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 銃-(총대) : 말 그대로 무기인 총 전체를 얘기한다. 대체로 긴 물건에 ~대의 표현이 붙는 한국식 표현법과 총이 결합한 것.[1]
- 銃隊 : 총을 가진 군인들로 편성된 부대. 당연히 거의 대부분이 총기를 소지한 육군보다는,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군인 비율이 높은 해군에서 사용하는 용어.
- 銃臺 : 총기를 거치해두는 받침대. 자주 쓰이는 용어는 아니다.
- 總代 : 총대표의 줄임말.
- 總隊 : 자위대의 작전사령부를 칭함
2. 총대표
總代. 전체의 대표라는 뜻이다. 이광수의 무정에서는대개 전부터 학생 전체에 관한 일이거나, 사년급 전체에 관한 일에는 이 두 사람이 흔히 총대가 됨을 앎이다. 원 격식으로 말하면 최상급의 반장인 이희경이가 의례히 그 총대가 될 것이로되,
같은 식으로 사용 되었다.
주로 사용되는 곳은 개신교. 각 교단의 총회를 할 때 선출되는 대의원을 일컬을 때 쓰인다. 매년 가을~겨울 시즌만 되면 특히 장로회쪽 총회에서 총대 선출로 잡음이 일었다는 뉴스가 교계 언론을 통해서 간간히 보도된다.
부산권 대학에서도 이 총대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학년 별 과 대표인 과대를 일컫는 말이다. 주로 과내의 학생회의 지침사항이나 공지사항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위 서술한 대의원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3. 총대를 메다
銃-를 메다. 한국어의 관용적 표현. 전장 = 사선이라는 인식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짐작된다. 모두가 하기 싫지만 어느 한 사람은 꼭 해야 하는 일을 용자 한 명이 나서서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총대를 멘 사람이다. 그 일의 이익은 모두에게 돌아가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총대를 멘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있다.사실, 이 용어의 진정한 기원은 아무도 모른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같이 어원이 만들어진 계기나 개발 당사자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과거 다소 열악했던 한국군의 과거사에서 기원을 찾는데, 처음 임진왜란을 거쳐 한반도에 총이 소개된 이래 6.25 전쟁에 이를때까지 한국군은 군인 전원이 총으로 무장하는 일이 드물었다. 이는 총의 비싼 가격 때문이였다.[2] 그래서 총은 일부 군인들에게나 지급되는게 다반사였는데, 총으로 무장하게 되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적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총 잡은 군인을 최우선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잦아져서 총을 들게 된다는 것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삶으로 내몰린다는 뜻이 되었고, 이것에 비유하여 '총대를 멘다'는 표현이 생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상기한 대로 총대를 메는 상황은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총대를 메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개 다른 사람의 회유나 강압에 의해서 한 집단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이 총대를 메게 되며, 총대를 메는 것을 회유하는 사람은 총대를 메는 사람에게 다음에 어떤 이익을 줄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는...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다.
다만 총대를 멘다는 게 꼭 부정적인 용어로만 사용되지는 않는다. 보통 친한 사람들끼리의 모임 같은 경우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뜻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또한 어떤 특정 작품이나 인물이 매우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행위를 하였을때도 총대를 메었다며 칭송하는 뜻에서 부르기도 한다.
묘하게도 마침 같은 발음을 사용하는데다가 의미도 다소 비슷한 총대(總代)라는 단어 때문에 이쪽의 의미로 아는 사람도 많다. 사실 이 말 자체가 어원이 굉장히 불분명하므로 이쪽의 의미일수도 있지만...일단은 상기한대로 이 관용어의 총대는 總代가 아니라 銃-라는 의견이 대세이다.
참고로 총대를 '메'는 것이지 '매'는 것이 아니다. '매다'는 '끈을 묶다', 혹은 '잡초를 뽑다'같이 무언가 꽉 움켜쥐는 행위에 쓰이는 어법이고, '메다'는 가방 같은 물건을 짊어지는 행위에 해당된다. 총은 뽑거나 묶는 것이 아니므로 메는 게 옳다. '혹시 총끈 때문이 아닌가요?' 싶다면, 상기한 총대의 동음이의어 중에 총끈을 표현하는 단어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또한 총대를 멘다는 행위 자체도 짊어진다는 소리지 묶는다는 소리가 아니다.
사실 외국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이쪽은 총대보다는 총알(Bullet)이나 단체(team)가 주로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take bullet(누가 먼저 나서서 쏘겠느냐 or 누가 먼저 나서서 맞겠느냐), bite bullet(어금니 꽉 물고 - 하도 꽉 물어서 총알도 못 뚫었다, 총알을 물어서 잡을 기세, 혹은 총알을 악물고 고통을 견딤), Take it for the team 혹은 Take one for the team 등의 표현이 그런 것. 역시 군대 관련 표현법인 점을 보아, 전장=사선이라는 인식은 어딜가나 똑같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일본에도 총대라는 용어가 존재한다. 막말 농업경제가 점차 상품경제로 변화해 나가자. 농업에 기반을 둔 촌락(村、むら)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민중 생활 교류의 장이 발생한다. 지방 다이묘의 지방조직과는 별개로 요리아이(寄合)가 조직되고, 영주에게 소원을 담당하는 총대(惣代)을 선출하고 활동을 위임하였다. 아래의 장두에 서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어사전에는 총대를 멘다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관용어로 ‘장두(狀頭) 서다’라는 단어가 나온다. 장두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관에 어떤 일을 청원하기 위해서 소장을 작성해 제출할 때에 소장의 맨 첫머리에 이름을 적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뭔가 어떤 주장에 대해서 자신이 앞장서서 외친다라는 그러니까 어떤 집단의 ‘대표’라는 의미 정도로 쓰이던 것이 조선 후기 민중봉기를 주도한 이를 ‘장두’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의미가 확장되었다. 민중봉기가 어떤 식으로 귀결되든지간에(관민간에 평화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든 관에 의해 강제진압을 당하든) 상관없이 민중봉기를 주도한 모든 책임을 고스란히 장두가 짊어지고 처형을 당했기에(대신 단순가담자들에게는 일체 책임을 묻지 않았다)[3] 무언가 필요하지만 실행될 수 있을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일을 자청해서 맡는다는 의미로써도 ‘장두 서다’라는 말이 사용되었던 것.
세상에서 가장 의미가 긴 단어라고 하는 마밀라피나타파이에도 이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비슷한 의미의 관용어구로 '손에 피를 묻히다'가 있다.
3.1. 대표적인 예
-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독이 든 성배 마시기
- 조폭세계에서 조직의 두목 대신 감옥가기.
- 정치세계에서 거물의 S급 스캔들을 거물은 아니지만 큰 정치인의 A급 스캔들로 돌려막기.
- 회식에서 한 턱 쏘기.[4]
- 게임 AOS맵에서 먼저 나가기.[5] (ex-불이야!)
- 마산구장 공 투척 사건의 장민석
- 십자가 지기
4. 공동구매의 결정, 최종 결제를 담당하는 사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동구매를 결정했을 때 시안을 결정하고 공동구매자로부터 돈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입금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발음을 [총ː대]로 읽는 사람도 있고, [총때]로 읽는 사람도 있는데, 정확한 발음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인터넷에서 생겨난 이 단어의 특성상 그 기원이 불명확한데, 같은 표기의 다른 두 단어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총ː대]로 읽는 것은 본 문서의 2번 항목에 해당하는 총대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고, [총때]로 읽는 것은 3번 항목 '총대를 메다'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총대가 인지도가 없거나 평소 행실이 안좋은 사람일시에는 익명성을 악용해서 돈을 들고 잠적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5. 総隊
자위대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한국의 작전사령부와 유사하다. 육상총대는 창설 준비 중이며 해상총대 격인 자위함대와 항공총대가 존재한다. 발음은 위의 총대[총때]와 달리 [총대]로 발음한다.[6][1] 긴 물건에 ~대 ~자루를 붙이는 경우는 이 말고도 꽤 된다. 마대, 마대자루, 빗자루, 빗대, 삽자루... 어떤건 둘 다 되고, 어떤건 중복되고 어떤건 하나만 되는 신기한 한국어[2] 광복 이후에는 정부가 군대를 관리했으므로 이런 문제가 덜했지만, 조선 시대의 군인은 '의복부터 무기까지 전부 군인 본인이 부담'해야 했었다. 돈이 없다고 의복이나 무장을 허술히 하면 또 군율 기강이 안좋다고 불이익을 당하고 그렇다고 나라에서 챙겨주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군대를 기피하는 관습이 널리 퍼져있었다.[3] 그래서 이름을 둥글게 적어서 주동자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사발통문이라는 것이 생겼다.[4] 반대로는 더치페이.[5] 과거 카오스 워크 유즈맵에서 쓰던말, 불리한 구성팀에서 한명이 종료하도록 하는 속어. 불리한 상황에서 한명이 종료해 4:5가 되면 완전히 균형이 깨지므로 불리한 팀 구성원간에 한명이 총대를 메고 나갈 것을 종용한다. 이 경우 총대를 메면 해당 채널에서 쫓겨나거나 블랙리스트에 올라 이후 게임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남은 구성원 4명은 총대멘 한명의 잘못과 책임으로 포장하기에 아무런 문제 없이 다음게임을 하게 된다. 총대 멘 사람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6] 1번의 총대는 '총'이 '대'를 수식하고 있으므로 '대'가 쌍자음처럼 소리가 나지만, 이 총대는 딱히 수식 관계가 아니다. 소대를 '소때', 중대를 '중때'라고 발음하지 않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