선겸이 한겨울 연못에 빠져 허우적대자 건져내고는 대신 꾸중을 듣고, 열이 나는 그를 손수 보살피는 누나다운 모습을 보였다.
3화에서 문아가 꺾어온 유채꽃 향기를 맡던 선겸의 회상에 등장. 지금으로부터 15년 전[2] 8살 때 벚꽃이 만개한 걸 보고 기뻐한 선겸이 '시들면 아까우니 꺾어서 가져가도 괜찮겠느냐'고 묻자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꽃을 꺾는 건 옳지 않으며 그저 그대로 사라져 가는 것을 두고 보아야 한다, 아름다움도 젊음도 권력도 모두 다를 게 없다'고 대답해 선겸을 데꿀멍시켰다. 선겸이 아쉬워하자 그림으로 그리면 시들지 않고 언제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제안했다.

4화에서도 선겸의 회상에 등장. 14살이 된[3] 선겸이 개경에 있는 왕각의 저택을 찾아와 자기가 그린 목련 그림을 보여주려고 하자 '당분간 개경에 오지 말라'고 하며 '언제까지 어린애들 장난만 쳐서는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하더니 '뚜렷한 소신을 갖고 내 기분만 살피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세상을 위해 일하는 그런 사람과 부부가 되고 싶다'고 고백해 선겸과 자신 사이에 약혼이 맺어졌음을 선겸에게 넌지시 알려 선겸을 당황시켰다. 혹시 자기와 혼인하는 게 싫으냐는 선겸의 물음에 미소 지으며 "나는 내가 한 말에 반드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봐선 혼사가 물 건너간 게 분명한데…. [4]

5화에서는 선겸의 회상에서 간접적으로만 언급. 선겸의 외가 덕분에 시중에까지 오른 아버지 왕평은 오씨 가문이 몰락하자 선겸과의 혼약을 파기했다. 왕각은 그 뒤로 선겸과 연락하지 않았으며 이윽고 다른 사람[5]과 혼인을 치렀다.

2.2. 문아편(48~70화)

양주에 도착한 김영순이 돈 좀 달라며 동생 김형준에게 보채자 그는 '형수님께 부탁해봐라', '그 많던 재산을 3년만에 탕진하더니'라고 화를 냈는데, 사실상 별거 중인 상황에서도 곳간 열쇠는 왕각이 관리하는 모양.

69화에서 김영순의 회상에 등장한 바로는 남편과는 상의도 하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리원칙만 일관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이걸 견디다 못한 영순과 관계가 파탄난 것으로 보인다.

2.3. 왕각편(133~ )

평주에서 자신의 주치의인 국천렬과 손윤 부부의 장신구 가게에서 장신구 들을 구경하다가 구토증세[6]를 일으켜 가게를 나가려다가 문아의 배려로 문아의 치마에다가 토하게 되고 문아에게 답례를 하고싶다며 이름을 묻는다. 이후 장면이 바뀌어 침대에 누워서 해가 중천인데도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남편 영순을 타박했다.

국천렬을 대신해 왕진하러 온 효의에게 진맥을 맡기면서 처음으로 성인일 때의 모습이 제대로 등장했는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깡마른 체격이 된 데다 안색마저 검게 죽어 볼품없어졌다. 과거 회상 속의 모습과 비교해도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라 대다수의 독자들이 왕각을 보고 남자로 착각했을 정도. 덩어리진 것을 먹기만 해도 토기가 올라와 미음으로 연명했다고 하며, 잠도 잘 자지 못하는지 빈속에 술을 복용해 억지로 잠을 청하고 있다고 한다. 설정집에 거식증을 앓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무언가 심적인 고통이 원인이 된 듯하다. 효의의 정체를 만나자마자 간파하고 있었으나 선겸이 '효의'라는 이름으로 의원 행세를 하고 있는 데에는 무언가 그만의 사정이 있으리라 여겨 모른 척했다고. 그러나 효의가 왕각의 변한 모습에 놀라 진맥하던 중 손을 떨 정도로 동요하자 그의 정체를 처음부터 알아봤음을 알린다.
언제부터 병을 앓았냐는 선겸의 질문에 1년이 조금 넘었다고 대답한다. 남편은 어찌하고 있냐는 선겸의 질문에 남편도 아프다고 대답한다. 부부 둘 다 건강이 그러면 큰일나지 않느냐고 선겸이 놀라자 말을 돌리며 선겸 공자는 그동안 어땠냐고 묻는다. 말을 돌릴 수밖에..김영순은 꾀병인걸... 선겸이 파혼 후 앓아누웠던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왕각의 물음에 선겸은 이젠 괜찮아졌다고 말하며 7년 전 자기가 보냈던 서신들에 대한 답을 달라고 왕각에게 요청한다.

그에 왕각은 파혼 당시를 회상하는데, 아버지인 왕평이 파혼을 이야기하자 신의를 저버릴 순 없다고 격렬하게 반대했었던 모양. 왕평은 '나도 언젠가는 늙을 테고 언제까지나 시중 자리를 유지할 수도 없을 테니 네가 장차 결혼하여 아들을 낳는다면 그 아이가 관직에 오르려 할 때 내 권력을 빌릴 수 없다면 그 아이의 출세길이 막히지 않겠느냐, 그러니 네 남편이자 그 아이의 아버지 될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어야 그 아이의 출세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를 대며 경주 김씨 가문과 혼사를 치를 것을 딸에게 요구한다. 경주 김씨 가문에는 화살 한 대로 호랑이도 잡았다는 장남어릴 적부터 선왕께도 학문적 재능을 인정받은 차남이 있으니 그들이 각각 무관과 문관으로 크게 출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바로 그 근거.그러나 그 호랑이도 잡았다는 장남은 몇년 후에 백수가 됩니다 솔직히 그냥 선겸이 잡아서 돈으로 관직에 올려주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아직 과거제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기의 음서 제도의 폐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인 셈.

왕평은 왕각을 달래기 위해 ' 자식이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이며 그 자식이 자라서 좋은 가문과 연을 맺어 혼인하고 높은 관직을 얻어 이름을 알릴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부모의 덕이 자식에게 미치는 일 '이라고까지 말하지만 권세나 부귀영화보다는 사람 간의 신의를 중시하는 왕각에게 그런 말이 먹힐 리 없었다.
결국 딸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너 하나 뜻대로 못할 것 같냐며 노발대발하는 아버지에게 "해 보십시오! 내 뜻이 곧 내 목숨입니다! 그걸 꺾으시려거든 어디 한번 다 빼앗아 보세요! 그것도 못하시면서 어찌 이 나라를 손에 쥐려 하십니까!"하고 일갈한다. 이 패기 넘치는 대사를 보며 많은 독자들이 왕각에게 반했다더라 덕분에 댓글에는 왕각 찬양댓글이 줄줄이 이어지고
그러나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혼사를 치렀고, 어찌 되었건 지금은 영순의 아내가 된 상황. 그 시점에서 생각을 끊고 선겸에게 이야기할 만한 일이 아니라며 당신과의 신의를 지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만 말하고 대답을 피한다.
자기 자신보다 타인과의 약속과 신의를 우선시하는 건 여전해서 몸이 안 좋은데도 술까지 마셔가며(좋아서 마시는 게 아니라, 기력이 없는 몸에 억지로 기운을 북돋아 움직이기 위해서다. 오히려 식사도 거른 빈속에 체력도 바닥난 상황이라 본인으로서는 술을 마시는 게 고역일 듯.)일을 하는데, 이를 본 선겸이 말리자 자기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자기 후원을 받는 자들이 걱정할 거라며 선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에 선겸이 자기가 동행하여 몸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곁에서 돌보겠다고 하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자기가 남자라서 남편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선겸이 머뭇거리자 단칼에 그럴 일은 없다고 대답하며 선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신이 후원하는 사람들을 방문하며 인사를 받는 모습을 본 효의가 7년 전의 모습과 다름없다며 감개무량해하자, '마음도 몸도 7년 전과 변함이 없다고 말해 효의를 당황시켰다.

7년전 아버지와 파혼 건으로 다툰 후 선겸과의 약혼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모아 선겸의 아버지인 최헌의 복직을 꾀했다. 왕평이 선겸과의 약혼을 파기하려고 한 주된 이유는 선겸의 집안인 최씨 가문과 선겸의 외가인 오씨 집안이 세력을 잃었기 때문이므로, 최헌이 복직하여 다시 벼슬길에 오른다면 자신과 선겸의 약혼도 지속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그녀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은 곧 왕평의 사람들이거나 혹은 왕평에게 직접적으로 충성하진 않더라도 왕평의 세력권 내에 있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정보가 왕평에게 새어나가는 건 시간문제였다. 결국 이 계획은 제대로 실행해보기도 전에 좌절되고, 직접 가담한 사람들은 물론 그 계획을 주모자들에게 전달한 시녀들까지도 남김없이 왕평의 명령을 받은 설빈의 손에 살해되고 만다.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왕각은 이제껏 자신이 가졌다고, 혹은 이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다 아버지에게서 직간접적으로 이어받은 것이며, 자신이 독자적으로 갖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대로라면 자신은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더 이상 반항해봤자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만 다칠 거라는 사실을 안 왕각은 체념하고 아버지 뜻대로 혼인하겠다고 답하며 대신에 자신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인귀로 살아온 설빈에게 더 이상 살인을 시키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다. 그러고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짚고 있던 날카로운 지팡이를 설빈에게 건네주며 자신이 또다시 신념을 어겨 주위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든 이 지팡이로 자신을 베라고 일러둔다. 이때의 일로 설빈은 왕각의 곧은 신념에 대한 경외(와 아마도 자신을 암살자의 삶에서 구해주려 한 은혜 덕도 있었을 듯.)을 느껴 왕각을 맹목적으로 존경하게 된다.

7년 전 김영순과의 첫 대면 때 아버지에게 반항하기 위해 소복차림으로 나갔다가[7] 영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이에 화가 난 영순이 혼례 첫날밤 말을 타고 도망치자 시동생이 된 형준에게 부탁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첫날밤이 별 탈 없이 치러졌다고 거짓을 전하도록 하고, 밖에서 지켜보는 하인들이 수상쩍게 여기지 않도록 혼자 촛불을 끄고 밤을 지샜다. 영순의 돌발행동 때문에 더 이상의 소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린 셈이다. 이는 만약 혼례 첫날밤 신랑이 도망쳤다는 것이 자신의 아버지 왕평 귀에 들어가면 혼사가 깨질 것이고, 경주 김씨 집안과 대립하게 되면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또다시 다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때 아버지에게 맞설 수 있도록 힘을 기르겠다고 다짐하며 '내가 이 집의 주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왕각으로서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아버지 손에 휘둘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결심이기는 했으나, 여기에 남편 영순에 대한 배려나 그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점. 영순이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먼저 잘못했으니 어느 정도 무례한 짓을 해도 참아주려 했는데 이리도 천지분간을 못해서야.... '라고 독백하는 부분도 그렇고. 영순이 홧김에 천지분간 못하고 뛰쳐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영순에게 먼저 모욕을 안긴 사람은 자신인데 진심으로 미안해하기보다는 영순의 철없는 행동 먼저 못마땅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올곧고 현명하며 남을 위하려 하기는 하지만 올바른 신념에 집착해 남에게 감정적인 배려는 부족한 왕각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나는 부분. 이때 영순은 마음을 풀고 앞으로라도 왕각과 잘해보기 위해 왕각에게 선물할 사슴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대비가 된다. 사슴이라도 키우면 인상이 보기 좋아져서 부부 사이가 원만해지지 않겠느냐는 영순의 말을 빈정거림으로 받아들여 칼로 사슴을 쳐 죽인 후 '원만하게 지내고 싶으면 내 뜻에 따르라'며 고함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효의와 대화를 나누던 중 효의의 조수로 가장한 문아가 잠깐 나갔다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걱정한 나머지 효의와 함께 찾으러 나섰다가, 남편 영순의 방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을 듣고 수상쩍게 여겨 방문을 연다. 김영순과 문아가 대화하던 중이었는데, 왕각이 문을 열었을 때 하필이면 우연히 김영순이 문아를 덮치는 자세로 있었던지라[8] 바람에 왕각의 오해를 사고 만다. 왕각이 손님으로 온 여성에게 무슨 파렴치한 짓을 하려는 거냐고 분개하자 문아가 필사적으로 해명하려 하는데, 김영순은 문아의 입을 막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보이길래 유혹하는 중이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아마 왕각의 질투심을 자극하여 왕각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였던 듯하지만, 당신도 젊은 남자(효의)를 끌어들이는데 자기라고 못할 것이 뭐 있겠느냐고 배짱을 부리는 김영순에게 왕각은 그런 문제가 (당신이 젊은 여자를 침대로 끌어들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니라 아녀자에게 파렴치한 짓을 하는 게 문제라고 맞받아친다(...) 밀당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하는 법이다
이 말에 본격적으로 서운해진 영순이 내가 당신을 박대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먼저 내친 것이 아니냐고 말하며 '병부령이 된 후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느라 잠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었지만 당신은 내가 호위를 늘리자는 말조차 이유를 들어보지도 않고 단칼에 거절했다'고 토로하자 왕각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영순은 당신이나 하인들에게 걱정을 끼칠까봐 내가 더 조심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하며 집을 나간 후론 또한 장인어른이 보낸 감시에 밤낮으로 시달린 걸 알면서도 왜 묵인했느냐고, 자신을 정말 미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겠느냐고 절규한다 .
이 말을 듣고 그동안 영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게 된 왕각은 아버지 일은 자신이 어떻게든 수습할 테니 자신이 부담이 되는 거라면 놓아주겠다고 답변하고야 만다. 왕각으로서는 미안함과 죄책감+ 자신이 그에게 좋은 아내가 될 수 없을 것이며, 남편이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 생각해 그런 제안을 한 것이지만, 계속 왕각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던 영순으로서는 이혼 제안을 당신에겐 전혀 마음을 내줄 생각이 없다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인다. 서로의 심정을 제대로 전해지 못하고 어긋나는 바람에 생긴 오해라고 할까.
결국 폭발한 김영순은 7년간의 고생이 다 헛짓이었다며 멘붕하고, 손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무시한 채 말을 끌어다 타고 냅다 뛰쳐나가 버린다. 왕각은 그를 뒤따라가려 하다가 두통과 어지럼증이 도져 쓰러진다. 그 와중에도 김영순을 걱정하며 적이 많은 사람이라 맨몸으로 그냥 나갔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며 영순을 데려와 달라고 외친다. 결국 문아가 영순을 뒤쫓아가고, 왕각은 누워서 효의의 간호를 받다가 효의에게서 '7년 전 당신에게서 제가 받은 마음은 연모가 아니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남편분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이유가 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면 신경쓰지 말라'는 말과 '남편분을 싫어하시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내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나를 모욕하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나고 나를 상처입히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데 신기한 일입니다. 나는 그 사람이 불편합니다. (중략) 하지만 그런 이유로 그 사람이 싫어지지는 않더군요. 참으로 이상합니다. 눈앞에 있으면 머리가 아픈데 눈에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됩니다. 의장도 갖추지 않고 머리도 산발을 한 채로 돌아다니는데 그 사람의 평판이 떨어져 남들이 업신여기진 않을지 태도가 나쁜 걸 이유로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지 그게, 신경쓰입니다. ' 고백?라고 말해 영순에 대해 애정이 있음을 인증했다.

163화에서 그녀가 내쫓았던 남편의 시종 이질이 질 나쁜 인간이었음이 밝혀지자 왕각의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문아의 진찰을 받으면서 그녀로부터 발병 원인이 '자신이 겪는 불화를 들키고 싶지 않으며 남들처럼 사랑이 있는 가정의 따스함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점을 외면하는 데서 오는 모순'이라는 말을 듣자 자신이 국천렬을 시기해서 그런다는 의미냐며 모욕당했다고 화를 낸다. 그렇지만 효의는 과거의 자신이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왕각의 그런 감정은 절대로 그릇되지 않은 거라고 설명한다. 문아와 효의의 설득을 따른 왕각은 영순 앞에서 옷을 벗어 몸을 보여주는데, 거식증으로 뼈만 남은 앙상한 상태.

3. 기타

설정집에 '거식증이 있다'는 언급이 있어 본편에서의 건강상태를 짐작하게 한다.

설빈이 목숨 걸고 따르는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설빈의 주인은 왕각의 아버지 왕평이지만 설빈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정신적인 주인으로 여기는 건 왕각 쪽이다. 아마 왕각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건네주며 자신이 신념을 지키지 못하면 그 지팡이로 베라고 명령한 것이 그렇게 왕각을 존경하게 된 계기인 듯. 거의 숭배를 넘어 광신도 급이라고... 흠좀무

트위터에서 작가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작가가 부부끼리 존댓말을 쓰는 걸 좋아하여 문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부부들을 쌍방 존댓말 혹은 쌍방 반말로 설정했다는데, 대부분 쌍방 반말보다는 쌍방 존대 쪽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 중 거의 유일하게 쌍방 존댓말을 쓰지 않는 부부가 바로 김영순과 왕각이라고 한다. 왕각이 하오체, 영순이 합쇼체를 쓰는데 왕각이 연상인데다 집안에서의 주도권을 잡고 있어서 더 그렇다고... 작중 대부분의 부부들이 금슬이 좋은 편인데 반해 사이가 험악한 거의 유일한 부부(광종&대목황후는 거의 커플로서의 비중이 없으니 제외[9])라 그런 듯하다. 그러나 똑같이 연상연하 커플이라 해도 최선겸과 결혼했더라면 존댓말 써줬을 거라고 한다(...)'결국은 영순이가 문제인가!’라고 작가가 직접 확인사살 아이고 영순아...

여담으로 설정상 왕각은 미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한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야위어 외모가 격변한 현재는 더욱 더 그렇지만 과거에도 그리 미인은 아니었다고... 남편인 영순이 상당한 미남이어선지, 베도 외전인 부부편에서 영순이 왕각에게 '거울은 보고 사느냐'는 등의 폭언을 날린 적도 있었다... 야 영순이 이놈 자식 어디 자기 부인더러.... 존댓말 안 써주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웹툰 156화에서 이 대사가 그대로 나왔다! 물론 웹툰에서는 영순이 왕각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상황에서 왕각을 자극하려고 내뱉은 대사기는 했지만...
선겸이 왕각을 좋아했던 이유는 왕각의 내면에 반해서지 원래 선겸은 여자 얼굴을 안 본다고 한다. 트위터의 작가 말에 따르면 여자 얼굴 안 보는 선겸이도 대단하지만 약혼자가 자기보다 더 예쁜데 신경도 안 쓰는 왕각도 대인배라고....

그러나 사실 베도에서 정식연재로 넘어오면서 생긴 작화변화의 최대 피해자이다. 베도때의 작화는 지금처럼 대놓고외모 디버프를 먹지 않았었다. 오히려 날카로운 냉미녀 느낌.가슴은 여전히 절벽이었지만 왕각 팬들은 웁니다

남편인 김영순과 사이가 좋지 않은 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애초에 왕각과 영순이 한 집에 같이 있는 건 한 집에 두 개의 태양이 있는 것과 같은 꼴이라는 작가의 언급이 있었다.

왕각이 영순 대신 그 동생인 형준와 결혼했다면 어땠을까란 설이 꽤 돌아다녔던 적이 있다. 경주 김씨 집안의 아들 중 하나와 혼인하여 집안끼리의 동맹을 굳건히 하려는 것이었으니 형준과 혼인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왕각과 형준 둘 다 올곧고 고지식하며 이상주의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유분방한 영순보다 형준 쪽이 더 잘 맞지 않았을까 하는 근거로 나온 상상. 그러나 작가가 답변하기로는 형준과 왕각이 결혼했더라면 성격적으로야 더 잘 맞았겠지만 만약 형준이었더라면 영순처럼 참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왕각이 자신을 모욕한 즉시 혼사를 파기하고 경주로 짐 싸서 올라갔을 거라고 한다(...) 형준도 자신의 눈밖에 난 사람은 두 번 돌아보지 않는 융통성 없는 성품이기 때문. 결국은 누구랑 결혼하든 부딪혔을 거란 거잖아 그냥 예정대로 선겸과 결혼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작가 말로는 '인망은 있는데 인복은 없는 캐릭터'란다... 지못미


[1] 공채에 합격한 성우가 아니라 성우지망생이므로 "성우"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다.[2] 고려 태조 24년(941). 이로부터 2년 뒤에 태조가 승하하고 혜종이 즉위했다.[3] 고려 정종 2년(947). 이 해에 거란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광군 30만이 양성되었다.[4] 다만 97화에서 나온 왕평의 회상에 의하면, 왕각이 영순과 혼인하는 대가로 왕평이 선겸을 해치지 않는 딜이 오간 듯 하다. 그러니 왕각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진 것이 맞긴 하다.[5] 김영순. 베도 시절엔 부부 편이 연재되었을 때 밝혀졌는데, 이 부부 편은 웹툰에선 연재하지 않을 계획이라 함. 대신 여러 번 작중에서 언급되었으며 100화 특집에서 작가가 확인사살했다. 독자들은 이 사실을 스포일러 취급하며 쉬쉬했는데, 정작 작가는 대놓고 밝혔다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6] 임신으로 인한 입덧 및 출산 때문인 건지 위산과다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불명.하지만 남편인 영순이 집을 비운 지 2년이 다 되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신은 아니다. 왕각의 고지식한 성격상 아무리 부부 사이가 나쁘다 한들 엄연한 정식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를 볼 리도 없고... 후술할 건강상태를 감안하면 거식증으로 인한 구토 증세로 짐작된다.[7] 소복은 당시 상(喪)중이거나 아플 때, 잠잘 때나 입는 옷이었다. 해당 회차 댓글란에선 '츄리닝 입고 소개팅 자리에 나간 격'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적절하다 왕각은 영순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영순 입장에서 보면 왕각이 '너에게는 기본적인 예의도 갖춰줄 필요가 없다'고 말한 거나 다름없는 행동인지라...... 더구나 집안끼리의 정치적 상황에 의한 혼사였으니, 비단 영순뿐 아니라 영순의 집안인 경주 김씨 가문 전체를 모욕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8] 앞서 문아와 영순의 대화로 추측컨대 아마 문아가 김영순의 아픈 팔을 잘못 건드려서 엎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된 듯하다.[9] 결혼한 이유도 혈통 문제일것으로 서로 부부로서의 애정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