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7 10:56:05

질올


파일:external/www.gamecity.ne.jp/Ltzilloll.jpg

ジルオール
Zill O'll
게임명질올질올 인피니트질올 인피니트 플러스
플랫폼플레이스테이션플레이스테이션2PSP
발매일1999.10.072005.06.232009.01.22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게임의 특징
2.1. 캐릭터 메이킹2.2. 소울 시스템2.3. 장비강화 시스템

1. 개요

1999년 코에이에서 발매된 PS용 RPG 게임. 중세유럽풍의 판타지 세계인 "바이아시온 대륙"을 무대로, 주인공은 모험자로서 세계를 여행하면서 대륙 전체를 휩쓴 전란에 개입하게 된다.

프리 시나리오 RPG를 표방하고 있으나, 루나틱 돈과 같은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자유도를 보장하고 있지는 않다.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은 이미 고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몇몇 등장인물들의 생사나 세력간의 판도를 조금 바꿀 수 있는 정도. 사실 오히려 고기동환상 건퍼레이드 마치에 가까운 게임이다.

등장 캐릭터와 이벤트의 수가 많고 그것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보니...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플래그가 꼬여서 주요 캐릭터가 전쟁에 휩쓸려 죽어버린다든가 동료로 얻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든가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 쉽다. 그래서 일본에서의 별명은 "헛수고 게임(徒労ゲーム)". 본래 게임 내에 등장하는 악역 중 하나[1]가 주인공을 비웃으며 말하는 "헛고생하셨군(徒労だったな)"이라는 대사에서 유래된 것인데, 2ch 등지에서는 "이번 회차에서는 이렇게 하다보니 꼬여서 망했어"라는 플레이 후기가 올라오면 "헛고생하셨군"이라는 리플을 달아주는 게 불문율이 되어있다. 루리웹 등지에서는 "질올"이 자음접변이 일어나 "지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왠지 위 별명하고 뜻이 통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

당시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해가던 구미쪽 RPG의 요소들을 도입해보려고 한 흔적이 보이는데, 덕분에 일본RPG 특유의 캐릭터성과 디테일에 강한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서양RPG의 자유도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는 게임이 되었고, 이러한 특이한 게임성과 분위기가 맞물려 일부 유저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사실 스에미 준 그림으로 모에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게 가장 큰 성과 일본어가 되고 코에이 특유의 불편한 시스템을 참을 수 있다면 플레이해볼만한 수작.

2005년에 PS2로 《질올 인피니트》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추가요소를 담아 이식되었으며, 2009년에 여기에 또 추가요소를 얹어서 《질올 인피니트 플러스》로 다시 PSP로 이식되었다. 다만 PS2판이나 PSP판은 PS판에 있던 오리지널 BGM의 삭제, 추가된 캐릭터들의 캐릭터성 문제[2] 등으로 골수팬들에게는 까이는 편.

또한 이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액션 RPG 트리니티 질올 제로2010년에 발매되었지만... 시망했다.

여기서 나오는 캐릭터중 네메아는 무쌍 오로치 2 에서 출현하는데 딩갈 병사들도 같이 다른 이름있는 게임 캐릭터들과 달리 국내 유저들에게는 좀 생소한 캐릭터라서 캐릭터 출신지를 찾다가 이 게임이 있다는 걸 안 유저들도 있다. 성우는 마왕재림에서 손오공을 담당한 코야마 리키야가 맡았는데 무쌍 오로치 3탄에서는 제우스의 역까지 하여 1인 3역을 담당하게 된다.

2. 게임의 특징

기본적으로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동료로 삼을 수 있으며, 길드로부터 던전 탐색이나 물건 배달 등의 의뢰를 받아 수행하면서 경험치와 골드, 소울 포인트를 얻는 시스템. 이렇게 게임을 진행해나가다가, 일정 조건이 채워지면 스토리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메인 이벤트인 역사 분기를 거치며 대륙에 퍼져나가는 전쟁에서의 입장과 거취를 결정하고, 끝내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드래곤과 사악한 신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거... 플레이를 잘못하면 대학살이 벌어진다. 전쟁에서 한쪽의 편을 들면 반대쪽 편을 드는 동료들이 우루루 빠져나가서 플레이어에게 끔살당하고, 이벤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주인공을 도와주던 공주, 무녀, 귀족, 장군 등이 전사하거나 암살당한다. 주인공 덕에 타락하여 마인이 되는 캐릭터도 있는가 하면, 마인들과의 전투에서 패배하면 주인공 대신 희생당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2.1. 캐릭터 메이킹

주인공의 이름, 성별, 탄생일, 머리색 등을 선택하고 정체불명의 음성이 몇가지 질문을 해오는데, 무얼 선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초기 스테이터스가 약간 달라지게 된다.[3] 다만 육성이 자유로운 게임 특성상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게임상에는 여러 종족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의 종족은 무조건 인간.

이 과정이 끝나면 처음에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지를 정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초반의 스토리와 초기 동료가 되는 캐릭터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몇몇 캐릭터는 특정 위치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동료가 되지 않거나 해당 캐릭터와의 엔딩을 볼 수 없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PS→PS2→PSP로 갈수록 점점 제한이 없어진다. (…)
  • 여행길의 자그마한 마을 (旅先の小さな町)
    남녀 주인공 공용. 주인공은 아버지인 행상인 플린트,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 플린트가 거둔 리루비족의 소녀 루루앤타와 함께 로스톨로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일당의 습격을 받고 아버지는 사망하고, 플린트가 사실은 로스톨 왕국의 밀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로스톨로 가서 에리스 왕비에게 플린트의 죽음을 알리고, 에리스로부터 아버지의 역할을 물려받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는다.
  • 왕성이 있는 대도시 (王城のある大都市)
    남주인공 전용. 로스톨의 평민 거리에서 소꿉친구인 아이린과 함께 검술 수행중이던 주인공은, 고블린 도적단인 고브고브단이 어둠의 신기 "금단의 성배"를 훔쳐 달아아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아이린과 함께 금단의 성배를 탈환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 조용한 시골마을 (穏やかな田舎町)
    남주인공 전용. 테라네에서 콘즈족의 소년 낫지와 함께 살아가던 주인공은 어느날 마을 광장에서 모험자 갈드란과 시비가 붙게 되고, 이때 두사람의 친구인 여관집 아들 반이 끼어들었다가 크게 다치게 된다. 안그래도 미운털이 박혀있던 주인공과 낫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마을에서 따돌림당하는 신세가 되고, 갈드란을 쫓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 지도에도 없는 마을 (地図にもない村)
    여주인공 전용. 미이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신관의 딸로 조용히 살아가던 여주인공이지만, 마을에 안치되어있던 어둠의 신기 "망각의 가면"을 탈취하러 온 마인에 의해 마을이 불타버리고 오빠 로이는 어디론가 실종된다. 이때 나타난 로이의 옛 친구인 세라와 함께 망각의 가면을 되찾고 로이를 찾기 위한 여행에 나선다.
  • 황금빛으로 빛나는 밭 (黄金色に輝く畑)
    여주인공 전용. 로스톨 남쪽의 작은 마을 노블은 로스톨의 명문가인 류가 가문의 영지로, 마을의 관리인 보르보라의 폭정에 신음하고 있다. 주인공은 레지스탕스의 리더로, 동생 차카와 함께 보르보라에 대항하여 봉기를 일으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때 레므온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신분제가 엄격한 로스톨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주민들이 모두 학살당할 것이라며 말리지만 차카를 위시한 레지스탕스들은 결국 봉기하게 된다. 바르보라를 물리치면 레므온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는 바로 류가 가문의 당주. 알고보면 바르보라의 폭정은 고의로 반란을 유발시켜 레므온을 실각시키려는 에리스 왕비의 음모였고, 반란이 일어나면 주인공과 동생 차카는 바로 붙잡혀 처형당할 예정이었던 것. 또한 바르보라는 레므온의 뒷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에리스 왕비에게 보냈는데, 여기에는 레므온 본인의 출생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해명을 위해 주인공과 차카는 레므온과 함께 에리스 왕비 앞에 서게 되고, 레므온은 사실은 주인공이 자신의 숨겨진 여동생이고 고의로 노블에 잠입시킨 것이라고 둘러대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형식적으로 노블 백(伯)에 임명되게 되지만 더이상 마을에 돌아가기는 힘든 입장이 되고, 레므온의 부탁으로 차카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 시작의 땅 (始まりの地)
    PS2판부터 추가된 남녀 공용 시나리오. 2주차 이후부터 선택가능하다. 주인공은 오즈왈드 마을에서 어머니 아스티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사실 아스티아는 원탁기사 12인의 일원인 마인(魔人)이지만 16년전 버려진 아이였던 주인공을 구해 기르다보니 정이 들게 되었고, 원탁기사의 임무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때 이를 알게된 그녀의 동료들이 오즈왈드를 습격하게 되고, 아스티아는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힘을 짜내어 먼 곳으로 워프시킨다. 오즈왈드에서 멀리 떨어진 로스톨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우연히 만나게 된 음유시인 레루라와 함께 현자의 숲 깊은 곳에 있다는 "고양이 저택"을 향하게 된다.
  • 어둠 속에 갇힌 탑 (闇に閉ざされた塔)
    PSP판에 추가된 남녀 공용 시나리오. 용왕의 각성을 알리는 지진과 함께, 주인공은 마도의 탑 안에서 깨어난다. 탑 안의 강한 몬스터들에게 갑자기 습격당해 당황하는 주인공을 마침 탑에 들렸던 베르제바가 구해준다. 주인공의 정체를 묻는 베르제바지만 자신의 이름 이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는 주인공. 베르제바는 주인공에게 길드에 가서 모험자가 될 것을 권하고, 길드에 들린 주인공은 그곳에서 이샤라는 여성을 만나 함께 현자의 숲으로 향한다.

2.2. 소울 시스템

캐릭터의 육성은 경험치 축적을 통한 레벨업과 그에 따른 스텟의 상승. 하지만 캐릭터가 장착한 다양한 소울을 통해서 레벨업을 할때 상승하는 스텟의 상승치와 사용 가능한 스킬이 달라진다.

소울은 퀘스트와 이벤트 해결을 통해서 소울 포인트를 얻어 용기, 탐구심, 관용, 신앙, 육감, 판단력 등의 능력치에 임의로 분배하여 획득할 수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후반부에 보스로 나오는 파멸의 신도 소울로 사용 가능. 쉽게 생각하자면 페르소나 시리즈페르소나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스탠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2.3. 장비강화 시스템

아이템들은 기본적으로 무기의 종류만을 표시하고 있다.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은 최약체 무구들 뿐으로, 던전이나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광석들을 사용해서 임의로 튜닝을 해줘야만 한다.

무기를 강화시켜 형태와 위력을 달리할 수 있는데, 그레이트소드의 경우 가장 큰 크기로 강화하면 모로봐도 검은 검사검이라기에는 너무 크고 둔한 쇳덩이로 보이는지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야 뭐...

고유의 형태와 능력치가 설정된 레어 무기도 존재하나... 강화나 속성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반부 이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다. 그러다보니 고유장비를 들고나오는 몇몇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잉여 취급. 그러나 PSP판에서는 고유 장비도 강화가 가능(속성변경은 불가)하게 변경됨으로서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1] 파괴신 우르그의 원탁기사 12인 중 하나인 "조소하는 자" 자하크.[2] 특히 PSP판의 경우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을 페이크 주인공화 시키는 경향이 심해서...[3] 이름 외에는 모두 다 조금씩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머리색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