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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제 무리뉴의 2, 3년 차 등 연차별 부진을 정리한 문서.2. 목록
2.1. 무리뉴 2년 차
팀을 융합시키는 과정에서 첫 번째 시즌을 끝내고 나서야 겨우 적절한 시스템이나 플레이에 대한 사고방식이 스며든다. 항상 말해오던 거지만 나의 팀은 두 번째 시즌부터 피크를 맞이한다. 어떤 팀에서도 첫 시즌에 우승했던 것은 행운이었을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 이후 인터뷰에서)
무리뉴 2년 차에 우승한 트로피 목록. 총 다섯 번의 2년 차 시즌을 겪을 동안 도합 12개나 되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지금은 깨져버린 무리뉴의 긍정적인 징크스다. 한때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무리뉴 2년 차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떠돌 정도로 무리뉴가 맡은 지 2년 차가 되는 구단은 그 해 시즌에 유독 뛰어난 퍼포먼스와 조직력으로 우승컵을 여럿 들어올렸다. 인테르 시절 트레블도 2년 차(2009-10)에 이룬 성과다. 이후 맨유 감독 2년 차인 2017-18 시즌 맨시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되면서 징크스가 깨졌다. 무리뉴 2년 차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시기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 2년 차 시즌(2011-12) 무렵인데[1] 11-12 시즌 전의 레알 팬들의 여론은 무리뉴는 2년 차까지는 믿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아무리 무리뉴라도 역대급 멤버진이라 칭송받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 등으로 분분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탄탄한 조직력으로 완성된 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에서 라리가 역대 최다 승점인 100점 기록으로 기어이 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수페르 코파까지 우승하며 승승장구해오던 바르셀로나의 행진에 제동을 거는데도 성공한다.
첼시 FC에 복귀해서도 2014-15 시즌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중반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결국 14-15 시즌 3월 초에 캐피탈 원 컵을 제패했고 리그에서도 35라운드에 2위와의 격차를 16점 차까지 벌려내는데 성공, 자력으로 우승을 미리 확정지으며 앞서 언급한 2년 차에 리그 우승을 거두는 징크스를 어김없이 이어나갔다.
그러나 리그 우승을 거두기는 했어도 2014-15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선수단의 체력 문제로 경기력이 침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 2년 차(2017-18)에 무관으로 끝나면서 징크스는 깨져 버렸다. 그나마 맨유 시절에는 동 기간 맨시티가 승점 신기록을 세우며 잘 나갔고 맨유는 승점은 잘 쌓은 편이라는 핑계라도 가능했다.[2]
그러나 토트넘 2년 차인 2020-21 시즌에 실패를 겪으며 무리뉴 2년 차도 이젠 옛말이라는 말이 확실해졌다. 시즌 초반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12R 팰리스전 무승부 이후 리버풀, 레스터, 울버햄튼, 리즈, 풀럼 상대로 1승 2무 2패에 그쳤으며 후반기 들어서는 리버풀과 브라이튼, 그리고 첼시에게 3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졸전을 선보임으로써 순위가 유로파권으로 떨어져 버렸다. FA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FA컵 16강 에버튼전에서 5대4로 아쉽게 패배하면서 탈락했고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GNK 디나모 자그레브를 만나 홈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 원정에서 충격적인 3:0 패배를 거뒀다. 그나마 리그컵 결승에는 진출했으나 2021년 4월 19일부로 전격 경질되면서 무리뉴 2년 차 징크스의 종언을 확실히 했다.[3] 이로 인해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구단 중에서 트로피를 하나도 얻지 못한 세계 최초의 구단이 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2년 차 우승이 S급 클럽에서나 확실히 성취 가능한 시나리오이기도 하고 무리뉴가 맡을 당시 맨유와 토트넘이 우승의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맨유와 토트넘이 리그/리그컵/FA컵 셋 중 하나도 우승을 노리기 어려운 수준의 팀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맨유는 퍼거슨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루이 판할을 거치며 고전했지만 당장 무리뉴가 1년 차에 카라바오 컵과 유로파 리그를 우승시킨 전력이 있고 심지어 판할도 FA컵을 우승했던 구단이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 하에서 무관이긴 했어도 리그 우승권에 근접해 봤을 정도로 구단의 저력이 상당히 커지며 빅 6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올 정도였다. 이러한 구단의 전력에 더해 당시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던 무리뉴의 기량까지 고려하면 2년 차 트로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은 절대 아니었으며 결국 그러한 구단을 이끌고 무관에 그친 건 엄연히 무리뉴 본인의 기량 문제고 무리뉴의 전술적 역량이 점점 시대에 뒤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맨유 2년 차의 경우 리그에서는 맨시티가 워낙 독주한 탓에 운이 없었다고 칠 수 있으나 FA컵은 결승에서 챔스권 진입도 실패한 첼시를 상대로 콘테의 전술에 완전히 말리며 패하고 카라바오 컵에서는 아예 챔피언십 구단인 브리스톨 시티에게 패한 만큼 불운은커녕 무리뉴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걷어찬 셈이다. 토트넘의 경우 부임 당시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던 만큼 사실 단순히 무관이라고 비판하기는 어렵지만 무리뉴의 토트넘 2년 차는 무관을 넘어서 한 수 아래 구단에게 패하고 리그에서는 유로파권 진입조차도 불투명할 정도로 구단 수준을 더욱 밑으로 끌어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무관이 아닌 부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합당하다.[4] 하지만 콘테의 토트넘이 컨퍼런스 진출조차 실패하며 무리뉴의 문제보단 구단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AS 로마에 부임한 후 바로 컨퍼런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이제 2년 차 징크스라는 이야기는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사실 맨유에서도 1년 차에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 도리어 무리뉴 1년 차라는 단어가 탄생하기 직전이다.
2.2. 무리뉴 3년 차
일각에선 반대로 무리뉴 3년 차라는 말 또한 있다. 무리뉴가 감독으로 부임한 지 3년째가 되면 역으로 구단이 부진하는 양상을 보여 3년 차 징크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술적 특징으로 인한 심각한 체력 소모와 그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로테이션 가동률을 꼽을 수 있으며 여기에 앞서 말한 유망주 육성 부족으로 인한 세대교체 문제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선수단 관리로 인한 스쿼드 내 불화도 추가적인 요인. 따지고 보면 비교적 최근 생긴 징크스로 무리뉴의 경력 중 '3년 차는 부진했다'라고 명시할 정도로 부진했던 시즌은 세 번이다. 첫 번째는 경력 최초 무관의 수모[5]를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 3년 차(2012-13)와 두 번째로 리그 하위권까지 추락해 중도 경질됐던 첼시 2기 3년 차(2015)[6], 그리고 세 번째는 첼시 2기와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경질된 맨유 3년 차(2018)다. 반면, 포르투 3년 차(2003-04)에는 리그 2연패에 챔스 우승, 첼시 1기 3년 차(2006-07)에도 FA컵 우승과 칼링컵 우승에 리그 준우승, 챔스 4강을 찍으며 나쁘지 않은 시즌을 기록했다. 이렇듯 무리뉴 3년 차라는 말은 레알-첼시 2기-맨유를 거치면서 자리잡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문제점이다.무리뉴 3년 차 징크스는 프로 축구단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주장도 있다.[7]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징크스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무리뉴 3년 차라는 말은 2년 차의 훌륭한 퍼포먼스에 비해서 3년 차에 급격하게 성적이 부진하고 무관으로 끝나서 생긴 말이다. 즉, "다른 감독들도 3년까지 못 버티는 경우가 허다한데 왜 무리뉴만 징크스라고 하는가."라는 말은 이 징크스가 왜 생겼는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다. 마치 거스 히딩크의 4강 징크스와 비슷한 것. 못하는 구단을 4강 실력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분명 엄청난 성과지만 그렇다고 그의 구단이 자주 4강에서 탈락하는 것을 징크스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EPL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 미만이라고 해서 무리뉴의 3년 차를 징크스라 부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2년 차에 우승이든 우승에 가깝든 꽤 좋은 성적을 내놓고는 3년 차에 부진하는 패턴이 3번 연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8] 특히 그냥 경질된 것도 아니고 3번 연속(레알, 첼시 2기, 맨유) 선수단과 심한 불화를 겪고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퇴진했다. 부진한 3년 차가 3번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이며 이렇기 때문에 징크스라는 주장이 최근 들어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토트넘에서는 3년 차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2년 차에 경질 당했다. AS 로마에서도 3년 차 징크스는 반복됐고 또 한 번 3년 차에 경질 당했다.
[1] 무리뉴 2년 차를 다룬 골닷컴 기사,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2]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는 평균적으로 승점 80점이면 거의 EPL 우승이었으나 이 시즌 맨유는 승점 81점을 쌓았으나 100점이던 맨시티에게 밀렸다.[3] 심각한 것은 해당 시즌 토트넘의 대진운은 매우 수월했다는 점이다. 유로파 리그 조별 예선은 앤트워프, 린츠, 루도고레츠와 같은 조였으며 32강은 오스트리아의 볼프스베르거, 16강은 디나모 자그레브와 만났으나 16강에서 탈락했다. FA컵은 8부 리그 구단인 마린, 2부 리그의 위컴을 상대로 승리했으나 1부 리그 에버튼과 만나자마자 탈락. 그나마 결승 진출한 리그컵은 32강 레이턴 오리엔트전 부전승, 16강은 프랭크 램파드의 첼시, 8강과 4강은 스토크와 브렌트포드를 만나면서 맨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누가 봐도 꿀대진을 빨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토트넘보다 안 좋은 대진으로 4강에서 탈락한 리그컵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적어도 토트넘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은 맨유와는 대비되는 부분. 리그컵에서 4강 탈락한 것마저도 4강 상대가 맨시티였다.[4] 1년 후 누누 산투의 트롤링으로 이보다 더 망가진 토트넘을 안토니오 콘테는 3백 전환 등으로 어떻게든 수비를 안정화시키며 챔스 진출에 성공시킨 걸 보면 더더욱 변명의 여지는 없다. 그 다음 시즌도 경기력 논란은 많지만 3위를 유지하는 중이다.[5] 재직 기간이 한 시즌 미만이었던 벤피카, 레이리아 시절 제외.[6] 첼강딱이라는 단어가 나온 바로 그 시즌. 실제로 첼시가 강등권이던 18위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으나 무리뉴가 헤매던 시절에는 강등권 바로 위까지 밀려날 정도로 날개 없는 추락을 겪었다. 더구나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만큼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장지현 해설 위원이 진지하게 첼시의 강등 가능성을 논했을 정도면 말 다했다.[7] 알렉스 퍼거슨이나 아르센 벵거 같은 일부 특이 사례를 제외하면 EPL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은 겨우 1.6년으로 3년을 버티는 것 자체가 어렵고 3년 차 징크스가 없는 감독은 이미 2년 차에 경질됐기 때문에 3년 차 경력이 없다는 주장. 레알 시절 무리뉴도 1990년대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3년을 조금 넘긴 비센테 델보스케에 이어 재임 기간 2위일 정도로 꽤 지휘봉을 길게 잡았다.[8] 그나마 기대치가 낮았던 게 맨유 3년 차. 맨유 2년 차에 리그 1위를 차지한 맨시티가 워낙 압도적이었고 이미 레알과 첼시에서의 3년 차 실패를 본 팬들은 맨유에서의 3년 차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