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21:06:01

제임스 로슨(1928)

1. 개요2. 생애

1. 개요

미국목사, 사회운동가. 1950~60년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을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 생애

1928년 9월 22일, 펜실베이니아 주 유니언타운에서 성직자 가문의 아들로 출생했다.

8세 때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친구를 때린 후 어머니에게 "그래서 무엇이 좋아졌느냐"는 말을 들었고, 그 후 평생 동안 비폭력주의에 대한 신념을 고수했다.

대학 재학 중 6.25 전쟁에 징집되는 것을 거부해 13개월간 수감되었다. 출소 후 인도로 가서 3년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전술을 연구했고 1957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만나 의기투합했다.[1]

이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흑인 민권운동가들에게 비폭력주의를 설파했다. 그는 젊은 활동가들에게 상대로부터 모욕을 받더라도 반응하지 않고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등 비폭력 저항 전술을 가르쳤다.[2] 그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1960년 내슈빌의 공공장소에서는 '유색인종 출입금지' 표지판이 사라졌다.

그 후에도 흑인 민권운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마틴 루터 킹이 창설한 흑인 민권운동 단체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SCLC)에서 비폭력 교육 책임자를 맡는 등 민권운동에 헌신했다.

1968년 멤피스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로슨은 흑인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조직한다. 그는 킹 목사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응해 멤피스를 방문했던 킹 목사는 숙소에서 암살당하고 만다.

그러나 로슨은 킹 목사를 암살한 인종차별주의자 제임스 얼 레이마저도 포용했다. 교도소에 있던 레이를 찾아가 보살폈으며 그의 옥중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기도 했다. 그는 킹 목사 죽음의 책임이 레이 혼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또한 레이와의 관계에 대해 "신이나 예수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2024년 6월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 이때 마틴 루터 킹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성공을 이끈 직후였기에 이미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 인물이었다.[2] 이후 하원의원을 지낸 존 루이스도 당시 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 중 하나다.