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에서 관측된 지진운이라고 오인된 고적운 2주 뒤 지진이 일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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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地震雲 / Earthquake clouds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난다고 주장되는 구름이다. 하지만 학계에선 근거 부족으로 학설로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유사과학에 불과하다.
2. 특징
일반적인 구름과는 다른 특이한 모양으로 나타난다고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 층적운이거나, 고적운, 권운, 권층운, 비행운 혹은 산악파에 의해 형성된 렌즈 구름이다.3. 생성원리
일본의 자칭 지진운 전문가 사사키 히로하루 일본지진예지협회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땅 밑 지하에서 올라온 전자파에 의해 공기중의 가스에 영향을 미쳐 생성된다고도 하며, 지구 지각의 암반이 붕괴할 때에 화강암에 함유된 석영이 발하는 전자파 및 이온입자 등에 의해 발생한다는 추측이 있다.[1]4. 기타 이모저모
아래 목록을 보면 "정말 지진다발구역에만 나타나잖아!" 라고 놀라겠지만 이건 그냥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이다. 시간 간격도 불규칙한 것을 보면 사실상 끼워 맞추기이며, 지진운으로 오인될 수 있는 구름의 발생 빈도가 흔하기 때문에 이런 끼워 맞추기가 가능한 것이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부터 일주일 전에 발견되었다.
- 같은 해인 2008년 중국 윈난성 대지진 때 발견되었다.
- 2010년 아이티 지진 때 발견되었다.
- 2011년 5월 24일 센다이 지역에서 지진운이 관측되었다.
-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때도 발견되었다.
- 2015년 3월 15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되었다.
- 2015년 12월 9일 부산에 살고 있는 평범한 고1이 16시경 목격한 지진운을 네이버지식iN에 질문을 올렸고 12월 22일 실제로 익산에 지진이 일어났다.
- 2015년 12월 22일 익산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난다는 지진운이 관측되었다고 한다.[2]
-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 이틀 전 발견되었다. #
- 2021년 12월 14일 제주도 지진 발생 30분 전에 발견되었다.
- HAARP가 만들어낸다는 소문이 있다. 보통 이걸로 제시되는게 2가지로 하나는 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자로 잰듯한 구름[3]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지진운으로 잘 알려진 altocumulus(고적운)이다. 첫번째 구름 같은 경우는 아직 설이 분분하지만 고적운[4]은 단언컨데 HAARP가 만들어내는 지진운이 아니다.
- 2023 튀르키예 지진 몇주 전에 차원의 문을 닮은 구름이 관측되었다.# 모양을 보아 렌즈구름인 듯 하다.
- 2023년 4월 23일에 강릉 사천진 해변에서 지진운이 관측됐다. 이후 며칠 뒤에 동해 바다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 2023년 경주 지진에서도 지진 발생 전날 저녁에 지진운을 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5. 전문가의 견해
이렇듯 지진운에 관한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되자, 일본의 한 TV채널에서 관련한 특집을 한 적이 있다.그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에 의하면, 인터넷에서 지진운이라고 알려진 대부분의 구름 사진은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 비행운이 사라지지 않고 넓게 퍼진 것뿐이라 한다. 아직 관련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진운이라고 알려진 구름이 지진의 전조란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한다.
애초에 지진이 진짜 무서운 이유가 어떠한 전조 증상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약한 지진들을 관측함으로써 미래에 큰 지진이 일어날 것임을 예상할 순 있다. 문제는, 그게 도대체 언젠지를 모른다는 것이지만. 구름의 모양이나 동물의 이동으로 지진을 예측한다면 인류는 진작에 지진을 대비한 구름 관측과 생물의 이동을 관찰했겠지만, 지금으로선 대피 훈련을 하거나, 내진설계를 튼튼히 하는 게 고작이다. 물론 인류가 존재한 역사의 대부분은 2층 이상의 건물이 많은 현시대에 비해 지진에 의한 피해가 매우 적었으므로 이런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학계에서도 지진운의 존재를 완강히 부정하고 있다. 어찌 보면 유사과학의 일종이나 켐트레일과 같은 도시전설이라 할 수 있다.
위에 실제로 지진운이 관측되고 나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도, 사실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지진운이 관측되고 실제 지진이 일어난 경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이런 도시전설이 떠도는 것이지 지진운만 관측되고 실제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들은 전부 다 무시되고 있는 게 맹점이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걸 설명하려면 지진운의 관측량과 실제 지진으로 이어진 빈도가 높다는 최소한의 통계치라도 필요한데 이러한 유사과학은 '2주 전에 삼겹살을 먹었는데 오늘 지진이 일어났으니 삼겹살을 먹는 것과 지진의 발생에는 인과관계가 있다'라는 주장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이번 익산 지진 전에 관측된 구름도 단순한 렌즈 구름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이었으면 또 모르지만 겨울에는 렌즈 구름이 자주 발생한다. 즉, 렌즈 구름이 지진운이라면 렌즈 구름을 자주 볼 수 있는 겨울에는 그만큼 지진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지진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그리고, 암반이 붕괴하면서 석영이 발하는 전자파 및 이온입자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지진운을 만든다는 설 또한 말이 안 되는 것이, 지진운 생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전자파라면 지상에서는 그 전자파의 영향이 눈에 확 띌 정도로 드러나야 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전자기기들이 갑자기 단체로 오작동한다거나. 하지만 그런 현상이 관찰되고 나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보고는 단 한 차례도 없다.
2016년 2월 대만 타이난 지진 당시 홍콩에 놀러간 관광객이 홍콩에서 지진운을 찍었다고 해서 호들갑이 있었다. 그 사진을 찍었을 때 대만에 지진이 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콩 천문대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무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