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히로익 에이지에 등장하는 종족. 모티브는 그리스 신화의 '청동의 시대'. 고향은 행성 타우론.은의 종족이 프로토스를 연상시킨다면 이 종족은 저그를 연상시킨다. 외형부터가 벌레인데다가 무지하게 숫자가 많고 딱히 전술같은 것도 없다. 그저 물량으로 밀어붙이기. 저그와 같이 우주에서도 맨몸뚱이로 전투를 행하며 무기도 입으로 추정되는 기관에서 직접 뿜어내는 분비물 같은 무언가[1]. 은의 종족에게서 부여받은 헤드론의 방패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정체불명의 원리에 의해 날개가 없어도 중력권과 무중력권에서 비행이 가능하다. 개미집(아리즈카)라는 수송선 개념의 탈것이나 전투함 개념도 존재.
초기 주인공 일행의 전투 상대는 거의 이 녀석들이며 후반부의 대규모 전투씬에서 철의 종족을 상대하는 것 역시 이 녀석들. 작중에서도 여러 번 이들의 위치에 대해 암시하는 묘사가 등장하듯, 사실 청동의 종족은 은의 종족의 노예와 같은 장기말 취급을 받으며 무시무시한 물량으로 철의 종족, 즉 인간의 발상지인 지구와 태양계를 아주 옛날에 털어버리고 점령한 상태였다. 지휘 계통이 저그와 유사한 형태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비중이 없어서 결국 작중 모습은 은의 종족의 지휘를 받으며 움직이는 양산 병기다. 게다가 청동의 종족 내에서는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등장인물이 없다.
나중에는 인류연합군이 청동의 종족의 모성에 직접적인 공세에 들어갈 때 모성인들이 탈탈 털리기도 한다. 하지만 개미집이 싸우기 위한 병사들의 이동수단인 것과 다르게, 청동의 종족의 모성은 늙은 개체들이 태아·유아기의 개체를 성장시키기 위해 체류하는 곳으로 지구인들과 다르게 청동의 종족에게는 모성이란 자신들이 발생한 별일 뿐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었다. 이곳의 거주민들은 인간식으로 말하자면 모두 민간인, 그 것도 대부분이 노인과 어린애들인 셈이라 모성 공격은 민간인 학살과 다를 게 없었다. 이를 깨달은 에이지는 공격하지도 못하고 말리지도 못하고 있었다.[2] 나중에서야 자신의 행동을 깨달은 주·조연 인물들은 공격을 멈추지만 이 부끄러운 행동에 자괴하기도 했다.
작품의 결말에선 다른 우주로 이주하기로 결정한 은의 종족이 청동의 종족 절반을 데리고 가면서 나머지 절반은 철의 종족에게 지배권을 넘겨준다. 청동의 종족은 번식하여 종을 늘려갈 수만 있다면 누가 지배하든 지배자가 없어지든 상관없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종족의 반이 다른 우주로 넘어갔다는 것은 이들의 세력권이 다른 우주로까지 퍼졌다는 의미라서 딱히 불만은 없을 듯하다.
2. 공식 설정
유기·무기가 조합되어있는 하이브리드 생명체.극소수의 개체만이 자아를 가지고(이를 아피도스라 부른다), 압도적 다수의 자아없는 개체(아프데라)[3]를 통솔하고 있다. 자아를 가진 개체 중에서도 최고위에 있는 것이 여왕. 여왕의 자아는 주 자아라 불린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 자아에 종속적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립된 입장에 있는 종 자아를 가진 개체, 그것을 기사라 부른다. 그 이하의 자아를 갖지 못한 개체는 실행체라 불린다.여왕도 기사도 필요에 따라 갖가지 실행체를 탄생시킬 수 있(그 명령을 내릴수 있다는 것이지, 자신이 모체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지만, 새로운 자아를 창생시킬수 있는것은 여왕 뿐이다. 여왕이나 기사의 입장에서는 실행체를 몸의 일부로서 의식. 물론 개체로서의 실체를 갖고있으나, 자신의 제어 하에 있는 실행체 전체를 한데 묶어 자신으로 느끼는 측면도 있다. 한편으로 특정의 실행체에 의식을 집중하면 그 몸으로 옮겨간 듯한 감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그들은 이것을 실체·전(全)체·가체라 부르며 구분해 쓴다.행성을 보금자리로 삼아 개미에 가까운 생태계에 의해 유생을 번식시키는 모습에서 인류에게는 '개미'라고도 불린다.그들의 과학문명이 낳은 최대의 공적은 의식의 신호화이다. 이를 통해 사고의 기계적 전송이 가능해지고, 은의 종족 처럼 텔레파시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언어를 훨씬 초월한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높은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은의 종족의 문명에서는 이러한 기술은 생겨나지 않았다)그들의 테크놀러지는 자신의 육체에 직접 반영되어, 시간의 경과와 함께 그 체조직을 확장시켜왔다. 즉 그들에게 있어 문명의 진보는 그들 자신의 진화나 다름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대단히 생물적 외견을 가진 우주선이나 기동병기라 생각했던 그것은, 청동의 종족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다만 위에 나오는 설정은 작중에 단 한 차례도 묘사되지 않는다.
[1] 설정상 부식성 가스를 감싼 고온 플라즈마 화염이라고 한다.[2] 계약 중에 '청동의 종족의 모성을 점령한다'는 항목이 있었기에 말릴 수가 없었다.[3] 그 중 텔레포트가 가능한 희소 개체를 스미르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